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7일 일요일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자서전 / 밥 딜런 지음 | 문학세계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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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문화, 1위; 밥 딜런.

노래하는 음유시인 밥 딜런의 노랫말은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몇 해째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영국잡지 <인컷>이 100호 발간을 기념해 대중문화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100년간 세계를 바꾼 음악, 영화, 책, TV프로그램'설문조사(2005년 8월)에서

밥 딜런의 노래 'Like a Rolling Stone'은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 문화 작품 1위에 선정되었다.

동서양의 문화, 정서의 차이로 정확한 비교가 될 수는 없겠지만,

1990년대의 서태지와 아이들이 대중문화 변화의 획을 긋고,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발해를 꿈꾸며'가 실렸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은 그 당시 한국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지금도 아기 엄마가 된 20대~30대 여성들에게도 서태지와 아이들은 기억되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대중문화 분야에서 밥딜런은 마치 한국의 서태지와 아이들과 비슷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서양 뮤지션, 밥 딜런.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동양 뮤지션, 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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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코끼리와 귀울음 / 온다 리쿠 지음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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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온다 리쿠에 대해 간단하게 조사해보니, 온다 리쿠는 사건이 일어나고 탐정이 추리를 통해 진상을 밝혀내는 ‘고전적 추리소설’이 아니라, 오래된 수수께끼가 존재하고 그것이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자연스레 밝혀지게 되는 ‘광의의 미스터리’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었습니다.

휘황찬란한 달을 배경으로 나뭇가지마다 코끼리와 화분, 술병, 커피잔 등이 매달려 있는 동화같은 표지의 이 추리소설에는 모두 12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단편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책을 집어들었던 나는 이 한 권의 책에 이렇게도 많은 단편이 실려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이 추리소설은 세키네 다카오라는 전직 재판관이 주인공인 연작소설집입니다. 그는 온다 리쿠의 초기작 '여섯 번째 사요코'에 등장한 세키네 슈의 아버지로 이 책에는 세키네 다카오 뿐만 아니라 그의 큰아들인 슈운과 딸 나쓰까지 등장합니다.

여운을 남기면서도 오싹하고 과연 이것이 현실세계인가를 의심하게 만드는 몽롱한 이야기들. 각각의 이야기들이 서로 다른 향기를 내뿜고 '코끼리와 귀울음'이 표제작으로 내세워졌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탁상공론'과 '왕복서신'입니다. '탁상공론'에서는 슈운과 나쓰의 추리대결이 볼만하고 '왕복서신'에서는 미스터리와 함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코끼리와 귀울음을 한마디로 표현하다면, '설득과 납득을 통한 논리의 추리소설'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는 동안 책의 오른쪽 하단에 나타나는 코끼리의 모습이 어렸을 적 교과서에 그림을 그려서 책을 휘었을 때 나타나는 것과 흡사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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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 / 사이토 요시노리 지음 | 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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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미국의 경영 컨설팅 회사이다.

변화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의 기본 스킬을 갖추는 것이다. 맥킨지가 문제해결을 위해 강조하는 3개의 행동규범은 포지티브 멘탈리티 (긍정적 사고?), 로지컬 싱킹 (논리적 사고?), 버라이어티 (다양한 사고?) 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몇가지 개념과 도구는 배워두면 좋을만 한 것들이다.

