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추천도서, 혼자 놀기: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강미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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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세월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것이 바로 홀로 살아가는 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이 삼십의 저자는 공자(孔子)가 논어(論語)에서 회고하였듯이‘삼십이립(三十而立)’즉, 뜻을 확고하게 세우고, 이미 불혹(不惑)에 이른 듯 주변에 미혹되지 않는 삶의 관점을 체득한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고독을 떠날 수 없다. 무리 속에서도 문득 마음은 저 다른 공간에서 또 다른 사람과 무리를 만나기도 하고, 골똘한 생각에 홀로 잠기기도 한다. 결국 홀로이지만 관계 속에서 살아 갈 뿐이라는 것을 우린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온전히 혼자인 시간을 인식할 때면 외로움과 고립의 불안함으로 당혹스러워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순간과 시간, 자기 자신을 위해 멋지게 사용하는 법을 슬기롭게 연출하고 있다. 자신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는 법의 다름 아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느긋하게 누릴 수 있는 창가의 자리, 즐기는 간단한 메뉴가 어울린 단골 카페에서 삶을 여유롭게 관조 할 수 있는 여가를 만들어 내는 모습은 사랑스럽기도 하다.

소박한 일상에서 찾아 낸 혼자만의 풍요로운 상상과 발견들은 정말 내면을 뿌듯한 충만감으로 채워준다. 발걸음을 하지 않던 집주변의 슈퍼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 보면 새로운 정경들이 보이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전혀 다른 색채로 다가오는 동네에서 신선한 무엇을 만끽하기도 한다. 이처럼 30세의 여성이 하는 혼자 놀기는 여타 범인들은 누릴 수 없는 별세계의 놀이들이 아니다.
그저 외부로만 지향하던 분주했던 자아를 자신의 내부에 할애하는 여유로움이다. 내면에 여유를 제공할 수 있는 그 순간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하릴없이 허허로운 홀로만의 시간에 내 의지를 입히는 작업은 그래서 더욱 필요한 요구 인지도 모르겠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는 채 단출한 배낭하나만을 둘러메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음 내키는 여정을 선택하고, 낯선 장소, 낯선 이들과 마주하는 시공(時空)에서 쳇바퀴처럼 짜여 져 돌아가는 일상의 동일함에서의 일탈이 주는 청량감은 느낌 그대로 전해져 온다. 여관방을 찾아 자연으로 돌아간 듯 자유를 만끽하는 젊은 아가씨에게서 작은 용기가 그녀에게 부여해 준 해방과 자기애의 보상을 발견하기도 한다.
낯설지 않은 혼자 놀기의 구색들이 때론 발칙하고, 고상하기도 하며, 소박하고, 일상적이어서 그 놀음의 맛이 친근하고 유쾌하기만 하다. 거창하고 자의적인 놀음의 도구나 방법이 아닌 정말의 삶을 작은 부분까지 소중히 다루어내는 저자의 모습에서 괜스레 즐거운 미소가 돈다..


'별일 없음‘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내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일 없이 굴러가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다. 내 의지나 노력 없이도 잘 굴러 간다는 건, 무슨 일이 생겨도 내 의지로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뜻이다.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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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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