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1일 월요일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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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23875



움베르토 에코의 (자전적)삽화소설이라고 되어 있다. 이상한 제목과 함께 움베르토 에코라는 저자의 압박이 심했고(저자의 책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를 읽었을 뿐) 양도 왠만해서 거의 두달에 걸쳐 들었다 놨다 하면서 이독을 했다.

뭔놈의 주석이 그리 많은지 그나마 그림이 중간중간 끼어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하며 읽어나갔는데 일독째에는 별로 남는 것이 없었다. 간단한 이탈리아의 근대사와 '천재'의 평범한 성장기를 살펴 보았다는 정도. 책을 덮을 즈음엔 결국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잖아? 라는 허탈함이 남았다.

'역행성 기억상실증'

사전적으로 설명할수는 없고 하여간 주인공 '얌보'는 혈압계통의 이상으로 쓰러진 후 역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책으로부터 얻은 지식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나 정작 자신의 이름, 결혼유무, 가족관계, 성장과정등은 기억해낼 수 없는 증상이다.

얌보는 자신의 집과 사업장(고서점)을 떠나 자신의 유년시절을 보냈던 '솔라라'라는 고장으로 가서 혼자 지내며 자신의 과거를 찾아간다. 그 곳은 할아버지 소유의 집이 있었던 곳으로 곳곳에 할아버지, 부모님, 그리고 자신에 대한 과거를 회상해 낼 수 있는 소재들이 책과 각종 수집물, 앨범, 사진등으로 보관되어져 있다. 얌보는 그 곳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 사건, 사물과 부딪히며 마음속에 신비할 불꽃이 이는 걸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가면올빼미나 '나는 날고 싶어'라는 음반의 사진등등을 보면서 말이다. 이는 과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내는 순간으로 삽화적 기억을 되살려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점차 과거의 기억을 찾아가던 얌보는 할아버지 서재를 뒤지던 중 셰익스피어 희곡집 퍼스트 폴리오를 발견하고는 (이 책은 구텐베르그 42행 성서 다음으로 귀중한 책이라고 소개된다) 코마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 후 이어지는 '귀향'이라는 장에서 얌보의 기억의 파노라마가 그야말로 삽화소설로 이어지고 마지막까지 기억나지 않는 첫사랑 '릴라'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순간 '왜 태양이 검게 변하고 있지?'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소설은 끝이난다.

수많은 고전으로부터의 쉴새없는 인용이 숨막힌다. 간단히 기억나는 것으로만도 '백경', '신곡',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등이고 엘리어트,보들레르의 싯구도 자주 인용된다. 명저들의 명구들을 클리셰처럼 사용하여 컬트화 시킬 셈이셨는지 읽는 사람에게는 좀 가혹하다. 주인공인 얌보는 자신의 기억을 '종이'로 된 기억이라고 표현한다. 이와 같은 말을 그리스인 조르바에서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주인공인 얌보는 세계에 대해서 다소 냉소적이다. 작은 불의에는 분개하면서도 정작 전쟁과 같은 대량학살의 문제에 있어서는 역사란 피로 얼룩진 수수께끼이고, 세계란 하나의 오류라고 말할 뿐이다. 부인인 파올라가 어린시절과 청소년기에 관해서 물을 때도 그는 항상 얼버무린다. 그렇다면 그가 기억해 내지 못하는 과거는 어쩌면 정신적 외상에 의한 것이 아닐까? 끝까지 떠오르지 않는 릴라의 얼굴은 감춰진 기억의 마지막 열쇠로써 과거를 봉인한 채 지워져 버린 것이 아닐까? 아마도 그 외상은 그라뇰라가 아닐까 싶다. 파스스트들에게 항거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라뇰라의 죽음에 살아있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얌보는 무력한 자신의 모습에 우울에 빠지고 그 탈출구로 사랑을 선택했던 것이 아닐까? 사랑하는 것 자체를 사랑하는 의미없는 사랑. 실제로 릴라는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신비한 불꽃이 그저 조잡한 만화의 소재였듯이 말이다.

기억이란 것은 재구성된다. 그러기에 '역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은 정상인이라도 잃어버린 기억은 있기 마련이다. 저자가 어렸을 적 접했던 백과사전, 수집된 우표, 만화책 등으로부터 얻어진 지식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깨닫는 부분에서 어렴풋이 독자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독자는 초등학교 때 백과사전 중 미술ㆍ음악을 주로 보았다. 특히 미술이었는데 명화중에는 상당히 야한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습지만 덕분에 명화의 제목과 화가의 이름은 아직까지도 많이 알고 있다. 우표수집에서는 그 당시 중동지방의 우표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독자도 보통 땐 생각하지 않던 잊혀진 기억을 찾은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오래된 자신의 앨범을 들추어보거나 어릴적 일기, 노트등을 찾아 부모님 집을 들쑤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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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8월 30일 일요일

리더십과 자기기만 / 아번저연구소 지음 | 위즈덤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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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856



지금 90쪽 까지 못 본 상태입니다만
이 책에서의 주제는 파악을 해서 조금 Review를 남겨 봅니다.

주로 회사생활에 관련된 리더쉽으로 스토리가 진행 되지만
어디서든지 쓸 수 있는 리더쉽 이야기 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모든 사람을 말단사원이든 높든 간에
한 명의 나와 같은 "인간"으로 대하고
화를 내야하거나 꾸짖을 때에도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정확히
말을 하되, 그 말이 그 사람의 일에 대하여 의욕을 상실하지 않게,
그 꾸짖는 말을 한 상사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더 열심히 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는
그러한 리더쉽을 말하고 있습니다.

상자 안에 있다는 것은 그저 어떤 부서에서 일하는 말단사원을
단지 잡일을 처리하는 "물체(Object)"로 봐서 인간적인 기분이나
그사람을 자기존중하듯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것을 뜻 할 수 있고,

상자 밖에 있다는 것은 그 말단사원시 실수를 했을 때
자기와 똑같이 존중받기원하고 존중받아야할 사람이란걸 인지하고
어떤 꾸짖음이나 지적을 정확히 하되 그 사원을 존중하여
그 일 이후에도 꾸준히 챙기고 같은 존중 받아 마땅할 "인간"으로
보고 아낀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즉,
야 김대리 이게 뭡니까. 당장 나가요. - 상자 안
이것은 잘못입니다. 다음 번엔 이런 일 없이 좀더 좋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 상자 밖

이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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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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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6일 수요일

도가니 / 공지영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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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777



상식을 잃어버린 사회,그리고 정의의 불씨

저항 할 수 없는 약자를 무참히 유린하고 학대해온 자를 처벌 하지 않는 사회시스템의 그 추악한 생명력에 무감각해지고 또한 그 시스템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참여하지 않으면 배척되는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기만 한 것인가? 작품은 시스템의 그 견고한 벽을 향한 작은 희망과 정의의 불꽃을 발견하려 한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그 네트웍의 구성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온통 욕망의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그들에게는 어쩜 공허한 울림일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장애자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교육시설, 보호시설에서 이들 시설의 운영주체인 이사장, 원장, 교장 등이 자신을 방어 할 수 없는 장애자들을 성적추행과 노동의 도구로 짓밟는 사건이 툭하면 매스컴을 장식하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그때마다 어리석은 대중을 만족시킬 선정적이고 표피적인 언론의 일회성 정보를 보고 혀를 한번 차대는 것과 같이 짧은 연민과 공감을 보낸 것으로 자신의 정의로움에 만족하는 것이 고작이다.
왜 우린 그 부당하고 부조리하며 파렴치한 사건의 진실에 주목하지 않고, 피해자인 그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잘못된 시스템의 시정을 지속적으로 감시하지 않는 것일까.

작품은 청각장애아이자 지체장애자들의 학교이자 기숙원인‘자애원’의 교장, 행정실장, 교사가 이들 연약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자행하는 강간, 폭력, 협박, 고문 의 참을 수 없는 추행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취급되는가하는 우리사회, 아니 인간사회의 비굴하고 야만적이며, 교활한 구조를 통해 적나라하게 해체하고 있다.
가장으로 가족의 부양이란 피할 수 없는 책임으로 자애원의 기간제 교사로 부임하게 되는‘강인호’라는 인물이 겪게 되는 갈등은 바로 우리들이 생활인으로서의 부담과 사회정의를 위한 행동에서의 가치선택이란 어려운 딜레마를 성찰하게 한다.

교사들의 고용과 해고라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이사장이자 교장, 그리고 행정실장이라는 두 형제의 불의를 외면하는 교사들의 행동에서, 지역의 유지로서 행세하는 이들 형제를 비호하는 경찰과 사법조직에서, 그리고 관할 교육청과 시청 등 감시기관, 교회조직에 이르기 까지 욕망으로 연결된 네트웍은 사회적 불의와 인간의 사악함이 얼마나 공고한 난공불락의 성벽인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아이의 성적피해를 고소하지만 늑장을 부리는 경찰, 결국은 지역인권센터, 성폭력상담센터라는 시민조직이 나서야 하는 불온한 사회, 신뢰와 정의가 존재치 않는 사회. 약자가 피해를, 불의의 시정을 요구할 공적 기관은 이 땅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이 작품의 본질적 무대가 되는 재판과정에서 우리는 바로 이러한 기득권 계층의 공고한 연결망만 확인하게 된다. 가진 것 없는 자들의 돈과 물질에 대한 취약함, 이를 이용하는 파렴치한 기득권자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조차 맥없이 허물어뜨린다. 전관예우를 받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기득권자편에서서 위증을 하는 의사, 지역사회의 눈치를 보는 판사, 교회의 이익을 위해 사회정의를 호도하는 기업화된 종교집단까지.
이제 법정은 사회적 강자에게 합법적 면죄부를 발부하는 형식적 기관으로서만 작동한다. 소수의 사악한 이들 기득권 계층의 악행은 그렇다면 어떻게 처단할 수 있을까? 이 부당한 사회시스템을 어떻게 정의로운 시스템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이 견고한 네트웍은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 달콤한 욕망의 쾌락에 사로잡힌 이들 인간군상에 일회적 맞섬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님을 이미 일상에서 수없이 마주하고 있지 않은가. ‘소위 실체적 진실’이자 너무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사회정의라는 것이 무참히 짓밟히고 외면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나’, 바로 우리 개인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 불의에 저항하고, 악행의 시정을 부단히 요구하며, 정의를 위한 이웃과 약자들, 타인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과 신뢰의 시선을 거두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은 내내 화가 나고, 파렴치함에 치가 떨려오고, 불의에 영합하는 이 사회에 욕지거리가 터져 나오게 하지만, 어디선가 작은 희망의 불씨들이 항상 피어오르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고귀한 가치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함을 일깨운다.