1. 태도측면
1. 제로베이스 사고 : 기존관념의 파괴
2. 가설사고 :
1. 결론 먼저 내기
2. So what?의 반복 : 결론의 배경과 메커니즘 생각하기
3. 100개의 평론보다 하나의 구체적 결론이 낫다.
4. Best보다 Better를 추구한다 (PDCA cycle, Shotgun Approach)
5. 근거를 마련하느라 시간 다 보내지 마라
(정보수집에 지나치게 자원을 집중하지 말 것)
1. 스킬측면
1.MECE (Mutually Exclusive & Collectively Exhaustive)
우리말 풀이 : 어떤 사항을 중복되지 않고, 누락되지도 않게 하여 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것
1. MECE는 경원자원이나 시간에 한계가 있기에 그 중요성을 갖는다
2. 누락은 시간을 고갈시키고 중복은 자원효율을 갉아먹는다
3. MECE 포착 후에는 우선순위를 결정하라
2. 로직트리 (마인드 맵과 모양이 유사하지만 틀리다)
1. Why? : 로직트리의 하향방면으로 진행하는데 필요한 질문
2. So how? : 로직트리의 우행방면으로 진행하는데 필요한 질문
(마지막에는 구체적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함)
3. 로직트리의 열방향은 MECE를 만족시켜야 함. MECE 불만족이라면
???라고 채워라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 : 주기율표 완성당시 발견되지
않은 원소에 대해서 빈자리로 놓았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도 모두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문제해결에도 사고에도 기술이 필요하단다. 뭐가 이렇게 배울게 많아? 인간은 게으르고 편협하고 형편없이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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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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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신갈나무 투쟁기 / 차윤정 지음 |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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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나무 그늘 아래에서 차를 마시면서도, 하루를 가로수 옆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하면서도, 아직 우리들은 '나무'보기에는 무신경한 듯 싶다.
하루가 긴 생명인듯, 끊이없이 변하는 나무를 바라보면서 그저 놀랍고 고마울따름인데, 나무를 알기에는 우리들의 마음이 너무 커버린게 아닌지 모르겠다..
시작되는 여름과 하고 싶은 책이 무얼까 생각하다 고른 '신갈나무투쟁기'...
나무에게 강경조의 '투쟁'이란 말을 붙인 저자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 보고 웃을 수밖에... 자연 그 안의 모든 것이 서로 투쟁아닌것이 있었든가...
소나무와 신갈나무의 긴긴 전쟁을 담담히 읊어가는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한편의 거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산에 가서 눈두지 않을 곳이 있던가...봄의 새싹또한 긴 겨울잠을 이기고 서리맞고 기다린 세월 끝에 움을 틔우는 것이고, 여름의 푸른 나무들 또한 저마다 햇살받이를 위해 경쟁하듯 가지를 올려데고.... 단풍지는 가을 또한 남은 것을 아낌없이 버려버리고 겨울잠을 준비하는 나무들의 치열한 순환인 것을...
겨울이 되면 나무의 속내를 볼 수 있다. 내 품보다 더 큰 신갈나무나 소나무를 한아름 안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면 또로록 또로록 물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가만이 귀기울이다보면 내년봄의 싱싱한 나무가 어느 덧 맺혀있는게 느껴지는 것을..지리산의 연하봉을 가기전, 반은 고사하고 반만 살아남은 주목나무를 본다. 봄에 그 반절에서 생생한 잎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살아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의 그 생생한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곤 했다...
그렇게 한해한해 고단한 삶을 되풀이해 저 높이 솟아오른 나무들을 볼 때면, 그냥 웃게 된다... 그리고 빌어본다.. 내년에도 또 볼 수 있으면 하고 말이다.

가끔씩 우리도 나무와 대화를 해야하지 않을까? 답답한 마음에 누군가 하소연하고 싶어도 들리는 사람속 메아리에 지칠 수 있기에 주저주저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말이다. 그저 차 한잔 마시며, 나무 그늘에 앉아 속깊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 듯 싶다. 신갈나무와 소나무의 긴긴 전쟁도 숲에 들어가봐야, 나무 옆에 가만히 앉아봐야 들을 수 있을테니...
여름이 되었으니, 이제 진짜 베낭하나 메고 나무이야기 들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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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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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 지음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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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책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가끔씩 새어나오는 사춘기 소녀같은 나르시즘까지도 허물이 아니라 귀여운 애교로 보이게 만드는 특별한 매력. 다른 이들이라면 더 꾸미거나 숨기고 싶을만한 부분까지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글로 옮기기 때문일까. 때문에 종종 들려오는 한비야에 대한 비판에 좀 관대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책은 긴급구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한동안 기아, 빈곤문제를 주로 보던 나에겐 가볍게 기분전환하며 지적욕구도 채워줄 수 있는 솔깃한 책이었다.

책은 담담하다기 보다는 감정을 솔직히 드러낸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다시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러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비야의 어조는 희망적이다. 그의 낙천적인 성격 덕분일까, 아니면 지식인의 권위주의로부터 자유로운 덕분일까. 뭐 아마 둘 모두겠지.

동시에 책이 구호 전문가의 손에 의해 목적을 갖고 쓰여졌다기 보다는, 보다는 비참한 상황을 직접 목도한 평범한 일반인의 체험수기에 가깝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분히 이를 의도한 것일 수도 있고, 또 이와 같은 편안한 이야기가 더 많은 대중으로 하여금 불편한 진실로 관심을 돌리게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빈곤과 기아의 문제가 갖는 심각성과 우리의 책임을, 역으로 너무 가볍게 동정어린 시선으로 대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긴급구호에 나서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자랑스럽게 써놓은 부분도 거슬리긴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이 긴급구호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겠지.

이런 면에서 한비야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어느정도 타당성을 갖겠다. 기아와 빈곤의 문제가 갖는 구조적 원인과 추악한 진실은 가려둔 채, 빈곤의 표면에서 드러나는 비참한 현실만을 대중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가공해서 내놓았다는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책을 읽은 후의 생각이 빈곤문제와 스스로(그리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책임에 까지 미치지 못하고, 단지 '아, 불쌍하다', '도와줘야겠다' 에서 그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한비야가 이를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정치성을 표방하다보니 적당히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까닭도 있을 것이고, 앞서 말했듯 구호전문가의 입장보다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서술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이 이렇게 씌여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는 빈곤의 현실을 마주하는 일반인들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다. 요컨데 한비야는 대중의 시선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았기에 이와 같은 책을 쓴 것이다.

