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8일 화요일

사기본기 / 사마천 지음 | 민음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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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마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고전읽기 프로젝트의 첫번째 책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만화삼국지 이래 처음 접해본 제대로 된 중국 역사서이기 때문이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얼마나 다행인가. 이제라도 시작하게 되었으니. 기대와 걱정이 섞인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고, 천천히 읽어나갔다. 서문에서 사마천이 이 책을 쓰던 당시의 처지와, 사마천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떠올려보니 이 책이 얼마나 절실함 속에서 쓰여졌는지 알 것 같았다.

이번 리뷰는 단순한 감상을 적는다기보다는 중국 역사를 꼼꼼하게 짚어본다는 데 의의를 두고, 나중에 리뷰를 보며 대강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끔 중요한 사실(史實)들도 요약해볼 생각이다.

오제본기는 역자의 말처럼 여느 나라의 고전 속 신화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들이었다. 오제(五帝)란 황제, 전욱, 제곡, 요, 순 등의 다섯 제왕인데, 대부분 그들이 얼마나 신비로운 존재였는가, 오제본기는 이들이 얼마나 탁월한 지혜와 용인술을 지녔는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중학교 때 배웠던 '요순(堯舜)시대'의 요임금, 순임금이 등장해서 다소 반가웠지만, 그런 기쁨은 별로 오래 가지 않았다. 오제본기를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아마도 '제위 계승'에 있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자우선의 법칙 따위는 아예 없었을 뿐더러, 심지어는 세대를 건너뛰는 일도 흔했다는 것이다. 순임금은 황제의 8대손 중 한명으로, 전욱제 이후로 7세대만에 제위를 계승한 것이었다. 아마도 장자계승은 오히려 후대에 내려와 일종의 '교조화'가 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오제본기는 실증적 자료에 기초한 역사가 아니라 신화에 가깝고, 그 다음에 등장하는 하본기는 중국역사가 정식으로 시작되는 지점으로 분류되긴 하나, 그 존재 여부를 두고 학자간 논란이 있다. 하본기에서도 여러 제왕들이 등장하는데, 첫 임금으로 등장하는 우임금은 전욱제의 또다른 혈통을 이은 황제의 현손이었다. 우임금은 그 아버지 곤이 요임금 시절에 치수를 담당하는 관리직을 맡았다가, 공적을 이루지 못해 죽임을 당하자 큰 상처를 입었다. 이에 순임금 때 치수담당관리로 임명되자, 이러한 아버지의 회한을 풀고자 치수에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다. 우임금이 치수를 이룬 방법을 자세하게 기술하는 파트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읽다가 몇 번을 졸음에 빠질정도로 복잡하고 세세하게 서술하고있다. 기나긴 서술의 결론은 우가 뛰어난 전략으로 치수에 성공했고, 이 공적을 인정받아 순임금으로부터 계승자로 지목되었다는 것이다.

우는 순임금의 아들에게 제위를 넘기고 떠났지만, 제후들이 우를 따르자 제위에 올랐다. 이런 식의 계승은 뒤에도 계속 나오는데, 임금의 직계자손이 계승하지 못한 경우에 지목된 계승자는 항상 직계자손에게 양보하고 홀연히 떠났다가 천하가 끝끝내 그로부터 등을 돌려 자신에게 오면, 그제서야 천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런 대목을 보면, 천자의 계승에 있어 도의적으로는 혈통주의의 전통도 꽤나 중시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 하나라에서는 (오제본기 때와는 달리) 우임금 이래로 꽤 오랫동안 직계자손이 제위를 계승한 것으로 나온다. 하나라는 공갑제 시기부터 공갑제의 부덕으로 인해 제후들이 등을 돌렸고, 그 후손인 걸제 시절 무력으로 공포정치를 일삼자 백성들마저 등을 돌렸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등장한 '탕'이 결국은 걸을 쫓아내고 천자의 자리에 올랐으며, 하나라의 후손들은 제후로 삼았다. (이후, 주나라의 시조가 됨)