이 땅의 연두, 유리, 민수들이 더 이상 다치지 않기를, 그리고 서유진 같은 정의를 지켜내려 하는 사람들, 이들을 바라보고 응원할 수 있게 된 강인호 같은 이들의 존재가 있음이 위로가 된다. 타인에 대한 우리들의 작은 연민이 신뢰하는 사회, 정의로운 사회의 밑거름이 될 터이다. 대중에게 또 하나의 사회적 통찰과 도덕적 양심의 각성을 선사하는 빼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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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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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5일 화요일

누란 / 현기영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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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703



이 땅의 망라된 부조리와 불의에 대한 혹독한 독설

눈높이를 한껏 낮추어 10대의 청소년도 세상을 읽어낼 수 있도록 쓰려한 작가의 고뇌가 느껴진다. 그래서 굳이 유치한 문장과 언어를 고르고 골라 쓰고, 어떠한 비유도 상징도 배제하였으며, 책 읽기를 거부하는 시각화된 대중미디어에 각성된 사람들도 히죽거리며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통속성을 지향하고 있다.
아마도 70년대 박정희의 유신정권시절과 80년대 전두환의 군사정권시절의 폭압적이고 야만적인 사회였던 이 땅을 이야기하면 오늘의 젊은 세대들은 대개 환상문학의 비현실적 터무니없음과 낭만으로 새기는 모양이다. 이러한 세태에 대한 노 작가의 통찰은 다분히 총천연색의 현란한 수사와 직설화법의 선정적이고 충격적 형상화를 불가피하게 하였으리라.

민주화운동시절 죽음을 희구해야했을 정도의 지독한 고문의 희생자였던 세칭 386세대인 주인공‘허무성’이란 인물의 심리적 외상이 세월의 진행 속에서도 여전히 고문 받던 그 악몽의 기억이 그대로 얼어붙은 채 당시의 신경망에 갇혀 황폐화되어 가는 삶의 궤적을 좇는다.

인간으로서가 아닌 오직 본능만 살아있는 동물로 다루어지는 잔인한 뭇매와 물고문, 죽음의 원초적 공포만이 살아 꿈틀대는 그 느낌을 당하지 않은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어찌 공황장애자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동지들로부터 배신자로 배척당하고, 고문기술자의 조종은 발작적 두려움과 함께 그의 평생을 지배한다.

이렇게 행동하는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쟁취된 이 땅의 민주화가 가져온 오늘의 현실은 무엇을 우리에게 남기고 있을까. 밀물처럼 밀려들어온 세계화, 시장만능의 방임적 자유주의, 넘쳐나는 상품의 홍수, 모든 것이 희화되고 쾌락의 대상으로 변질되어야 생존하는 사회로 퇴락한 사회는 더 이상 진지함과 사유를 원하지 않는다.

“정신 연령이 십대수준인 사회”, 그저 TV를 보고 시시덕대고 왜곡된 뉴스에 현혹되어 온통 탐욕과 기득권 유지에만 일념 하는 기회주의적 권력에 부화뇌동하는 그런 유아적 단순성에 자족하는 말 잘 듣는 대중만 양산되고 있다. 자신들이 노예가 되고 있다는 어떠한 자각도 없이.

포르노 아닌 게 없는 세상, 장사꾼의 나라가 되어버린 세상, 경박함과 경쾌함도 구별하지 못하는 우매하지만 교활한 군중의 세상은 더욱 지배하기가 용이해졌다. 소비와 향락에 중독된 인간 군상들에 기대할 것이 남아있기라도 한 것일까?

보수당의 국회의원이 된 가해자인 고문기술자‘김일강’의 인형이 되어버린 피해자‘허무성’은 대학 강단에서, 동료집단에게, 사회의 깨어남을 기대하지만 이미 사고가 마비된 대중들에게 민주와 자유, 정의라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 타인의 언어가 되어버렸다.
기회주의자여야 하고 속물이 될 것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재 정신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고통만을 남겨줄 뿐이다.

동족을 핍박하던 왜경(倭警)의 앞잡이는 고위관료로, 악랄한 고문기술자는 국회의원으로 이 사회를 조종하고 지배하는 기득권세력으로 여전히 활개치고, 피라미드의 계단 저 꼭대기를 지향하는 욕망의 무리들은 기회주의자가 되어 이들의 원숭이로서 권력의 전위부대로 설쳐댄다. 그리고 젊은 세대는 88만원이란 공포 그득한 세상, 극한적 경쟁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사유와 정의의 힘을 신뢰하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연민이 더 이상 삶의 미덕이 되지 못한다는 신념이 지배하고,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세상은 온통 거짓과 배신만이 자욱하다. 정의와 불의에 대한 시정을 외치는 인간은 사회 부적응자의 꼬리표가 붙거나 빨갱이, 친북용공세력으로 몰린다. 페미니스트라는 외피를 쓴 여교수조차도 자신의 쾌락을 정당화하고, 지위와 권력의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서 도덕적 정의를 활용할 뿐이다.
세상 어디에도 삶의 이유를 정당화할 가치가 없고, 존엄하다는 인간의 고귀한 그 어떤 것도 발견할 수가 없다.

정말 이렇게 아무것도 멀쩡하게 깨어있는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존재치 않는다. 박정희의 파시즘에 경도된 보수권력의 중심세력이 된 고문기술자에게 바보대중들을 조종할 선전도구로서‘스펙터클’이란 개념에는 권력화 된 시각문화를 조롱하는 작가의 안타까움이 배어있다.

그럼에도 이 비관적이기만 한 세상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진정 살아있는 정신을 표현하려하는 여학생의 용기와 사랑에서 작은 한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하려는 왠지 무기력한 행위에서조차 작은 신뢰와 사랑, 피폐해지고 부조리한 우리들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출발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없다면 삶을 무엇으로 지탱할 것인가.

이처럼 우리사회의 망라된 불합리와 불의, 부당성, 진리로서의 가치의 왜곡과 상실에 대해 노작가에게 이 혹독한 독설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게 한 현실이 너무도 아프게 느껴진다. 한국사회를 향한 이 뼈저린 현상들의 노골적인 드러냄이 욕망의 끈으로 탄탄하게 결속된 기득권자들에게, 그리고 이기주의적 쾌락에 도취되어 노예가 된 줄도 모르는 시민들에게 진정 자성을 위한 작은 시작이 되게 할 수 있을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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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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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4일 월요일

기적의 사과 / 이시카와 다쿠지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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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766



얼마 전에 식물의 정신세계와 장미의 부름을 읽었었는데
그 책들을 읽고 식물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됬다.
인간들이 잡초라 부르며 없애버리는 식물들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과
농약뿐 아니라 비료도 매우 해롭다는 알게 됬었다.
그런데 무비료 무농약의 사과라니...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책을 손에 넣은 날 이야기 속으로 폭 빠져들었다.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읽기 시작했다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놓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극적인 기무라 아키노리의 경험들은 마치 픽션인 것 처럼 느껴졌다.
이야기 자체도 극적이지만, 기무라씨의 얘기를 정리해서 책으로 쓴
논픽션 작가 이시키와 다쿠지가 잘 묘사한 덕도 좀 있는 것 같다.

사과는 농약과 비료의존도가 매우 높게 개량된 과일이라서
농약과 비료를 포기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미친사람 취급을 하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은 그렇다 쳐도
잡초를 뜯어 죽을 끓여 먹기까지 했던 가난..
계속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열매를 얻기는 커녕
나무들이 점점 죽어가는 몇년 간의 긴 좌절은
자신의 신념 때문에 가족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그를 숲으로 들어가게한다.

그런데 삶을 마치고자 갔던 그 숲속에서 '사과나무'를 보게된 그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로도 만개한 꽃을 보기까지, 열매를 맺기까지,
무비료 무농약의 사과를 사람들이 알아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끈질긴 그의 노력은 그칠 줄을 몰랐다.
바보스러울만큼. 아니 미쳤다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노력으로 그 시간을 묵묵히 이겨낸다.

마침내 기적을 이뤄낸 기무라씨에게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기적을 이뤄내기까지 함께 견뎌준 가족들과 어려울 때
도움을 줄 사람들도 참 멋졌다.

'정상'적인 자연의 방법으로 돌아가 사과를 재배 하려는 것이
그렇게 많은 인내와 노력,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일일 줄은 몰랐다.
화분 하나 제대로 키워본 적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그 수고로움을
단 며칠도 견뎌내기 힘들 것이다.
그 사과는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먹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픽션보다 더 한 감동 기적의 사과, 그 사과밭을 눈으로 보고싶다~
생생하게 살아있을 자연의 맛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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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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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3일 일요일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 웬디 베케트 지음 | 예담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새책도 아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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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758



인간의 가장 깊은 진실에 직면하는 용기를 갖고 싶다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녀가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강한 부러움을 느꼈다. 그녀가 BBC 방송국의 협찬으로 유럽의 명망있는 미술관을 탐방하는 멋진 미술여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이 책의 원제목 "Sister Wendy's Grand Tour"에서 드러나 있는 것처럼 18세기 후반 프랑스가 번성했을 때 유복한 집안의 교육받은 젊은이라면 누구나 떠났던 Grand Tour라는 문화적인찾아나섬이 그녀에게도 결코 작은 경험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서문에서 자신이 조용하게 기도하며 사는 삶을 택한 사람이며 소박한 일상생활만으로도 크나큰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고 아무리 좋은 경험이라고 해도 자신의 그런 행복에 비견될 수는 없노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알렉산더시대의 디오게네스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무슨 청이든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알렉산더에게 햇살을 가리니 옆으로 비켜서주면 좋겠다고 대답하는 디오게네스말이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소박한 생활에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그녀는 결코 오만하지 않은 그러나 당당한 자신감으로 인해 세상의 온갖 명망과 재산을 소유한 사람보다도 오히려 더 부유해 보인다. 그게 내가 그녀야말로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이유며 부러워한 이유다.

내가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교육방송을 시청하다 우연히 그녀가 설명하는 미술 강좌를 들으면서부터였다. 그때 그녀는 드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작품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발레하는 무희들이 그려진 그림이었는데 “나는 드가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아주 재미있죠. 빛의 대비로 무희들의 표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나지요…”하면서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밝히며 객관적으로 그림에 대한 평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그림의 시대배경과 작가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림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표정을 통해 내면의 미묘한 심리상태까지 읽어주는 모습에서 나는 대번에 그녀에게 반하고 말았다.

그후 얼마동안 그녀를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극장에서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대’라는 미국 영화를 보다 극중 주인공이 웬디 수녀의 미술 강좌를 TV로 보는 장면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잠시 잊고 지내던 첫사랑의 느낌이 되살아난 것같은 설레임이 일었다. 그리고 얼마전 그녀가 낸 이 유럽산책이라는 책을 만난 나는 순식간에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녀와 그녀가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는 내게 매력덩어리였다.

