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7일 금요일

추천도서, 잃어버린 것들의 책(존 코널리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따끈한 새책을 10,488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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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류에는 관심이 없다. <반지의 제왕>은 그 두께에 질렸고, 한참 인기를 끌었던 <해리포터> 시리즈는 처음부터 별 재미가 없었다. 그 문화에서 성장한 사람이라면, 하는 진부함을 느꼈었다. 동네 도서대여점에 가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무협소설류와 무엇이 다른가. 괴물이 무술의 고수(악인이여야겠지만) 등등으로 관계를 지어 보면 문화적 차이만 빼고 보면 비슷하다고 생각이 된다.

어린 시절, 친구 집에서 우연히 읽었던 소설이 있었는데, 주인공 코난이 나와 활약하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 기억이 난다. 시리즈로 나왔던 모양인데, 난 그 중에 한 권을 밑도 끝도 없는 상황에서 읽으면서도 매우 끌렸었지만 다신 그 시리즈를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렇고 오랜 세월을 넘어 내 기억에 살아 있는 것을 볼 때 나도 어린 시절, 판타지 소설이 재미있었나보다.

<잃어버린 것들의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을 고르다가 집어들었다. 딸 아이를 위해서 고른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문학 소설보다는 가볍고, 동화책보다는 조금 어른스러운 책을 원해서 사왔는데, 과연 그런 내 기대를 충족시켰는지는 조금 의문스럽다. 쉽게는 읽히지만, 과연 가볍기까지 했을까.

작품 속에는 잘 알려진 동화가 등장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가 아닌 좀 더 비틀어지고 현실적인 감이 나는 방향으로 전개된 동화들이 작품을 구성하는 뼈대가 되어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익숙한 소재들을 버무려서 그다지 낯설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조이지만 그 속에 그냥 버리기에는 쉽지 않은 요소들이 조금씩 베어 있어 작품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 같다.

일찍 세상을 뜨는 엄마, 홀로 남겨진 아이, 외로운 아버지에게 생기는 새로운 여자인 새엄마와 이복 동생... 새로운 환경과 고군분투하는 어린 아이의 고뇌...
동화책에 등장하는 아주 익숙한 소재들이다. 게다라 이사간 새엄마의 집에서 배정받은 방에는 예전에 살던 아이가 사라졌다는 사연까지 덧붙여진다.

그리고 그 소년은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고, 동생과 새엄마를 경원시한다. 과거를 되돌리고 싶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가능이나 한 얘기인가. 당연히 동화적인 세계가 등장한다.

아이는 얼결에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고, 그 위험한 세계에서 이 세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그 세계의 왕이 가진 <잃어버린 것들의 책>이 필요해 진다. 우여곡절 끝에 나약한 아이에서 강건한 소년으로 환골탈퇴한 소년이 조우한 왕이 가진 <잃어버린 것들의 책>에는 귀환할 수 있는 아무런 열쇠가 없다. 열쇠는 원래부터 소년이 갖고 있던 마음 속에 있는 것.

그 왕의 <잃어버린 것들의 책>에는 그의 지난 시절의 추억들이 오롯이 담겨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다. 그 책에 그는 자신의 오늘이 있게 하는 모든 것을 담아 놓았기에 소년은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현실도 인정할 수 있는 힘과 애정을 갖게 되고 그는 다시 이 세상에 복귀하여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해 간다.

나의 <잃어버린 것들의 책>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소년 만큼이나 미워했던 어린 시절의 장난꾸러기 동생에 대한 시기심도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이다. 그리고 추억들이 묻어 나던 이곳 저곳의 풍경 조각들...