이를 가지고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비야가 명실공히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전문가로서 이 문제에 대해 접근한다면 보다 진지하고 분석적인 시각에서 책을 썼어야한다. 한비야를 긴급구호 전문가라기 보다는 긴급구호의 홍보대사 정도로 본다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테지만 대중이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비야에 대한 비판을 고려해서 책을 쓴다면 그 책은 애초에 성격이 완전히 달라져서 나와야 할 것이다. 긴급구호와 빈곤, 기아, 자연재해등에 대해 좀 더 통찰력있고 깊이있는 시선으로, 비정치성을 표방하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줄 책(애초에 긴급구호를 불러오는 빈곤이란 문제는 정치적인 것).

하지만 한비야가 그런 책을 표방하며 쓴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한비야는 그저 경수필 내지 '에세이'를 쓴 것이다. 한비야는 원래 수필을 쓰는 작가이고, 그에게 더 이상의 것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한비야가 '이렇게 가볍게' 책을 썼기에 더 많은 대중이 그의 책을 집어들고 긴급구호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된 것이 아닌가. 잘못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문제지만, 그래도 그가 아니면 어떻게 대중으로 하여금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할 것인가. 그리고 긴급구호와 빈곤에 대해 진지한 책을 원한다면 조금만 눈을 돌려보아도 훨씬 좋은 책들이 많다. 참고로 장 지글러의 책은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한비야의 책보다 훨씬 깊고 넓은 통찰을 제공한다.

애초에 한비야의 책은 목적과 독자층이 다르다. 그리고 한비야는 그의 시각과 위치에서 나름의 노력을 다해 이 책을 만들었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긴급구호를 알렸다. 이것으로 그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한 것이다. 그의 목적도 조금이나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럼 그거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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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백만불짜리 습관 /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 용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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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들 때는 그저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의 아류려니 생각했지만 그 성격과는 전혀다른 현실적 지침들로 가득 찬 행동요령서였다.

이 책은 부자가 누리는 삶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다. 근본적인 목적은 "재정적 자유"를 얻고자 함이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막 책을 독파한 후의 느낌은 뭔가 다르다. 지극히 세상적인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성공을 통해 저자가 얻은 성찰은 아마도 인간존재의 이유인 것 같다. 프로이드는 부자를 치료할 것인가? 아니면 가난한 자를 치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주저않고 부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전해진다. 왜냐하면 부자들은 돈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란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진짜 부자들'을 구분한다.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쓰는 것은 행복, 저축은 불행'의 습관을 버려야 한다. 수입/지출을 명확히 통제하여야 한다. 이에 반한 나의 모습은 카드결제일, 각종 공과금,세금 납부일에 근근히 끌려다니는 모습이고 돈이 좀 생기면 외식에 쓸데없는 지출로 금방 바닥을 낸다. 서둘러 '재정적요새(저축,투자를 제외한 목적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만들고 현재수입의 10%,쐐기 이론에 따라 미래수익증가분의 50%를 저축하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부자들의 습관을 몸에 베이게 하면 이 습관은 철사가 하나 둘 꼬여 구성된 쇠밧줄과 같이 절대 사라지지 않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한다.

햇님달님에서처럼 그 목숨을 살리는 튼튼한 쇠밧줄을 하나 마련하시려면 이 책을 읽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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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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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얼마만큼의 애정 /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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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서로의 체취와 체온을 느끼며 그가.. 그녀가 내 곁에 있음을 느낀다. "당신이 있어 정말 행복해~"라는 말을 서슴없이 던질 수 있는 그 사람. 내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헤어짐의 기회도 여러번 있었다. 자라온 환경도, 하는 일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완전히 하나 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듯 싶다. 마사히라와 아키라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단, 다른 것이 있다면 매일 그렇게 툭탁거리면서도 나와 그는 지금껏 함께 있다는 것이다.

단팥죽집 사장에서 성공한 사업가(단팥죽집 사장이지만 여러 지점을 지닌 어엿한 사업가) 마사히라는... 탄탄대로 위에 서 있어 보이지만 5년 전 헤어진 연인 아키라를 잊지 못하고 있다. 술집 호스티스인데다 자신을 속이고 돈을 빼돌리려 한 배은망덕한 여자. 아키라... 어느 날인가 늦은... 아니 너무 이른 새벽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마사히라의 마음은 여전히 그녀를 떠나지 못한 채 그녀 곁을 배회하고 있었음을 새삼 느낀다.

책 안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서로 엮이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주인공인 마사히라와 아키라 주변인물들은...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또 주인공의 감정이입을 돕기도 하며, 반전을 도모하기도 한다. 단순한 조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이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마사히라는 자신과 아키라의 이별이... 아키라의 배신 때문도, 어머니의 방해공작 때무도 아님을 깨닫는다. 결국... 그녀와의 이별은... 딱 그만큼만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연인들과의 헤어짐 속에서 우리는 참 많은 변명을 한다.