은본기는 본격적으로 사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고증된 왕조의 이야기이다. 은나라의 시조가 되는 '탕'은 순임금 시절, 우를 도와 치수의 공을 세운 '설'의 후손이다. 은나라는 탕임금의 후손을 통해 제위가 계속 계승되어 오면서 천하를 태평하게 했으나, 옹기제 때부터 도가 쇠해지면서 그 동생인 태무제 때 뽕나무가 하룻밤에 크게 자라는 요사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등 흉조가 나타났지만, 이를 두려워한 태무제가 다시 덕치에 힘쓰자 은이 다시 부흥했다. 그러나 태무제의 아들 중정 이래로는 적자를 폐지하고 형제들과 아들들이 번갈아 제위에 오르며 다툼이 빈번해지자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또 다시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세월이 흐르고 반경제가 즉위하였는데, 반경제는 탕임금의 옛 뜻을 이어받아 덕치를 행하고자 했으며, 이에 은 왕조는 다시 흥성하게 되었다. 그 이후 수차례 형제들과 아들이 번갈아 즉위했고, 은나라도 흥망성쇠를 반복했다. 이렇게 위태롭던 은 왕조는 포악무도한 마지막 천자 주제를 끝으로 그 운명을 다하게 된다. 주제는 술과 음악, 여자에 빠져 살았으며,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제후가 늘어나자 각종 형벌을 강화해 포악함의 극치를 보였다. 이에 주나라의 무왕이 정벌을 나섰고, 팔백 명이 넘는 제후가 은을 배반하고 주나라로 몰려들었다. 은나라의 군대가 크게 패하자 주제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고, 주나라 무왕이 천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 때 이후로 제를 낮춘 왕으로 불렀다.) 오제본기부터 은 본기까지 일관되게 사기의 교훈은 덕치의 중요성이었던 것 같다. 백성을 두려워하여 덕을 베풀면 나라도 흥하고, 지혜로운 신하들의 보좌가 빛을 발하는 데 비해, 은나라 최후의 천자 주제와 같이 권력에 기대 덕치를 망각하고 스스로의 쾌락을 누리는 데 몰두했던 임금 아래에서는 아무리 어질고 지혜로운 신하가 보좌를 해도 나라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주나라의 선조는 요임금때 농업을 관장하던 후직이다. 후직은 도당, 우, 하나라 시대를 걸쳐 덕을 쌓았고, 그 후손인 공유, 그리고 고공단보가 그 업을 계승해 덕을 쌓고 의를 행해 백성들이 모두 우러러 존경했다. 고공의 손자 서백은 널리 인자함과 후덕함이 퍼져, 백이와 숙제가 귀의했고, 온 나라의 제후들이 그에게 귀의했다. (서백은 이후 문왕으로 추존됨) 이 때, 은나라의 주제가 이러한 서백을 경계하여 가두었지만, 미녀와 재물을 받고 사면했다. 그리고 문왕의 아들 무왕 때에는 은나라 주제의 횡포가 더욱 심해져 급기야 천하의 제후들의 지지를 얻어 은나라를 정벌했다. 무왕이 죽고 성왕이 즉위한 해에는 주공이 어린 성왕을 대신해 나랏일을 도맡았는데, 이를 의심한 관숙과 채숙이 주나라를 배신하고 난을 일으켰다. 이에 주공은 성왕의 명을 받아 그들을 토벌하고 7년 후에는 장성한 성왕에게 정권을 되돌려주었다.

이후 강왕 때까지는 천하가 안정되었으나, 목왕 때에 이르러 왕도가 희미해지자, 문왕과 무왕의 도를 되새긴 책을 짓고 천하를 다시 안정시켰다. 또한 목왕 때에, 무력을 과시하지 않았던 선왕들의 뜻을 거스를 것을 저어한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견융족을 정벌했다. 여왕 대에 이르러서는 왕이 흉포하고 포악하며, 사치를 일삼고 오만하여 온 백성의 원성과 비방을 자초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백성들은 힘을 모아 여왕을 쳤다. 이후 소공과 주공 두 재상이 정치를 대행했다. (‘공화’라고 함) 그러나 여왕이 죽자, 그 아들인 ‘정’을 옹립하였고 이 사람이 선왕이었다. 포악함을 견디지 못해 자신들의 손으로 내쫓고도, 그 왕의 후손을 다시 후대 왕으로 옹립하다니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후 선왕의 뒤를 이어 아들 유왕이 즉위했다. 유왕은 후궁인 포사를 총애해 왕후였던 신후를 폐위시키고 그 아들인 태자 의구도 폐하여, 포사의 아들인 백복으로 태자를 삼았다. 이에 화가 난 신후가 견융족과 함께 유왕을 공격하고 포사를 잡아들인 뒤, 제후들과 함께 원래 태자였던 의구를 왕(평왕)으로 옹립하였다. 이 대목은 공정하지 못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자신의 권력에 기대 밀어붙일 때에는 반드시 밑으로부터의 불복종과 저항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필연성을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평왕 때부터 주나라 왕실은 쇠약해졌고, 제후들은 강한나라가 약한나라를 겸병하기 시작했다. 제나라, 초나라, 진(秦)나라, 진(晉)나라 등이 강대해졌고, 정치는 제일 강성한 지역의 맹주, 즉 방백에 의해 좌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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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12월 27일 월요일