책을 덮은 후, 아주 많이 늙은 후, 내가 펼쳐 볼 '책'에는 무엇을 더 담을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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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2월 26일 목요일

추천도서, 블랙 라이크 미(존 하워드 그리핀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따끈한 새책을 12,16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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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통합, 他者의 진정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인종적, 문화적 차이에 대한 우리들의 편협한 인식에 대한 직관적이고 영적인, 그리고 실체적인 경험론을 통한 시선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불과 50년 전인 1959년 저자‘존 하워드 그리핀’이 사는 미국사회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로 흑인들, 유색인종은 백인의 식당도, 화장실도, 식수도 같이 이용 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21세기 오늘 백인주류의 미국사회는 흑인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물론 이러한 인종차별적 요인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인간으로서의 권위와 존엄성에 대한 평등성의 인식은 실로 엄청난 전환을 맞이한 것은 사실이다.

‘블랙 라이크 미(Black like me)’는 미국 남부 텍사스주 댈라스의 백인 주류 사회에서 성장한 저자로서 백인과 흑인의 분리에 대한 당연시했던 시각이 프랑스 유학을 통해 흑백의 공존에 직면한 인종에 대한 새로운 인식, 그리고 2차 대전 중 유태인에 대한 인종말살정책, 전쟁에서 입은 실명의 상처로 맹인으로서 산 10년의 삶 등 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몰이해와 차별인식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 ‘인종차별’의 실질을 들여다본 실천적 체험기록이라 하겠다.

피부 착색수술과 약물을 통해 흑인으로의 인종전환이란 인격적 모험을 통해 백인의 시선으로서가 아닌 소수자인 흑인 본연의 시선으로 인종차별을 바라보는 당사자 체험의 발걸음을 옮긴다. 어리석은 질문이긴 하지만 왜 이러한 행동을 해야만 했는가에 대해 저자는 “그 속(흑인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경험을 공유한다면 순수하게 이성적인 차원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답변하고 있다.

“자신의 제한된 문화적 기준이라는 한정된 틀 안에서 판단하고, 정형화된 틀에 박힌 사고 속에 갇혀” 사고하고 말하는 백인이 아니라 타자(otherness)로 소외되고 무수한 제약과 기회의 상실이란 고착된 불공평함에 놓인 흑인이 되어 그들로서 바라보는 진정한 소통과 이해에서 인종차별이란 본원적 문제의 해결에 다가서고 있다.

단지 피부색만 바뀌었을 뿐, 인격, 학력, 지식, 품위 등 이러한 내적 특성은 그대로인 저자에 대해 백인들이 보이는 그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표정, 노골적인 천대,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고 하는 흑인에 대한 편견을 마주한다. 가까운 식당과 먹을 물이 있는 가게가 있으나 들어갈 수 없다. 흑인이 이용 할 수 있는 화장실을 찾아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한다. 백인 여성을 처다 보아서도 안 되며, 극장 포스터 속 백인을 바라보고 있어도 안 된다. 백인 거주 지역에 발을 들여놓거나, 거리에 멈추어 앉아있으면 백인의 경고와 협박이 날아든다.

모든 기회를 차단당하고 억압받는 환경에 놓인 흑인들의 참혹한 환경을 백인들은 열등한 인종이기에 흑인들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다고 백안시한다. 백인들은 흑인들이 “가슴을 짓누르는 우울 때문에 이를 떨쳐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시끄러운 소음이나 포도주, 섹스, 폭식으로 감각을 무디게 해 잠재울 수밖에 없다는 걸 그들도 알까? 웃음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웃음소리는 흐느낌으로 바뀌고 , 흐느껴 울면 깨닫는 게 있고, 깨달으면 절망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려 하고 있을까? 하는 저자의 통찰은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보여준다.

흑인으로서 남부 미시시피, 앨라바마 등지에서 백인으로부터 받는 위협은 거의 인간으로서 살아 갈 수 없을 정도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마음은 늘 먹을 것과 물 생각이었다. 너무도 오랜 시간을 그저 기다리거나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쓰다 보니 그 밖의 다른 많은 것은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았다.”는 당시의 기록은 그 두려움이 가히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한다.

“불완전하면서도 경직된 일반화를 근거로 벌어지는 이런 비극적 현상 속에 우리가 다른 집단에게 갖는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 적대감은 오늘에도 만연하여 있다. 작게는 한국사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편견과 질시, 그리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아랍민족에 대한 서구의 적대감 등 타자에 대한 비틀어진 망상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해치고 있다.

