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통섭 / 에드워드 윌슨 지음 | 사이언스북스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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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대통합 ‘통섭’.
이번 책은 근래에 보던 책 중, 가장 많은 잠의 나락으로 빠뜨렸고, 쉼을 필요로 하게 했고, 어린 시절 책장의 한 켠을 아쉬움으로 떠올리게 한 책이다.
‘통섭’이라….뭔가 나를 앞도 하며 감히 쉽게 선택할 수 없었고, 좀 더 나중에 함께 할까라는 고민도 많이 하게 했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첫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였다.

오랜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 중에서는 철학, 물리학, 수학, 예술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통째로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시대의 흐름은 있겠지만 근래에 추구되어 왔던 학문의 진보는 다양성을 아우르기 보다는 보다 자신의 전문적인 한 분야를 깊게 들어가는 쪽으로 진행되어 왔었다. 학부제와 자유전공제도 도입이 되었지만 역시나 추구하는 바는 한 분야를 정해 본인의 학문에만 깊이 빠져들고 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물론 그 한 분야, 한 분야의 깊은 통찰 덕분에 지금의 과학이 이만큼 발전되고 시대가 현대화 되어 왔음을 부정할 수 는 없다. 아직도 각각의 분야에서 최종의 깊이는 도달 안 했고 그 깊음이 얼마나 되는지는 최고의 과학자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더욱 넓고 깊음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통섭으로 자신의 영역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타 학문과 지식도 함께 습득하여 그 응용력과 통찰력을 넓히려는 시도가 ‘통섭’ 일 것이다. 예를 들어 생물학을 한다고 할 때 생물학만을 할 수 는 없다. 화학 요소들의 집합체인 생물을 연구 하기 위해선 당연히 화학적 작용을 알기 위해 화학이 필요하고, 근본 원리와 응용을 알기 위해 물리를, 너무나 미세한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공학적 기술로 만들어진 현미경등….이외에도 많다.

아무리 천재도 모든 영역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물론 이 책도 다 잘하란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깊이 있게 탐구 해 놓은 다양한 영역의 학문(자연, 철학, 마음. 인간의 본성, 사회과학, 예술, 윤리, 종교등)을 접하다 보면 현재 자신의 고립된 생각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따라서 바라볼 수 있는 눈과 응용력은 한 분야만을 학습했을 때 보다 확연히 넓어 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세세하게 나누어 들어갔던 것을 나무 뿌리와 잎의 너무나 세세하게 널려 있는 것을 나무의 줄기가 되어 통섭해 간다면 현재의 수준에서 창조성의 확장을 통해 진일보 할 것이다.

책을 덮으며 뜬금없이 들었던 안타까운 생각이 우리나라 사교육 40조의 시장 중 영어로 소비되는 6조원의 돈일 것이다. 영어…..국제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필요 없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조금은 필요 할 사람도 필요 없게끔 만들어줄 시장만 형성 된다면 필요 없을 수 도 있다. 매년 수 조원을 영어에 쓰면서도 전국민의 영어 실력이 그만큼 올라가는가?? 물론 늘지만 투입 비용대비 성과는 굉장히 낮다고 본다.

수업시간에 들었던 이야기 중 일본의 과학자는 영어 한마디 못해도 괜찮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영어권 국가에서 출판된 책과 논문이 몇 주나 몇 달 내로 신속히 번역되어 나오기 때문이란다. 이미 필요한 것이 일본어로 되어 나오기에 영어에 매달릴 시간을 자신이 필요한 학문에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영어 한마디 못하는 학자도 노벨상을 받는 학자가 나오는 나라가 된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판 시장은 굉장히 열악하며, 특히 자료를 찾아 봄에 있어서 한글로 된 자료가 굉장히 부족하고 또한 굉장히 늦게 번역되어 나오기에 어쩔 수 없이 영어를 공부하여 영어권 자료를 찾아 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간 영어를 공부한 많은 우수인력들은 토익, 토플, 조기 영어 교육에 매달리고 그렇기에 번역할 전문가는 부족하고, 아무튼 그렇기에 악순환은 지속되고 있다.

누군가 어디서 고리를 끊고 악순환을 제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설프게 영어에 매달리며 소비되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에 자신의 전문분야와 필요한 영역에 집중할 시스템이 만들어 지고, 깊고 넓게 그리고 창의적으로 파고 든다면 과거 60년대에 감히 2010년대의 대한민국을 생각 못 했듯이 지금 생각해보는 2050년의 한국의 모습 그 상상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감히 단정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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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뉴라이트 사용후기: 상식인을 위한 역사전쟁 관전기 / 한윤형 지음 | 개마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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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에 대한 새로운 비판서가 나왔다. 한윤형이라는 인터넷 논객 겸 대학생(...)이 쓴 책인데 나름 재미가 있다.

뉴라이트 논란이 우리 사회를 휩쓴 후 뉴라이트에 대한 분석, 비판이 서서히 출간되었다. 탈민족주의, 비주류 사학의 관점에서 뉴라이트를 비판하려 한 김기협의 『뉴라이트 비판』, 뉴라이트에 대한 기성 주류 사학계의 입장을 정리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묻다』등의 단행본을 비롯, 뉴라이트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담은 글과 논설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비판은 날카로웠고 가차없었다. 뉴라이트의 오류, 맹점을 잘 지적해내는 글들이 적지 않았다.

다만 그 대부분의 글을 읽을 때 마다 나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이들은 뉴라이트의 진정성은 무시하지?'

'왜 뉴라이트의 실증적 자료에 대한 반박은 없을까?'

난 한때 뉴라이트의 이론에 무척 감명받았던 사람이다. 지금은 그들의 주장과 방법에 회의적이며 비판적인 입장에 서 있지만, 적어도 뉴라이트가 내세우는 논리와 비판이 황당무계하고 사악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문제의식은 날 매료시켰으며 그들이 광범위하게 포섭한 탈민족적, 진보적 시각과 탁월한 실증적 역사해석은 교과서의 세뇌 속에서 꽉막힌 민족주의에 빠져있던 나에게 역사인식의 이면성, 상대성을 인식시켜 주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뉴라이트 논리의 모순과 자가당착을 발견하게 되며 나는 뉴라이트로부터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러나 뉴라이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지금 역시, 뉴라이트 논의의 진정성이나 그들이 제시하는 실증적 역사해석, 그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귀를 막은 채 뉴라이트에 대해 피상적이고 감정적인 비난과 매도만을 늘어놓는 여론과 똑똑한 '지식인'들의 태도에 더 큰 반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좋아하는 지식인들 역시 뉴라이트 문제 앞에서는 이성적인 판단과 비판의 끈을 놓아버리는 이들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책을 썼나보다. "너는이런 얘기를 하니까 친일파야!", "너는 수구 꼴통이니까 안돼" 에서 벗어나 뉴라이트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고 분석하여 비판한다. 특히 이전에 김기협의 『뉴라이트 비판』을 통렬히 비판한다.