리더스뱅크 이장돌 지음 | 비상교육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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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 아니 지금도 대학교를 다니고 있긴 하지만,,
고등학교 다닐 때 나처럼 공부를 참~~~ 안하는 학생도 알법한
영어 문제집이 몇 종류 있었는데 리더스 뱅크도 그 중 하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어언,,,,,,,,,, 몇 년인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ㅠ_ㅠ

그 리더스 뱅크가 개정판이 되어서 새로 나왔고
우연히 한 권을 얻게 되어 토익에만 매달리던 영어 대신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으로 문제집을 접하게 되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이 다 그렇듯 깔끔한 컬러에 왼쪽 페이지는 지문, 오른쪽 페이지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또 지문도 딱딱하지 않고 흥미를 가질 만한 것들이라 꽤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몇몇 단어에 대해 영영사전 식으로 해석이 되어 있는 것은 참 좋은 것 같고
각 지문 별로 문법과 단어도 잘 정리되어 독학하기에 참 괜찮을 듯 싶다.
없으면 정말 서운한 부록 단어장도 역시 있고 지문을 읽어주는 CD도 포함되어 구색은 전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에 있는 word practice는 단어 외우기에 도움이 될 것 같고,,^^

맨날 깨알같은 글씨의 토익 문제집만 보다 큰 글씨, 한글로 된 보기,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를 보니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물씬,, 그립다,,

그리 딱딱하지 않은 책이고 단계 별로 책 종류가 많아서
영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단!! 열심히 한다는 전제 하에서~ㅎㅎ

사실 영어책을 비롯한 모든 책은 누군가의 추천 보다는
서점에서 직접 접해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는게
끝까지 볼 수 있는 가능성을 그나마 높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책이라도, 너무 대충 만들어진 책만 아니라면 끝까지 하는 것만으로도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그래도 리더스 뱅크는 누군가에게 추천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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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12월 26일 일요일

피해의식의 심리학 / 야야 헤릅스트 지음 | 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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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와 관련해서는 '성인아이'(adult child)라는 소재가 빠지지 않는다.

피해의식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시작되는데

이렇게 형성된 피해의식은 강화되고 고정관념화 되어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정신적 고통과 상처는 육체적 고통과 동일하게 대응해야 할 것 같다.

몸살이 났다고 해서 그 상태를 자신과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

이빨이 아프면 치과에 가듯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우면 반드시 적합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신적인 고통은 육체적인 그것보다 교묘하다.

일단은 자신도 주변인도 알아채기 어렵다.

특히 어린아이는 자신을 객관화하기가 어렵고 약자이기 때문에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기 보다는 자신을 변화시키고 적응시킨다.
일종의 무기를 장착하는 셈인데 이것은 상당히 창의적인 것이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가히 천재적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애교, 눈물, 고집, 선행 등 놀랍게도 모든 상황과 자원을 고려해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폭력적인 부모에 대해 고함을 치거나 적개심을 드러내는 것,

혹은 침묵을 유지하거나 감정적인 동요를 보이지 않는 것 등이 그것으로 그 나이에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렇게 어릴 적 자신이 어쩔 수 없이 취했던 행동양식에 대해서 알게됨으로써

자신에 대해 너그러워지고 스스로를 구체적으로 용서하게 되면 피해의식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모범적인 사회적 이상(재산, 직업, 외모, 등등)을 무너뜨리는 것도 피해의식 극복을 위해

성인이 되어서 꼭 극복해야 할 단계라고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성의 세상인 것이다.