그건... 그 사람을 위해서일 수도 있고, 내가 너무 못나서 일 수도 있고, 누군가가 우리 사랑을 원치 않아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 혹은 당신이 너무 변해버려서, 내게 다른 사람이 생겨서일 수도 있다. 사랑할 때는 별 다른 이유를 붙이지 않고 시작했던 인연이... 그 사랑이 식고 나자 헤어져야 할 수십가지의 이유를 토해낸다. 사실.... 딱 그만큼만 사랑했기에... 이제는 더 사랑할 것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이면서... 그걸 숨기기 위해 많은 말들로 이별의 상처를 덮으려 한다.

책에 등장하는 마사히라와 아키라의 사랑을 통해 이 책은 묻는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과는 얼마만큼의 애정을 나누고 있나요?

지금 내 곁에 내 다리를 베고 누워 쌔근쌔근 잠들어 있는 이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한다. 그 사랑이 다 하는 날... 내가 가진 사랑의 깊이가 드러나겠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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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야사스! 그리스 / 박은경 지음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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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의 푸른빛에 빠져 조르바를 떠올리며 해안가를 걸을 그 날을 꿈꾸며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다 보니, 어느 덧 그리스는 먼 이상의 나라가 아니라,
책상앞 엽서처럼 친근한 곳이 되어버렸다.....
궁금해졌다. 그리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어떤 꿈을 꾸며, 에게해섬을 이곳저곳 누비는지를... 그래서 무작정 여행가고픈 맘을 달래고자 선택한 책...

야사스, 그리스!!

책을 읽고 난뒤 역시 비슷한 영혼을 지닌 사람들은 비슷한 나라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내게 그리스는 신화와 문학의 땅이었다. 고대신들의 전설이 가득한 곳, 니코스 카잔차스키의 글과 조르바의 흔적들이 가득한 땅. 그런 자유속에서 한 번쯤 꿈꾸듯 그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면,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영혼의 자유로움을 맛보지 않을까?...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를 여행하며 꿈꾸었던 것은 조르바적 이상향이었다. 조르바가 꿈꾸었던 그리스적 자유의 이상향은 그리스 섬 이곳저곳에서, 때론 스쳐가는 여행객의 모습으로, 때론 그곳을 지치는 조그만 고양이의 모습으로, 때론 지친 나그네의 발목에 감기는 바람으로.. 그렇게 그리스 곳곳에 숨쉬고 있었다. 다시 한번 야사스 그리스..

그리스인들에게 바다는 삶이자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에게해 바다빛은 지중해 바다색처럼 푸르되 부드러운 느낌이다. 지혜로운이는 산으로 가고 어진이는 바다로 간다는 우리말처럼 바다와 맞닿아 생활하는 그리스인들에게 삶은 바다와 올리브 그리고 신에게 향하는 기도로 대표된다고 할 것이다. 음식을 통한 만찬은 여행객에게 넓은 그리스적 정문화를 가르쳐주었고, 바다로 사라지는 일몰을 보며 느끼는 감흥이 그리스의 전통주 우조의 미감과 어울린다는 사실..
그리스섬의 올리브들이 만들어내는 풍미는 특히 해산물 샐러드와 어울러질 때 더욱 풍부하다는 것...바다의 여유를 닮은 그리스의 아름다움을 한 껏 느낄 수 있는책이었다.

그리스 생일축하 노래에 이런 말이 있다. 네 머리의 흰머리가 늘어날수록, 그처럼 지혜또한 넓어지기를 바란다고...그리스를 여행하는 누군가에게 나는 이 말을 약간 변환해서 말해주고 싶다. 에게해의 푸른빛처럼, 깊게 살며 사랑하자고... 그것이 조르바가 그토록 찾았던 그리스의 자유로움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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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4일 월요일

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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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그녀의 친구들
연하의 남자
평범한 남자
싱글생활

결혼...

30대여자의 이야기다
연애이야기...친구 이야기...
인생 이야기...
가벼운듯 가볍지 않은 현실의 그녀...
지금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보지 못했다
동명인 소설을 먼저 봤다
최강희가 주인공이였고 지현우와 이선균이 나왔다는 정보만 안채
책을 샀다

잼있다
잔잔하다
너무 공감된다
어리지만 자기 꿈을 위해 노력하는 남자와
평범한
그래서 너무 잔잔한
하지만 결혼해도 좋을 듯한 정말 보통의 남자...