이렇듯 저자는 뉴라이트에 대한 오해와 다분히 의도적인 왜곡, 곡해를 하나씩 파헤쳐 가며 식민지 근대화론 등, 뉴라이트 주장에 대해 이성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이러한 해석을 도출해내기 위해 그는 기존의 민족주의적 사학이 외면했던, 혹은 애써 묻어두었던 부분과 모순점들에 대해 탈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비판을 토해낸다.

여기까지만 보면 뉴라이트에 대한 옹호를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저자 자신이 밝혔듯 기본적으로 이 책은 뉴라이트를 비판하는 책이며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은 뉴라이트에 대한 정밀한 비판을 위한 비판일 뿐이다(9쪽).

이 말은 정당하다. 뉴라이트 담론 자체가 민족주의 사관이 갖고 있는 모순점, 한계를 비판하며 출발한 것이기에 기존의 민족주의 사관에 얽매여서는 뉴라이트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설령 철저한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비판을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뉴라이트가 비판하는 민족주의 사학의 모순점을 철저히 부정하거나 외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민족주의 사학의 모순점은 뉴라이트 뿐 아니라 임지현, 박노자를 비롯한 '좌파적' 비판자들로부터 이미 제기되어온 문제들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민족주의 사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민족주의 사학 스스로 극복해야 할 성격의 것들이다.

저자의 역사인식은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바탕에 서 있는데, 그 위치에서 뉴라이트에 대한 비판을 수행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인용이 좀 길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라면 바로 이러한 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해석을 볼 때, 비로소 뉴라이트가 남한의 독재정권을 찬양하면서도 그 거울상인 북한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부정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물론 이것만이라는 말은 아니다.

이렇게 뉴라이트의 주장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편견없이 분석하여 탈민족적인 입장에서 날카롭게 비판한 후 책은 2부로 넘어가 민족주의와 뉴라이트의 모순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저자는 역설한다. 남북의 정통성 논쟁과 이를 둘러싼 민족주의 세력, 뉴라이트 간의 극단적 논쟁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탁통치 반대운동의 광기와 과대평가된 김구를 다시 돌아보고 여운형의 중도노선을 재조명한다. 이어 현대사의 줄기를 타고 민주화와 현재의 과제에 대해 저자의 견해를 피력한다.

저자는 최대한 이성적인 입장에서 좌우에 대한 합당한 비판을 펼치며 독자를 인도하는데 눈여겨 볼 부분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지나치게 '상식인'의 입장이다 보니 깊이가 부족하거나 오류를 범하는 부분도 꽤 보인다.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의 학술논쟁을 관통하는 흐름이 친일파 옹호론과 친일파 처단론의 정치논쟁이라는 부분에서는 중간논리가 생략된 채 성급하고도 무책임한 논점의 이동이 일어난다.

물론 상식인의 입장에서 학술논쟁의 저변에 깔린 키워드를 전달하려는 노력에서 나온 결과임은 인정하나, 설령 대다수의 상식인이 그러한 인식을 지니더라도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의 논쟁을 이렇게 단순화시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이 학술 논쟁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사장시켜버릴 우려가 있다.

또한 뉴라이트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판하며 '정착자 식민지' 문제를 단순히 인구문제로 이해하는 어설픔을 보여주며 의미없이 가상의 역사소설을 쓰는 부분도 있다. 게다가 역사교과서를 통해 역사관을 형성해본 일이 없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특수한 경우를 근거로 국정교과서와 이를 둘러싼 헤게모니 다툼을 '안이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황당할 정도이며 242쪽에서 김구가 남한 단정 수립운동을 펼치는 이승만에 대해 '절대적 충성을 다짐' 했다는 서술에는 그 내용의 파격성과 더불어 아무런 근거도, 각주도 달지 않아 독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구성의 파격성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전후 50년대에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북한의 집단농장화를 해방 직후 실시된 토지개혁의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설명하는데 적용하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등 여러 허점을 갖고 있다. 그사실 처음엔 이와 같은 오류가 너무나 눈에 띠어서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이 반감될 정도였다.

그러나 이는 저자가 사학 비전공자이며(철학 전공) 아직 학부를 졸업하지 못한 대학생이라는 점을 살펴본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이와 같은 문제점을 많이 품고 있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이성적인 태도, 참신한 해석과 패기넘치는 열정은 위와 같은 문제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을 읽을만한 것으로 만들어준다.

현실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뉴라이트가 뭔지 알고 싶다면, 뉴라이트가 죽도록 밉거나 뉴라이트가 미치도록 좋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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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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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천연화장비책 / 안미현 지음 | 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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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이라는 이름에 이끌려 천연화장품 만드는 법인 줄 알고 구입했다간 낭패 볼 책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마사지법+천연재료의 효능+천연화장품의 재료’정도다. 꽤 많은 종류의 화장품이 나와있긴 하지만, 색다른 것은 없고(즉 기존에도 충분히 있어왔던 것들이고), 만드는 법은, 나름 준전문가라 자부하는 내가 보기에도 ‘갸우뚱’이다. 부연설명이 필요하단 소리.

하지만 적어도 이전의 책, ‘예쁜 천연비누 만들기’보다는 훨씬 낫다. 적어도 읽을 거리가 있으니까(또한 새삼 느끼는건데 넥서스사에서 출판되는 실용서적은 정말이지…사진이 예술이다). 아마도 저자는 이미 인터넷이나 다른 서적들로 인하여 독자들이 충분히 ‘제법’에 대해서는 마스터했으리라고 보는 것 같다(책의 부제목이 ‘천연비누+천연화장품만들기’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건 실로 무책임한 판단이 아닐 수 없다!!!).

부제 따위 무시하고 내용을 살피자면, 뭐 나름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 상황별로 천연화장품의 종류를 나열하고 뒤편에 재료를 열거하고 있으니. 이 책에, 저자의 이전 저서인 ‘천연화장품만들기’를 더한다면 쓰임새가 배가될 것이다(거듭 말하지만, 이 책 한권으로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왠만한 제법은 마스터한 중고수가 아니라면, 애당초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걱정스러운 것은,

첫째. 사실 ‘천연’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피부에 좋은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많은 경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전혀 말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천연재료는 ‘안전하다’. 누구에게? 수많은 세균들과 미생물들에게. –화장품에 과한 50가지 거짓말 중에서- 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천연재료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은 ‘소독’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마디도 ‘위생’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세균이 버글거리는 ‘천연’화장품보다 알맞은 방부제가 들어간 ‘기성’화장품이 피부에는 훨씬 이롭다는 것을, 저자도 알텐데 어떻게 이런 범죄를…