가장 무서운 점은 피해의식이 권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상사람들은 피해자에 대해서 비난하기를 꺼리고 연민을 느끼므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함으로써 타인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원초적 자아가 원하는 좋지 못한 목적을 이루려 한다면

그 피해는 클 것이다. 대부분의 전쟁은 이렇게 일어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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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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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1일 화요일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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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래왔듯, 서점에서 내 시선을 가장 빨리 앗아가는 것도, 가장 빨리 놓아주는 것도 자기계발 서적들이다.

나는 내 인생 그 자체가 자기계발 이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방법을 시험하며 살아왔기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계발을 하고 있고, 어떻게 성공했는가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가장 빨리 눈이 간다.

그렇지만, "~해라"체로 거만하게 명령하는 듯한 느낌의 자기계발 서적은 언제나 나의 타고난 반항심리를 직접적으로 거스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나의 시선을 오래붙잡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수많은 독자들이 달아놓은 리뷰가 내 마음을 조금씩 움직였다. 인터넷 서점의 포인트 몇개를 받고자 올린 것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자세하고, 감정적으로 몰입된 것이 느껴졌다. 그들은 하나같이 책의 내용에 앞서서 작가의 헌신적인 글쓰기에 찬사를 보냈고, 이 점이 특이하게 느껴졌다. 분명히 책의 내용은 책을 열심히 읽으라는 것 같은데, 왜 독자들은 엉뚱하게도 작가의 삶과 헌신적인 글쓰기에 감동한 것일까.

나름대로 인생의 큰 고비라면 고비를 맞아 심리적으로 내면의 주춧돌을 다시금 정비해야 하는 시기인지라, 철저하게 부수어져본, 그래서 인생을 근본적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시작했어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두뇌를 혁신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세계금융가의 천재투자가로 불리는 조지소로스, 워렌버핏, 그리고 지금 존재하는 자본주의의 원형인 '시장주의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까지, 그 모든 이들이 철학고전, 인문고전의 철저한 매니아들이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또한 중세 유럽의 도시국가 중 가장 강력하고 부유했던 도시 피렌체를 통치한 메디치 가문에서는 인문고전 원전을 번역하고 연구하는 일을 피렌체 학계의 전통으로 만들고, 인문주의자이자 당대 천재철학자로 불렸던 페트라르카의 제자들에게 어마어마한 자금을 지원했다. 피렌체와 그 도시를 지배했던 메디치 가문의 명성은 이미 여러차례 다른 책들에서도 읽어왔고, 학교 수업에서도 들어왔지만 그 원동력이 인문고전을 숭상하는 정신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외에도 우리가 대학교육을 받으면서 종종 각 학문의 시초이자, 천재라고 불렸던 여러 위인들의 어린시절이 대부분 이러한 인문철학고전의 독서에 파묻혀있다시피 했다는 것을 이어지는 내용들에서 끊임없이 증명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이 벅찼던 것은, 내가 대학을 다니며 기존에 비판적으로 생각해왔던 몇몇 현상들이 무질서하게 뒤엉켜있다가 갑작스레 하나의 거대한 뿌리로 수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였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조금 알아준다는 대학의 경제학과를 4년간 다니면서, 과연 나를 가르쳤던 교수들로부터 그들이 스스로 연구한 무언가를 배운적이 있었던가. 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들은 미국의 유수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받고 돌아와 우리에게 미거시를 비롯한 여러 과목을 가르치면서, 너무 하찮은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는 약간의 귀차니즘과 권태에 젖어, 학생들의 질문을 우습게 알았고, 매년 같은 내용의 강의를 되풀이했다. 그러나 어떤 교수도, 스스로 교재를 만들고 강의를 매년 새로이 갱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그들을 가르친 미국의 어떤 교수의 권위에 기댔고, 그들이 쓴 교재를 가져와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왜.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대학의 교수까지 되어있는 그 분들이 어째서. 이런 비극을 반복하고 있는걸까. 그들에게서 나는 지난 4년간 무엇을 배웠고,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난 어떤 노력을 했었나. 모든 것이 더 명백해지고, 동시에 나는 더 참담한 느낌으로 빠져들어갔다. 이 책을 읽으며 고찰해보건대, 그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은 바로 그들이 받은 대학교육, 아니 그 이전의 중고등, 초등교육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나타나게 된다. 그들 중에 몇 명이나, 소위 인문철학고전의 독서에 심취해 살아본 날이 있었을까. 수백년, 수천년을 살아남아 오늘날의 세계와 체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을 쥐고 흔드는 그 천재들의 지혜와 치열한 고민의 산물에 뛰어들어 즐겁게 헤엄치듯 독서한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었을까.