두사람 사이에서 고민아닌 고민을 하고
어린 남자와는 어느새 동거겸 연애를 한다

잼있다
자기 친구는 선본 남자랑 얼마 안되 결혼을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친구는 이혼한 애 딸린 이혼남인 전 애인과의 연애로 머리가 아프고

주인공은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을 하며 데이트와 직장생활...싱글라이프를 한다

엄마는 자꾸 그녀에 대해서 결혼 않냐는 둥의 말을 하고...
자기는 엄마가 다른 남자가 생긴게 아닌가 하는 비밀아닌 비밀을 간직하고...

너무 공감되는 그냥 지금 내 나이의 이야기를 보는것 같아서 참 좋았고...
웬지 씁쓸한 인생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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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3일 일요일

유쾌한 대화법 / 이정숙 지음 | 나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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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ㅠ는 '나는 말을 잘하니까 내가 말하면 무조건 잘 알아듣겠지?'라는 착각이다.
그런데 아무리 말을 잘해도 듣는 사람이 듣기 싫어하는 말, 알아 들을 수 없는 말, 흥미가 없는 말은 귀에 잘 안들어오는 법이다.
듣는 사람이 들어주지 않으면 대화로서의 가치가 없다.
유쾌한 대화에 성공하려면 달변가이건 눌변가이건 듣는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골라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많을 수록 유쾌한 대화가 쉬워진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말(대화)을 하지 않고 살수는 없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들 한다.
최근처럼 방송매체를 통해서나 그리고 곧있을 선거를 생각하면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된다.

돈, 명예, 자신감, 용기, 사랑 그리고 행복은 사람이 주고 사람이 앗아간다.
손발처럼 움직여주어야 할 사람이 내 말을 무싷ㄱ나 위로해 줄 줄 알았던 사람이 비수같이 날카로운 말만 건넬 때의 절망감, 믿었던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배신감, 북받치는 심정을 들어줄 사람 하난 없는 외로움 등은 돈과 명예마저 허무하게 만든다.

최근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의 대화 즉 소통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가족들과 함께 읽고서 나누게 되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요즈음에는 꼭 특별한 사람만이 스피치나 말 그리고 대화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단순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 한마디를 잘 하여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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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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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0일 목요일

얼굴 빨개지는 아이 / 장 자끄 상뻬 지음 | 별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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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을 참 좋아한다. 그냥 끄적거린 듯 하면서도 형태가 잡힌, 그러면서도 귀엽고, 보는 사람에게 부담없이 다가온다. 그래서 여유가 되는대로 하나씩 모으고 싶은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어느날 약속이 깨졌음에도 굳이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나는 시간도 때울겸 영화관 근처 서점에 들러 설렁설렁 둘러보다 이 책을 문득 보고 바로 집어들게 됐다.

내용은 여느 동화책처럼 참 짧다. 한 번 슥 지나가면서 읽으면 길어야 2~30분 안에 읽을 만한 길이. 가볍게 읽으면 소개멘트처럼 '외로운 두 아이의 아름다운 우정'이라고 축약할만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느낀 내 생각에 이 책에 나오는 두 아이에 대해 "외로운 아이"라고 하는 것은 이들을 너무 슬프게 보는게 아닐까 싶다. 주인공 두 사람이 비록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는 '다른 이들과 구분되는 병을 가졌기에 어느새 혼자서 놀게 된 아이'였지만 그것이 '외롭다'와 같다는 생각은 좀 아닌 것 같다.

아무말 없이 같이 앉아만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친구를 만난 것은 '인연'이고 하나의 '행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헤어져있는 시간 동안, 혼자 지냈던 시간을 '외롭다'라고 한마디로 단정지어버리는 건 약간은 흑백논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왜냐면 나 역시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이 이야기와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 자신의 경험을 투영한다고나 할까.

본문에서 두 사람은 비록 자신들의 특이체질로 인해 점점 혼자 노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불행하진 않았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의 부모 사정으로 인해 헤어진 이후, 또 다른 친구도 만났으며 나이를 먹어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도 쓰여져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그 두 사람이 우연히 다시 만났을 때, 그 두 사람은 이전과 다를바없이 반가웠으며, 이전처럼 서로와 즐겁게 지내며 행복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서로 자신과 닮은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낙관적으로 말한다 "잘 이겨낼꺼야" 라고.

작가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두 사람의 우정이 아니라 이 마지막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불행한 요소를 가진 사람이라 해도, 그 요소를 계기로 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을 온전히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살아가며 자신의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는 대화의 소재로 삼을 정도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낙관론.


다행히도 나는 친구 인연은 깊어서, 이 글에 나오는 까이유와 라토 같은 친구들이 있다. 오랜만에 만나서 예전같이 놀아도 그저 행복하고, 함께 있기만 해도 즐거운 그런 친구들. (중요한건 복수형이라는 것...^^)

그런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은 단순히 "외로운 두 아이의 아름다운 우정"이 아닌 낙관적이고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어른이 되어 그런 친구를 만나긴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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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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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8일 화요일

침묵의 세계 / 막스 피카르트 지음 | 까치글방(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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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들과 방대한 정보들, 쉴새 없이 떠드는 미디어들과 소란한 대화속에서 힘을 잃을 때가 있다. 스스로 위안을 주고 다스려보지만 이내 불안에 휩싸이게 되고 우리는 다시 혼잡한 잡음어의 세계에서 위안을 얻으려 한다. 물론 말은 인간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말은 인간정신의 구현이며 진리를 더욱 찬란하게 특징지워준다. 그렇다면 침묵의 자리는 어디인가? 또한 말과 잡음어는 어떻게 구분짓는가?

