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여풍당당 그녀들의 성공백서 / 아키야마 유카리 지음 | (주)에이지21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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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문직을 가지고 있거나 고액연봉을 받는 미혼의 직장여성을 가리켜 "골드미스"라고 부른다.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미혼의 여성을 일컫는 "올드미스"와는 차별을 두는 것 같아 이 단어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 또한 이 "골드 미스"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오늘 하루도 가열차게 달린다.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의 반열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특히 결혼과 출산, 육아라는 큰 일을 사회생활과 병행하기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미혼의 직장여성이라는 것은 더 이상 핸디캡이 아니라... 이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인 아키야마 유카리는... 결혼을 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또 지금은 재혼을 해 잘 살고 있는... 골드 미세스??이다. 그런 그녀는 실패한 결혼 경험을 통해 더 이상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부모님도 남편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녀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진다. 돈을 많이 버는 여자가 되자..

어쩌면 속물스럽게 보이는 결심은 그녀를 바꿔놓는 큰 계기를 만든다.

그녀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연구했고, 자신의 업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였다. 평범한 여성으로 살 때는 필요로 하지 않았던 숫자에 대한 감각과 돈을 굴릴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안된다 여겼던 것은 할 수 있다는 다짐으로... 결국에는 가능케 하였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정의해보건데...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케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뿐 더러... 불가능한 것은 사전에 없었다라는 깨달음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 우리도 가지고 있는 너무나 뻔하디 뻔한 편견.. 여자니까... 잘 모르니까... 안될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포기했던 것들이 얼마나 잘못 되었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순간의 시간...을 활용하여 내것으로 만들고, 여성 특유의 꼼꼼함으로 일을 처리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함으로써 더 큰 기회를 얻는... 진정 성공한 비지니스 우먼이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

여풍당당...

이제 여자는... 더 이상 굴레나 족쇄가 아니라... 내 양어깨에 날개로 달릴 것을... 희망하며 또 그리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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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보이지 않는 손 / 복거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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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저작권에 관한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이야기의 시작이 흥미를 끌어당겼다. 그러나 읽을 수록 이 소설의 초점은 소송사건이 아니라 대화체를 빌어 작가의 철학, 신념등을 말하는 것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과그 주변인들의 대화, 토론의 형식을 빌어 작가는 정치,종교,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던진다. 민주주의를 가장 옹호해야할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가장 비판한다, 사회의 썩은 부분을 들고엎자고 하지만 사실 그것을 뒤엎지 못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럴 필요도 없다 등의 내용은 솔직히 말해 내게는 거북스러운 내용이기도 했다. 더 솔직해지자면, 내가 그 논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뭐 이래?'하며 책을 놓으려는 걸 참아가며 끝까지 읽은 이유는 거의 내가 동의하지 못하는 말들만 하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었을지도.

소설 중후반부에 자식들 세대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을 읽으며 그런 작가와의 괴리에는 '세대차이' 또한 큰 이유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우리 세대는 한심할 수도 있고 이해하려해도 이해되지 않는 것처럼 나 역시 나의 아버지벌 되는 그 세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 새삼 다시 떠올랐다. 몇 년전 읽은 '88만원 세대'도 생각났고...

나와는 많이 다른 시대를 살았고, 직업도 가치관도 다른, 결정적으로 더 똑똑한 작가의 글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기에 그에 대한 나의 생각에도 자신이 없다. 시간이 더 흐르고 나의 머리가 더 커지면 또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고, 그런 점에서 꼭 한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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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구해줘 / 기욤 뮈소 지음 |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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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 작품을 일부러 즐겨 읽지는 않는 편이다. 이번 달에 독서 동아리 토론 도서이다. 기욤 뮈소란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식으로 글을 전개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쳐들었다.

스토리는 폭설이 내리면서 시작하고 폭설이 그치면서 책이 끝난다. 그 중간에 일어나는 새 주변의 인물들의 몇 일 간의 긴박하게 전개되는 내용이다.
사별한 아내에 대한 죄책감을 지고 스스로 혹사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남자 주인공 샘과 프랑스 여자인 줄리에트와 연인이 되면서 예정된 죽음엣 연인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뿐만 아니라, 줄리에트 역시 자신의 운명을 모른 채 급작스럽게 변화한 생활에서 새롭게 찾아온 행복과 오해를 넘어야할 장벽을 가지고 있다.

죽음의 사자인 그레이스도 세상에 홀로 남겨져 마약중독자가 되어버린 딸 조디를 구해야 하고, 그레이스마저 보내고 죄책감가 좌절감에 알콜중독이 되어버린 한물간 경찰인 루텔리도.슬램가에 홀로 남겨져 돌봐주는 사람 없이 바닦으로 추락해버린 그레이스의 딸 조디도 모두 구원이 필요한 인물들이다. 단지 자신의 운명이 주어져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죽음의 사자 그레이스의 행동도 결국에는 자신의 딸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고 결국에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결말로 만들어 버렸다. 아무튼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쉽게 영상이 떠오른다.

‘구해줘’란 제목의 뜻에서 딱히 누구를 염두해 두고 만든 것인지 궁금했는데 결국에는 모든 등장인물이 각자 나름대로의 위기와 고민을 겪고 있고 그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나 가는 여정이었다.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내색하지 않지만 스스로 한 두개씩의 슬픔과 절망을 안고 살고 여기서 벗어나고자 버둥거리는 것이다.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들도 모두 구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 구원을 할 수 있는 키는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 포인트이다.
마음에 상처를 때문에 사랑을 고민하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세상에 상처없는 마음이 어디 있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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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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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8일 일요일

행복한 대화법 / 신영란 지음 | 바른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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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좋은 점은 나이를 많이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초조감보다는 나이 먹어가는 것을 조금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안정감이 있기 때문일까.

그런데 결혼이 주는 어려움도 곧 알게 됐다. 바로 소통의 문제다. 남편이 무심하게, 내게 다크서클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치료받는 게 어떨까 하는 소리에 맘 상해하는 등 별거 아닐 수도 있는 문제에 발끈하는 나를 보면서 나와 남편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고민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내가 이야기하는 방식, 상대방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좀 더 살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대화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어 보기로 했고, 그 중 최근에 접하게 된 책이 행복한 대화법이다. 결국 이 책은 남편과의 대화를 좀 더 잘 해 보겠다는 취지로 잡은 것인데, 부부간의 대화 뿐만 아니라 조직생활에서 꼭 필요한 조언들도 많았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본 것은 ‘사회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변명’ 부분이다.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일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다. 분명히 변명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언젠가는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하는 순진한 기대나 어차피 일이 틀어진 이상 변명을 해 봤자 나만 구차해진다는 체념으로 될대로 되라는 식의 방관적 입장을 취한다면 영원히 미운 오리 새끼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일이 잘못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하다 보면 자신으로 인해 기분이 언짢아진 상사의 체면을 살리게 되는 동시에 나 자신의 입장도 좀 더 당당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주리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고 곤란한 상황일수록 적극적으로 변명하란다. 내가 변명을 하는 것은 나로 인해 기분이 언짢아진 상대방을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결코 나 자신이 비굴해지기 위한 것은 아니며 변명을 통해 상황을 풀어가고 있다는 설명이 명료했다.