이 저술이 쓰여진 50년 전의 미국과 세계의 인종적 편견이 오늘의 시선에 부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저자가 지적하는 다수자의 소수자에 대한, 힘 있는 자의 힘없는 자에 대한, 타 문화에 대한 지각없는 행위가 만들어내는 어떠한 것도 폭력과 공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으며, 모든 인류가 하나의 통합된 개념으로서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기 위해 “타자(他者)가 없다는 것, 타자란 중요한 본질적 측면에서 바로 우리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고상한 가면 뒤에 민족주의나 종교의 가면 뒤에 몸을 숨기고 타자를 비난하는 자들의 혐오가 우리사회에서부터라도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시력을 잃은 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는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잃은 게 없다는 점을 이해하라. 그의 지성도, 취향도, 감수성도, 이상도, 존중받을 권리도, 그 어느 것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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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5일 수요일

추천도서, 손민호의 문학터치 2.0(손민호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따끈한 새책을 11,4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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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문학의 변론서(?), 아니 연서(戀書)이다!

21세기 한국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30인의 작가와 그들 작품에 대한 변론(辯論)서라 할까? 이들 수록된 작가의 선정에 대한 저자의 언급도 언급이겠거니와 그가 선호하는 작가들임에는 틀림없다. 특히나 이 저작물이 작품 비평이나, 문단에 대한 논평을 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소개되는 작가들에 대한 인품이나, 일화, 그리고 작품의 지향점 내지는 대중적 이해를 지원하는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자극하는데 열중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러한 이 저작물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밖에 머물러 있던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이해를 불러일으키는데 분명히 성공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문단 내에서의 소소한 소음 등이나, 그네들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촌극, 작가들의 성향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작품 이면의 이야기들이 해당 작품들에 대한 충분한 관심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저작자가 구분한 일련의 작가군에 대한 소개 역시 독자들에게 매 작가들마다의 이해를 선명하게 하여 작품의 취향에 따른 작가와 작품의 선택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부분적이긴 하지만 발표된 작품들에 대한 담론식 소감이 쉬이 접근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독자들에게 친밀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또한, 한국문학의 다양성 결여와 소재의 빈곤, 상상력 부재, 과거와 사상적 편견 등이란 선입견으로 무장된 독자들을 향해 우리에겐 백가흠도, 김민정도, 편혜영도 있고, 김연수, 천명관, 류나도 있다. 그리고 엇박자 악동 김중혁도, 카프카를 닮은 한유주도 있다고 자랑하는 듯싶다.
더구나 소설이나 산문시장에 편중된 독서시장에 권혁웅, 황병승, 이장욱, 김선우, 김민정 등 시인들과 그네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소개는 대중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신선하고, 수월하게, 이해의 정곡을 안내하며 자리매김한다.

이들 작가들에 대해 세기말의 워밍업을 통해 21세기에 대거 출몰한 새로운 종(種)이라고 까지 너스레를 떠는 저자의 주장은 우리문학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흠씬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리 문학의 저변을 견고하게 하여주고 즐거운 변주를 만들어가는 이들 작가들의 진면목을 바로 그들 또래의 감성으로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어 한걸음 물러나 비딱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려했던 마음을 어느 순간 잊어버리게 한다.

저자 손민호의 21세기를 견인하는 젊은 작가들에 대한 건드림은 한국문학에 무심했던 많은 대중들을 새로운 독자층으로 매혹하는데 분명 일조할 것이다. 가볍게 그러나 진심으로 읽게 된다. 우리문학, 우리들의 작가에 대한 애정이 도처에 뚝뚝 흘러난다. 손민호의 어떤 강권도 없었는데 나는 바로 달려나가 구입해서 읽어야 할 작가와 도서목록을 정리한다. 우선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달로’, 그리고 박민규를 다시 읽어야겠다. 이 괴짜(?)들의 세상과 같이 흘러보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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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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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4일 화요일