특히 피렌체에서 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작품에 대한 해석이 특히 멋졌다. ‘조개껍질에서 나오는 비너스, 비너스는 알몸으로 온다. 이 부분이 비너스 이야기에서 가장 슬픈 부분인데 알몸으로 땅을 밟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세계는 매우 사랑스런 세계이고 플로라는 비너스를 감싸줄 우아한 옷을 준비하고 있다. 플로라가 그렇게 하는 것은 어쩌면 이 세계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강하지 못해서 인지도 모른다. 비너스는 미의 신일 뿐만 아니라 사랑의 신이기도 하다. 인간의 가장 깊은 진실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사랑. 보티첼리는 우리가 그 도전에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후우. 이 대목에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고등학교 때에도 이 작품을 미술 시간에 감상한 적이 있고, 여러 책에서 많이 이 그림을 접했지만 나는 한 작품을 이렇게 가슴 떨리게 만나도록 해주는 해석을 전에는 결코 만난 적이 없다. 그녀가 로마에서 만난 베르니니의 ‘아폴로와 다프네’는 또 어떤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와 다프네의 이야기에서 따온 이 작품은 다프네를 사랑하는 잘생긴 아폴로가 다프네를 감싸안는 순간 다프네가 월계수 잎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장면을 조각한 것이다. ‘다프네는 왜 달아나는가? 그녀는 섹스를 두려워했을까? 특별히 아폴로가 싫었던 것일까? 아니면 태양의 신과 결혼해서 그의 영광과 빛의 영향안에 들어가는 것, 그러니까 그 권력이 싫었던 것일까? 그녀는 바보인가? 혹은, 신성 자체, 압도적인 신성의 도전 자체를 두려워했던 것일까?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다. 베르니니는 그녀가 아폴로를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그녀가 두려워했던 것이 무엇이었든 다프네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아폴로는 비록 자신이 원하던 방식으로는 아니지만 자신이 원했던 대상을 얻을 수 있었다. 다프네가 월계수 나무로 변해버리자 아폴로는 그것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아 그후 계속 월계수 화관을 쓰고 다녔다. 그런 식으로 아폴로는 자신의 사랑스런 다프네를 가질 수 있었고 그의 머리를 두르고 있는 다프네도 그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인 플라토닉한 사랑으로 말이다. ’

난, 여기에 이르러서는 거의 전율을 느꼈다. 어렸을 때 읽은 그렇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내가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했던 캐릭터인 아폴로와 그를 거부한 다프네 이야기를 다시 만나게 된 것 만으로도 나는 가슴이 벅찬데 그걸 조각한 작품과 그 작품에 대한 차분한 이야기가 잠시 내게 책을 내려놓게까지 만들었다.

문학이 미술가의 안목으로 하나의 미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지는 개인적이지만 너무나 공감이 가는 참신한 평론가의 해석이 하나의 신화를 더욱 더 신화답게 만들고 있다! 이야기를 떠나 페이지 가득한 그림들만 응시한다해도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이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난 그림 읽기가 점점 더 즐거워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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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1일 금요일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 마루야마 겐지 지음 | 하늘연못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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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712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1966년 마루야마 겐지가 등단할 때의 상황은 전위 문학 뿐 아니라, 전통적 사소설, 프로레타리아 문학 등이 공존하던 시기였다. 그 전엔 오에 겐자부로나 가이고 다케시 다카하시 가즈미 등의 신예 작가들이 새로운 문학을 모색했지만 현대적인 언어 감각에 누구보다도 충실하였다는 점에서 그는 미증유의 작가로 추대 받는다. 역자도 그와 하루키를 대비하고 있지만 동시대에 경험한 학원 분쟁에 기인한 하루키의 이국적인 상실감은 모더니즘적 감각에 기댄 지극히 감상적인 상실에 불과하지 않나 싶다.


오토바이는 주인공의 소꼽 친구인 여자와 동행하면서도 그들의 여정에 동행하는 달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여자의 속물스러움에 만족하기도 한다. 이것으로 보아 오토바이는 깊이 생각지 않고 행동하는 즉물성을 대표하는 듯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여행에 이지러짐과 차오름을 반복하며 인력으로 해수의 흐름을 관장하는 달이 있다. 오토바이, 즉 작가는 움직이는 자를 갈망한다. 그리고 끝내 원자력 발전소가 돔처럼 솟은 만사 무사태평하기만 한 어촌을 벗어나게 된다.


특히 오래된 누대나 이륜자동차나 그것을 운행하는 사람들, 사마센을 연주하는 분칠한 인형들은 고압적인 자세를 견지하는데 이는 기득권의 특수를 천년만년 누리려는 정치 보수 집단을 비롯한 사회에 만연한 갖가지 보수성을 연상시킨다.아무튼 그들은 도시로 간다. 생동하는 삶을 찾아서다. 하지만 도시에서도 오토바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골과 다를 바 없는 인간들이 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의 여정은 별 볼일 없는 인생처럼 짧게 끝나지만 삶 또한 그러한 것이 아니던가.
무언가 대단한 어떤 것을 기대하다가도 갑자기 ‘에이, 이게 아닌데.’ 하며 돌아서기도 하는.
소중한 상대가 떠나 버릴까 전전긍긍하는 마음이 있고, 닳고 닳은 인간 군상에 실망하고 비판하다가도 끝내 거기에 물들고 마는.
모든 생동하려는 그들에게 작가는 속삭인다. 봐라 달이 당신의 뒤를 쫓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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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0일 목요일

쿠레나이 / 카타야마 켄타로 지음 | 학산문화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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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705



고등학교 2학년. 이 세상 모든 말이 일본어로 들린다고 자뻑해대던 시절이 있었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하루에 8시간을 일드와 애니나 쳐보더니, 어느 새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자신의 말랑거리는 정신이 헤까닥 돌아버렸던 것이다.

그 때만큼 무언가에 열중했던 적은 없었다. 눈을 뜨면 방문을 걸어잠그고 애꿎은 동생에게 짜증이나 내며 방안에서 애니나 쳐보던 병신의 얼굴이 검은 줄이 아래위로 오가는 모니터에 비춰보였다. 그게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시간이 태평양 바닷물처럼 철철 흘러넘치는 대학생이 되고도 한참 후의 일이었다.

고3 때엔 억지로 안 보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또 맹렬히 보기 시작하다가 서서히 시들어간 My Japanese sub-Culture experience. 그 때는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성우들의 비현실적인 목소리와 눈깔만 X나 큰 2D 년들만 나오면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지금에 와서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내가 즐길 수 있던 다른 모든 가능성, 내가 걸어올 수 있던 다른 미래, 내가 맛볼 수 있을지도 몰랐던 색다른 학창시절의 기회를, 십덕 생활이 가져가버렸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혹은 반대로, 어차피 소극적인 성격이었으니 오히려 애니라도 안 봤으면 변변찮은 취미도 없었을 것이고, 새로운 생활과 문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고 이해하는 포용력도 떨어졌을 뿐더러 인생이 더욱 재미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차피 지나간 인생이니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모두 헛되다고 믿고 싶진 않다.

내게 몇 년간의 씹덕질이 남긴 유산은 이하와 같다. 프리토킹 가능한 일본어, 상당히 늘어난 유머감각,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 자신을 과신한 나머지 상대를 깔보지 않는 겸손함,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 그리고 남겨진 삶.

쿠레나이. 사실 이 소설을 읽은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X-japan 동명의 노래가 워낙 임팩트가 쎄서 친구가 과방 책장에 끼워놨던 놈을 양해를 구하고 모셔왔다. 작가 이름을 보면서 '이 새끼는 이름이 '개새끼'이군.' 이라는 시덥잖은 생각이나 하며.

내용은 비교적 흔한 해결사물. 비정한 운명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을 떠맡은 가련한 소년 가장이 주인공인 전형적인 장르소설로 1권만 보고 딱히 특별한 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매우 재밌게 느껴졌기 때문에, 나는 앉은 자리에서 책을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우선 재밌는 소설이다. 그러나 특별한 점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다른 것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데는, 주인공 옆에 찰싹 붙어있는 히로인, 쿠로사키 쿠호인의 존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써놓고도 정신 없는 말인데, 쉽게 말해서 쿠로사키란 꼬마가 눈에 확 띌 만큼 뒤틀려져있다는 것이다.

비정의 주인공보다 더 비극에 놓일 뻔한 소녀로 등장하는 것 치고는, 이 년의 태도가 굉장히 불순하다. 어린 주제에 벌써 사기를 치지 않나(그에 넘어가는 쥔공이 병ㅋ맛ㅋ이지만), 누굴 만나도 거만하리만치 당당하지 않나, 어른들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굴질 않나, 그리고 사랑하는 쥔공을 위해 아픈 것도 꾹 참을 수 있지 않나. 뭐냐, 이 꼬맹이. 우주에서 떨어졌냐?

존재 자체가 신비로운 히로인과 더불어, 일본을 움직인다는 오모테 고산케와 우라 뭐시기 가문의 관계가 살짝 언급되면서, 작가가 뭔가 소설 뒤에 더 큰 꿍꿍이를 숨기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의외로 선선히 자기 딸 무라사키(헉... 여태까지 잘못 썼다 그러나 고치기 귀차나)를 놔주는 쿠호인 당주가 남긴 말은 여운을 넘어 독자들에게 대놓고 쥔공의 행동의 해피엔딩을 의심하게 만든다. 과연 무라사키의 인생은 행복한 걸까? 하고.

인생을 살면서, 내 주위의 삶이 억지로 날 이 길로 빠뜨렸다고 말하는 사람을 수없이 많이 봤다.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해결사를 하게 된 것도 지극히 사소한 계기에서 비롯된 것이니, 천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느랴 몸도 마음도 성치 않은 녀석이 안쓰럽다. 목숨을 걸고 맡는 일에 모자라, 이제는 수수께끼의 어린 애까지 맡아야 하니, 그냥 때려치고 기업에나 입사하라고 진지하게 충고하고 싶지만, 그러면 소설이 더 이상 안 팔릴 게 뻔하기 때문에 주인공은 좀 더 고생해줘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녀석도 나름 즐거울 것이다. 이제 그는 혼자가 아니라, 곁에 있고, 책임져야 할 소중한 사람이 (연령에 상관 없이) 있는 거니까.

그러니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 참 허무하게 산 주인공이지만, 앞으론 그 칙칙했던 일상에 말썽거리가 튀어나올테니.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 아무 것도 안 일어나는 인생보다는, 어디로 튀어오를 지 모르는 게 사람 사는 건데. 만화라면 죽어도 안 보던 내가 일본어를 마스터한 것처럼, 어쩌면 무라사키 쿠호인이 무라사키 신쿠로가 되어있을 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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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9일 수요일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 김현아 지음 | 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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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375



익숙한 것들을 의심하자, 그녀들의 진실을 찾아

이 땅의 그녀들이 세상의 시선들과 장애에 마주하며 지쳐온 자취를 따라 부여에서, 고창, 남원, 밀양, 통영, 원주에 이르는 문화여행 이랄까? 우리 범인(凡人)들이 주목하기에는 낯 선 곳에 내밀하게 깃든 이유 있는 사색의 여정이라 할까? 역사는 항시 강자와 지배자, 승자의 시각과 논리를 따르지 않던가. 그래서 그 배제된 이면의 역사와 사고(思考)에 있는 약자와 피지배자, 패자의 울분과 아물지 않은 상처, 그리고 그네들의 삶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내기란 작자의 말처럼 “풀밭에서 녹색 실을 찾는” 일 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 여정은 여성, 지금에도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딸과 같이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만 자리매김했던 그네들의 발자취를, 숨겨지고 왜곡된 주머니에서 하나씩 그 진정성을 꺼 집어내 조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작업에서 작자는 강자가 만들어 낸 조악한 역사와 거짓을 조롱하고, 조소를 보내며, 의심하고, 연민하기도 하며, 그녀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유산과 고장들의 전경과 함께 가벼운 인문학적 담론을 펼친다.