부부간의 대화에서는 대화가 독설로 변질되었을 때 언어는 폭력 그 이상의 파괴력을 갖는다고 경고한다. 서로 상처가 되는 말을 늘어놓기 시작하면 결국 인간관계의 파국을 불러올 뿐이라는 저자의 말에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말을 조심하면서 지혜롭게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한편, 강연이나 연구발표회장이 아닌 일상적 대화나 좌담에서 한 사람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1분 30초 이내이고 2분이 넘어가면 듣는 쪽에서 부담을 느낀단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다는 것은 말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 청중의 반응에 의해 결정된다니 듣는 사람의 입장을 살피며 얘기하는 배려도 필요할 것 같다.

이외에도 별걸 다 기억해주는 사람이 되자, 일단 띄워주고 비평하라, 칭찬하듯 책망하라 등 인간관계에 윤활유로 작용할 대화를 위한 팁들이 가득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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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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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5일 목요일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하페 케르켈링 지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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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정한 인생의 한 구절을 알게 해주는 새로운 책이었습니다.

본디, 이러한 종류의ㅣ 책은 극도로 종교적인 색채를 지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만... 이 책만큼은... 적어도 그러한 세속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히 자신이 걷는 길과, 그것에 끝에 맞닿아 있는 믿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열망, 희망, 욕구. 그리고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과, 이뤄낸 이후의 성취감.

끝없이 자신의 몸과 정신을 혹사시키면서 이동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갈등을 겪고, 애정을, 우정을 느끼며...
주변 환경에서 오는 절망과 아름다움을 겪으며...

일희 일비하는, 새옹지마와도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

마치 작은 인생이 그 길 하나에 담겨있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애시당초 그 순례길의 의미가 바로 그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말입니다.

걷는 것은 그냥 길을 걷는 것이 아니다.

내 인생의 시작점에서, 내 인생의 목표점을 향해 나는 끝없이 걸을 뿐이고, 또한 걷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편법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 스스로 역시도 편법을 이용해 걸음을 걷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 다시 자기의 힘으로 걷기 시작하죠.

또한, 남들이 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자신만의 색체를 찾은 순례길을 떠납니다.

다른 순례자들처럼 허름한 곳에 묵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만의 생각으로 자신만의 숙소에서, 자신만의 길 위에서 그는 언제나 상념하고, 고뇌하며, 주변에 감탄하고, 새로운 사람을 갈구합니다.

그리고 그러게 만나는 사람들은 마치 전세계 사람들을 큰 카테고리로 묶어...

나와 잘 맞는 사람, 잘 맞지 않은 사람, 그저 그런 사람으로 구분되어 버리듯이...

읽다보면 사람들이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도움을 주어야 할 때와 도움을 주지 말아야할 때도 분명히 정해질 뿐더러, 내게 맞는 사람과는 어떻게, 맞지 않는 사람과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내용도 필자의 행동과 생각을 통해 어렴풋이 전달이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진정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야고보길이라는 순례길은 바로 우리가 인생을 걷는 길을 의미하며...

그 속에 자신에게 닥치는 고난과 인간관계, 주변의 희망과 절망. 그 연속된 것 속에서

얼마나 자기 자신을 믿으며, 전진할 수 있는가. 얼마나 자기 자신을 당당히 내세우며,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가.

얼마나 자기 자신에 익숙해져있는가와 같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이지 이 책... 다시 한번 읽는 지금도 너무 감명깊게 읽고 있기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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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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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3일 화요일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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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뒤 한참 후에야 읽은 책이다.
왜 나온뒤 한참 후에 읽었느냐 묻는다면, '스페인'에 대한 그리움에 묻혀서 헤매고 싶지 않아서라고, 부끄럽지만 말해야겠다...그리고 읽으면서 내내 작가의 스페인과 내 스페인이 교차하면서, 아스라히 묻혀있던 아픔과 그리움을 벗어나 이젠 현실에서 그 스페인을 그리는 법을 찾았다 말하고 싶었다.

니코스카잔차스키는 시력이 상실되는 와중에 스페인을 여행한다. 그리고 그는 그의 감상을 '스페인 기행'이란 책으로 내놓았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나는 스페인이란 나라를 통해 니코스와 하나가 되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곤 했었다. 스페인이 그렇다... 상상력과 친밀감, 돈키호테적 감성이 살아숨쉬는 땅...
손미나 역시 그런 스페인에서 그녀의 잃어버렸던 삶의 열정을 되찾았었다. 유학생활기가 비슷비슷하지만, 그녀의 책에서는 스페인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담겨 있었다. 아마 그게 스페인이란 땅이 여행객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다. 지역별 특색이 너무나 다르지만, 조화롭게 공존하는 스페인을 보면서, 나는 그들 문화의 풍성함이프랑스적 사고의 오만함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유럽이 간직한 정신문화의 베이스란 생각을 해보았다. 특히 남부 스페인의 핵심인 그라나다를 보자. 유럽과 이슬람문화가 최후까지 공존했던 땅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곳 짚시 동굴에는 아직도 보헤미안의 화려한 플라멩고가 매일매일 공연되고 있다. 그리고 똘레도를 보라. 신구 카톨릭, 유대교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도시이다. 손미나 또한 똘레도를 여행하며, 고대성곽도시속에 살고 있는 엘그레코의 그림속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 속에서 시대를 뛰어넘어 계속 그곳을 불고 있었던 바람을 느꼈다.
아랍의 문화 위에, 카톨릭을 세우고, 유대교의 첨탑 옆에, 프로테스탄트 대성당 또한 서 있다. 문화라는 것이 가장 인간다워보이고, 아름다워보일때는 언제인가? 나는 포용하며 조화를 위해 공존할 때라 말하고 싶다. 문화적 차이와 이질감에 배타적 이분법을 들이데기보다는 그 속에 서로를 보완하며 공존하는 상생의 문화, 그것이 인간이 발전시켜온 문화적 정수라 생각한다.
손미나 또한 그녀의 스페인 속에서 그런 공감의 문화를 만드는 스페인을 보았고, 그 속에서 한 없이 자유로웠을 것이다. 서로를 인정하는데서 오는 깊은 존중이야말로, 가장 '자유로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일 것이다.