일단 침묵은 말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침묵은 고유하며 능동적인 것이고 독자적인 완전한 세계이다. 모든 것이 있기 전에 침묵이 있었음을 상상해 보자. 그럴 듯 하게 받아들여 질 것이다. 침묵은 창조되지 않은 채 영속하는 존재이다.

침묵의 세계로부터 말은 태어난다. 말은 거대한 침묵이라는 짐승의 등에 붙은 벌레들의 울음소리이며 침묵이라는 바다의 표면에 잠시 일었다 사라지는 파문이다. 말은 침묵으로부터 발생했을 때에만 그 본연의 심오한 의미를 갖게 되며 그 심오함에도 불구하고 아무 괴로움없이 침묵으로 환원된다. 현상으로부터 발생한 말들은 공허하며 끊임없이 무성생식하는 개체와 같이 세상을 가득채우게 된다. 진정한 말은 침묵으로 둘러싸여 있고 잡음어는 혼돈으로 둘러싸여 있다.

나의 머릿속은 끊임없는 잡음으로 혼란하다. 끊임없는 말과 정보들은 서로를 위협하며 가공할 불확실성으로 나를 위협하고 불안에 잠 못 들게 한다. 릴케가 이 책의 논평 대신 읽을 것을 권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처럼 독자 역시 뭐라고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이 소개하는 침묵의 세계가 분명 그러한 불안에 위로를 주었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침묵하는 실체가 아직 내부에 존재하고 있을 때 인간은 자신의 본성에 반대되는 것, 자신을 소진시키는 것을 더 잘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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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7일 월요일

미래 비즈니스를 읽는다 /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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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된 위험사회가 갖는 불확실성은 발전과 성장의 가장 두려운 요소이다.
과거 근대사회의 위험과는 달리 현대 사회의 위험은 그 수준과 범위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중대하고도 거대한 규모임을 부정할 수 없다. 때문에 미래의 불확실성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고자 하는 '미래학'은 21세기 새로운 화두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의 경우 미래의 비즈니스를 전망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학의 논의들을 언급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로봇공학, 양자 매트릭스 타임머신 등 과학기술의 미래에서 세계정치 및 경제지형도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과학을 넘어 감성의 문화에서도 변화하는 미래적 코드를 언급하고 있었다.

마지막장에서는 토플러와 저자 하다마가 대담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전망을 논하고 있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토플러가 말한 한반도의 미래와 한미의 역할부분이었다.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일본과 미국의 공조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은 일치하는 견해였지만, 일본의 한국인식에대해서는 조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견해차가 있을 수 있지만,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긴장종료중 어느 것을 일본의 정치가들이 선호하는지를 놓고 본다면, 두 사람의 대화와 같은 피상적 대담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래학의 새로운 요인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양한 예시를 제시해서 설명하고 있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학자들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가장 큰 미래학적 변수는 '인간의 의식'이며, 이를 인류전체로 놓고 볼 때 '소통'과 '화합'이라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과학화의 시대 미래의 첨단예측이 가능한 시대라 할지라도 인간이 갖고 있는 본연의 '인간성'에 기초한 의식은 그리도 상호공존과 연대를 기반한 인류공영의 발전은 변할 수 없는 미래학의 목적인 것이다. 하지만 미래학의 세부 연구방법과 그 전제들을 잘 살펴보면, 인간가치중심이라는 목적과는 달리, 미래를 통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권력을 창출하려는 이기적인 욕망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예측측하고 대비하려는 사람이나 국가는 결국 그 예측된 시나리오의 진행이 현실화 된 시점 이전에, 상대방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선점 또는 독점하려는 의식이 전제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점으로 인해 미래학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수단의 선택이 선택한 사람에게는 이득일지라도 타방에게는 손해일 수 있기에, 선택한 자는 손해를 감수해야 할 누군가를 고려하고 배려해야만 하는 것이, 선택의 사회적 정당성을 갖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결국 미래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의식은 바로 이런 점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통해 인류의 공동번영과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확실성의 시대, 혼돈과 동요의 시대라 할지라도 그 시대를 살아갈 주체가 바로 우리들이며, 그것이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근본의식 속에서 싹틀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미래학이 말하는 결정적인 미래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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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6일 일요일

실질객관동화 / 무적핑크 지음 | 코리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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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란 동심을 기초로 해서 지은 이야기로 어린이를 위한 아동문학의 한 부문.
그럼 실질객관동화는? 이젠 어른을 위한 동화를 읽어보자.
예전에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를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가 어릴 적 들었던 동화와 결론이 달랐다. 기존의 동화는 해피엔딩이었으나 실제로는 내용이 잔인하거나 비극적인 결말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실질객관동화는 조금 다르다. 보는 이에 따라 해피엔딩일 수도 있고 비극적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현시대를 풍자하고 꼬집어 주는데 풍자, 해학 문학의 대표적인 이춘풍전이 생각난다.