이러한 관점에서 백제의 패망하면 늘 패키지처럼 묶여 다니는 의자왕, 삼천궁녀, 그리고 계백이 작자의 시선을 피해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낙화암(洛花巖)은 언제부터 꽃들이 떨어진 벼랑으로 불렸을까? 그리고 그 꽃들이라 칭하는 무려 삼천 명의 궁녀가 된 것은 어느 시기부터였을까? 정말 의자왕이 죽자 함께 떨어진 것일까? 이 저작의 표제처럼 새빨간 거짓임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런 말도 되지 않는 거짓말을 왜 만들어 냈을까? 여자의 몸에 나라의 패망원인을 갖다 붙이는 것은 그야말로 앞뒤가 맞는 멋진 그림이 아니던가. 왕의 방탕에 일조한 궁녀는 탕녀이지 않은가. 그런 그녀들이 강물로 뛰어 들었으니 절개와 순국의 모습을 덧 씌워 형상화하니 그 아니 자연스러운가 말이다. 이와 더불어 선화공주, 계백의 아내, 소서노 조차 역사는 결코 진실을 말해주지 않으니, ‘새로운 눈’,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들을 의심하는 눈을 가질 것을 피력한다.

우리나라 3대 명루인 밀양 영남루와 아랑전설에 이르면 작자의 재기 넘치는 관점이 이채롭게 펼쳐진다. 우리나라 귀신의 전형인 긴 머리와 하얀 소복 패션이‘아랑’에게 비롯되었단다. 그러니 ‘언니귀신’의 원조격이지 않은가. 그런데 뜻밖의 질문을 던진다. 원혼이 되어 나타나 거듭 새로 부임하는 사또들을 황천길로 보내는 아랑은 왜 직접 복수를 하지 않고 신관 사또에게 간접적인 복수를 부탁하는 것일까?

하~아, 순결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강간당한‘더러운’몸으로 당시 정상성의 심벌이었던 ‘남성’양반에게 나타나는 것은 “귀신의 이름으로 성폭행 당해 죽은 여성들의 존재를 공적 담론의 장으로 부상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페미니스트라 하면 ‘아랑전설’에서 이쯤의 절묘한 해석은 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듯하다.

더더욱 재미있는 것은 지역사회의 고루하고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 대한 지적이다. 근자에는 아랑각 앞에 ‘정순문(貞純門)’하고 현판을 걸어두었단다. 사실 남성들의 우매함은 알아줘야한다. 죽은 이의 넋을 달래면 되는 것이지, 왠 느닷없는 정절이데올로기로 의미를 확장하는 것인지, 이 사회의 문화적 자질, 그 수준에 대한 조소와 질책이 통쾌하다.

이러한 남성중심의 실소를 금치 못 할 예는, 죽은 지 일백사십 년이 되어서야 민족정신의 수호자로서 죽음이 공식 인정된‘논개’의 일화에서도 발견된다. 터무니없게도 친고가 전혀 없던 논개에게 400년이 다되어서 ‘주논개’라 하며 관련도 없는 성을 갖다 붙이고 끊임없이 남성과 연관하여 설명하려는 오늘의 인식까지 더해지면 보이지 않는 왜곡된 습속의 권력이 얼마나 억지스럽고, 편향된 것인지 각성케 된다.

이처럼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더구나 사회의 한 정점에 설 정도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세상의 시선과 맞서 싸우고 버티어내는 엄청난 인내와 고통, 용기를 필요로 할 것이다. 남성만의 영역이었던 판소리 연창에 최초의 여성 연창자로서, 이후 판소리에 여성 입문의 길을 열어준 고창의 ‘진채선’, “분노하지만 항거하지 못하고 또한 그런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시달리는 암울한 식민지 시대의 대중”과 교감하고 소통한 남원 문치마을 ‘이화중선’, 운봉마을의 ‘박초월’은 정말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갔던 여성이었으리라.

이 여정에서 특히 매력적인 도시로 나의 시선을 집중시킨 곳은‘목포’였다. “우리의 근대 유산이 유달리 많이 남아있는 곳”, “시간 여행의 정거장 역할”을 하는 곳, 천만 다행스럽게도 “개발의 회오리에서 ‘소외’된 덕분”에 20세기 초엽의 모습을 간직한 우리민족 수탈의 산증거인 동양척식회사, 구 일본영사관, 이훈동 정원 등을 지금에도 찾아 볼 수 있다니 말이다.

때려 부수고, 갈아엎고, 그리곤 눈앞의 경제이익에 어두워 상자곽 건물을 개발이란 명목으로 획일적으로 나열하는 우리 현실은 아마 아프고,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과 마주하지 않고 회피하려는 습관인 모양이다.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치유하지 않으면 비정상적 사고의 다중인격을 양산할 뿐이다. 더 이상은 신뢰할 수 없는 사회로. 혹, 사라질지도 모를 근대의 유산들을 보러 목포에 조만간 다녀와야 할 모양이다.

끝으로 우리 문학에 대하소설이란 커다란 족적을 남긴 두 여성 작가, ‘최명희’와 ‘박경리’의 근원에 대한 성찰, 무한한 생명의 비밀에 대한 깨달음에 정진하였던 그네들의 삶의 자취인 남원과 전주, 통영과 하동, 그리고 원주의 자연적 아름다움과 지역사회의 애정, 일화 등이 시절의 통한을 담고 애정과 존경심 그득한 필치로 그려지고 있다.

이 사회가 불편해하고 은폐하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세련된 식견과 온기 가득한 연민으로 멋 떨어지게 기술된 매력적인 인문학적 담론이자 여성여행기다. 시종 유쾌함과 진지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지혜로운 이 저작에 작은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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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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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8일 화요일

루소 학교에 가다 / 조상식 지음 | 디딤돌(이기열)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새책도 아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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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347



영화 [가타카]나 [아일랜드]를 보면 우성인자와 열성인자가 구분되어 , 우성인자들만 특별교육을 받고 지구인을 지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특별한교육은 매우 획일화되고 틀에 갇혀 인간성은 전혀 찾아볼 수없는 차갑고 냉정한 인물들로 길러진다.
반대로 열성으로 구분된 사람들은 그들과 싸우며, 그들만의 감성으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며, 유전자만으로 각자의 성질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끝난다. 이책 [루소, 학교에 가다]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이코는 우성인자로 선택되기위해 학교공부에 뒤쳐지지않으려고 애쓰지만, 자신의 감성적 호기심과 속에서 끓어오르는 반발심은 자유롭지 못한 획일화된 학교와 기숙사에서 이코를 힘들게 한다.
반대로 에밀은 과거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이론을 따라 18세기 가상공간에서 실험적으로 탄생된 이코와 닮은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깨치도록 자유롭게 자란다.
요즘 학원가에선 자기주도학습이 또한 유행이다..
스스로 시간표를 짜고 계획을 짜서, 스스로 자기관리를 한다는 것인데 이태껏 부모의 품에서 먹고자고 입던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사고 조차도 부실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자기주도를 키우기 전에 초등학교시기 이전, 유아기 부터 아이들이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하는 삶의 철학교육이 필요하다.
그런것이 바탕이 되었을 때, 비로소 자기주도는 스스로 자발적으로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주입식 세대로서 자발적으로 나 자신을 주도하기가 쉽지않다.
습관이다.
스티븐코비의 [7가지 습관]은 20년전부터 붐을 이루었다.
급하게 성장해온 한국은 여유로은 자아성찰이 부족했기에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지금 13위 수준높은 경제대국이 된 지금! 정서적인 부분도 상위권에 들수 있으려면, 어려서부터 인문학적 가치관을 세워 아이들에게 삶의 가치와 개인적 가치관을 형성해 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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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7일 월요일

소리 수집가 /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 예담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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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386



운명같은 천재성속에 숨겨진 저주, 그리고 그 저주를 풀어가는 죽음을 넘는 사랑이 펼쳐진다. 위르겐 신부는 전임신부였던 슈테판 신부의 노트3권을 읽게 된다. 천재음악가 루트비히 슈미트의 고백이 슈테판신부의 노트에 담겨있다. 루트비히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자신의 몸에 받아 들여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악가가 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곧 그는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매혹적인 사랑의 소리를 발견하게 된다. 사랑의 소리를 듣는 여인들은 곧 루트비히의 관능적인 목소리에 사랑을 구걸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을 나눈 후 그 여인들은 모두 죽는다. 루트비히는 축복받은 자신의 사랑의 소리에 담기 저주의 진실을 알게되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저주 받은 목소리.자신의 목소리로 남자든 여자든 관능과 매혹으로 이끌지만 정작 사랑을 나눈 상대는 죽어야하는 비극. 천상의 목소리로 모든 여자들을 반하게 만드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와 사랑을 나눈 여자들은 모두 죽어야했다. 자신의 저주를 풀기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한때 머물렀던 음악학교 교장을 만난다. 교장은 이졸데의 후예인 여인과 사랑을 나눈 후 절정의 순간에 그녀의 심장을 찔러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러면 자신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루트비히의 운명적 사랑 마리안느는 절정의 순간에 자신을 찔러 루트비히를 살리려한다. 자신을 위해 운명과도 같은 사랑하는 여인을 찌르지 못하는 루트비히는 자신의 음낭을 도려냄으로써 마리안느를 구한다. 하지만 그것은 교장의 계략이었을 뿐이었다. 평범한 사람으로써의 삶으로의 자유를 만들어 주려했던 루트비히는 결국 죽고, 마리안느는 그 슬픔에 광기어린 여생을 보내게 된다. 슈테판신부의 노트를 전하러 가는 과정에서 위르겐 신부는 이 모든 비밀을 풀게 된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후예, 천재적인 음악가의 이야기를 다룬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읽고, 2006년 개봉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다시 보게 됐다. 운명적인 사랑은 언제나 죽음으로 그 사랑의 공고함을 확인한다. 바그너의 오페라로 더욱 유명한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이후 운명적 사랑을 노래하는 로미오와 줄리에트 등으로 계승되기도 했으며 그 자체도 서사문학으로 사랑받았다. 아직도 트리스탄의 무덤에는 장미가, 이졸데의 무덤에서는 포도덩굴이 자라 서로 엉켜있다고 전해 내려온다. 운명적 사랑의 끝에는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처절하고 참혹하지만 건널 수 없는 운명의 강을 건너는 죽음의 모험이 사랑을 완성한다. 한 호흡으로 읽었지만 더 긴 여운을 남기는 관능적이며, 매혹적인 작품이다. 90세가 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읽는 사람에 대한 흡입력이 대단하다. 무더운 여름날, 읽는다면 읽은 후 몸 곳곳에 홍건히 벤 땀조차 몰랐다는 사실에 놀랄것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
“아, 죽음이여! 죽음이란 굴복의 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최상의 기쁨을 안겨주는 순간이지. 사랑과 죽음, 그런 의미에서 그것들은 동일한 운명이고.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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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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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6일 일요일

쓰리 데이즈 / 제임스 패터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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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220



비실비실 미소 짓게 만드는 스릴러? 안달하게 하는 스릴러, 걸신들린 듯이 게걸스레 읽게 만드는 소설? 음침함 보다는 경쾌함이 돋보이는 범죄 스릴러라면 모순처럼 들릴까? 사건과 범인을 좇는 팽팽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사랑에 설레는 여인의 그 앙증맞은 섬세하고 낭만적인 심리묘사까지 더해지면, 샌프란시스코 경찰청 강력계 부서장인 여형사‘린지 박서’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애완견‘마서’를 데리고 조깅을 하는‘린지’의 싱그러움 물씬 나는 장면은 그녀의 이미지를 압도적으로 보여준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지만 여성적인, 그리고 우아하고 탄력적인 외모까지 일시에.
그러나 눈앞에서‘쾅’하고 그림 같던 주택이 날아가 버리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악질 기업가로 비난받던 부부가 살해되고, 약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파렴치한 기업인의 숨을 거두는 것을 정의의 실현이라는 주장과 함께‘오거스 스파이스’라는 이름의 오만한 메시지가 발견된다.