그녀의 스페인이건, 독자들의 스페인이건, 우리는 모두 그 하나를 위해, 묵묵히 길을 걸어 가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말하고자했던 스페인적 감성은, 우리 모두가 이미 가진 것이다. 다만 현실 앞에 잠시 펼쳐보지 못할 것일뿐...
그래서 잠시 스페인적 감성에 기대어 가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가장 자유로운 사람입니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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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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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2일 월요일

프로로 산다는 것 / 김영익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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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서른을 넘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마추어적이잖아. 정말 프로가 되고 싶어"라고 말이다.
너무 쉽게, '아직'이란 말을 내뱉고, 너무 자주 '부족'과 '실수'를 연발하는 나를 보면서, 내가 내 인생에서 아마추어로 머물러 있는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곤 했었다. 직업전선에서라면야 '아마'와 '프로'의 차이는 금방 바뀔 수 있는 것이지만, 인생에서 그런 구분은 하기도 어렵고, 기준 자체가 주관적이다보니, 자칫하면 자기비하에 빠져 쓸때없는 시간을 낭비하기 쉽상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매일 서점을 어슬렁거려보지만 널려있는 자기성장류 책 중에서 제목만 보고 '이거다'란 느낌을 찾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그런저런 생각 참에 고른 책이 바로 이 서적이었다.

가난한 고학생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애널리스트가 된 그의 성공담은, 실로 배울게 참 많았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긍정컨트롤로 한걸음씩 내딛은 그의 성공담은, 희망을 안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충분한 롤모델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웬지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우리들은 허탈하다. 처음 며칠은 그런 롤모델처럼 행동하기 위해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자기를 채찍질해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들은 너무나 쉽게 자기합리화에 빠지고, 똑같은 익숙함에 빠져 도로 그 상태로 돌아와 버린다. 도대체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나름대로 그 답을 찾은 듯 하다. 우리는 쉽게 그 누군가가 되려고 한다. 대부분 되고싶어하는 그 누군가는 도달하기 어려운 대상이거나 목표이다. 목표치가 너무 이상화 되어 있고, 그 목표를 도달하려는 '나'는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백전백패하는게 아닐까? 이기는 게임이란, 나를 알고 그 상대를 알고, 그 다음 수를 정확히 예견한 전략을 낼 때 가능한 것이다. 대부분 우리는 무언가 부족할 때, 그 무언가를 메워줄, 대상을 찾고, 그걸 그대로 따라하면 답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항상 그 따라함의 대상을 책 속의 누군가, 또는 무릎을 탁 치는 구절에서 찾곤 했다.
하지만 이를 되돌려 생각해보면, 내가 그 답에 동의했다는 것은, 이미 내 의식의 각성이 그 수준에 이르렀던 것이고, 먼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구체화 한 글귀에 큰 공감을 느꼈던 것이다. 결코 책이 먼저가 아니라, 나라는 주체가 먼저 온몸으로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내가 내 스스로를 믿지못하고,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했던 내 의식들이 구체화 되지 못했던 것 뿐이다. 그때문에 의식이 행동으로 자리잡지 못했던 것이다.

'자기존재회복의 설계자는 나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이 있다. 모든 답은 이미 존재하는 '나'가 쥐고 있는 것이다. 아마와 프로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도 나이고, 프로가 되고 싶어하는 것도 나인 것이다. 그런 내가 사람들과 공존하면서 보다 발전하는 나가 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기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족한 나는 부족한 나대로 인정하고, 잘한 나는 잘한 나대로 인정하고, 잘못된 나는 잘못된대로 인정하면서, 나를 인정해 주는 것이 첫번째이다. 우리 의식들을 보면, 비교에 초점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남보다 못하는 나는 인정하지 않거나 외면하기가 다반사이다. 바로 이런 인정하지 않고 외면한 '나'가 나아가고자 하는 '나'를 가장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다. 다른 이들에게 들키기 싫고, 보이기 싫은 가장 나약한 나의 약점조차 현명하게 포용하고, 다독이는 철든 '나'가 되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덧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을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인정이란 합리화가 아니고, 발전을 위한 인내임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르트르의 말처럼 내 자신의 설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들은 더 이상 책에 기댈 필요는 없단 생각이다. 이 말이 이런 류의 책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책을 보는 관점을 달리하자는 말이다. 책 속의 누군가에게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거울처럼 책을 통해 나를 들여다 보며, 책 속의 누군가처럼 될 수 있는 희망의 동선을 나도 갖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책속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더 이상 나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전환이 책을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들었기에, '프로'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긴 서평을 띄워 보았다. 긍정의 공감... 모두들 함께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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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3월 21일 일요일

어느 외교관의 이야기 / 노창희 지음 | 기파랑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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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골랐던 것일까? 도대체 무엇을 기대한 것일까?
먼저 이 두가지를 명확히 한다면, 그에 대한 평 또한 분명해질꺼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국가'와 '국제사회'라는 카테고리를 머릿속에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이 어루어져 사는 '사회'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기에, 국제적 협상테이블에 '한국'을 대표해 가는 외교관이란 집단에 관심이 많다. 또 외교사가 아니라, 외교관 개인의 각 협상별 비공식적 고민을 듣는다면, 국가정책의 현실을 조금 더 심도있게 들어야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이 두가지 기대를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안타깝지만 어느 외교관 출신의 고위 공직자의 인생회고록에 머물고 있었다.
정치적 뉘앙스를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외교부 공직자출신답게, 문제시 되었던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으며, 재직하는 동안의 성과와 한국외교부의 성과가 중심이 되어 350페이지 정도의 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읽어보았지만,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비단 작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가 갖는 고질적인 질병인 '눈치보기'가 아직도 그쪽 분야에서는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회고록이란 삶에 대한 성찰 즉 비판이 기본인 책이다. 때문에 유럽의 고위직 인사나, 정치가 또는 지성인은 자신이 몸담고 있던 직책을 그만두고 나면, 긴 시간 동안 회고록을 쓰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그것이 사회에 출판되었을 때, 직책에 있는 동안 성과라 인정되었던 것도, 작가 개인적 평가에서는 과감히 평가절하되며, 반대로 평가절차되었던 삶의 궤적들이 대중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곤 한다. 그것이 '자리'를 벗어난 자들이 그 '자리'를 만들어준 사회구성원에게 보답하는 '회고'인 듯 싶다.