추천도서, 희망편지(신동근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따끈한 새책을 7,6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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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3월 달이 되면 그제야 최악의 현실을 피부로 체감할 것이라고들 한다. 사방에서 무서운 말들뿐이다. 연쇄살인범에 대한 끊임없는 뉴스들과 사이코패스는 어떤 논리나 이유 없이 그 사람의 마음에 달렸으니 아무리 스스로 조심해도 소용없다는 정보들. 점점 세상은 견디기 두려운 곳이 되는 것 같다.
초등학생일 때도 세상은 시험과 친구라는 고난의 연속이었고,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언질을 줬던 대학에 들어가서도 졸업까지의 시간은 만만치 않았으며, 불안감에 괴롭기 짝이 없어 취직만 하면 다른 것은 모두 견딜 수 있을 것 같던 대학 4학년을 지나 천만다행으로 취직을 하고도 시련은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음을 깨달은 직딩 10년차의 오늘까지, 세상은 마치 진화하듯 하루하루 레벨업을 하며 점점 버티기 힘든 곳으로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간신히 기를 쓰고 클리어하면 내 그럴 줄 알고 더 큰 미션을 준비해 뒀지롱~ 하며 앞에 절대 넘을 수 없어 보이는 베리어를 턱 던져주는 심술궂은 게임 제작자처럼.

당최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순간을 도피하기 위해, 그리고 그래도 또 한 해가 밝았으니 보람 있는 뭔가를 해보자는 마음에 집어든 책. 문학 같은 것엔 전혀 문외한인 내가 소화할 수 있게 일단 예쁜 표지를 골랐다. 안에 그림도 많고 아마도 끝까지 읽을 수 있겠구나 싶어 시작한 ‘독서’는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독파하게 하는 기염을 토했다. 첨엔 ‘나도 좀 남을 돕고 살아야겠구나, 한 달 1만 원은 그래도 여유가 있는데’ 싶은 동정심이 들었다. 조금 지나자 ‘이런 사람들도 있는데, 난 그래도 낫구나. 이제 불평하지 말아야지’ 하는 스스로의 상태를 위로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끝까지 읽고나자 ‘그래,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버티며 사는구나.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희망편지>에 편지를 보낸 사람들의 삶이 화려하고 성공한 삶이라서가 아니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 지금은 모두 행복해졌습니다, 하는 해피엔딩이라서가 아니었다. 삶이라는 게 그렇게 만만할 리가 없지 않은가. 뭔가 경제적으로 혹은 건강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나 어떤 모습이던 간에 어려움이 있는 생활은, 다행히 해결되어 그 요소가 없어질 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계속 유지될 경우가 더 많은 게 사람이 사는 일반적인 모습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30년 조금 되는 시간을 살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는 나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런 동일한 조건에서, 아니 훨씬 끔찍할 조건에서 사람들은 두 다리로 버티고 서서 두 어깨로 짐을 지고 일어나 현재를 견디며, 아니 미래를 바라보며 걷고 있었다. 나는 그보다 작은 짐에도 온갖 불평에 신경질에 저주를 퍼붓는데 말이다.
뭐 사람마다 강함의 차이가 있으니 견디는 무게의 차이도 있겠지 하고 스스로를 변명해 봐도 그 석연찮음이 사라지지 않으니 차라리 솔직하게 내가 반성하는 것이 맞는 일일 게다.

문화생활이라곤 퇴근 후 위장에 술을 흘려 넣는 것이 전부인 내가 손에 잡은 몇 개 되지 않는 책 중의 하나인 <희망편지>는, 존재를 긍정하는 위로의 메시지였다. 행위의 결과에 따라서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로 이미 가치 있다고 말해주는 위로. 위로라는 건 상처를 감싸주는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닌가 보다. 상처를 감싸 낳게 해서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게 본연의 하는 일이었나 보다 싶었다. 그렇기에 위로는 세상에 꺾이고 채인 사람들이 용기를 얻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 세상이 험악해도 내가 따라서 험악해질 필요는 아직 없다. 괜찮다. 아직은 괜찮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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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3일 월요일

추천도서,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서두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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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해낸 제조업의 성공사례로 한국전기초자만한 사례는 없을 듯 하다. 퇴출기업1순위의 사형선고로부터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생산성과 기술력을 확보해나간 한국전기초자의 스토리는 경영스토리라기보다는 전쟁의 기록에 가깝다.

