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5일 금요일

추천도서, 파이트 클럽(척 팔라닉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6,5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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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작품성에 사이코 누아르(Psycho-noir)를 더했다!

세간의 비평가들의 표현처럼 이 작품은 어둡고, 불안하고, 강렬하고 그리고 음울하다. 그러나 매혹적이다. 자동차 리콜 심사관이라는 비열하고 일상적인 직업을 가진 나, 그날이 그날이고, “뭔가를 원하는 것과 바라는 일 뿐”인 멍청하고 무력한 인간이다.
무능한 나는 ‘자기개선’으로 극복될 수 없다. 오직 완벽한 ‘자기파괴’만이 나를 새롭게 세울 수 있을 뿐 이라고 생각한다. 자기파괴, 죽음에 다가간 사람들, 말기 암환자, 뇌 기생충에 시달리는 환자, 고환을 잘라낸 남자들의 모임에 참여해 죽음의 그림자가 깊숙이 드리운 그들과의 포옹에서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그가 참여하는 이 환자들의 모임 모두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거짓으로 가득한 그녀, ‘말라’를 발견한다.

제발 추락하기만 바랐던 비행기를 타고 출장에서 돌아온 어느 날, 누군가에 의해 나의 아파트는 폭발해 버렸고 길거리에는 나의 이케아 소파의 잔재가 나뒹굴고 있다. 거주할 곳이 사라진 나는 우연치 않게 만난 ‘타일러 더든’을 찾아가 함께 살기로 한다.
영사기에 1/16포르노 한 컷을 끼워 넣는 영사기사이자 식당 웨이터로 살아가는 타일러, 자기를 세게 패달란다. 주저하던 나는 그에게 한방 날린다. 그러나 타일러는 내 턱을 강하게 쳐올린다. 나는 다시 타일러를 향해 주먹을 뻗는다. 그의 주먹이 나의 복부를 강타한다. 서로 뒤엉켜 일그러지고 깨진 얼굴을 마주한다. 그래, 세상의 새로운 탈출구, 영업이 끝난 술집 지하실에 ‘파이트 클럽’을 만들자. 사정없이 짓이기고, 깨지고, 두들겨 맞고 패대는 폭력의 공간, 해방의 공간, 쾌락의 공간이다.

직장 상사로부터 바지에 묻은 피로 핀잔을 듣는다. 피를 지우려면 비누가 필요한데 비누가 없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타일러가 알고 있으니까. 지방을 끓이고, 위에 떠오른 수지를 걷어내 잿물과 혼합하면 비누가 만들어진다. 잿물은 물과 만나면 엄청난 열을 발생시킨다. 내 손등에 타일러가 키스한다. 그리고 잿물을 붙는다. 아~키스자국에 맺힌 침과 잿물이 반응해 내 손등을 태운다. 식초를 부으면 중화된단다. 손등에 타일러의 키스자국이 벌겋게 부풀어 올라있다. 타일러는 내게 잘난 그 상사 녀석을 한방에 날려 버릴까하고 묻는다. 난 그러지 말라고 한다.

난 파이트 클럽에서 가장 덩치 큰 힘센 녀석을 잡아 싸운다. 나를 잡아 시멘트 바닥에 얼굴부터 매다 꽂는다. 이가 볼을 뚫고 검붉은 피가 흐른다. 얼굴은 짓이겨지고, 눈은 뜰 수가 없다. 양 볼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파이트 클럽의 첫 번째 룰, 절대 파이트 클럽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다. 파이트 클럽의 두 번째 룰, 절대 파이트 클럽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다. 세 번째 룰, 등등”
그러데 파이트 클럽은 점점 많은 이들이 몰려든다. 이젠 토요일 밤이 아니라 매일 열어야 할 지경이다. 전국 각지에 지부가 결성된다.

타일러에게 묻는다. 난 이제 세상 가장 밑바닥까지 간 것일까? 온몸이 부숴 지도록 흠씬 두들겨 맞은 후의 가쁜 함을 즐길 뿐, 세상의 쓰레기인 나는 비로소 지리한 일상을 벗어난다. 급기야 타일러는 세상을 완전히 날려버릴 ‘메이헴 작전’을 세운다. 쓰레기와 역사의 노래, 썩어빠진, 인간의 세계를 없애버려야 한다. 철저한 파괴만이 새로움을 낳는다.
소유할 수 없는 것, 영원히 가볼 수 없는 곳, 열대우림과 오존층까지 지구상 모든 것을 싹 날려버리고 싶어 하는 미친놈, 그저 그 자리에서 팍 죽어버리는 것이 소원인 놈, 그 정신이 분열된 놈은 타일러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작전을 위해 사람을 잔득 모아놓고 타일러가 보이지 않는다. 이 도시, 저 도시의 파이트 클럽에 가서 타일러를 보았느냐고 물어본다. 그들은 나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엄지를 치켜 올리며, 눈을 찡긋하며 미소를 보낸다. 젠장...

타일러가 말라를 죽일지도 모른다. 먼저 죽여야 한다. 아니 내가 죽으면 될 것이다. 차디찬 총구의 끝이 아가리 깊숙이 찔러져있다. 더 이상은 그만...짜릿한 대반전이 이 글에도 숨어있다. 발설하고 싶어 환장할 지경이다. 그러나 추리소설의 첫 번째 룰은 반전에 대해서는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 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룰도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 무정부주의자, 몽상가, 세상의 좋은 일이 자신에게 저절로 일어나길 바라는 무지몽매하고 안일한 인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어쭙잖은 개선으론 안 된다. 철저한 파괴만이 새로워 질 수 있다. 갑자기 온 몸이 근질근질 해진다. 어디 가까운 격투기도장으로 달려가 코가 부러지고 낯짝이 으깨어지도록 얻어터지고 싶어진다. 정말 이 지긋지긋한 삶을 뒤바꿔 놓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놀라운 죽음의 기적. 방금 전까지만 해도 걷고, 떠들어 대던 이들이 몇 초 후에는 그냥 물체로 전락해버리는 것.” 타일러! 탕! 탕!

정말 기이하게 매력적인 작품이다. 전형적인 대중 장르소설 같다가도, 진지하고 철학적이며 사색적인 이상향을 은유하는 문장들은 정통문학작품으로도 다가온다. 그럼에도 붉은 액체와 차가운 철의 감각, 니트로글리세린, 승부 없는 맹목의 싸움, 어두운 지하의 노란 등불아래 번질거리는 땀과 엉킨 피와 폭력이 낯설기만 한 것은 무어지? 이미 이 사회에 너무 동화되어 내 감각이 무뎌져 버렸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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