개인의 회고록이라고 하기에는 글도, 편집도 어느곳 하나 나무랄데 없이 훌륭하다. 간결하고 깔끔한 문장, 풍부한 식견, 다양한 문화적 감수성 마저...
'공직'이라는 공인의 회고록에 대한 기대감을 일개 독자의 감성으로 볼 때는,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참을성 있게 글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러면 다시는 이런류의 책을 읽지 않을것인가? 아니, 나는 계속 읽을 것이다.
회고록의 부족한 점을 가차없이 비판하며, 작가들이 눈치보지 않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책세상을 기대하며, 계속 읽을 것이다. 길고 가늘게 쭈우욱 읽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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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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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세계유산의 비밀 / 역사의 수수께끼 연구회 지음 | 웅진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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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에 얽힌 놀라운 에피소드를 각각 2~3페이지에 담고 있습니다. '고고학자도 풀지 못한 세계 유산의 비밀'이라는 제목 답게 세계사 교과서에는 없을 듯한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다빈치코드로 유명해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최후의 만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6. 붕괴와 소멸의 위기에 빠진 세계유산'편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벽화가 손상된 원인은 다 빈치 자신에게 있다고 하는 것이었는데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 성당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작 `최후의 만찬' 벽화가 있습니다. 이 벽화는 거장 다 빈치의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런데 훼손의 원인은 다름 아닌 바로 다 빈치 자신의 탓이었다고 합니다.

다 반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릴 당시에는 프레스코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참고로 프레스코 기법은 회반죽을 막 칠한 덜 마른 상태에서 수성 물감으로 그리는 기법입니다. 내수성은 뛰어나지만 물렁물렁한 회반죽 위에 그림을 그려야하기 때문에 그림이 조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장 다 빈치는 이걸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회반죽 수지를 혼합해 초벌칠을 한 다음, 흰색 안료를 그 위에 바르고, 달걀 노른자로 안료를 녹인 불투명 물감으로 벽화를 그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서둘러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어 거장의 솜씨를 한껏 뽐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기업으로 그림을 그리면 물감이 벽에 흡착되지 않습니다. 프레스코 벽화에 비해 쉽게 금이 가거나 들떠 버리기 때문에, 벽화가 완성된 지 60년여 년이 지난 후에는 심하게 손상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 수 차례 주먹구구식 복원이 이뤄졌고, 8세기경 이뤄진 복원작업에서는 급기야 인물의 표정까지 바뀌게 됐습니다. 물론 우리가 요즘 보는 `최후의 만찬'은 첨단 복원기술로 원형에 가깝게 재현된 것이지만 20세기 초까지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 문화유산은 어느덧 600여개입니다. 이렇게 많은 세계 유산들은 역사적, 예술적, 자연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립된 과정이나 보존 등을 둘러싼 특이한 배경과 놀라운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을 다 알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한국의 문화유산들을 생각하면서 한국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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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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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8일 목요일

커피프린스 1호점 / 이선미 지음 | 눈과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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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끝나고야 이 책을 읽으니 좋은 점은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것? 텔레비전을 보는 것과 다르게 나만의 상상의 세계속에서의 고은찬, 최한결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처음 책장을 넘길때는 드라마속 주인공의 공유와 윤은혜가 책속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조금 지나자 이미 내가 그린 이미지의 전혀 다른 느낌의 두사람이 보였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의 다른 내용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이 두사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더운 여름날 무더위도 잊을 수 있게 나의 마음속에 들어온 '커피프린스 1호점', 이제 다시 그 사랑이 시작되려고 한다.



거친 욕설과 표현들이 난무하는 이 곳 커피프린스는 남자들의 세계라 드라마보다 조금 더 거칠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고은찬의 발랄함은 우울한 내 마음까지 날려버리니 정말 이웃간에 정도 느낄 수 있는 옛날 다방같은 커피프린스가 있다면 참 좋겠다 싶다. 아울러 꽃미남들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 고은찬이 까마귀 나라의 양아치라 부르는 민엽은 늘 갑자기 나타나 은새를 차지하기 위한 결투를 신청하고 이것이 결국은 은찬을 크게 다치게 하는 계기가 되지만 드라마에서 없었던 낙균의 존재는 드라마에선 민엽의 자리가 되었으니 낙균이란 존재도 함께 했다면 어떤 꽃미남을 데려왔을까 잠시 즐거운 상상을 한다.



한성과 유주의 사랑이야기는 크게 다뤄지지 않고 여전히 떠난 유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성의 모습이 보이지만 은찬과 한결의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가는 두사람. 이야기가 조금 더 나아갔다면 이 두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동이그룹의 세력다툼, 출생의 비밀 이런것들이 적절하게 녹아있고 고아인줄 알았던 자신의 출생이 밝혀지면서 소원했던 가족과의 끈을 찾아가는 한결의 곁엔 은찬이가 있기에 더 견디기 쉬웠을 것이다. 함께 있으면 즐거워지니까. 죽은 아버지의 자리를 지키며 가족의 무게마저 모두 짊어지는 은찬의 큰 어깨는 한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면서 그 무게를 조금은 덜 수 있었으니 아마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까. 아마도.



정육점 구씨 아저씨의 은찬 엄마에 대한 사랑. 철없는 공주과의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아저씨가 친구같아서 도저히 '아버지'라 부르기가 쑥스럽지만 핑크빛 사랑을 하는 은찬과 한결, 은새와 선기가 데이트를 가고 혼자 있지 않고 구씨 아저씨과 함께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아버지란 자리가 새삼 달라 보인다. 이제야 제대로 된 가족이 된 것이라 조금은 마음 편하게 아버지의 짊을 벗어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바리스타 공부를 하며 사랑도 이쁘게 이쁘게 해 나간다. 남자라도 좋았던 한결, 그것이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하지만 주위사람들 시선 신경쓰지 않고 감정이 가는대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은 너무 멋져보인다. 어째 여긴 전부 꽃미남들만 있는 것인지. 괜시리 자는 남편의 얼굴 보기가 싫어지는데 꿈에서나마 최한결의 꿈을 꿔 볼까나. 결혼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최한결, 고은찬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지.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옆구리 시린 사람들 많을텐데 어서어서 제 짝을 찾았음 좋겠다.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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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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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7일 수요일

일생에 한번은 파리를 만나라 / 민혜련 지음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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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반의도적, 그리고 반은 그렇지 않은채로 자꾸만 프랑스 책을 뒤적이게 된다.

펼쳐 들고보면 프랑스도, 파리가 먹색 구름빛을 하고 다가와 있기도,

천혜의 색을 가진 노르망디가 떠올라 있기도, 칸의 푸른 바다빛이 펼쳐져 있기도 한다.

실로 내가 가본 외국의 나라들중에 프랑스는 가장 상상과는 반대되는 이미지로 다가와 혼란을 주었던 곳이다.

혼란만큼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의 "프랑스 찬양"또는 "파리찬양"에 등떠밀려

내가 분명 겉만 후루룩 보고왔을 거라는, 한번 더 가서 실눈뜨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왜그렇게 사람들이

파리의 우중중한 색깔에 열광하는 지를 알수 있을거라고 새뇌시킨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내가 직접 지금 가볼수는 없으므로, 자꾸만 책을 찾아 뒤적이는가 보다.