현장은 결코 쉽게 돌아가지 않는 골칫덩이지만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진 영역이기도 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또한 대수의 법칙이 작용하여 엄청난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영역임도.

성공의 이면에 기본원리에 충실하라외에는 어떤 숨은 편법도 없다. 뻔한 내용, 뻔한 구호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람의 마음에 담는가가 문제다. 그렇기에 이야기는 항상 새로워야 하고 많은 자료와 수고가 필요하다.

독자의 회사도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위기감을 외치지만 무모한 낙관주의나 별 수 없다는 회의주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자도 마찬가지다. 사원들의 근무시간을 늘리라는 지시가 있었다.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할 일이 없는데 낭비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했다.명확한 비전없이 살아남으려면 그저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윗사람들의 방식을 비판만 하고 있기에는 스스로가 너무 무력하다. 일에 몰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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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성공담을 담은 책들이 수없이 많다. 서울대나 하버드대입학수기부터 주식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주식투자성공기 그리고 사업에서 커다란 성공을 일군 CEO까지. 그리고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많기 때문인지 그러한 책들에서는 어김없이 베스트셀러가 탄생한다. 예전의 김우중이 쓴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라던가 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이나 '생각의 속도'등을 봐도 그렇고 매년 대학입시가 끝나고 나면 합격에 성공한 수기류의 책은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소개받았다. 베스트셀러가 되기에 충분히 훌륭한 성공담을 담은 좋은 책이라고. 읽어보니 나로서는 생소한 한국전기초자라는 기업에 서두칠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특이한 이름의 CEO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야기는 굉장히 재미있고 극적이고 혁신적이었다. 그동안 읽어왔었던 경영서에서 배워왔었던 점들은 간접체험한 듯한 느낌이랄까?

거의 벼랑끝에 내몰린 최악의 상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에 있던 기업이 한 사람의 새로운 CEO로 인해 소위 제목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기적과도 같이 완전히 탈바꿈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도 재미있게 기록되고 있다. 특히나 놀라웠던 점은 그러한 엄청난 혁신을 진행함에 있어서 인력구조조정은 전혀 거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역시나 이러한 성공을 위해서 필요했던 것은 CEO의 자발적이며 모범적인 헌신과 사원과의 벽 허물기, 경영투명, 기업가치의 공유등이었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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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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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0일 금요일

추천도서, 모닝콜(곽세라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7,448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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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은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킬 때가 있다. 내가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이 작은 책은 내가 삶의 갈피를 잡아 가는 방법을 재미있게 얘기하고 있다. 저자가 인도에서 생활한 적도 있다하니 그래서인지 불교적이고 힌두교적인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우리가 고민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 인생을, 숙명과 운명과 온갖 절대적인 힘에 대결하듯이 살아가고 있는 인생은 실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내 스스로 결정했다는 얘기는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나의 영혼은 스스로의 완성을 위해 인간적인 시각에서 아무 부족함이 없는 멋 있고 풍족한 인생을 설계하진 않는다고 한다. 시련을 겪더라도 영혼의 완성을 위한 일이라면 과감히 선택하곤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이 완성이 되면 일종의 해탈이랄까? 하여튼 이런 생노병사의 굴레에서 벗어난다고 하니까. 죽고나서 육체를 벗은 명징한 영혼의 눈으로는 멋진 육체, 부유한 재산 등이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을 것이다. 그래봤자 역시 육체에 갇힌 영혼이 겪어야 할 수련 중에 하나로 보일테니까.

그렇게 내가 선택해서 살아가고 있는 인생에서 모닝콜이란 각성기제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저 그런 생활을 영위하고 있을 때, 내가 정한 시간에, 내가 설계한 인생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각성 시키는 그 무엇. 이 작품에서는 모닝콜 담당 천사가 있다. 그 천사는 모닝콜이라는 형식으로 우리에게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일깨워 준다고 한다.