사건은 묘하게도 세계경제의 양극화, 경제적 차별과 착취라는 왜곡된 시장권력, 정치권력에 대한 ‘反 국가적 대의(大義)’와의 전쟁으로 치닫는 듯이 보인다. 심하게 손상된 채로 또 한명의 기업인이 사체로 발견되고 죽은 자의 입에 처넣어진 쪽지에도 역시 ‘오거스 스파이스’의 경고가 남겨져 있다.

작가의 슬기로움은 여기서 빛난다. 혹 이야기가 너무 무거운 주제로 치닫는 걸 경계하는 듯, 사건 수사와 병행하여 ‘우먼스 머더 클럽(Woman's murder club)'의 일원인 린지, 그리고 지방검사보 질, 수석검시관 클레어, 범죄전담기자 신디, 이렇게 여성 사총사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일하는 여성들의 고뇌를 맛깔스런 양념처럼 곁들여 자칫 경직될 수 있는 흐름을 유연하게 이완시킨다.

사건은 반국가테러단과 정부의 대결구도로 전환되고, 국토안보부 차장‘몰리나리’라는 정부의 고급관리를 수장으로 FBI까지 공조하는 수사팀이 구성되기에 이른다. 그리고‘린지’와‘몰리나리’의 조우, 왠지 마음이 끌리는 멋진 남자, 몰리나리와의 저녁식사 한 장면은 린지의 생각처럼 근사하다. 아마 여인네들이 기대하는 세련되고 우아한 데이트는 이런 것일 게다.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건지, 내안에서 통통 튀고 있던 작은 핀볼 공들이 지금은‘선샤인 오브 유어 러브(Sunshine of Your Love)'의 드럼처럼 내 갈빗대를 두드리고 있었다.”
이 구절을 읽을 때는 책 속의 여인이지만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그녀의 떨림이 내게도 전달되어 괜스레 누군가를 안아주고픈 몽상에 순간 빠져들기도 한다.

한편, 종잡을 수 없던 사건의 실마리는 의외의 주검으로 대반전을 이루면서 단서를 안내한다. 뒤틀린 착취구조의 경제시스템에 항거하는 대의의 이면에는 사적인 복수의 관계가 놓여있고, 급기야 G8(선진 경제8개국)재무장관 회담장의 폭파위협이라는 어느덧 손에 힘이 들어가는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함으로 급박하게 치닫는다.

이 기막히게 재미있는 범죄스릴러 작품은 분명 빈곤층의 문제를 억압 받는 자의 눈으로 보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인‘텔레비전’이라는 권력의 시선으로 보는 진실이 왜곡된 사회, 그리고 자기인생만 편하면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약자와 세계에 무관심한 대중들의 각성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함에도 이 엄숙하고 무거운 이야기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어떠한 저항감도 느낄 수 없는 것은 ‘제임스 패터슨’만의 탁월한 재능임을 부인할 수 없게 한다.

가정 폭력 등 전문직 여성들의 힘겨운 속사정, 여성의 섬세한 심리와 달콤한 로망까지 아우르는 이 범죄소설이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인간적인 작은 목소리를 짓밟는 잔악함”의 두려움과 긴장감까지 장착하고 있음에 그저 탄성을 질러댈 수밖에 없게 된다. 위트와 유머, 사랑과 관능, 서스펜스와 스릴, 그 어느 것도 빠지지 않는 완벽한 작품이다.
이‘하일랜드 소녀단’의 활약과 ‘린지’와‘몰리나리’의 연애전선 등,‘우먼스 머더 클럽’시리즈의 다음에는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감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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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3일 목요일

아빠가 결혼했다 / 마리나 레비츠카 지음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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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218



웃음 속에 비상한 지성이 그득한 걸작!

화려해보이기만 하는 서구 물질 사회의 일원이 되려는 서른여섯 살 우크라이나 여성의 드센 탐욕과 여든네 살 아빠의 삶을 지켜내려는 두 자매와의 에피소드가 인간 욕망의 갈등이라는 외피를 쓰고 시종 웃음을 머금게 하는 기발하고 코믹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작품에 도도히 흐르는 아빠가 쓰는 <우크라이나 어로 쓴 트랙터의 짧은 역사>와 어우러져 부모세대의 삶이 품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한 20세기 동구사회의 참혹한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고통과 시련이 오늘의 웃지못할 사건과 교차하면서 인간본성과 사회체제를 슬며시 그러나 신랄한 해체를 진행시킨다.

소설은 여든넷 아빠의 무모한 욕망이 만들어낸 영국 중산층 가정의 대소동, 아니 중년의 두 딸과 아빠가 빚어내는 첨예한 갈등과 이해, 그리고 화해가 배꼽 빠지는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향연이라 할 정도이다. 열세 살 아들이 딸린 우월한 가슴을 뽐내는 서른여섯 살 우크라이나 여자, ‘발렌티나’가 아빠와 결혼했다. 그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돈 많은 영국 노인과 결혼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영국 거주권을 따내는 것이다. 마흔 여덟의 나, 케임브리지에 있는 대학 사회학 강사인 ‘나데즈다’는 이 사악한 결혼의 저의를 아빠에게 설득하지만 여든 넷 노인의 젊은 여성에 대한 욕망을 잠재우지 못한다.

온통 절약과 근검, 자식의 뒷바라지만 하다 돌아가신 엄마 ‘루드밀라’의 2년 전 죽음으로 더욱 극단화 된 두 자매, 나데즈다(나디아)와 언니 ‘베라’의 갈등은 어처구니없는 이 황망한 사태(아빠의 결혼)에 공동으로 대처케 된다. 급기야 아빠와 결혼한 이 여자가 아빠의 재산을 거덜 낼 태세이고, 두드려 패기까지 한다. 이 여인네를 몰아내기 위해 자매와 발렌티나가 벌이는 대결은 일상의 해학 그자체가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근원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동구 공산주의 붕괴와 이들의 경제를 장악하는 서구 자본주의의 시장권력과 이에 결탁한 소수의 부패한 정치권력이 피폐해진 국민들의 삶을 한계로 내몰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그 서구의 한 사회에 진입하려는 동구(東歐) 여인의 욕망을 탐욕과 사악함으로만 치부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편은 도덕율의 잣대에서 자신의 이기적 욕망 달성을 위해 어떠한 파렴치와 수단도 용납되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과 같이 본원적인 이데올로기의 충돌이 있다.

물론 작가의 재치는 결코 이 문제를 표면적이거나 직접적으로 내 비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언니 베라의 목소리로 20세기 러시아 공산정권하의 참혹한 삶과 독일 수용소에서의 생존을 위한 극한적 삶의 기억들을 통해 공산주의, 파시즘으로 이어지는 이데올로기의 야만적이고 비열한 실체를 더듬고, 그녀의 흡연, 담배에 묻혀진 일화에서 끔찍했던 시대의 심리적 상처를 엿보게 한다.


냉소적인 언니와 현재의 중산층으로서의 삶을 긍정하는 나디아, 이 두 자매의 불가피한 화합이란 전제하에 벌어지는 사사건건의 이해 불일치는 분명 독자를 킥킥거리게 하지만 인간 본성은 물론 사회구조에 대한 시각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간사회에 대한 근원적 성찰이란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구분에 대해 서로다른 시대와 환경을 겪었던 이들에 대한 이해로 기우는 듯하다.
“나는 인간 영혼 밑바닥에 도사리는 어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컸다.”
나디아의 이러한 이해는 다소 환경결정론적 관점으로 비추어질 수 있으나 이는 부모세대와 약자로서의 세계에 대한 수용과 이해의 다른 표현으로 서구의 동구에 대한, 나아가 타자에 대한 관용과 화해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분명 눈물나게 웃기는 이야기의 연속이다. 그러나 주고받는 대화들의 그 일상적 리얼함에 묻어있는 해학에는 풍부한 역사적 통찰과 인간정신의 고찰, 사회적 식견을 담고 있다. 노인의 성문제를 비롯한 노인시설, 사회제도적 문제, 이민문제와 문화적 충돌, 20세기 허위의 이념에 희생된 사람들과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통한 과학의 근대 이성으로서의 자성, 인간본성에 대한 탐색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그럼에도 그 어느 것도 이야기되지 않은 듯이 책을 읽는 내내 웃다보면 짙은 감동과 고귀한 삶의 이해가 가슴에 스며들어 있음을 알게된다. 정말 비상하다. 이 웃기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에 이처럼 다채로운 지성을 담을 수 있다니 말이다. 훌륭하고 또 훌륭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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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2일 수요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관찰습관 / 송숙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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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501



SEE와 WATCH, 視와 觀의 차이를 가끔 생각할 때가 있다. 사내에서 실시하는 제안제도를 광고할 때 현장에 돈이 깔려있으니 그냥 줍기만 하라고 자신의 움직임, 다른 사람의 움직임, 제품의 상태 등 사소한 것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거기에서 돈이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뚜렷한 눈매를 가지고 주변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살피는 사람은 어김없이 제안을 물어오고 돈을 타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흐리멍텅한 눈으로 하품을 하며 일한다. 독자는 제안건수가 모자르면 볼펜 하나와 메모수첩을 둘고 현장을 매우 느린 속도로 순회를 한다. 많게는 다섯건 적게는 한 건이지만 제안거리는 나온다.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관심과 집요한 관찰을 반드시 결과물을 가져온다. 현실과 떨어진 공상은 그 성공율이 매우 낮지만 편견없는 꼼꼼한 관찰은 성공을 가져오고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 독자의 생각이다.