이런 마음에 와인에 대한 느낌(이 책에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ㅡ 프랑스를 오래 보고온 사람들 ㅡ 은 겉포장이 많이된 한국에서의 와인이 아닌 와인을

바람직하게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를 알고싶었다.)까지 합쳐져 고른게 이 책이다.



흔히들 파리를 좋아하는 사람중에는 현실주의자는 많이 없는듯하다.

자기만의 색깔있는 감성에 잡혀 그 안에서 꿈꾸듯 파리를 그리니까 말이다.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나의 짧은 파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

여차하면 서울도 꿈보다 해몽이 들어맞도록 해석할 수 있을것도 같다.



책은 프랑스의 역사적 행보, 프랑스인들의 기본 사상, 생각등에 촛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제목이 일생에 한번은 파리를 만나라 이고 부제가 와인과 함께 떠나는 파리문화기행 이어서 봤던 것인데,

프랑스에 대한 사진 눈요기는 참 많이 할 수 있으나 와인 이야기는 잘 나가다가 대뜸, 불쑥,

생뚱맞게 찾아든다. 말을하다가 5%라도 연관된 것이 나올라치면

금새 "와인도 그렇다. 어쩌고...."하고 말해버려 그녀의 감성에 같이 젖을려다가도 뒷걸음질 쳐진다.

그 느낌을 느끼기 싫어서 읽다가 말려고 몇번을 그랬는데, 그래도 성격상 그러진 못하겠더라.

결국 마지막 20페이지 정도는 날림으로 읽었지만.



원한건 아니고 유럽 여행기들중 프랑스편을 압도적으로 많이 읽었는데, 이녀석은 미안하지만

머릿속에 그리많이 남을게 없는녀석. 그와 동시에 실용적인 짜잘한 정보들은 가장많이 수집한 책이다.

프랑스 유학 다녀온 분들이나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겠다.

그리고 아름다운 파리의 사진이 필요할때도 이녀석이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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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6일 화요일

신마대전 / 김운영 지음 |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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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소설을 접하게 되기 전까지는 국내에 '환타지 소설'이라고 불리는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다. 나에게 환타지 소설이란 반지의 제왕, 백보 양보한게 12국기였다. 특히 인터넷 소설은 그 가벼움을 이유로 대부분 기피하다보니 유명작인 드래곤라자를 비롯한 많은 인기작을 아예 손도 안댔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아주 간단했다. 작가인 김운영님이 대학 동아리 OB선배라 자신의 소설이라며 읽어보라고 연재하는 인터넷 소설 사이트 외에 외부 비공개의 동아리 사이트에 함께 올려준 것.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읽었다. 하지만 이 선배의 소설은 계속 읽게 만들었다. 원래도 환타지 도서관이라 불릴 정도로 그쪽 세계관에 대한 지식이 방대한데다, TRPG의 마스터도 할 정도로 게임의 룰을 정하고, 그 제멋대로의 사람들을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잘 했다. 내가 대학에 다닐땐 이미 졸업하신 OB였지만, 동아리 내 전설의 선배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런 사람이다 보니 소설에서도 게임에 대한 설정을 치밀하게 하고, 시나리오도 철저히 짰다. 판타지에서 가장 흔한 먼치킨 주인공의 기연 스토리가 있기에 조금만 어긋나도 독자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내용을 전개하기 쉽고 그러면 빤한 유치뽕짝 환타지가 된다. 그러나 선배의 글은 일단 철저한 세계관 설정을 함으로써 현실적이면서도 새로운 즐거움을 줬다. 여기에 중간중간 적절한 개그(그러나 유치하지 않은)도 넣어주는 등 사람이 그 다음을 궁금해 하도록 글을 썼다.


이후 같은 배경 설정으로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는 선배의 소설을 몇 편 더 구해 읽게 되었다. 여러개를 보니 선배의 스토리 설정이나 전개 취향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대신 전작을 알면 '아 이게 거기 그 설정과 연결된거구나!'하는 숨겨진 내용까지 알면서 더욱 재미있어진다. 그래서 이후 나온 흑사자나 투마왕, 바드킹 등의 소설을 읽기 전 신마대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


또한 게임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수많은 게임 소설이 있어도 이 소설만큼 탄탄하고, 이 설정대로 게임을 만들면 재밌겠다! 싶은 게임을 제시하는 소설은 드물다.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 기획이나 평론 등에 관심이 많다면 이 소설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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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3월 15일 월요일

자유 죽음 / 장 아메리 지음 | 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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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를 아는가?

아메리는 <자유 죽음>에서 이렇게 썼다.

"살아야만 하기 때문에 살아야 하는 인생이라는 것은 없다"

이런 말은 아무나 내뺕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처절하게 빼앗긴 삶, 갈 곳 없고 찢어진 영혼, 끝없는 삶의 비극...

언제 어디서나 삶과 사회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

이럴 때 아메리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온다.

타인의 울부짖음을 듣는 것이 그 얼마나 웃기고 부질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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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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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4일 일요일

투덜이의 심리학 / 토니 험프리스 지음 |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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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은 기회에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다.

개인적인 성격과 성장환경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알고싶어

심리학 코너를 두리번 거리던 중, 별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좀 특이한 제목이라 싶어 이 책을 읽었다.

자기개발서적등과 같은 데서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나쁜 것으로 지정하여

늘 긍정적인 생각과 사고를 부추키는데,

이 저자는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심리반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타 서적보다 심리를 보다 깊고 섬세하게 읽고 있었다.

자신 스스로의 문제를 풀지 못하고 그것에 대한 갈등에 빠진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해결점과 위로를 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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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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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2일 금요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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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서 겪게되는 감정의 풍랑들 때문에,
우리들은 사랑보다는 연애자체를 더 힘들어하는지도 모른다.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주관적인 감정의 편견을 깨기 힘들기 때문에, 사랑하는 동안 겪에 되는 모든 감정들을 제대로 알기는 한없이 부족한 것이 우리 인간이 아닐런지...

사랑하는 동안 겪는 연인들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예리하게 그리고 있는 사강의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사랑에 빠진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서른 아홉의 폴은, 오랜 연인인 로제의 사랑에 익숙해져서, 그를 붙잡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구속되고 싶지 않은 자신 안의 갈망도 갖고 있다. 로제만이 유일한 사랑이라는 전제에 익숙하지만, 진정한 사랑인지 끊임없이 회의가 드는 폴, 그러던 어느날 한참 어린 나이의 젊은 청년 시몽을 만난다.