둘째. 비타민 A, C, 콜라겐등의 피부 표면에서는 공급될 수 없는(또는 대단히 미미한) 성분들을, 마치 화장품을 통해 보충할 수 있는 듯한 표현으로 책 전체를 뒤덮고 있다는 점이다. 천연화장품을 소개한 책이니 당연하다고는 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마다 필요마다 보기 좋게 정리하고 간단한 마사지법까지 실어둔 점은 좋았다(보기에 편하고 쓸모도 있으니까). 여성잡지에 나오는 피부관련기사를 책한권분량만큼 모아서 출판한 느낌의 책이긴 하지만 그대로 종합적으로 천연관련(정확히는 ‘천연’이 아니라 ‘수제’)정보를 한눈에 살피기에는 쓸모가 있을 듯 하다. 단!!!! 천연이 모든 것인 듯한 표현이나 ~한다…는 등의 단정적인 어투로 표현된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고 읽을 것. (도대체 이 사람이 뭔 자격으로 이런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그 분야에서만 10년을 지낸 피부과의사들도 단정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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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하루 15분 책 읽어 주기의 힘 / 짐 트렐리즈 지음 | 북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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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 아이의 부모인 나의 입장에서는 집에 텔레비전과 인터넷 등을 차단하면서 집에서 독서를 하기위한 노력을 시도해 보기도 하였지만 너무나 어렵고 모두가 힘들어 하기만 한다. 학교의 성적을 떠나서 그냥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그런 바램과 고민을 하다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 저자의 평범하면서도 의미 있는 열정과 행동에 먼저 감동을 받았다. 책을 좋아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는 느낌이 무척 좋았던 저자는 자신의 두 아이에게도 매일 밤 책을 읽어주었다. 학부모 자원봉사자로 여러 교실을 방문하며 많은 아이가 책을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는 그 이유가 부모와 교사에게 있음을 깨닫고 책 읽어주기의 필요성을 정리하여 이 책을 펴냈다. 아이들은 읽기 연령과 듣기 연령이 다르며, 14살 이전에는 읽기보다 듣기 능력이 좀 더 앞선다고 한다. 읽어주기만큼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데 단순하고 효과적인 것은 없으며, 특히 학습장애아들에게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하여 열네 살이 될 때까지 하루 15분 책을 읽어줄 것을 제안하며, 책 읽어주기의 장점과 효과, 연령과 상황에 따라 다른 읽어주기 방법과 요령, 학습장애아들에게 적용하는 방법 등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필요성을 느끼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텐데 책까지 만들게 되는 저자의 열정에 감동을 받게 되었다.

나는 집에서 아내와 함께 이 책을 읽고서 서로 교대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다. 큰아이는 벌써 중학생이고 작은 아이는 초등학생이다. 그들은 물론 스스로 책을 읽고 있다. 그래도 가끔은 그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어 주려고 하고 있다. 사실은 아직 글자를 모르는 유치원생인 막내 녀석을 위해서 15분 책 읽어주기를 가족 모두가 한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 물론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게 하고 읽어 주다 보면 아이뿐 아니라 가족의 사랑이 더 돈독해지고 정서적으로 더욱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말이 필요 없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이 책을 꼭 권하여 주고 싶다. 아니 본인만 읽지 말고 지인들에게 전파하고 또 전파해야 할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 봐서 본인이 인지하는 것도 힘들뿐 아니라 사실 마음처럼 그렇게 쉽게 실천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그렇지만 세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로서 그리고 책을 좋아 하는 한 사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책을 주위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린 아이를 현재 키우고 있는 부모와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가볍게 생각되지만 참으로 많은 소중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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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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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32세 남편을 찾아라 / 레이첼 그린월드 지음 | 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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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결혼정보회사의 추천을 받은, 그러나 한국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내용보다는 제목으로 승부하는 ‘부류’의 책이다.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내가 위 아래 10살정도의 나이차에도 상관없이, 일단 지금 현재 미혼인(이혼남, 사별남 포함)남자를 결혼상대자로서 찾고 있다는 것을 알려라’는 것인데, 이는 한국적인 정서로 풀이해 보자면, ‘저는 결혼하고 싶어 안달 난 바겐세일 중인 여자입니다. 따라서 치마만 두르지 않았다면 누구든 좋으니 소개해주세요’라고 사방에 선전하고 다니라는 것에 다름아니다. (물론 이 책이 2004년에 발매된 책임에도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버젓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내용보다는 제목으로 승부하는 쪽이 롱셀러가 될 수도 있다는 슬픈 현실을 절감하게 된다.)

책이 권하는 ‘마케팅방법’중에는 사돈의 팔촌의 옆집사람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싱글남성’을 찾고 있다고 말하라고 나온다. 이상적으로는 하루 다섯통씩 또는 적어도 하루 한통이상씩. 메일을 보내라고도 나오고, 모든 감사의 말을 카드로 전하라고도 나온다.(좋다. 옆집사는 사람의 팔촌의 사돈네 딸내미한테 전화가 왔다고 치자. 한두번 인사한 것이 전부인 이 여자가 당신에게 ‘싱글남성을 찾고 있다’고 말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이 책에서는 ‘그녀는 당신의 절박함을 알아채고 성심껏 도와줄 것이다’고 말을 한다…과연 당신은 옆집사는 사람의 팔촌의 사돈의 딸내미를 위해서 ‘성심껏’ 싱글남성을 찾아주겠는가?)

이러한 장르의 책들이 으레 그러하듯 수많은 ‘예’가 있다. 그런데 죄다 외국사례다. 한국이 아무리 서구화되었다 한들, 섹스와 스타크래프트를 동급으로 치는 그들의 문화와는 같을 수 없다. 만나다 헤어져도 얼마든지 새출발할 수 있는 그 나라의 32살과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소리다. 우리나라에서 일주일에 2번씩 2달간 만나다가 (저자의 말대로) 잠자리를 한 뒤에 헤어졌다치자. 한국의 32살 미혼여성의 위치는? 바늘 끝에 엄지발가락를 올려놓은 처지가 되겠지. 저자는 결혼정보회사나 싱글미팅을 수없이, 정말 수없이 언급한다(바로 이 점 때문에 결혼정보회사 듀*에서 추천사를 받을 것이겠지만…). 알려진 비밀이지만 이들 업계에서 32살이란, 나이만으로 C급이다. 집안이 삼성가에 버금가는 재벌이나 청와대주인친척쯤 된다면 모를까 나오는 남자도…당연히 C급이다.(여자의 학벌이란, 그 여자의 핸드백가격보다도 가치가 없다는 소리다.) <- 이건 필자가 직접 확인한 사항이다.