그럼 그 모닝콜을 받자마자 곧 각성을 하느냐.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인간적이다. 우리 인간 세상은 여러가지 유혹으로 가득 찬 놀이동산! 굳게 마음 먹고 온 설계도는 우리 자신의 손에 의해 구겨지고, 망가지고 연기되고...

성공한 자는 모닝콜을 받자마자 자신이 왜 이 세상에 온 것인지 금방 알아차리고 현실이 어떠하든 자신의 운명에 순응해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인생을 전환한다고 한다. 자신이 어떠한 인생을 설계했든.

그저 평범한 삶일수도 있고, 어떤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도 있고. 그것은 온전히 내 몫이다. 설계도, 또 각성해서 그 설계도를 완성하는 것도. 참 마음에 드는 이야기다. 신이나 기타 절대적인 힘에 의해 내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다 내가 할 탓이라는 얘기, 정말 마음에 든다. 내가 이 번 생에서 각성하지 못해 다음에 또 태어난다 해도, 그것도 내 탓! 좋지 아니한가.

작가의 상상력이 참신한 것은 아니지만 친근감 있는 문체로 조근조근 써 내려간 작품은 핸드백 속에 얌전히 있다가 가끔 튀어나와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것 같다. 아, 이 인생이 싫은 것이 아냐, 숙명 따위, 나를 괴롭히는 다른 힘은 없어. 다 내가 원한 것인걸. 미루는 것도 피하는 것도, 심지어 힘들어 주저 앉고 싶은 이 시간도.

갑자기, 아니 가끔은 나를 좀 더 큰 사람으로 보며 격려하고 싶을 때, 생각 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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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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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9일 목요일

추천도서, 서울의 문화유산 탐방기(서울학연구소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2,0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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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흥미를 가지고 챙겨 읽는 분야의 하나가 서울이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내가 나고 자란 곳이고, 아마도 여기서 죽을 것 같다. 묻히기까지야 하겠냐만, 하여튼 내가 전 인생을 보냈고, 나머지 인생도 보내게 될 곳이다.

서울은 1394년에 수도로 정해진 도시이다. 지금이야 한국의 제1 도시이고 인구의 1/4 정도가 산다고 하며, 전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대도시가 되어 있지만, 수도로 정해질 당시는 아마도 조그만 마을 정도가 아니었을까?

이곳을 수도로 정한 무학대사의 설화도 많고, 좀 더 현실적인 청사진을 가진 정도전의 활약도 유명한 일종의 신도시였던 서울은 육백년이 흐르는 동안 한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온 하나의 그릇이 되었다.

이제는 도성 안이라고 할 4대문 안도 많은 유형 무형의 역사적 산물이 사라져 그저 고층빌딩 만이 그득한 개성 없는 현대 도시 같지만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면 역시 6백년 고도의 모습은 어디에나 남아 있다. 심지어 지명에도 그 역사는 숨어 있곤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압구정이란 지명도 그 유명한 한명회의 정자가 있던 곳이라니, 압구정이란 오렌지족이 나타나기도 전에, 현대아파트가 세워지기도 전에 이미 유명한 곳이었다는 식이다.

낡고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오래 있어 온 건축문을 부수기 보다는 그 건축물의 역사성을 고찰해 보고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콘크리트와 철근의 구조물의 초고층 구조물과 더불어 우리가 살아 온 모습으로 가능한 많이 물려 주고 싶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책 속의 빛 바랜 사진 속의 서울 모습 중에 내가 기억하는 모습도 꽤 많다. 마치 수 십년, 혹은 거의 백 년이나 지나 온 모습 같지만 너무나도 쉽게 잊어 버리고 치워 버린 불과 얼마 전의 서울의 모습들을 책 속에서나 만날 때는 아쉽다. 지금도 아름다운 도시지만, 그 사진 속의 서울의 모습에는 우리의 역사가 묻어 있는 유형의 구조물이 많이 있었는데... 이제는 기억에도 아스름하니.