" 그녀의 집중력은 옷감의 견본이나 늘 부재중인 한 남자에게 향해 있을 분이었다. 그녀는 자아를 잃어버렷다. 자기 자신의 흔적을 잃어버렸고 결코 그것을 다시 찾을 수가 없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말, 한마디에 폴은 자신의 현재 환경과 자아를 재인식하게 된다. 너무나 통속적인 작업성 멘트에, 폴은 사랑해야만 한다는 전제로 인해 잊고 있었던 사랑의 감정, 사랑 외에 자신이 꿈꾸었던 것에 대한 아스라한 추억...여하튼 둘의 사랑도 파도를 겪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가지만, 모호한 사랑의 감정 앞에 솔직한 이 두 연인들의 섬세한 감정은 소설의 여운을 깊게 만들더주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오'란 말에 끌려 잡아들은 책이었다.
죽을때까지 12살 연상녀이자 스승인 슈만의 부인이기도 했던 클라라를 깊히 사랑했던 브람스... 눈 오는 겨울날 브람스를 들으며 문득 시리도록 푸르고 하얀 눈이 브람스 음악적 정서과 닮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기다림의 정서 속에 담긴 풍부한 인간적 감성이, 자신만의 사랑을 기다리는 폴과 시몽의 정서과 닮아 있는건 아닌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물음으로 폴은 알았다. 익숙한 사랑에 자기도, 사랑오 없음을... 아마 작가는 제목을 통해 우리에게 묻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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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1일 목요일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 라인홀트 메스너 지음 | 황금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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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홀트 메스너, 세계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가, 살아있는 알피니즘의 전설..
산악인이자 산악작가로서 인정받는 문인, 유럽의회 의원...

우리가 기억하는 메스너의 다양한 모습이다.
그가 행한 많은 모습 중 메스너 스스로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원할까?...

메스너가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한 직후부터 사막탐험을 꿈꾸었다고 한다.
늦은 나이에 한 결혼과, 가족이라는 책임감과 의무 속에서 산악인이자 모험가란 타이틀은 어쩌면 이율배반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아내와 아이들은 그가 하는 여행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다. 책 초반에 그는 여행준비과정에서 그의 아들과 나눈 여행준비담을 잔잔히 싣고 있는데, 꿈꾸는 아빠를 둔 아이의 정감어린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고비사막으로 향한 그는 온통 뜨거운 모래의 땅에서 극도의 무를 만난다.

'우리 인간들은 늘 이동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가능한 한 장소에 영원히 머물러야 하는가?...'

'뮌헨, 브뤼셀, 뉴욕과 같은 대도시들도 날씨가 흐리면 이런 잿빛이 되고, 텅 비어 있는 듯한 분위기가 된다. 그러나 대도시는 결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이 전적으로 스스로에게 되돌아갔다는 느낌을 전재주지 못한다. 이런 느낌이 있고서야 한계의 초월이 시작된다. 자신감이 전부 사라지고서야 비로소 우리는 인간의 본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이 결핍된 존재로서 자신의 무기력과 절망을 의삭하고 자신이 결국 모래알처럼 버려졌다고 느낄 때에야 현세는 시작되는 것이다. 피안은 그 뒤에 있는 무이다."

'모험을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은 언제나 가정에 따른 질문일 뿐이다. 단지 모험을 감행하기 위해 얼어죽고 발을 다치거나 죽는 것을 감수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추락, 동사, 갈증으로 인한 사망, 증상이나 다리 골절을 언제나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리 골절 같은 것은 집에 있다 해도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와서 고려하고 정리하고 판단해 보아야 너무 늦은 일이다. 나중에 할 일은 장애와 더불어 살아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매번 새로 결정하는 것이다.'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길 원하는 인간의 본성, 버려야 시작될 수 있는 초월, 자기책임에 대한 철저한 인식...

이런 점들이 바로 인간이 가진 근본적 실체인듯 그는 여행하는 내내 다른 모습으로 자기 스스로를 바라 보았다. 스스로 완벽할 순 없지만,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며, 그런 모습을 고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성찰과 도전을 감행하는 것...

그런 메스터너의 도전과 탐험은 결국 그를 영원한 유목민의 삶으로 이끌고 있었다. 그의 아이들은 말한다. " 아빠가 항상 유목민으로 남기는 바라요!"

우리 모두는, 그처럼 아니 우리 자신의 내재된 본능처럼, 자심의 삶 속에서 영원한 유목민으로 남기를 바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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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0일 수요일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한국성과향상센터 지음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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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다이어리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 바였다.
관련 강의도 두번인가 들었었고, 언젠가는 그 비싼 프랭클린 다이어리(예전 모토로*사에서 판매되었던 스타* 핸드폰처럼 어느샌가 부의 상징처럼 되어가고 있는, 바로 그 다이어리...)도 사용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지배했다는 과학자이자 철학자 역사가였던 알레산드로비치 류비셰프의 전기를 읽어 보기도 했다.
결론은, 아무리 해도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느낌...이었고,
결과적으로는, 내 인생에는 별다른 '전환'이 일어나지 않았었다.

'시간관리 교육과 성과 향상 및 성공을 도와주는 제품과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곳'이라는 한국성과향상센터가 펴낸 이 책은, 대단히 구체적이고 단계별로(물론 첫 몇 장에 걸친, 너무나 흔해빠져서 이제는 자극이라기 보다는 책을 덮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만드는 인터뷰를 가장한 인물소개...는 사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프랭클린 다이어리와 친해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어제까지 쓰던 다른 '시간관리형 다이어리'와 프랭클린 다이어리의 차별점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얼핏 50보100보격이라 여겨지는 진정한 제4세대 다이어리의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요약하자면, 능률성과 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효과'를 따질 수 있는 잣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제4세대 다이어리인데, 산의 정상까지 올라서서야 '여기가 아닌가벼'하는 웃지못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준다는 것이다.
즉, 시간표가 아니라, 삶의 나침반 개념인 것이다.

책의 후반은 온전히 '사명발견'과 '그 적용'에 할애하고 있는데,
삶의 나침표로서 온전히 기능하는 제4세대 다이어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명서'인데, 이 사명서를 쓰다가 지쳐서 세번인가 다이어리 기입 자체를 포기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대단히 반가운 부분이었다.