이 모든 단점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건질 것이 있었다. 바로 ‘마케팅비용을 떼어두라’는 것. 30살이 넘어가면서 지출이 많아진다. 많은 경우 ‘나’를 위한 마음이 헤이해짐과 함께 나를 위한 지출도 20대보다는 줄어든다(내 주변엔 그렇다). 정작 돈 쓸 일이 생겨도 20대와는 달리 망설이거나 그냥 때우는 경우가 있다. 요령이 붙었으니까. 매달 얼마정도의 저금을 떼놓고, ‘나를 위한 선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은 그 필요성을 좀 느끼겠더라…하다못해 모으고 모아 가슴성형이라도 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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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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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생각의 좌표 /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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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는 억지로 민중의 신성함이라던지 절대 선함을 주장하지 않는다. 내가 수많은 진보계열 학자들의 글 중에서 유독 홍세화나 최장집의 글에 매력을 느끼는 까닭도, 그들이 '민중'절대의 사관에서 벗어나 민중의 비합리성, 비 민주성, 우중성을 냉철하게 꼬집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들의 글은 민중을 절대선으로 규정하고 민중의 오류, 잘못을 부정하며 이를 모두 외부나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일부 민중사관의 소유자들의 글과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대중독재'까지 나아가진 않더라도 적어도 민중의 어떠한 점이 문제인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에 대한 솔직한 고민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엘리트주의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시각은 홍세화의 말과 글 어디에서나 묻어나온다.

2007년이던가, 그 즈음에 그의 세미나를 듣고 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세마나에서 그는 20대 80의 사회에서 왜 80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닌, 20을 대변하는 정당이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정권을 잡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해내었다. 20은 자신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에 충실히 투표하는 반면 80의 대다수는 자신의 이해를 배신하고 20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한다는 것이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 나는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 저는 20에 속하기보다는 80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80을 대변하는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저는 20을 대변하는 정당이 사회에 이익을 가져다주리라 기대하고 그들을 지지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어떤겁니까?"

그가 말했다.

"내 입장에서 자네는 '속고'있는 것이지."

이후로 나는 그가 굉장히 독선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물론 독선적이다. 독선적이지 않고 저렇게 속고 있는 것이라 단언할 수 있을까. 그가 보기에 이 사회의 구성원 중 절반 정도는 속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는 이러한 독선과 확신 덕분에 오히려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을 갖고 있다. '속고 있다'는 확신이 그로 하여금 민중의 치부를 가감없이 헤집을 수 있도록 도왔달까. 그래서 그의 글은 과격하지만, 억지스럽지 않다. 수 많은 좌파들이 애써 빙 돌아가는, 애써 눈길을 돌리는 부분을, 그는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홍세화는 '속고있는 다수' 보다는 '의지와 양심을 지닌 소수'에게 희망을 건다. 이 책도 "그런 소수에게 서로 위무하고 격려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성찰의 자세를 지는 소수로서 '더 비인간적인 사회로 가려는 힘'에 맞서 안간힘을 쓰는 일인을 자처한다.

생각하면 이러한 류의 자기확신은 독선적이다 못해 자아도취로 까지 보이지만 나는 그를 비웃을 수 없다. 비록 그의 생각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때로 그의 독선에 불편함을 느낀다 하더라도 그가 가진 열정과 의지는 나를 숙연하게 한다.

세르반데스의 『돈키호테』를 읽은 당대의 유럽인들은 풍자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를 비웃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유럽인들은 그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여태까지 그 의미가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될 듯 하다.

우리 시대의 로맨티스트 홍세화, 나는 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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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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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나의 꿈 유럽 미술관에 가다 / 허은경 지음 | 삼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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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유럽 여행을 못했는데요. 30살이 되기 전에 꼭 유럽 여행을 다녀오고 싶거든요. 그런데 유럽여행을 다녀온 주의의 지인들이나 인터넷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만의 색깔대로, 예를 들어, 음악을 중심으로, 역사를 중심으로, 건축을 중심으로....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분야를 바탕으로 유럽을 구석구석 탐방하고 오신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고민하다가, 미술관으로 결정했어요. 유럽여행을 할 때, 미술관을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짜야겠다고요.

이 책의 저자 허은경씨는 2004년 4월부터 6월 그리고 2005년 12월부터 2006년 1월, 그러니까 총 5개월 동안의 유럽 여행을 통해서 이 책을 썼어요. 한 마디로 이 책은 유럽의 나라별로 도시별로 미술관 다니시면서 주요 작품들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 주는 그런 책이지요. 그림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혼자서 여행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 숙박이나 교통편, 미술관과 관련된 pass들 등등 여행에 필요한 알짜 정보들도 함께 있어서 여행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같아요.

회사를 다니는 저는 휴가를 아무리 길게 받아봐야... 7일 정도 받을 수 있으니, 이 책을 들고 유럽에 가서 '들러 볼 만한 미술관'과 '꼭 봐야 할 그림들'만이라도 보고 온다면, 짧지만 후회하지 않는 유럽여행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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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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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나 공무원들을 제외하고, '실업자, 미취업자, 졸업예정자, 이직준비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수 많은 사람들이 회사가 붙잡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인 '인맥, 파벌, 지연, 학연... 기타 등등'의 요인들이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비밀이 아니라 회사의 입장에서 기업의 이윤을 위해 구체적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비밀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재 실업률이 상상을 초월한다. 각 가정마다, 개인이 지고 있는 부채가 날이 갈 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극적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나 이제 곧 취업에 성공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아직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이 책을 잠시 나중에 읽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만약 회사 취업과 거리가 먼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마치, 이제 수능영어공부 노하우를 습득한 학생들에게, 해외 유학에 필요한 TOEFL이나 GRE 공부요령을 가르쳐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요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근 근무 근속 년수가 10여년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해서 책 제목을 '회사에서 안 짤리는 사람들의 1% 비밀'이라고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참고해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파악하고, '개념있고, 센스있고, 실천하는 직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나는 회사가 붙잡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사업아이디어를 구상해서 내발로 회사를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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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가슴 뛰는 삶 / 강헌구 지음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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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떤가?
하루 하루가 행복하고 즐거워서 미칠 것 같은가?
하고 싶은 일이 떠올라 아침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가?
어린 시절 당신이 꿈꾸었던 그런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가?

......

저자는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했는데,
쿵쾅쿵쾅 가슴 뛰는 삶?? 아직 살고 있지는 못하다.
매일이 행복하고 즐거워 미칠 것 같은 삶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원하기 때문에
이 책을 나름 재미있고 신나게 읽을 수 있었다.

막연히 꿈을 말하거나, 열정과 인내만을 강요하는 책과 달리,
꿈을 이루고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4단계 과정으로 보고,
잊고 지내온 꿈과 이루고픈 목표를 찾아내는 통찰과 작심의 방법부터,
장애물을 돌파하고 질주하여 결국 비전을 완성해내는 과정...
그 과정마다 생각하고 실행할 일들을 비교적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무언가를 찾지 못한
사람에게는 ‘통찰’하는 법을,
꿈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막막하기만 한 사람에게는 ‘작심’하는 법을,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한 옹벽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돌파’하는 법을,
거침없이 질주해야 하는데 여전히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질주’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읽지 않고,
중반부터 혹은, 나에게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도 무리가 없다.
또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 비전을 통해 성공을 이룬 스토리 뿐만 아니라,
해리 트루먼, 월트 디즈니, 도티 윌터스, 자넷 리, 테리 폭스, 윈스턴 처칠 등등
유명한 사람들의, 들어 알고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가득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반면에, 다른 성공서들에서 본 내용, 중복되는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같은 책을 두 번 읽고 있는 느낌도 많이 든다.