누군가가 말했던 것처럼 알면 좋아하게 된다고 했는데, 좋아해서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을 더욱 잘 알아서 가능하면 나도 이곳의 역사에 한 부분을 만드는 주체가 되고 싶다.

봄 날이 되면 가까운 곳의 왕릉이나 찾아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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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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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8일 수요일

추천도서, 설득(제인 오스틴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새책으로 4,0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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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이라는 작품은 그것을 쓴 제인 오스틴만큼 눈에 띄는 작품이다. 그 제목과 지은이의 이름을 엇비슷할 정도로 인지하고 있는 내게는 적어도 그런 느낌이 든다. 오랜 세월을 걸쳐 살아남은 것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대단한 사랑을 받는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긴 세월동안 작품과 작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을 받고 그것을 견디어냈다. 그것만으로도 칭찬할 만하고 인정받을 만하다. 제인 오스틴 역시 근 이백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 그녀가 태어난 곳도 아닌 곳에서도 제인 나이트라 불리는 제인 오스틴의 열렬한 독자들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자신의 작품으로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그래서 <설득>을 읽기 전에는 그녀의 작품을 읽지 못한 내게도 그녀의 명성이 느껴질 정도였다.



<설득>이라는 소설을 읽는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말로만 듣던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맛볼 수 있다는 기쁨도 컸다. <설득>을 접하면서 알고 보니, 아이러니하게 내가 읽게 된 제인 오스틴의 첫번째 작품은 그녀가 말년에 쓴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말년에 쓴 작품이라 초기의 작품보다 보다 정제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이 <설득>을 오스틴 소설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했다고 하니, <오만과 편견>에 대한 기대보다 낮을 이유가 없다.



앤 엘리엇은 소설 주인공치고는 너무 밋밋한 캐릭터다. 내외적으로 그녀의 존재기반은 약하고 사건을 불러일으키는 삐딱함마저도 없다. 그런 앤을 통해 그린 소설이 이처럼 미묘한 매력과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재미를 주고 있으니 제인의 능력이 새삼 대단해 보인다. 주인공 앤처럼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와 하나둘씩 새롭게 나타나는 인물들이, 앤과의 관계와 내면을 통해 나름대로 규정되어진다.



19세기 초반 영국의 신분과 생활상을 충분히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앤의 아버지는 준남작으로, 나름 신분에 대한 우월감이 있다. 앤의 언니 엘리자베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앤의 어머니가 죽고 조금씩 몰락해져가는 경제적 상황은 귀족으로써의 사치를 누리기에는 버겁게 느껴질 지경에 이른다. 하는 수 없이 앤의 집은 임대하고 그녀의 가족은 다른 곳으로로 이사해야 했다. 다행히 만족스런 임차인을 만나게 되어 바스로 이사할 수 있게 된다.



앤의 동생 메리의 요청에 의해 앤은 메리가 있는 어퍼크로스를 향하고 거기에서 동생의 가족들과 조금씩 어울리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인물은 웬트워스 대령이다. 그는 한때 앤과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깊은 사이였지만 주변의 만류로 앤이 거절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다시 나타났고, 그와의 만남은 어색했다. 둘은 오랜 세월만에 만났지만 둘 간의 이렇다할 상황은 펼쳐지지 않는 듯 보였다. 6년만의 재회, 그것도 결혼할 뻔한 두 사람의 만남 치고는 밋밋하게 흘러갈 듯한 분위기였다. 웬트워스 대령은 앤의 사돈처녀인 루이자와 각별한 사이가 되는 듯 보였고, 앤 역시 그에게 이렇다할 감정의 표현이 적었다. 그러나 루이자의 추락사고가 있고 난 후, 여러 정황들로 루이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