여하튼...지금 펜과 종이를 앞에 두고 사명서 작성하기에 돌입했다.
제발 다음 달부터는 제때에 책을 모두 독파하고 감상문을 올릴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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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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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9일 화요일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지음 | 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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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삼십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한권으로 만드느라 참 애썼다라는 느낌의 책이다. 여백이 많고 판화그림이 많고...옮긴이의 말, 저자약력등의 뱀다리가 책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과 교훈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엘제아르 부피에, 이 책의 주인공인 나무를 심은 사람이다. 저자인 장 지오노는 프로방스 지역을 돌다가 오십대 초반의 주인공을 만난다. 그는 황무지에 정성스레 고른 도토리를 쇠막대기로 땅에 구멍을 내어 심고다니는 양치기다. 자신의 땅도 아닌 황무지에 나무를 심는 이 사람에 대해 세상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황무지의 변화가 너무나도 더디 진행되어 보통사람이 한 사람이 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저자는 목격하게 된다. 저자는 가끔 주기적으로 그 지역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 때마다 황무지는 점차 녹지로 변해가고 있었고 그는 변함없이 여러종류의 나무를 심고 있었다. 전쟁의 폐허에도, 나무 1만그루가 죽는 실패에도, 사람들의 관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오직 나무를 심는다. 마지막에 저자는 울창한 숲과 맑은 냇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예전의 황무지였던 곳을 발견한다. 한 사람의 끈기있는 창조적인 노력이 얼마나 크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도토리나무(떡갈나무)는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어 인간이 작물화하지 못한 몇 안되는 나무 중 하나이다. (이 나무는 다람쥐 같은 야생설치류에게 번식을 의존한다. 다람쥐가 파묻어 놓고 잊어버린 도토리가 나무로 성장하는 것이다.) 인간의 수명한계상 자신이 생존시에 수확을 할 수 없기에 작물화되지 못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부피에는 보통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다. 부피에는 그저 씨앗을 뿌릴 뿐이었지 자신이 혜택을 보려 하지는 않은 것이다.

자신이 뿌린 씨앗이 황무지를 점차 푸르게 만드는 광경에 부피에는 감격했을까? (위대한 개츠비에서 한 번, 이 책에서 한 번)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이처럼 몰두할 수 있기에 인간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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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8일 월요일

최병화 희곡집 / 최병화 지음 | 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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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활동하고 있는
독서회원 들과 함께 책 읽기
낭송회를 통해서 알게된 책입니다.

연극을 하시는 분과 함께
책을 낭송하며 또 그 감동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까운곳에 계서서
직접 작가의 연극 '장미꽃 지는 산장'을
깊은 감동으로 관람하게 되었다.

연극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을 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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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7일 일요일

날아라 새들아 / 최성각 지음 | 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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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중국공산당의 군대가 티베트에 들어온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티베트 불교를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군인들은 승려를 묶고 입속에 옷감을 밀어넣었으며 꾸며낸 죄목을 목에 걸고 그들을 때렸습니다. 심지어 어떤 군인들은 때려 넘어뜨린 승려들을 향해 대소변을 보았습니다. 또 일생의 금욕을 맹세한 승려와 비구니들에게 큰길에서 서로 성교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젊은 승려에게는 총으로 자신의 스승을 죽이도록 강박했으며, 일반 젊은이들에게는 부모님을 살해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살인을 거절한 사람은 총살되며 살인한 사람도 결국 총살되었습니다. 예부터 티베트에는 6,200개의 사원과 종교성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지는 종교장소지만 그 안에는 학교와 의학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에 들어왔을 때 대부분의 사원이 파괴되었으며 결국에는 겨우 13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재난을 겨우 면한 사원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티베트에서 가장 신성한 사원이라고 말하는 따자오 사원은 돼지우리가 되었습니다. 그 외의 사원도 개조되어 도살장으로 쓰였습니다. 불교도는 살생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성한 건물 내에서 동물을 죽이는 것은 최대의 죄악입니다.
또 신성한 불상을 녹여 총탄으로 사용했습니다. 다시 말해, 신성한 불상이 스님들을 죽이기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신성한 불교경전을 구두 깔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불교와 많은 동아시아 문화에서는 발은신체에서 가장 불결한 곳이라고 말해집니다. 그들은 티베트인을 살육했을 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도 동시에 짓밟았습니다. – 박근형, 티베트사전자료실 中 –

현재 라싸에서는 전체 인구의 277만명 중 3퍼센트인 한족이 전체 상권을 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2등인간으로 멸시를 받아오던 티베탄들이 이번 사태 때 일부 한족을 공격한 까닭도 거기 있다. 티베탄들에 대해서는 ‘가족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불임과 낙태수술을 실시한지 오래되었다.
1948년의 ‘제노사이드 범죄예방과 처벌에 관한 국제연합협약’에 따르면 제노사이드는 “하나의 나라, 민족, 인종, 종교집단등을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저지른 행위”로 정의되어 있다. – 데릭 젠슨 ‘거짓된 진실’ 中 –

이민족에게 저지를 수 있는, 상상을 불허하는 만행을 불사하면서도 중국이 중국인민해방군의 가장 큰 노획물인 티베트를 포기할 수 없는 데에는 널리 알려진 여러 이유가 있다. 티베트가 인도네팔과 국경을 이루는 전략적 군사적 요충지라는 것, 지하자원의 미개척지이자 수원지라는 것, 점진적인 한족의 이주지라는 것, 무한한 관광자원이라는 것 등이 그 이유들이다. – 최성각 ‘날아라, 새들아’ 中 –

무얼 더 말할 수가 있을까…
분명 ‘적잖은 도회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시골살이를 하고 싶어 한다’로 시작되는 귀농일기인가 싶었더니, 마지막은 ‘티베트 학살’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산문집이다. (사족이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중국식의 막무가내 개발과 무차별한 양민학대에 비하면야 ‘한민족’이 아닌 티베트를 학살하는 중국의 그것은 한결 당연해보이기까지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지만 두툼한 ‘날아라 새들아’를 집어 들었을 때엔 결코 읽게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자연 뿐만 아니라 인간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지속가능한 생태적 글쓰기…를 실행하고 계신 분이다….

이대로가면 언젠가 인간도 '도도'처럼 사라지겠지...
사라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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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3월 4일 목요일

학문의 즐거움 /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 김영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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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안철수씨가 추천한 책으로 읽어보았다. 저자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수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약 10년간 수학의 세계에 빠져들어 '특이점 해소'라는 수학난제를 해결한 결과로 수학의 노벨상인 필드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특이점(特異點) 해소 :
본질을 반영하는 현상에서 나타나는 (롤러코스터 레일은 매끄러우나 그 그림자에는 뾰족한 점들이 존재한다) 특이점을 해소함으로서 본질과 현상간의 인과관계를 밝히려 했던 수학적 난제.

저자가 처음 특이점 해소에 관한 세미나를 듣고 막연한 불교적 배경을 통해 문제를 해석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즉 물체의 그림자에 생기는 특이점을 부처 세계의 그림자인 현세에서의 수많은 번뇌와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특이점을 해소한다는 것은 번뇌의 해결과 부처의 세계와 현세의 인과법칙을 찾는다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이것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디선가..아마도 E=mc2.. 읽었던 패러데이의 일화 때문이다. 패러데이는 전기장과 자기장을 통합한 업적으로 유명하다. 당시 전기와 자기는 구분된 영역이었지만 패러데이는 이 영역의 연구와 더불어 부인을 따라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기독교에서 얻은 원형적, 통합적 이미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이 문제를 처음부터 해결할 의도는 아니었지만 결국 그는 해결했다. 책의 후반부로 먼저 간다면 헤이스케는 필드상 수상 후의 회고에서 자신의 학습과정, 경험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배치였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고 한다. 그것이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한 것인지, 혹은 목표는 목표 삼은자를 끌어당긴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한 일이다.