실질객관동화는 현제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을 모아서 발간한 책이다. 작가는 ‘무적핑크’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데, 성향이 참 독특하다고 해야겠다. 자신을 소개하는 자화상에서는 왠지 도도한 것 같으면서 어느 한 순간 엉뚱한 이미지로 변신할 것 같은 만화캐릭터의 포스를 느끼게 한다.


책의 구성은 크게 4가지 이야기로 나누어진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주제로 하여 나타내는데, 그림 곳곳에는 작가의 기발함과 세심함이 들어있다. 여우와 포도에서는 흡사 반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듯이 전율을 느낄 정도로 내게 스릴러를 선사해주었다. 선덕여왕 편에서는 당태종이 받은 한반도 최강의 독설과 신데렐라 편의 미스터리한(?) 자음을 보고 웃음이 빵! 터져버렸다. 또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이야기는 그야 말로 실질적이고 현시대에 맞는 객관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어 씁쓸했다. 마지막 잎새 편은 그야말로 다양한 결론을 선사하는 재미를 안겨주었다.


모든 동화는 결론이 날 때 쯤 마주앉은 두 사람이 덤덤하게 ‘…… 그랬다고 합니다.’ 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모든 이야기를 곱씹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꼬리’ 부분에선 다시 큰 한 방의 개그를 준비해 두었다. 게임, 만화, 소설의 내용을 등장시켜 슬픈 현실을 풍자하고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종이인형을 부록으로 제공하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유치하면서도 오랜만에 만들어봐서인지 정이 간다. 종이인형을 보면서 작가가 좋아하던 웃음소리(ㅋㅋㅋ)가 생각나는 것을 보니 나도 실질객관동화에 동화(同化)되어 가는 것 같다. 연재되고 있는 동화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보고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이 시대의 무적 작가로 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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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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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3일 목요일

아바타 / 마리아 윌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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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理想)의 세계, 판도라의 모든 것이 있다.

2010년 한국 영화시장을 달군 명장‘제임스 카메론’감독의 <아바타>에 대한 관람객들의 소감은 그야말로 대단한 외침들이었다. 경이롭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색체험이고 상상력을 초월한다!.... 장장 14년간의 구상과 제작기간만 4년이 소요된 한결같이 걸작이라는 이 영화를 지지하는 저변의 사상과 스토리, 그리고 영화적 탁월함이 어떤 것인지 진정 호기심을 외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류의 게걸스런 탐욕과 이기심, 이로 인한 지구 생태계의 파손과 자원 고갈이 몰고 온 22세기의 지구와 인간, 황폐화된 지구에서 두려움과 공포, 질병과 죽음의 초조함에 휩싸여 있을 인간 앞에‘판도라’라는 의미심장한 탄소 순화체계를 가진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을 발견케 한다는 것은 과연 인간의 자기 정화로서의 의미를 신뢰했기 때문일까.

카메론이 그려내는 인류 구원의 신세계는 태초의 지구가 그러했을 것만 같은 경이로운 원시 자연과 수렵과 채집의 자유를 만끽하는 지적 생명체로 나타난다.
지구보다 작은 중력과 높은 밀도의 공기, 떠다니는 동산, 자체 발광(發光)하는 생물들, 덩쿨손처럼 뻗어나온 신경계 큐(queue)를 통한 생명체들 간의 교감과 영혼의 주체자로서의 판도라 등 정교한 과학 이론과 무한한 상상력이 결합하여 이룩한 인간이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이상(理想)의 공간을 보는 순간 관객들은 입을 정말 딱 벌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가 전달하려한 그‘진중한 메시지’라고 표현하는 것들을 구성하는 식물, 동물, 장비, 판도라의 지질과 대기, 첨단 무기와 운송수단, 나비족의 문화에 대한 과학적 주석과 영화의 서사와 연결된 배경의 설명 모두가 수록되어 있는 이 저술은 그래서 더욱 매혹적인 정보이자‘자료’로서 빛을 발한다. 설혹 영화를 보지 못한 이들에게까지도 한 편의 영화가 담아내는 경외의 담론들과 찬연한 색깔들, 소재 하나하나에 까지 미친 치밀한 구성에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할 것만 같다.