이 책은 몰입적 사고, 통찰력, Deep Smart라는 것들이 실제 '관찰'이라는 마중물(재래식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어주는 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종의 시동장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기업의 성공사례와 아이디어들을 관찰이라는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다. 모든게 다 그렇지만 관찰도 실행이 중요하다. 끈기와 도전이 필요하다. 저자가 이야기 하듯 아이디어는 고민과 같은 숙성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들의 유명한 에피소드를 엮고 사이사이 관찰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넣어 놓은 것인데 저자만의 독특한 이론은 별로 없어서 깊이가 좀 없다는 느낌. 저자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책을 참 쉽게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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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 청림출판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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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0627



인생을 있는그대로 그냥 살아버리는 일은 힘들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비관과 두려움에 빠지거나 쾌락을 탐닉하거나 무사안일을 꿈꾸며 허송세월로 무너져가기도 한다.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라고 끊임없이 재촉한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절약과 근면을 생활화하며 남을 돕고 용서하며 진실됨으로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라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는 책에서 0.1%정도만 나타낸다. 자신은 굶어도 좋으니 자식만큼은 배불리 먹이고 싶었던 과거를 이야기하는 정도다. 오해려 책표지에 소개된 저자에 대한 글이 인상적일 정도다. 끊임없이 교훈조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그만큼 후대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많아서 였을까? 수많은 관계와 경험속에서 체득했을 인생의 실전교훈이 가득 담겨 있지만 훈장선생님과 같은 어조가 좀 무미건조하다.

중간부분부터는 점차 질리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성공한 경영자의 자서전이나 에세이따위는 애초에 펴들지 말았어야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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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제위기로 커다란 어려움에 처한 기업과 개인이 많습니다. 이번처럼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위기상황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어려움은 찾아오기 마련이지요.
커다란 어러움이 닥쳐오면 눈앞이 캄캄해지고 비관에 빠지기 쉽습니다. 한 없이 추락할 것만 같은 생각도 밀려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에는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지요. 계속 올라가기만 할 수도 없은 일이듯, 끝없이 내려가기만 하는 일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를 깨닫게 되면 지혜가 생겨납니다.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표현대로, 어쩌다가 위에 올라갔다고 해서 우쭐댈 필요도 없고, 또 아래에 있다고 비관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그저 희망을 품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것이 답이지요.

작년 가을과 겨울에는 대공황과 비슷한 '파국'으로 추락할 것만 같았던 경제에 얼마전부터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주가도 제법 올랐고 부동산 시장도 꿈틀댑니다. 내려가기만 하는 일은 없는 셈이지요. 물론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거기에 취해서도 안됩니다. 계속 올라가는 일도 없으니까요.

살다보면 어차피 찾아오기 마련인 어려움. 그 어려움이 나를 찾아오면, "이번에는 나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려고 왔나?"라고 물어보며 담담하게 그 친구를 맞이할 수 있으며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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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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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0일 월요일

외딴방 /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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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644



과연 자기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남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난 없다고 생각한다. 내 얘길 남에게 지껄이길 좋아하고 내 생각을 마구 떠들며 늘어놓길 좋아하는 나조차도 10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 못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음의 상처로 건드리기만 하면 터질 것 같은 뇌관 같아서 나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이 얘길 언급조차 하지 못하며 10년이란 세월을 살았다. 인간은 다행히 망각의 동물이라 자신이 굳이 떠올리려고 하지 않으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내 자신을 되돌아볼 계기가 생기면서부터 난 잊고 살았던 아니 잊으려고 노력했던 과거를 아주 조금씩 조금씩 떠올리게 되었다.

그 마음의 상처는 내 정신과 내 육신을 죽이려고 해 이겨내기가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저승의 문턱에까지 나를 데려갔던 아픔이기에 난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은 삶의 이유를 앗아가 왜 살아야 하는지를 묻게 했다. 단지 먹고 마시고 숨쉬기 위해서 사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당시의 난 그 이유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실패는 연달아 나를 더욱 괴롭혔고 나를 도와줄 이는 내 곁에 아무도 없었다. 이런 힘들고 괴로운 내 심정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하소연할 수는 있었지만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놓여 있을 때도 난 혼자 삶을 더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그만 둘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했다.

누군가 나의 이러한 마음을 눈치 채서 위로의 한마디만이라도 해주었다면 10년 동안 그 고통을 혼자 짊어지며 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손이라는 짐과 첫째라는 지위 그리고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난 혼자서 모든 걸 맞서야 했고 이겨내야 했다. 마음이 여려 눈물이 많았던 난 소리 없이 흘리는 눈물로 내 마음을 달래야 했다. 다행히 난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은 선택하지 않았다. 모든 상황이 나를 궁지에 몰아넣었고 포기하게끔 만들었지만 난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힘없이 쓰러지지 않았다. 눈물과 한숨만이 가득했던 외딴방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심정을 토로한 자전소설이다. 저자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과거의 기억을 힘겹게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상처로 남아 있던 추억이기에 떠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당시 자신들과 같이 한 시간이 부끄럽냐는 친구의 말과 그만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저자의 심경이 맞물려 저자는 16년 동안 혼자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옛 추억을 조금씩 조금씩 풀어놓는다. 그 안에는 16살의 공장 노동자인 저자가 있고 17살의 야간 고등학생인 저자가 있고 가족과 친척이 있고 왼손잡이 안향숙과 헤겔을 읽던 미서가 있고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희재언니가 있다. 저자가 평생 침묵으로 일관했다면 영원히 잊혀질 수 있었던 희재언니는 저자의 회상을 통해서 살아났다 저자에게 아픈 상처를 남기고 죽는다.

저자의 지인은 이 소설이 제 살 파먹는 소설이라 말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을 떠올리는 것은 인간에겐 그리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론 잊고 사는 것이 사람에게 좋을 수도 있는 것인데 저자는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미안한 마음에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과거를 들추고 있다. 숨기고 싶었던 과거를 토로하는 심정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기에 저자가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지 이해가 간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꿈에 대한 저자의 신념’을 이야기한 부분이다. 저자는 외사촌과 꿈에 대해 언쟁을 하면서 “잊지 않고 있으면 할 수 있어. 꿈을 잊으면 그걸로 끝이야. 언제나 꿈 가까이로 가려는 마음을 거두지 않으면 할 수 있어.”라고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는다. 이런 저자의 생각이 외사촌은 설득하진 못했지만 이 신념 덕분에 저자는 작가의 꿈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저자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자처럼 꿈이 있었지만 현실이 너무 버거워 포기하거나 현실에 순응해 꿈을 잊는 것이 비일비재 했다. 하지만 저자는 환경이 작가로 가기엔 적합하지 않았지만 위와 같은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갔기에 오늘날 유명한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한경신 선생으로부터 받은 편지’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다. 야간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한경신 선생은 외딴방 소설 1부를 읽고 자기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서 저자를 학교에 초청하고자 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저자는 외면했다. 그 이유인즉슨 저자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공장을 다니며 공부했던 그 시절을 부끄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듣고 한경신 선생은 무척 놀랐다고 한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직장을 잡은 사람이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한 사람은 아마 한경신 선생처럼 이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21C 신림동 고시촌에도 이런 열등감은 엄연히 존재한다. 고시를 대비한 스터디 그룹을 짤 때도 비 서울대생들은 차별적 시선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열등감을 느끼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저자가 왜 공장을 다니며 야간 학생이었던 그 시절을 추억하기 싫어하는지 이해가 된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희재언니 방 열쇠를 채웠던 기억’을 말한 부분이다. 저자는 이것 때문에 16년이란 세월을 죄책감을 안고 살았다. 마치 희재언니의 죽음을 자신이 도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저자는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괴로워하며 살았던 것이다. 희재언니 방을 열쇠를 채우기 전에 한 번만 들여다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은 저자가 왜 지금까지도 그토록 과거에 얽매여 괴로워하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다. 희재언니는 얼마든지 방문을 안 잠그고 죽을 수도 있었고 다른 곳에서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희재언니는 가장 가까웠던 저자에게 키를 맡기며 잠가달라고 부탁하고 잠긴 자신의 방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점이 저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희재언니가 죽고 나서야 희재언니가 보낸 사인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죽음을 결심한 사람조차도 말려주고 잡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위로해주고 잡아준다면 자살까진 하지 않는다 이 말이다. 아무리 독한 사람이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희재언니가 자신에게 사인을 보냈는데 그걸 알아채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 그것이 적지 않은 세월동안 저자에게 영향을 미쳐 인간관계 맺는 것을 어렵게 했고 혼자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했던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마음의 상처가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 상처이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얽매여 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힘들겠지만 숨기기보단 저자처럼 드러내어 치유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것이라 난 생각한다. 과거에 있었던 마음의 상처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다르게 태어나는 게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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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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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9일 일요일

이즘과 올로지: 세상에 대한 인간의 모든 생각 / 아서 골드워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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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와 조크가 넘실대는 21세기형 지식 대사전

이즘(Isms;~主義)과 올로지(Ologies;~論, ~說)가 이렇게 많은지 미처 몰랐다 할 밖에 없다. 영문 표기상 이즘과 올로지만 이 정도이니, 학문 좀 한다하면 저마다 자기주장을 표현하는 독특한 영역을 표시하고 싶어 하다 보니 아마 우리만의 ~주의(主義)나 ~론(論),설(說)까지 더하면 이들 모두를 기억하기에도 턱없을 뿐 아니라 의미도 시원찮은 것이 사실일 터이다.

이즘과 올로지가 들러붙은 세상의 어휘는 몽땅 수록된 것 같다. 정치, 역사에서 철학, 예술, 종교, 경제, 과학, 그리고 성도착 등 잡다한 일상의 분야에 까지 이르는 주의(主義)와 론(論),설(說)이 객관성과 저자의 주관적 의지를 왔다 갔다 하며 흥미롭게 기술(記述)되어 있다. 그러나 이 백과사전적 저술을 독서로 접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명색이 사전형식을 취하고 있다 보니 짬짬이 여가삼아 훑어보아야 이 저술 특유의 독특한 구성과 해설, 주석의 묘미를 만끽 할 수 있기에 그렇다.

또한, 세상의 이즘과 올로지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 주의나 이론과 관련하여 설명을 필요로 하는 용어가 발생하면 주석에 빼곡하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그 비중에 따라 별개의 단독주제로 소개하기도 하여 지적 갈증으로 안달하는 일을 아예 차단할 정도로 친절하다.