평범한 사람으로써 어떻게 학문적 성과를 이루게 되었는지를 젊은 후배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먼저 저자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을 매우 중요시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버지로부터는 자조를 어머니로부터는 낙관적인 생각과 생각하는 과정의 기쁨을 배웠고 친구로부터 깊이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자신의 성취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후반부에서는 이학(耳學 : 듣고 묻는 과정에서 배움)을 강조하는 부분이 나온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것이 매우 효율적인 학습방법임을 이야기하는데 자신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닌 것 같다. 어떤 학생은 학부1학년 때부터 말도 안되는 질문으로 교수들이 피해다닐 정도였다고 하는데 학년이 올라갈 수록 제대로 된 질문을 하게 되고 매우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고 졸업했다고 한다. 이학의 위력을 나타내는 일례라고 할 수 있겠다.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전문가에게 묻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또한 한 친구로부터 배운 꾸준히 공부하는 끈기가 그를 만들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의 수학 연구에 있어서의 신조는 바로 '끈기'였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천재가 아님을 주변의 천재들을 보고 쉽게 알 수 있었기에 한 가지 문제를 택하면 처음부터 남보다 두세 배의 시간을 들일 각오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 저자는 천재들을 보며 절망하지 않았을까? 그는 이런 유행가를 읊으며 체념도 때로는 중요함을 가르쳐주고 있다.

상대가 안 돼서 단념했어요
그래도 그리워 못 잊을 그 사람

상대비교에 의한 질투와 경쟁은 자신의 창조적 에너지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체념'을 통해 자신을 지켜냈다는 이야기다. 또한 저자가 과외선생을 할 때의 문제학생에게서 힌트를 얻어 자신의 한계에 절망하게 될 때는 '난 바보니까요'를 외치며 자세를 바로잡았다는 이야기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감명 깊었던 부분을 이야기 하면 끝이 없겠다. 저자는 왜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제목을 선택했을까? 배워도 대부분은 잊혀지고, 쓸모도 없지만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혜는 한 번 얻어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넓이와 깊이를 계속 확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축적된 지혜의 힘을 빌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심소고 (素心深考)' : 소박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깊이 생각하라

저자가 사인을 해줄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성공했을 때, 혹은 실패했을 때라도 마음속으로 되내일만 한 말이다.. 천재는 타고 나기도 하는 것이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노력하는 사람도 천재가 될 수 있음을, 천재는 아니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 수 있음을 생각해 본다. 끊임없는 배움을 실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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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3일 수요일

안데르센 평전 / 재키 울슐라거 지음 | 미래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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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어렵게 생활하며,
아이들을 사랑하였지만 그보다도
어른들 즉 성인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처음에는 연극에 관심을 가졌으면서
나중에는 많은 관심을 동화를 위해
애정을 가지고 글을 썼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는 글이다.

안데르센의 글과 그의 편지등 기존의
겉으로 들어난 작품뿐 아니라 나타나지 않았던
글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행복한 사람만이 행복한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불행한 사람도 감동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책의 분량이 다소 많아 여유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접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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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일 화요일

김연아의 7분 드라마 / 김연아 지음 | 중앙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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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가 직접 쓴 책으로, 최고의 청소년 권장 도서라할만 하다.

그녀의 성공은 기적과 같다.

하지만 그녀의 성공은 예정된 결과이다.

왜냐하면 김연아는 선수들끼리의 경쟁의 자기와의 경쟁으로 승화시켜,

나날이 성장하고 발전하여 끊임없이 신기록을 갱신해 나갔기 때문이다.

드디어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어

온 세계가 그녀의 발 아래 무릎을 꿇었다.

아름다운 그녕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누구나 꿈을 갖고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인내, 노력, 훈련, 도전에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참으로 감동적인 책이다!

(아이들에게 선물한 책인데, 이틀에 걸쳐 내가 먼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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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일 월요일

크로스 / 정재승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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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와 미학자 두사람이 만났다.

크로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거나 이슈가 되었었거나 또는

구색을 맞추려고 끼워넣은 듯한 각기다른 주제를 가지고

몸 속이 다른것으로 채워져있는 두사람이 이야기를 한다.

이는 토론의 형태는 아니다. 출발점은 같으나 묘하게 다른 결말을 향해서

나가고 있기도 하고, 어찌어찌하면 크로스가 되는 접점이 생겨 버리기도 한다.

일단 시작은 했으나 꼭 어딘가가 겹쳐야 한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던 것이다.

정재승과 진중권의 글들을 이번에야 처음으로 접했지만

이렇게나 광범위한 주제들을 가지고

가볍게 혹은 무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인터넷을 뒤져보고 조사를 하면 주제에 대한 지식은 많아질 터.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설득력있는 자신만의 논리를 펼치는 데는

누구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유머와 비판을 동시에 가하는 힘있는 문체와 경솔하지 않은 독설은

나로하여금 진중권을 찬양하게 만들었고,

그보다는 좀 더 풀어써서 독자들의 이해력을 돕는 문체는 정재승이란 사람을

다시보게하며 과학콘서트라는 책의 내용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셀카편에서 정재승은 디지털시대, 그리고 자신의 라이프를 기록하는 라이프로드를 예로들며

확실한 과학자의 관점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진중권은 셀카가 가진 이중성,

점점 자신과는 전혀다른 모습의 셀카를 찍어서 얻게되는 미의 이데아에 촛점을 맞추고있다.



딱히 찬반도 아닌, 자유롭게 그들의

생각을 풀어쓴 것이라서 두 사람의 의견이 대립같은건

많이 볼 수 없으나,(박사편에서 볼 수 있기는 하다)

자유롭게 써서 더욱 그들의 생각이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었던것 아닐까.



보면서 몰랐던 사실을 명백히 알수도 있었고(위키피디아,생수)

읽으면서 진득하니 속이 시원하기도 했고(스타벅스,박사)

알듯 모를듯 자극이 되기도 해서(스티브잡스,안젤리나 졸리)

내심 속이 알차짐을 느꼈던 책이다.

아 그리고 책내용과는 전혀 상관없긴 한데,

말잘하려면 이 둘의 책을 잘 봐두는거,

분명 도움이 될것 같다.

"지식의 통섭"까진 아니더라도

지금 내가 이정도까지 안되고 있지 않은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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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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