원하는 그 모습으로 살아라!
꿈에 체크 인 하라!
운명을 바꿔라!
그냥 미치면 바보가 되지만, 꿈에 미치면 신화가 된다.
당신 스스로가 누군가의 신화가 되어라.
삶을 태양처럼 만끽하라! 등등

이런 종류의 주문들이 많아서 혹자에겐 읽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가슴 뛰는 삶>이란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면,
저자가 말하는 꿈의 로드맵을 통해 비전, 목표에 대해서
한 번쯤 시간을 갖고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마흔 중반까지 어떻게 사는 게 진짜 인생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았던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성공 스토리도 인상적이었다.
‘인생이 무언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다’고 느낀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보라고 말하고 싶다.
큰 자극이 되어줄 책이기 때문이다.

그의 전작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와 도
기회가 되면 챙겨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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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고품격 영어상식 칼럼 100: 관사편 / 이윤재 지음 |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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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어를 전공하고, 영어와 관련된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기는 하지만 관사 라고 하면 무작정 피하게 되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관사에 대해서만 확실하게 정리해 놓은 책도 없어서 관사에 대해 궁금해지거나 질문이 생기면 성문종합영어나 맨투맨을 다시 열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관사 'a' 와 'the'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문들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서 말입니다. 마치 짧은 에세이나 칼럼을 읽듯이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시절에 영작 수업 시간에 항상 지적받았던 'a'와 'the'를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영어를 어설프게 공부했던 분들이나 아직 영어분야에서 프로페셔널이 아닌 분들이 읽으시면 레벨이 향상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표지 디자인이나 내부 디자인이 너무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그림이 삽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글씨로만 되어 있어서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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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Abarat / Barker, Clive (ILT) 지음 | Harper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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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랏은 클라이브 바커가 젊은 어른들(?)을 겨냥하고 쓰고 삽화를 그린 환타지 소설입니다. 제목은 이야기를 구성하는 대부분인 아바랏의 땅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표지 그림은 앰비그램입니다. 참고로 앰비(ambi)란 ‘두 가지, 양쪽 모두’를 의미한다. 똑바로 놓고 보아도, 뒤집어 놓고 보아도 모두 적합하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앰비그램은 스바스티카(卍)가 있습니다.

근데 제가 아무리 보아도 앰비그램인 줄은 모르겠네요^^; 제가 보기에는 고양이처럼 생긴 파란눈의 남자가 깃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단지 책 제목인 ABARAT을 독특한 문체로 적으니, 책을 똑바로 볼 때나 뒤집어서 볼 때나 ABARAT이라고 보이긴 하네요ㅎ

또한 표지 그림을 작가가 직접 기름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또한 이 책을 쓰기 전에 300장의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바커는 이 한 권에 책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못 담고, 2권을 내놓았습니다. 1권은 파란색, 2권은 붉은색 표지로 되어있습니다.

1권의 이야기는 미네소타, 치킨타운에서 지루하게 살고있는 10대 소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학교 과제에 대해 선생님과 토론을 하고 캔디는 학교를 떠납니다. 그리고 마을 외곽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캔디는 등대의 잔유물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존 미스취프라고 불리는 강도 대장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의 동생들은 그의 뿔들 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멘델손 쉐입이라는 끔찍한 존재가 그를 따라다녔기 때문입니다. 미스취프는 캔디를 대칭인 세상, ‘아바랏’의 바다를 소환하는 등대에 불을 켜도록 보냅니다. 미스취프가 캔디를 보호하는 열쇠를 주고 등대의 불을 끈 후, 아바랏으로 바다 위를 달립니다.

2권의 이야기에서 아바랏은 하루 24시간에 해당하는 24개의 섬과 '시간 바깥의 시간'인 섬 한 개로 이루어진 총 25개의 군도입니다. 곧 시간이 공간이 되는 나라입니다. '캔디'는 ‘크수크수스의 피라미드’를 열 수 있는 열쇠를 지니고 있다는 이유로 ‘밤의 왕’ 크리스토퍼 캐리온으로부터 쫓기면서 자신이 어둠으로부터 이 세계를 구해야하는 사명을 띄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해리포터가 인간(마법사)의 손끝으로 이루어진 세계라면, 아바라트는 그 밖의 세계와 생물체의 진귀함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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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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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유쾌한 클래식 여행 / 콘라트 바이키르헤르 지음 | 이룸(김현주)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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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클래식 듣는 남자?
이젠 나도 클래식 보는 남자?
이젠 나도 클래식 읽는 남자?

셤 기간의 답답함을 떨쳐 보고자?
나와는 다르다고 생각한 영역으로 손을 뻗쳐 보았다.

똑....또옥....
고드름 끝자락
아슬아슬 떨어지는 맑은 물방울이
새하얀 맑은 아침
나의 단잠을 고이 깨운다.

꼭 이런 생각이 날것만 같은....

이 책의 내용은 이런 식의 연속이며
클래식을 그림처럼 아름답게 표현해 놓은 책이다.

저자가 추천할만한 클래식의 50곡을 추려서
각각의 곡마다 작곡가, 작품의 탄생시기, 초연, 성공, 일화, 작품, 연주시간, 악기 구성, 매력 포인트, 옥에 티, 주의할 점, 여론, 추천, 활용방안, 이러쿵 저러쿵, 여자들의 이야기, 남자들의 이야기, 평가, 전체적인 느낌에 대해 이야기 해 놓았다.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예를들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자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나장조 KV 595’ 곡의 소개에서

작곡가
1782년과 1786년 사이에 가졌던 그의 위대한 연주회들은 뛰어난 피아노 대가로서 그의 명성을 장식했다. 이 당시 그는 많은 연주를 했고 유명한 영주들 앞에서의 음악회뿐 아니라 집에서 열린 음악회를 모두 더하면 그의 연주회 횟수는 최고에 다다랐다.~~~~~~
하지만 1786년 이후 상황은 바뀌었다. 그는 공개적인 연주를 거의 하지 않았다.~~~~~~
어쨌든 모차르트는 예전처럼 그렇게 달리지 않았다. 그 유명한 건반 위의 야수의 시대가 벌써 그림자를 내비쳤거나, 아니면 그의 ‘이미지’가 영주를 보좌하는 시종처럼 보였거나,~~~

매력 포인트
세 번째 매력 포인트는 185번째 소절부터 나단조(191번째 소절)까지 그리고 거기에서 내림나장조 기본음으로 비상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카덴차 역시 구태의연하지 않다. 특히 이곳에서 간결함의 미학이 극치를 이룬다.
제 2악장 ‘라르케토’는 모차르트가 자신의 삶을 언제나 힘겹게 했던 그 모든 것에서 멀리 벗어난 듯한 느낌, 그래서 마치 모차르트가 죽은 후에 작곡한 듯한 인상을 준다. 아마도 지상이 아닌 천상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

주의할 점
이 곡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가장 은밀하고 내밀한 곡이다. 따라서 솔리스트의 크고 우직한 손은 옷걸이에 머물러 있는 게 적절하다. 아무튼 작은 도자기 같이 귀여운 손 역시 옷걸이에나 어울린다.~~~~~~

추천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러 가기 전에 넥타이를 매고, 머리 모양을 정돈하고, 자기 스타일을 만들 때 잘 어울리는 곡이다.~~~

전체
한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장 명랑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음악이 바로 이 곡이다.