책을 읽다보면 주의와 론,설 때문에 독해가 연속되지 못하고 끊기는 것이 이젠 다반사라 할 정도로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미 익숙하게 학습된 자유지상주의, 형식주의, 이상주의, 실존주의, 다다이즘, 페티시즘, 마조히즘과 같은 용어들은 물론 머그웜프주의(Mugwumpism), 유퓨이즘(Euphuism), 빅토리아주의(Vctorianism), 노르딕 세계관, 우인론(Occasionalism)에 이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더구나 늘상 사용되는 파시즘, 보수주의, 상징주의, 인본주의, 근본주의와 같은 용어도 워낙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활용되다보니 모호하기 그지없는 정의를 다시금 정립하고 되새기느라 짜증이 몰려오고, 구태여 이즘과 올로지여야만 했을까 하는 회의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아서 골드워그’의 이 저술은 오늘의 독서인들에게 유용함은 물론 절대 필수적인 비치(備置) 도서가 될 것이다.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하면, 작은정부라는 당해 용어의 사전적 설명은 물론 유래, 관련 문학, 예술작품의 인용, 사회적 사건 그리고 미나키즘(Minarchism)같은 관련용어로의 연결, 더구나 저자의 위트와 유머가 은근하게 스며들고 조크까지 더해져 사전적 지식을 뛰어넘는 한편의 비평적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한다.

일례로 ‘기독교(Christianity)'의 설명에 이르면“현실에서는 진정한 기독교인인 딱 한사람 존재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라는‘니체’의 비판을 인용하면서 오늘의 페쇄적이고 기만적인 종교에 살짝 조소를 보내기도 한다.

또한 독불장군식의 부시 독트린을 지칭하는 ‘일방주의 (Unilateralism)’의 해설은 좌익지인 ‘가디언’지와 우익지인 ‘내셔널 리뷰’의 상이한 논쟁까지 곁들여 시사적 안목까지 배가시킨다. 그리고 ‘팽글라시언 (Panglossian)'을 통해 볼테르의 소설 ’깡디드‘를 새로이 떠올리게 되고, 진화학자인 ’스티븐 제이굴드‘의 ’팡그로스의 오류‘에 까지 의미를 두루 섭렵케 하여 주며, 부정적 사건이 연속되는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 유사한 용어인 ‘소드의 법칙(Sod's law)' , '피네이글의 법칙(Finagle's law), 나아가 ’핸런의 면도날(Hanlon's razor)'의 일화에 이른다.

“돈 많고 무언가 불만을 품은 듯싶기도 하며 상상력이라고 없는 중년 남자”를 의미하는 ‘배비트리(Babbitry)', 천하고 무식한 유머의 의미를 가진 ‘라블레시언(Rabelaisian)', 위선적 시대의 대명사인 ‘빅토리아주의(Victorianism)’, 생시몽주의, 프리메이슨단 등등 흥미롭고 유익한 세상의 주장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종교편에 도달하면 유독 주의와 론,설이 무진장함을 목격하게 되는데, 역시 종교만큼 자기영역과 주장을 과시하려는 분야는 없다는 확신을 주는듯하다. 당분간 독서 할 때에는 이 방대하고 재치 넘치는 지식 키워드(keyword) 저술을 옆에 두고 수시로 참조해야 할듯하다. 충실하면서도 자유분방한 필치로 망라된 21세기형 지식사전의 전범(典範)이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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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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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7일 금요일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 가토 다이조 지음 | 고즈윈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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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목차를 보았을 때는 '나에겐 분명히 문제가 있다'식의 죽 나열된 간단한 심리이야기겠거니 하고 집어들었는데 다 읽고나니 통일된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의 정신성장을 위한 진심어린 충고를 담은 깊이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에서 저자의 어렸을 적 경험이 비추어지는데 순수하게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은 그렇치 않음에도 기뻐 뛰는 장면에서는 좀 소름이 돋았다. 저자 자신이 댓가없는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내지 못하며 성장했기에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고쳐나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써 얻어진 책일 것이다.

이 책의 공통된 주제는 "충족되지 못한 유아적 의존욕구는 정신적 성장을 방해한다."라고 할 수 있겠다. 유아적 의존욕구란 말이 책 전체에서 등장하는데 이는 성욕,식욕과 같은 기본욕구이며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바로 좋은 것과 싫은 것을 내 뜻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길 바라는 것등과 같이 성인이 되어서는 좀 처럼 나타낼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충족되지 않은 유아적 의존욕구가 억압이 되어서 반동을 형성하게 되면 남의 눈치를 보거나, 일중독자와 같이 성취에 목숨을 걸거나, 권위적이 되거나 혹은 나약하게 되거나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인생에서 자기만족을 얻을 수 없고 항상 불안에 쫓기며 원만치 못한 대인관계속에서 외롭게 고립되어 갈 뿐이라고 한다.

이러한 유아적 의존욕구는 정상적이라면 어릴 적 부모의 댓가없는 사랑(공생이 아닌)으로 충족되는 것이다.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랐는가, 받지 못하고 자랐는가의 문제는 그 사람의 정신적 성장에 큰 차이를 나타내게 되는데 이는 출발점부터가 달라지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문제는 유아적 의존욕구를 충족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항상 자신내부에 유아성이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심리적으로 성장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으며 같이 있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 한다. 타인들을 의식적으로 피하지만 않으면 남의 호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자연히 생기고 그것이 계속되면 유아적 의존욕구는 충족되어 사라져버릴 것이다.

독자 역시도 중학교때부터의 아버지의 병환으로 어린아이처럼 무엇을 요구한다거나 어리광을 부린다거나 하는 일은 하지 못했다. 항상 병환으로 그리고 식구의 부양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들을 했기에 저자의 책을 상당부분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독자 내면의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깨달았으니 저자를 만족시킨 셈이다. 삶이 불안한 삼십대들은 중간점검의 의미로 이 책을 읽고 한번쯤 자신을 낱낱이 분해해 보도록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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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8월 6일 목요일

너새니얼 호손 단편선 / 나사니엘 호손 지음 | 민음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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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특급이라는 TV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있으신 분들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독자는 그 프로그램을 늦은 밤까지 손꼽아 기다려가며 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고 그 당시에도 남들에게 명확하게 이야기 해 줄수 없는 모호한 그 어떤 내용들이었다. 인간의 탐욕이나 죄의식, 무모함, 허무함, 절망감 뭐 이런 것들이 이미지로 남아 있는데 아마도 나사니엘 호손의 단편이 극화된다면 똑같은 느낌을 줄 것 같다.

이 책은 주제를 정할 수 없을 만큼 모호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따라 읽고 있노라면 섬뜩한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된다. 세가지 이야기를 뽑아본다.

1. 웨이크 필드
출장간다는 명목으로 집을 나갔다가 20년동안 바로 옆집에서 기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 웨이크 필드라는 사람의 이상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기괴한 에피소드에는 인간의 보편적 우둔함이 숨어있다. 엉성한 계획임에도 기를 쓰고 실행하려는 쓸데없는 고집과, <돌아가야지>하고 수없이 되뇌이면서도 그 생각을 20년 동안이나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인간인 것이다. 유명한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찾아보시길...

2. 목사의 검은베일
느닷없이 얼굴전체를 가리는 검은베일을 쓰고 나타난 후퍼목사.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그 검은 베일을 벗기려 백방 노력을 하지만 목사의 뜻을 꺾을 수 없다. 오히려 검은베일이 주는 그 미지의 권위때문에 목사는 명성을 날리지만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된다. 검은베일 위로 백발이 덮이고 목사는 임종을 맞이하게 되는데 최후까지 검은 베일을 벗기려는 손길을 거부하고 검은베일에 쌓인 채 묻힌다. 검은베일은 아마도 '죄'일 것 같다. 검은베일이 벗겨지는 순간이란 심판의 날이고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후퍼목사는 베일 벗기를 두려워 한 것이리라. 후퍼 목사의 눈에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 검은 베일이 드리워져 있다. 숨겨 쌓아놓은 죄 때문에 신 앞에 움츠러들지 않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검은베일을 저주하라는 마지막 말은 의미심장하다.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3. 천국행 열차
천로역정의 패러디 버전이다. 크리스챤의 역경은 <수월하게 하기>씨가 안내하는 천국행 열차로 대체되었다. 크리스챤이 이겨낸 유혹과 시험들은 관광상품으로 전락해 버렸고 온갖 장사꾼들만 난무하고 있다. 열차에 탄 모든 사람들은 천국에 도착할 것을 의심하지 않지만 결국은 지옥의 불길 속으로...주인공은 땀에 흠뻑 절어 깨어난다. 듣기 수월한 복음만을 선택하는 신앙에 경종을 울리는 에피소드다.

복잡한 구조의 문장과 긴 수식어구때문에 좀 읽기 힘들지만 오히려 그러한 부분 때문에 저자가 의도하는 모호한 이미지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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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8월 5일 수요일

제자, 스승에게 길을 묻다 / 이선민 최홍렬 엮음 지음 | 민음in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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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표지.
책을 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건 역시 색깔.
21세기는 컬러 마케팅 시대(퍽)

...헛소리고.
'포르토벨로의 마녀' 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스승과 제자가 다른것은 제자가 가보지 않은길을 스승은 먼저 가봤다.
이 차이 뿐이라고.

음~_~ 저 제목을 보니, 그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대출해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시대를 가로지르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링크)
지식의 최전선(04년에 봤던 책이라 딱히 리뷰를 안 적었군요 ~_~)

이 책들의 연장선상에 선 책을 읽은 느낌이었어요.
사회, 문화, 정치, 경제, 현상들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책이었는데...

'제자, 스승에게 길을 묻다' 란 제목처럼, 관련분야의 '스승'과 그 스승을 동경한 제자의 대화로 책이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음~_~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은 페이지를 펴보면 연극대본도 아니고... 말싸움도 아니고...
하는느낌에 달가워 보이지가 않았었는데.

역시, 저 책을 읽을 마음을 먹었던건 노란색 때문이었을거예요(퍽)

;; 농담이고 -_-;
대화체로 적혀 있는 책들은 제 수준에 어려워 보이는 이야기들이 많아 읽을 마음을 먹기 힘들었는데...
제자, 스승에게 길을 묻다, 는 인문학적인 기초지식만 가지고도 읽을수 있게끔 쉬운 대화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민음사 만세(....출판사가 민음IN이란 곳이었습니다. 민음사에서 가지로 뻗친 출판사려나요?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답글좀 ;ㅅ;)
표지에 차례가 적혀 있습니다.

각 분야의 대가들과,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대가(...)들이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가는데...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 여성과 아동, 경제와 사회.
이렇게 분야별로 나눈 대화들을 싣고 있었습니다.

진행방식은 대게 제자된 분들이 선배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고, 스승은 그 질문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가르쳐 주는(길을 일러주는)모양새로 진행됩니다.

문학과 예술 이 처음 차례로 나와있었던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식의 최전선 때도 그랬거든요.^^

이해하기 쉽고 누구나 관심가질 만한 소재를 차례 맨 처음에 배치하는 센스.
이해하기 쉬운 대중문화와예술에 대한 차례가 처음 등장해서 싫어하는 '대화체' 책을 읽을수 읽도록 한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ㅅ'.

사실, 책에 등장하는 분들이 그 분야에 얼마나 대가가 되신분인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ㅅ-;
수많은 이름들중에 한번이라도 귓가에 스쳐 들었던 이름 하나가 없었으니...-_-; 이건 기반지식의 부재를 탓해야죠.

