2008년 12월 29일 월요일

추천도서, 옥타비안 낫싱 검은 반역자 : 천연두 파티(M. T. 앤더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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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은 18세기 미국 사회다. 당시에는 노예제도가 존재했고, 노예제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막 많아질 무렵이었다. 그리고 독립전쟁이 펼쳐지고 있던 시기였다. 지은이의 말로는 소설의 기본적인 뼈대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여기에서 너무 역사적인 관점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한편 옥타비안은 소설의 주인공이다. 소설의 처음부터 그를 둘러싼 괴기한 집안 분위기와 이상한 실험, 예를 들면 배설물의 양을 기록하는 등의 행위들은 뭔지는 모르지만 아주 흥미롭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으로 나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옥타비안은 실험대상인 듯 한데도 그를 시중드는 하인들이 있고, 화려한 옷차림을 한 젋고 아름다운 어머니도 있다. 숫자로 불리는 집주인 기트니씨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도 있다. 누가 상전이고 누가 하인인가 처음에는 다소 헷갈린다.



옥타비안은 바이올린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고급 교육을 받는다. 그것이 처음에는 옥타비안의 지위를 말해주는 것이라 여겼지만, 그것또한 실험과 연구를 위한 것이다. 처음부터 이렇고 저래서 이렇게 시작한다고 말하지 않아 이야기의 갈피를 잘 잡지 못한 채 읽어나가게 되지만, 그래서 더 호기심어린 눈으로 소설을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옥타비안이 어쩌다 분위기가 요상한 집에 이상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게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조금씩 밝혀준다.



옥타비안의 어머니는 서아프리카 오요 제국에 속하는 에그바족의 공주였다. 그녀는 난초 왕궁의 이웃 왕자와 사랑에 빠져 약혼했고 결혼도 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왕국의 왕자가 그녀를 탐했고, 약혼을 깰 것을 요구한다. 그것이 거절되자, 그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일으킨다. 어머니의 나라는 곧 함락되었고 아버지는 살해당한다. 그 악한은 어머니에게 결혼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거절했고, 결국 어머니는 한 동안 갇혀있다가 먼 바닷가로 추방된다. 그렇게 자신의 나라를 떠나게 된 옥바티안의 어머니는 이리저리 흘러서 미국 보스턴으로 오게된다. 그 소식을 알고 찾아온 기트니 씨가 그녀에게 자기 집에 와서 살라고 제안한다. 당시 옥타비안을 임신한 상태였던 어머니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기트니씨를 따라 그의 집으로 가게 되고, 이후에 옥타비안을 낳게된다.



1부에서는 옥타비안의 관점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자기를 둘러싼 작은 세계와 흥미로운 사람들 그리고 어머니 이야기를 한다. 실험 때문인지 옥타비안과 어머니는 한 동안 좋은 대접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도 결국 흑인이고 실험대상이며 고급노예일 뿐이었다. 석학협회라는 요상한 단체가 그들의 실험에 관여하는 듯 하고 기트니씨는 그 단체의 일원으로서 모자 곁에서 앞장서서 실험하고 연구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실험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결국은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함을 밝혀 노예제도의 정당함을 주장하기 위함일 것이다. 결과는 이미 나와 있고 어떻게 그 결과를 찾아 그럴듯하게 실험내용이 흘러가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기트니 집은 그야말로 요상한 곳이다. 옥타비안을 교육하고 실험하는 것도 그렇고 천연두 파티를 하여 천연두의 위험으로부터 예방한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옥타비안과 어머니는 기트니 씨의 연구에 가장 큰 후원자 중 한 명이 될 첼소프 백작의 조카에게 잘못보여 이전과는 다른 처첨한 대접을 받게 되고 그때부터 옥타비안은 여느 다른 노예들처럼 실험대상인 동시에 사람들의 시중들 드는 등 노예로서의 역할을 해야 했고, 어머니는 더 이상 화려한 옷과 품격을 논하기는 커녕 비참한 대우를 받는다. 그러다 어머니는 병에 걸려 앓다가 죽게 되고, 급기야 어머니를 해부하기에 이른다. 마지막까지 실험대상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해부되는 끔찍한 장면을 우연히 옥타비안이 목격하게 된다.



충격을 받은 옥타비안은 기트니 집을 탈출하고, 한창 전쟁 중이던 그때 이리저리 떠돌던 그는 우연히 한 민병대에 합류하게 된다. 3부에서는 옥타비안의 친구이자 그를 아끼는 에브 고링 일병이 자신의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전쟁의 상황과 옥타비안의 행적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기트니 집 안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흥미로운 일들은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었지만, 갑자기 3부에서 옥타비안이 아닌 에브 고링의 편지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자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기도 했다. 물론 에브 고링의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하는 옥타비안의 행적들이 다른 느낌으로 멋있게 그려질 수 있다고도 보인다. 하지만 3부에 접어들면서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옥타비안은 석학협회의 리처드 샤프씨와 기트니 씨에게 다시 잡히게 된다. 탈출한 옥타비안이 더 넓은 곳에서 나름의 큰 활약을 펼칠 줄 알았는데, 다시 기트니씨 집에 갇히는 신세가 되자, 조금 맥이 풀리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옥타비안에게는 이전부터 호의적인 선생님이었던 트레퓨시스 박사가 있었다. 그리고 1권에서 가장 극적이고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자유를 찾아 떠났던 옥타비안은 더 큰 억압에 갇힌 꼴이 되어 재갈을 물리고 사슬에 묶여 샤프씨와 기트니씨 앞으로 끌려오게 된다. 그나마 반가운 트레퓨시스 박사도 함께 있다.



샤프씨는 옥타비안에게 일장 설교를 쏟아낸다. 온 몸이 억압된 옥타비안은 듣기 싫어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냉랭한 분위기에서 트레퓨시스 박사가 갑자기 차를 가져온다. 갑자기 차를 왜 가져왔는지 지나고 보니 뜬금없었지만 읽을 당시에는 샤프씨의 시덥찮은 설교에 시선을 빼앗겨 그 장면을 그냥 흘려보냈다. 트레퓨시스 박사는 샤프씨와 기트니씨에게 차를 주었다. 뜬금없이 옥타비안도 차를 달라고 했지만 그에게는 주지 않았다. 옥타비안에게 호의적인 트레퓨시스 박사가 차 한 잔 정도 줄 아량이 없었을까. 아니면 샤프씨와 기트니씨의 눈치를 보았던 것일까. 물론 말로는 옥타비안의 경련 때문에 차를 마시면 안된다고 했지만 뭔가 이상했다.



옥타비안은 다시 탈출에 성공한다. 어떻게 했을까? 대략 짐작 가겠지만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보길... 아프리카에서 흘러 온 한 아이, 옥타비안 그는 미국의 노예제도 중심에 처해 있었지만 탈출한다. 전체적으로 시선을 떼기 힘들 만큼 잔잔한 긴장감이 계속 되었고 몇몇 장면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다. 미국의 노예제도와 독립전쟁 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다. 단지 이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배경으로서 의미 정도의 관심이다. 그럼에도 흑인이지만 고급 교육을 한 동안 받았던 뛰어난 재능을 지닌 옥타비안과 트레퓨시스 박사의 앞으로 행보는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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