‘신의 물방울’ 만화책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다른 세상을 느끼고 그려내듯이, 이 책도 클래식의 각각의 곡마다 음악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과 세상들을 그려낸다. 나도 그렇게 느낄까 하여 몇 곡 들어봤으나, 초보라서 그런지 감성이 둔해서 인지 비슷하게만 들렸다.

클래식을 전혀 모르고도 책만을 보면서도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표현만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이런 책은 후다닥 보고 덮는 것이 아니라 한 곡, 한 곡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며 느낌을 비교해 가며 아끼며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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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12월 14일 월요일

사랑해서 행복해 / 쿠르트 회르텐후버 지음 | 꽃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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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에 대한 느낌은 정말 작고 귀여운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구겨지지 않도록 커버는 센스있는 하드 커버~

얇아서 처음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쭉쭉 읽어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사라졌고 집중하고 생각하며 책을 세심하게 읽게 되었다.



이책은 2권의 시리즈가 있는 책으로 이 사랑해서 행복해는 2번째 편에 해당되어서 첫번째 편을 읽어야 되나 라고 생각했는데 친절하게도 첫번째 편에 대한 줄거리를 앞면에 기재되어 있었다. 그리고 굳이 같이 읽지 않아도 읽을 수 있도록 줄거리가 이어진 것도 아니었으니..

책은 한면은 표지와 같은 그림체로 한면은 글로 이루어진 일종에 그림책이라 거기다가 컬러로 된 귀여운 그림들 덕분인지 책은 더욱 진도가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용때문에 더욱 끌리는 면도 있었지만..

특히, 그림아래에 한문장씩 나온 글들은 정말 마음을 와닿게 하였다.



이책은 꼬마천사가 제니를 만나면서 자신의 감정변화에 대해 묘사가 되어 있었다. 사랑에 대한 느낌..

꼬마천사는 할아버지의 조언을 생각하며 제니와 더욱 행복해지고 그 행복이 지속되기 위해 사랑의 열쇠를 찾으려고 한다.

사랑의 열쇠는 사랑의 열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거 자체.. 자신만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모든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여 사랑과 기쁨을 선물하고 자신또한 제니 덕분에 행복을 찾은 꼬마 천사..



읽으면서 생각난 느낌은 나도 이렇게 첫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 얘기처럼 사랑의 열쇠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다는 느낌이 강력하게 들었다. 나도 사랑의 열쇠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면 첫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다시한번 일깨워준 책인듯 하다. 가볍게 읽으려고 했던 마음이 책을 읽으면서 결코 가볍지 않고 생각하면서 읽게 해주었다고나 할까..

그 사람을 기다리는 것도 즐겁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서로가 함께 있다면 행복을 느낀다. 라는 걸 언제쯤부터 잊고 있었는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책을 읽으면서 꼬마천사 덕분에 예전 같은 마음, 사랑의 첫느낌을 다시한번 되살리며 다시한번 기억하고, 다시한번 되새기는 그런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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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희망가게: 희망이 당신을 기다리는 곳 / 신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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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장'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 살아야 하는 어머니를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문제외에도 사회적 편견과 주변의 곱지못한 시선이라는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에게 적절한 보호조치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약자로써 그들의 삶과 가정은 미끄러운 비탈길을 타듯이 급격히 붕괴된다. 그러한 차원에서 이 책에서 소개된 아름다운 재단의 무보증 소액대출과 무형적 지원은 매우 좋은 제도라고 생각된다.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한 11명의 희망가게 사장님들의 이야기로 업종은 세차장, 미장원, 식당, 고물상 등등 비교적 큰 투자없이 창업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일반적으로 큰 성공이라고는 볼 수 없는 영역이고 1인10역을 감당하며 고생이 말이 아니지만 사장님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과거의 불행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공이지 않은가? 행복이란 손이 닿는 데 있는 꽃들로 꽃다발을 만드는 솜씨라고 하더니 모든 사장님들이 꽃다발 만드는데 선수다.

그들이 겪은 일들과 에피소드들이 주는 교훈은 진지하고 정직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그들은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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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 이정하 지음 |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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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

제목이 왠지 애잔하고 슬퍼서 슬쩍 집어들어 펼쳤는데,
마음에 와 닿아 콕콕 박히는 말들이 참으로 많았다.


아침 일찍도 오시더군요.
그대인가 했더니, 아침 일찍도 오시는 비.
내 우울함의 시작...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좁은 새장으로는 새를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와는 멀어지도록 노력하라.

내가 당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더 철저학 외로워지는가 봅니다.
(본문 중에서)

저자의 말을 빌자면...
이 책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견딜 수 있으나,
사랑할 수 없는 상황이 못내 괴롭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씌여졌다고 한다.
사랑하지 않아야 할 대상을 혼자서 외롭게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음...
애틋한 사랑의 시,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위로와 함께 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처럼 매일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그 속에서 사랑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묵은 일기장을 펼쳐보는 듯한 기분과 함께 여운을 오래 남길듯하다.

잔뜩 흐린 오늘 같은 날,
이 책과 함께 커피를 마신다면 어떤 맛의 커피가 될까??
진하게 한 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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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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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9일 수요일

오빠가 돌아왔다 / 김영하 지음 | 창작과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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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글을 읽으면 뭔가 담담하게 내용을 이끌어나가고
뭔가 특별한 것을 말하는 느낌도 안 드는데도 다 읽고나면 재밌다,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덤덤하면서도 위트가 있게 말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박민규처럼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나는 위트로 가득 차있다는 듯한
메시지를 잔뜩 내뿜고 있지 않지만
무뚝뚝하게 한마디씩 내던지는 그런 웃음들이 나를 즐겁해 해주었다.
마지막 페이지의 그가 하는 말에도 냉소보다는 아이러니, 반전보다는 딴전에 마음을 더 뺏긴다고 말하는데 그 딴전이라는 것이 참 와닿는다.
독자에게 설명해주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않고 어쩌면 무뚝뚝하고 성의없게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다.
오빠가 돌아왔다에서는 폭력적인 오빠가 돌아온것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 끝맺음에는 옆집개가 강아지를 낳았는데 그개를 데리러 간다는 그런 얘기로 끊을 맺는다. 내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이상하다는 느낌도 안든다. 그게 그가 말하는 딴전이라는 걸까 하고 생각해본다.