인간 조종자의 유전 물질을 아바타 배아 안에 삽입하여 나비족과 동일한 육체와 정신의 복제된 나비족 인간을 만들어내는 인간은 여전히 탐욕스럽기만 하다. 최첨단 기술 없이도 자연에 순응하며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나비족과 완전한 생태균형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우림으로 뒤덮여 있는 판도라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요, 모체와 같은 공간으로서의 의미로 다가온다. 여기에‘물질-반물질’ 에너지 생성에 필수 물질이라는 언옵타늄(unobtainium)의 채굴을 비롯해, 호기심의 충족을 위해서, 그리고 상품화를 위해서 다시금 판도라의 원사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은, ‘균형’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나비족과 대비되어 파멸과 생존의 극명한 대비를 만들어 낸다.

판도라 대기의 구성성분이 지니는 생태학적 이해, 자기장과 이온화된 방사능, 식물의 굴성, 식물과 동물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 생명체, 자식인 머리와 부모인 몸이 결합한 공생하는 동물, 식물과 새가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 질량이 없고 운동량만 포함한 양자, 중력에 대해서 갖는 지향성이 없는 식물 등등 생명체에 대한 메커니즘,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학적 지식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전복시키는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상상의 과학적 지식이 즐비하게 소개되고 있다. 어느새 즐거워하고 반짝이는 눈과, 유쾌하고 정교한 미래과학 지식의 향연에 푹 빠진 자신을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영화의 소재와 배경에 대한 세세한 물질들의 내용에 버금가는 판도라와 나비족의 정신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인류의 고대 신화와 종교와 연결되어 점점 상실되어가는 인간의 정신과 영혼의 부재를 일깨운다. “생존과 번영 그리고 전통의 강력한 상징”인 의식용 활, 가장 신성한 곳으로서의 ‘어머니 베틀’과 같은 나비족의 성소(聖所)에 내재한 신성한 존재, 에이와와의 영적 교감, 판도라와 나비족을 포함한 자연생태계 모두의 긴밀한 영적 유대는 인간의 그러해야 함이라는 당위를 제시하는 듯만 하다.

호기심 충족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위험으로 내몰고, 인간 자신과 자연에 위협을 가하여 자멸의 길을 내딛는 인간을 지칭하는 나비족의 단어, “얼간이, 눈이 먼 사람”만큼 바른 표현도 없을 것 만 같다. ‘절대로 열어 보지마라!’라는 판도라의 상자는 결코 열려서는 안 되었던 것일 게다. 머나먼 행성, 원시의 낙원인 행성‘판도라’는 인간에게 열려서는 안 되었을 곳인지도. 그러나 이 책은 그 열려서는 안 될 판도라의 모든 것이 그 속살을 모두 드러내어 독자를 반기고 있으니, 호기심이란 아이러니는 참으로 막아내기가 불가능한 인간의 본성인 모양이다.

“한 쪽을 구원하기 위해 한 쪽을 파괴해야 한다는 모순”이라는 이 엄청난 딜레마, 인간의 DNA가 교배된 나비족 복제인간은 어쩜 카메론이 고민하고 꿈꾸는 인간의 과제이자 신인류의 모습인지도. 참으로 많은 영감을 주는 특이한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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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일 수요일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빌 브라이슨 지음 | 까치글방(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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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알고자 하는 생각은 접어두시길. 오히려 우리가 거의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아니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현이 맞겠다. 저자는 독자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는 수고를 들여 두툼한 이 책을 펴낸 것이다.

이 책의 소재인 우주, 원자, 태양계, 지구, 바다, 대기권, 미생물, 식물, 화석, 세포 등등은 초등학교에서도 배우는 뻔한 것들인데도 이에 대해서 우리가 과연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인가? 인간언어가 갖는 한계성은 별도로 하고도 인간수명의 한계와 감각의 한계로 인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세계는 실제와 큰 차이가 있다.

다른 두 장소로부터 채취한 두주먹의 흙속에는 8,000가지의 생물이 존재했다고 한다. 지구상의 모든 미생물들을 죽여서 쌓아놓으면 지구전체를 2미터 두께로 뒤덮을 수 있다고 한다. 아마존 밀림에는 기린만한 크기의 나무늘보가 있을 수 있으며 가끔 해안에 떠밀려오는 시체로만 확인이 되는 거대해양생물은 어디에 살고 있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것이다.

안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도 우리의 무지는 크게 늘어난다. 많은 질병들이 의학발전으로 정복된 것 같지만 우리는 질병을 약간 다룰 수 있을 뿐 실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일 수 있다. '암세포는 왜 발생하는가?' 따위의 질문에는 확실히 안다고 대답할 수 없다. '인간은 왜 사는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는 것이다. '자유의지'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좌충우돌하지만 결국 자신의 꼬리를 쫓는 강아지와 같은 존재가 인간이다.

그렇다고 억울해 하지는 말자. 경이로운 세상에 감탄을 보내며 주어진 삶에 감사하자.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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