조선과 중국의 합병론을 주창하고, 조선의 멸망을 기뻐했던 민족의 적이자, 대만 지식인들이 꼽은 '제일 증오해야 마땅한 민족의 적'이기도 한 일본 1만 엔권 지폐의 주인공, 후쿠자와 유키치. 그러나 그는 일본인에게 메이지 유신의 아버지, 일본 근대화의 선구자, 게이오 대학을 창립한 위대한 교육가로 칭송받는다. 이 사람은 열 네살까지 시골 촌놈으로 살다가 스물 다섯 정도, 그러니까 딱 내 나이쯤 돼서는 게이오 대학의 기원이 되는 학당을 열 정도로 진보적인 지식인으로 성장했다. 그 10년동안 후쿠자와 유키치에게는 '치열한 인문고전의 독서'가 있었다. 후쿠자와가 후일 세운 메이지 정부는 정부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동서양 인문고전을 번역했다. 당시 일본정부가 번역한 책은 약 16년 동안 수천권에 이른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기간동안 고작 스무 권 남짓한 책을 번역했다. 그 결과 우리는 일본이 번역한 인문고전을 전달받고, 문물을 전달받는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그리고 작가가 언급하듯, 이런 역사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은(적어도 경제학은) 90년대 초중반까지는 일본의 역서를 또 재번역한 교재에 의존해왔고, 그 이후로 현재까지는 미국의 교재를 번역한 교재에 의존하고 있다. 몇몇 학자들은 본인이 직접 쓴 교재를 발간하기도 하지만, (원서와 함께 공부해본 결과) 그 분들의 교재에 크게 발전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은 없다.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언제쯤 지식을 생산하는, 그리고 나아가 이를 세계에 수출하는 교수들과 그 정신을 이어받을 학생들로 가득찰 것인가.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니, 가슴 깊은 곳에서 나에게 어떠한 미션을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저 그렇게 또 나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대학원을 진학하고, 수입해온 각종 학문들을 외우고 시험보기에 급급해하게 될 내 미래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졌기 때문이다. 아직은 싹조차 틔우지 못한 '구상'단계의 생각이긴 하지만, 앞으로 작가분이 말씀해주신대로 열심히 인문고전을 읽다보면 이러한 나의 생각이 더 구체화되고, 그것이 마침내 나의 소명이 될 것임을 믿고있다.

UN홍보센터에서 홍보관으로 계신 김정태님께서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이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거룩한 불만족(Holy Discontent)"를 찾아내라고 했다. 어쩌면 이것이, 내 거룩한 불만족의 시작이 될지도 모르겠다. 매년 노벨상을 배출하지 못한다고 온 국가와 언론, 교육계가 우리교육을 성토하는데도 항상 그 때 뿐인, 다른 이슈가 터지면 그새 언제 그런 얘기가 있었냐는 듯 다시 암기와 수입근성에 의존하는 우리의 교육이 진정으로 바뀌는 것은, 초중고등학생들은 세계무대에 나가 온갖 올림피아드 메달을 휩쓸어오지만 여전히 대학만 가면 바보가 되어 경쟁력을 상실해버리는 이 비극은, 모두 근본적으로 인문학의 힘을 경시하고, 독서의 힘을 경시하는 데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내가 갑자기 교육학자로 헌신하고자 내 인생을 걸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내가 걸어오던 길이 있고,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이 있으므로, 적어도 그 분야에서는 이런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가 시작해보고 싶다는 뜻이 생긴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을 생각이다. 잊을만하면 읽고 또 읽어서, 구체적인 독서플랜을 세우고자 한다. 우선은 1년이다. 1년동안 나 자신을 하루하루 시험할 것이다. 그렇게 1년을 두번 모으고, 세번 모아, 궁극적으로는 평생의 미션으로 인문고전을 사랑하고 인문고전에 조예가 깊은 지식인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첫 북리뷰라 미숙하고 두서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날마다 이렇게 나를 새로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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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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