추가로 말하자면 그의 웃음은 어떤 식이냐면

집 전체가 가볍게 덜컹거렸다.(지진이 난 것이다.) 나는 숟가락을 놓고 눈을 감았다. 혼자 밥먹은 게 하루이틀도 아니면서 왜 이래? 어린애도 아니면서!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이런 식? 아니면

그런 아침에도 마음을 살짝 흔들어놓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대학시절의 연애 상대가 신문에 나와 대학생활은 그저 암울했을 따름이라고 말한다든가 하는.

이런 식이다. 나만 웃긴 건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

오빠가 돌아왔다도 무척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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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8일 화요일

PAINT IT ROCK / 남무성 지음 | 고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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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책이다. 처음 반디엔루니스에서 발견하고 바로 몰입, 한참을 보다가 사려고 남겨두었던 책. 그 기대를 하나도 배신하지 않고 오롯이 채워주고 있다. 만화 치고는 상당히 글이 많고 딱딱하다면 딱딱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자꾸만 페이지가 줄어들어 가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


이번 책은 1권으로 락의 탄생부터 하드락까지, 주로 50~60년대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 흑인음악인 블루스의 기반에서 락이 탄생했는데, 버디홀리, 엘비스 등 유명한 뮤지션과 그들의 일화를 통해 그 탄생의 순간을 생생히, 또 유머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동안 락을 즐기면서도, 미칠 듯 좋아하면서도, 그 안에 끈적끈적한 블루지 감성을 사랑하면서도 일정 시대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기가 힘들었다. 분명 락의 뿌리에 블루스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 구체적인 연결고리가 잡히지 않는달까. 사라진 고리. 한참 메탈에 빠져있다 Gary moor의 뜨거운 블루스에 반하여 블루스의 마력에 빠져들었지만 정작 어디로 가야할 지 갈피를 잡지 못했는데 이제는 내가 들어야 할 뮤지션이 누구인지,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물론 블루스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지는 않다. 락의 또 다른 뿌리인 컨츄리 사운드와 이를 잇는 포크, 포크락에 대해서도 비중을 할애해 다루고 있는데 그럼에도 역시 블루스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는 내용의 편향이라기 보다는 실제로 락의 본류가 블루스에 더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블루스라는 장르가 어떻게 대중화되는지, 락이라는 장르로 발전하는지 당시의 시대상황과 대중의 요구에 대해서 적절히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50년대의 비트풍조가 로커빌리와 락앤롤을 낳았다면, 60년대의 베트남전쟁과 메카시즘의 광풍, 그리고 이에 대한 반항과 반전 평화운동이 어떻게 히피 문화와 결합하며 싸이키텔릭의 전성기를 가져왔는지, 싸이키텔릭은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어떤 한계를 갖고 있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이러한 면에서 오히려 이 책은 당대를 살펴보는 역사서나 일반적인 교양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폭 넓게 커버한다. 이것이 이 책을 단순한 만화책으로 치부할 수 없게 하는 이유이며, 이는 락이라는 장르가 한 시대의 유행이나 자본, 상업논리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의식의 흐름과 시대에 대한 비판이라는 맥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책은 락의 뿌리와 장르의 전개에 대해 충실히, 세밀히 관찰하고 있지만 그럼으로써 빠져버리기 쉬운 지루함과 딱딱함은 요령있게 비껴간다. 물론 내가 락에 빠져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는지도 모르지만 비틀즈, 롤링스톤즈, 레드제플린, 밥딜런 같은 이들의 일화와 비화를 듣는데 어떻게 지루할 수가 있을까. (물론 이들이 누군지 모른다면, 관심도 없고 락이 뭔지 알고 싶지도 않다면 이 책이 재미 없어도 할 수 없음)

특히나 에릭 클랩턴이 그의 절친,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의 부인 패티보이드를 짝사랑하고 결국에는 결혼까지 이르는 일화는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본디 락이라는 장르가 아웃사이더이자 반항아, 삐딱이들의 음악인지라 락을 대변하는 뮤지션들이 자유분방하고 불량스러운 경향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여태까지 그런 영웅들의 부정적인 모습들 까지도 우상화되었다면, 여기서는 그 영웅들이 인간적인 모습들과 치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오히려 인간미를 느끼게 만든달까...... 사족이지만 조지해리슨은 정말 호남, 쾌남, 훈남이며 바보 멍청이다.

이렇게 해서 책은 60년대까지 락의 역사를 서술하고 마친다. 프로그레시브, 아트락 부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솔직히 그쪽 장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다만 좀 더 락을 폭 넓게 이해하기 위해선 그쪽 장르도 들어봐야겠다는 정도. 저자의 생생한 표현과 묘사를 보면 도저히 그 음악을 들어보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하드락은 비중이 크게 잡히지 않았다. 지미 핸드릭스와 레드제플린 정도가 나왔고(사실 하드락의 절반이 나왔다고도 할 수 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하드락-헤비메탈을 하는 밴드들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뭐 이것은 50~60년대라는 시대에 한정된 것이니 딱히 불평할 거리는 아니다. 책 말미에 딥퍼플과 블랙사바스가 소개되는데 그것을 보니 2권이 보고싶어 안달이 난다는 것 뿐.

만약 당신이 락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보라.
좋아하지 않더라고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보라.
굳이 락에 관심이 없더라도 매일 똑같은 멜로디와 싸구려 가사, 똑같은 외모와 화려한 겉치장만 하고 나오는 싸구려 딴따라들에게 지쳐있다면 한번 보라.
락에도 관심이 없고 그저 그런 딴따라들도 들어줄만 하더라도 대중음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고싶다면 한번 보라.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냥 보라.



난 2권, 무슨 일이 있어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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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7일 월요일

CEO 필수 상식사전 / 정재학 지음 | 길벗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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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CEO 필수 상식 사전이라는 제목앞에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CEO라는게 왠지 거부감이 드는 용어일 뿐더러 친근하지 않은 용어이기 때문일까요.. 더군다나 경제 용어랑은 정말 친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자가진단표가 나와서 해볼려고 쭉 읽어보았지만.. 제대로 아는건 정말 몇개 되지도 않더라구요.. 그나마 안다하는것도 애매한 것들뿐.. 경제 용어라는게 쉬운듯 하면서도 죄다 말이 어려워서 머리속에도 제대로 안들어온 까닭일듯 합니다.



책 자체는 가지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크기였어요~ 딱 손에 들고 다니기 편한 굵기와 크기더군요^^ 회사끝나고 출퇴근을 중심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용어들이라 머리속에 들어올까 걱정도 되었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고 보자! 라는 정신으로 쭉쭉 읽어나갔습니다.

책내용은 비교적 이해는 쉬웠습니다. 간간히 좀 어려운듯해서 몇번 읽은듯한 내용도 있지만 쌩 초보인 제가 읽기에 이정도면 어느정도 아시는 분들이면 머리속에서 읽으면서 정리가 될듯 합니다.