문화와 예술 분야를 읽으면서는 '꾸준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유행에 휩쓸리기 쉬운 분야가 문화와 예술 아니던가요. 대가가 되신 '스승'분들은 꾸준함을 삶의 모토로 하고 살아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음. 문화와 예술 분야에 '민음사'회장님과 그의 제자로 궁리 출판사의 대표로 계신분이 나누신 대화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황병기님이 했던 이야기중에, 무언가 대가가 된 사람에게도 자기보다 그 분야를 '좋아하는'사람은 무서운 라이벌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즐기는자가 되는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로구나, 하는것을 생각했고...

선생이 생각하는 틀 속에 학생을 가두지 말라, 고 이야기 하신 송수남씨의 이야기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성공한다는건 어떤 분야를 새로이 개척한다는건데, 그 분야를 새로이 개척하는 학생들은 '모난'학생들인 경우가 많은데,그걸 '선생'의 잣대로 재서 잘라내려고 하지 말아라, 하는 이야기가 참 인상깊게 다가왔었습니다 'ㅅ'

김용준씨의 이야기 중에선 "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느냐 " 란 질문에 답을 하나 얻을수 있었습니다 'ㅅ'
; 라고 보면 저도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읽고 있어서 무척 부끄러운데 -_-;;;
별 도움이 안된다고생각하는 싫어하는 분야, 어려운 이야기들일지라도 그 책을 읽었던 시간을 내 삶 한 부눈으로 가지고있다는게 참 기분좋은 일이라고
그래서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문학과 교육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한 장석만씨와 정진홍씨의 이야기 중에 인상깊은 부분을 하나 옮겨봅니다

"저는 인문학을 기본적 학문이라고 하는것에 반대합니다. 기본, 기초 라고 하면 왠지 초반 일정 기간만 배우고 졸업할 대상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근원적인 것을 전착하는 일상적인 학문으로 인문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는 젊음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고 싶은대로 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삶은 의외로 높고 깊고 넓습니다. 아무리 부지런하게 살아도 모자랍니다.

책 후반부에 이인호씨와 최영미씨가 나눈 대화도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지식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각과 실천이 필요할것이란 이야기였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절절히 와 닿는 느낌이었거든요
-정작 다루고 있던 주제는 '여성과 아동에관해' 였지만, 페미니즘적(전투적인 -_-) 시각이 완전히 배제된 채로 아동과여성에 대한 토론을 해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

책의 마지막 차례였던 경제와 사회, 부분에 스승과 제자들이 다룬 이야기들은 제가 공감하기 무척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이해가 안된다는게 아니고. '공감하기 어려운'
-_-;;

완곡한 표현을 제시했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정치가지고 씹는(...이렇게 표현하면 혼날거 같긴한데 -_-) 사람이나 매한가지로다, 하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거든요. 흠흠;

대화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책이라서 논리적인 오류가 간간히 보입니다.
대화하고 있을때는 분명 모르고 지나쳤을 오류들이겠다만 책으로 엮이니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날카롭게 공격할만한 부분들이 자주 보였던게 쬐끔 아쉬웠습니다.
허나, 대화체를 책으로 그대로 옮겨놓아서 스승이 주는 가르침들이 제자입장 된사람들에게 직격으로 내리 꽂힐것 같단 느낌도 들었습니다. 뭐래도. 대화체니까.

스승이 제자에게 주는 가르침에 제자를 편히 여기어 반말로 대하시는 분이 계시기도 했는데...
-_-; 어쩐지 책의 주제랑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 -_- 보수적인 사람이 된걸까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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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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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4일 화요일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지음 | 부키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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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제사상을 완전히 깨뜨린 책이었다. 내가 전문적으로 경제학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신자유주의'가 경제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장하준교수님의 이 책이 내 생각을 완전히 깨버렸다. 깨버린 정도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경제는 잘못된 사상이라고 못 박아버렸다.

미국, 영국 등의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에 신자유주의 사상에 기반해 시장개방을 요구한다. 자기네 나라들도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경제발전해 성공했다며, 그들을 설득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혹은 WTO, IMF등의 기구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압박해간다.
그러나 장하준 교수는 미국, 영국, 그리고 비교적 최근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한국, 대만, 일본 등은 역사적으로 시장개방이 아니라, 국가의 적극적인 유치산업 보호, 보조금 지급, 수입공산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등 신자유주의와 반대되는 경제정책을 펼쳤음을 보여준다. 신자유주의는 틀렸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의 예를 제시하며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
첫째, 물가안정정책과 재정건정성 정책이 경제발전에는 좋지 않다.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은 물가안정보다는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돈을 풀어서 성장률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때IMF의 경우를 보면, 재정건전성을 문제삼아서 돈줄을 묶어놨다가 기업들이 하나하나 무너지는 등 경제가 위험하자 그때서야 조금이나마 재정을 풀어줬다.

둘째, 정부의 부정부패와 그들의 문화가 경제발전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들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개발도상국의 부정부패나 그들의 문화-게으름, 이슬람교의 여성차별 등-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부정부패는 어느 정부나 있는 것이다. 또한 문화가 경제발전에 그렇게 많은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일본과 독일, 인도 등도 문화적으로 비판받았지만 경제발전에 성공했고, 지금 볼 때, 그들이 비판받았던 문화적 단점은 보이지도 않는다.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에게 경쟁만이 경쟁만이 경제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에게 시장개방을 요구한다. 또한 그것이 공평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가대표와 7살짜리 어린이의 축구가 공평할 수 있을까?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그들의 보호경제를 인정하고, 그들에게만은 지적소유권을 느슨하게 적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들이 성장해야 선진국이 차지할 수 있는 파이도 늘어나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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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월요일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지음 |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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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을 오래간만에 읽어선가, 가슴이 몽신 아려오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굉장히 시각적이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구요.
일본의 모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각을 시각화한 수사법이 자주 등장하는데, 어울리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_-;

소설... 애정소설 얼마만인가요. 허허.
읽는 내내 홍이의 감정상태를 아우르는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벼파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
라는 고전적인 네가티브 씽킹(....)에 다시금 집착하게 되더랍니다. 허허.

책에서 참 인상깊었던 장면은 그거예요.
홍이 친구가 홍이보고 결혼은 할 수 있어도 뽀뽀는 못하겠는 사람이랑, 어떻게 사느냐, 뭐 이런 조의 이야기를 했던 장면.

며칠전에 사무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연애를 못하는 제게 연애고수이신 동료분께서 해주신 이야기 입니다.
그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과 키스를 한다고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키스를 할 수 있겠다, 싶으면 사귀어도 괜찮고, 그걸 죽어도 못하겠다면 친구로 남겨두어라, 라고.

참 소박하고 사랑스런 말인데, 저게 반대로 뒤집히는 관계가 된다면...이야기가 어찌 돌아갔을까요 -_-;
키스는 할 수 있지만 사귈수는 없다거나. 뭐 이런 관계.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한 네가티브한 소설은 뭐 없으려나요?
부정한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복잡하고도 말로 형언할수 없는 감정에 대해 다룬 소설이 무척이나 보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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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일 일요일

조선잡기 / 혼마 규스케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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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 저는 설명이 책 표지에 적혀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고, 디자인 자체는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평을 신청한 이유 중에 디자인도 있었거든요. 책 속 디자인도 표지와 비슷하게 네모 테두리가 둘러져 있고 그 안에 내용이 들어있는데 테두리의 색이 좀더 붉은색에 가깝습니다. 시국이 급박하다 못해 불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붉은색 테두리를 보고 있으면 원고지가 생각나기도 하고, 시국이 극박하다 못해 불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입니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편집은 - 소주제에 따라 항목을 재정리했는데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원 책에는 어떤 식으로 분류가 되어있을지 궁금하지만 이 편집도 좋습니다.


가격 외 기타 - 안그래도 무거웠던 인문서적들의 가격이 물가가 오르면서 더 오르거나 어느 정도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도 부족하나마 책을 몇권 편집제작해본 입장에서 출판사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가격을 싸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결제 버튼을 누를 때마다 피눈물을 흘리는 소비자들 생각도 좀 더 해주셨으면...T T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비슷한 사이즈의 다른 책들에 비해서 조선잡기는 좀 가벼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종이의 질 또한 나쁘지 않은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종이가 좀더 저질이라도 좀 더 싼 가격에 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내용]
책의 내용이나 그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다른 분들이 익히 적어주셨기에 저까지 또 적을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간단하게나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목차에서 볼 수 있듯 역사, 정치, 풍속, 경제, 문화 예술, 국제 관계까지 다루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의 정보를 다루고 있고, 그 질 또한 상당합니다.

그러나!


읽으시기 전에 - '청일 전쟁 당시의 일본인이 보고 썼다'는 사실, 즉 조선을 일본과 대등한 나라가 아닌 점령 또는 식민지화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 두지 않으면 그저 '일본놈이 건방진 소리를 한다' 정도로 생각해 버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의 리뷰를 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편협하고 잘못된, 이 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의견입니다.

김영사가 조선을 나태하고 불결한 구제불능의 나라라 정의하는 이 책을 굳이 독도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때에 번역/출판한 것은 단순히 反일본 분위기에 편승해 종이 장사를 하려는 의도만은 아닐 겁니다.

일본이 본 조선은 어떤 모습인가, 그리고 그 모습이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번역/출판 의도는 그렇습니다.이 책은 자칭 개화한 일본인이, 서양식으로 변해가는 일본의 시각에서 보고 쓴 책입니다. 이 점을 미리 상기해 두고 냉정하게 읽지 않는다면 불쾌함을 떠나서 돈이 아까운 분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책에게 실례이기도 하구요. 이 책이 담고 있는 의미는 보지 못하고 단순히 일본놈이 건방진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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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에 대해 -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리뷰를 읽다 보면 '일본놈이 건방지게 우리를 깔보고 의도적으로 깎아내려 서술했다' 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 듯 합니다. 아니면 '그래도 그 때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데, 물론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그 이상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 책의 서술은 [객관적]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보가 객관적이고, 그것을 전하는 논조는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서술만 따라가다 보면 쪽바리가 건방지게 남의 나라를 깎아내린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일본인이 자기 마음대로 왜곡시킨 정보로 인식하게 될 겁니다. 부디 정보와 논조의 구분을 확실히 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목차와 페이지 - 목차와 거기에 딸린 페이지 수를 비교해 보면 항목당 페이지 수가 얼마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각각 항목들의 서술은 대부분 페이지의 반 정도인 경우가 많고, 많이 서술된 경우도 너댓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보가 부실하지는 않습니다. 항목 자체가 세세한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서술은 꽤 자세한 편입니다. 너무 자세하다 못해 필자의 의견-조선은 구제불능-까지 들어있어서 짜증날 정도니까 서술이 부족하다거나 정보가 적다거나,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필자가 직접 그린(또는 신문에 실렸던 듯한)그림이 관련 항목과 함께 실려 있고, 책 뒤에는 그 당시 사진들 중 책의 내용과 관련된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글 뿐만이 아니라 보는 재미도 심심찮게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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