이렇게 쭉 읽기 시작하여 마지막을 읽을 때쯤에는 몇가지의 경제용어들이 머리속을 멤돌고 있었습니다. 물론 전부 뜻과 제대로 매치가 되는건 아니지만 용어 하나당 짧고 굵게 내용이 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크게 지루함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저처럼 처음 초보자분들께서 이책을 접하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또 반복적으로 읽다보면 많은 용어들을 익힐 수 있거라 생각됩니다. 또, 맨뒤에 부록 리뷰는 더 많은 책들을 거미줄처럼 계속 이어주는듯 하여 많은 책들을 더욱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듯 하여 더욱 좋았던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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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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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6일 일요일

내 남자의 속마음 / 피정우 지음 | pageone(페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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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속마음.. 솔직히 남자의 속마음도 사람의 마음이라 참 읽기도 어렵고.. 알수도 없는 법..

내 자신의 속마음도 제대로 모르는데 남자의 속마음 한번 알아보겠다고 발버둥치다가 손에 접하게 된 ' 내 남자의 속마음 ' 이란 책 한권.

남자의 들의 속마음이 물론 다 똑같진 않을꺼다. 여기에 나와 있는 얘기들도 모든 남자들에게 100% 맞는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읽은 이 책은 한결 내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이상하게 요즘 연애관련 책들만 주구장창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것저것 많이 알고 싶어서일까나..



내 남자의 속마음은 연애편, 직장편으로 나뉘어있었다. 연애편에서 현지와 재혁은 7년차 연애를 하고있는 사이.

저도 7년차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막 4년이되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저의 감정이 좀 비슷하게 나타나있는거 같아서 더욱 몰입해서 읽은듯합니다. 연애편에서 여자들이 알고 싶은 일들을 남자들의 입장에서 잘 알려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남자들가 어떠한 경우에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었던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좀 상세한 부분이 나온것 같네요. 덕분에 제마음도 조금은 해답을 얻은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 사상이 100%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또한 알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한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직장편보다는 연애편에서 더욱 공감을 얻으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직장편에서는 저도 직장인이라 아예 공감이 안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좀 알게되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특히 상사와의 관계라든지 술자리 라든지, 해답이란게 있을리 없지.. 라는 일들도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만약 아직도 남자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고민하시거나 연애를 하면서 해답이 나오지 않거나 그럴경우 한번 읽어본다면 마음이 편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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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일 목요일

들키고 싶은 비밀 (신나는 책읽기 5) / 황선미 지음 | 창작과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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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이와 은결이의 마음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평범한 가정에서 늘 있는 일들,

1,2,3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되어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엄마가 찬장에 넣어 둔 돈에 손을 댄 한결이, 그돈으로 친구들 과자사주고 자동차도 사주고

결국엔 친구 엄마가 돈을 매일 쓰는 한결이와 친구하지 말라고했다며

자동차를 돌려 준다.한결이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이 돈이라고 생각했던듯 하다.

엄마돈에 손을 데면 나쁘다는 걸 알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머리가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유리 컵이 깨져

누가 오기전에 빨리 치우려는 그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 졌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기억은 하나쯤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이책을 읽으면서 맞버이로 텅 비어 있는 집으로 들어가는 한결이의 심정을 헤아려 줄것이다.

허하고 즐거움이 없는 집으로 들어가는 마음이 어떤지..

나는 우리 두아이를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상처를 받지 않을까 늘 고민한다.

내가 어려서 경험한것들 좋은건 접해주고 싶고 싫었던 길은 가지 않게 하고싶다.

문제에 부딫히만, 내 아이가 상처 받지 않고 다시는 나쁜길로 가지 않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겟다.

여기서 한결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하는 비밀이 있듯이 우리 모든 아이들 표현하지 못한것,

방법을 몰라 표현하지 못하는 말들 조금만 관심 가지면 내 아이의 고통을 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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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일 수요일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 오히라 미쓰요 지음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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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책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더 이상의 밑바닥은 없다고 할 만큼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이
용감하게 다시 일어 선 이야기이다.

중학교 때 왕따, 그로 인해 할복 자살 기도, 중졸 학력, 비행청소년,
부모 폭행, 열여섯 살에 야쿠자 보스와 결혼, 이혼 후 호스티스 생활 등
정말 특이한 삶을 살아 온 일본의 여자 변호사, 오히라 미쓰요!

책을 읽는 내내...
이 얘기들이 정말이야?
실화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로
나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특히,
평범했던 여중생 소녀가 전학으로 새 학교에 가서 왕따가 되는 과정은
내게 실로 충격이였다.
청소년기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는 하지만,
그 어린 여중생이 오죽했으면, 유서까지 써 놓고 할복자살을 기도했을까?
잔인하기 그지없는 왕따~
학교내 폭력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는 과정을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읽어내려갔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라디오교육방송에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설립자이자
명예이사장 김종기씨가 출연했었다.
14년 전, 자신의 아들이 왕따로 인해 자살했다는 아픈 사연과 함께
아들로 인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설립된 이야기,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학생도 대학생이 되어서 자살했다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 고통받는 학교폭력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과거에 비해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 등은 일부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고통 받는 아이들과 가정은 많다고 알렸다.
방송을 들으며 부모된 한 사람으로 가슴 아파하며,
나 역시 후원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더욱 절실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십시오.
앞으로도 수많은 고난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에게는 그것을 견뎌낼 힘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당한 그 숱한 힘겨운 일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그녀 오히라 미쓰요,
생의 가장 깊은 나락으로부터 툭툭 털고 일어선 극복의 과정과
한자와 영어의 기초도 없던 그녀가 사법고시에 합격하기까지의 노력에
절로 찬사와 격려를 보내게 된다.
포기하면 안된다고, 그런 자신도 이겨내고 살았다고...

2000년에 발행된 좀 묵은 책이긴 하지만,
삶이 방전된 듯하고 의욕이 없어 충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슬며시 권해본다.
아!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 별 다섯을 매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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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일 화요일

국경을 넘어 / 코맥 매카시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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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한 소년이 늑대를 국경 넘어로 돌려보내는 이정의 이야기이다.
돌려보내야 할 이유도 딱히 없고, 그 고난을 겪으면서 늑대 한 마리를 위해 국경을 넘는다는 이야기는 이해되기도 힘들다.
그러나 소년은 묵묵히 늑대를 데리고 국경을 넘는다. 서부의 광활한 대지를, 그 속의 거친 인간들과 조우하며, 늑대를 위해, 그 자신을 위해 국경을 넘어가는 그의 모습은 소년의 성장기적인 로드무비인 동시에 냉혹함 속의 처연한 아름다움이다.

소년 말고도 세상의 어둠 속을 헤매는 여행자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들은 소년에게 자신이 겪은 세상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준다. 마치 성경 속 이야기나 민담 또는 전설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들은 성스럽다 할 정도로 아름답고 묵직한 매카시의 문장과 함께 작품에 독특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부여한다. 처절하면서도 환상적인 독특한 분위기로 독자를 압도하는 이 작품은 결말이 주는 묵직한 슬픔과 함께 비탄에 찬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전해지는 그만의 울림에 역시 오래도록 마음을 붙잡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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