웬트워스 대령은 앤에 대한 마음 정리가 된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루이자와의 관계로 그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을까. 마음을 속이는 것은 불편했다. 상황은 그런 불편함 속으로 더욱 밀려날 것 같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루이자의 추락사고가 기점이 되어 웬트워스 대령은 그녀에게서 자유롭게 된다. 그는 앤을 잊지 못했고 그래서 루이자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된 것은 오히려 기쁜 일이었다. 그는 앤이 있는 바스로 떠났고 결국 둘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밋밋해보이는 앤은 알면 알수록 교양있고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접어두고라도 그녀의 내면과 대화에서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아름다움의 가치는 여느 남자를 끌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잔잔함 속에서도 당시의 시대상을 드러내면서 그 속에서 어울릴 법하면서, 그 나름의 강렬한 사랑의 이끌림을 매력적인 필체로 풀어내고 있다. <설득>은 책을 덮을 때쯤에, 따뜻한 사랑과 잔잔한 여운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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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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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6일 월요일

추천도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메리 앤 셰퍼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새책으로 9,3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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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과거에 대한 동경이 큰 사람이다.

만화도 드라마도 옛날 배경을 무척 좋아해서 빨간 머리 앤을 최근에 다시 봤고
육남매(드라마)나 검정고무신(만화) 좋아합니다.
이런 나에게 건지 아일랜드는 100% 내 취향의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전쟁 직후 새로운 주제의 글을 쓰길 원했던 칼럼리스트 줄리엣은 건지 섬의 낮선 이에게
편지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도시...줄리엣은 그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클럽’이란 문학회를 알게 되었고
그 문학회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갑니다.
줄리엣은 런던에 살면서 그들과 편지로만 소식과 전쟁 중 건지 섬에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가족의 죽음, 질병, 굶주림, 실종 등)과
그 속에서도 작게나마 살아있던 희망과 재미들을 서로 공유합니다.
읽기에도 힘든 슬픈 이야기들이 많지만 절대 우울하다거나 신파적이지 않습니다.

아날로그 통신수단의 재미를 깊게 알고 있는 사람 으로써
주인공인 줄리엣과 건지 섬 사람들과 편지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추억을 이야기 하고
아픔을 공유하며 진정한 영혼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충분히 공감이 가면서
가슴 속 깊은 감동을 전해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로만 이뤄진 이 책은 주인공(줄리엣)외에
감자껍질파이 클럽의 멤버나 오래된 친구와 직장동료 등 다른 소설에 비해
주변 인물이 많지만 하나같이 독특한 자신만의 성격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의 상상력을 지니신 분이라면 등장인물들의 얼굴마저 하나씩 그려낼 수 있고
그 인물들 하나하나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기까지 했습니다.

건지 섬 주민들과 서신을 주고받으면서 줄리엣은 전쟁에 대한 책을 쓰기로 결정하고
돈 많고 잘 생긴 남자친구와의 편안하고 풍족한 런던에서의 생활을 뒤로 하고
건지 섬으로 떠납니다.
그 섬에서 줄리엣은 인생의 최고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나무, 꽃들이 그림처럼 펼쳐져있는 건지 섬
그 곳의 자연보다 더욱 아름다운 사람들, 그 사람들과 하나가 된 줄리엣...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전쟁 후 뭐든지 부족하고 불편한 현실이었지만
마음만큼은 지금보다 더 풍요로웠던 그 시절...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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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5일 일요일

추천도서, 사랑을 말해줘(요시다 슈이치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새책으로 7,0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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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와 소음의 도시.

도쿄에서 만난 소리없는 그녀는 내게 치유이자 두려움이었다.





♡ 쩡's 생각™ ♡



<사랑을 말해줘>라는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 얼른 집어들었지만 바쁜 생활과 생각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읽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었다. 편안하게 읽혀지는 필체로 인해 읽기는 쉬웠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여주인공 교코와 그와 상대적으로 소리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슌페이의 사랑을 그린 이 책은 슌페이의 심리적인 변화와 감정을 고스란히 반영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교코의 심정을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짐작해보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라 할 것이다.



다큐멘터리 제작가로 취재를 통해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이 일인 슌페이는 어느날 공원에서 운명의 그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소리없는 세계에서 살고 있는 교코를 만나게 된다. 첫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끌려 연인이 된 그들. 슌페이는 이전에 사귀던 여자들과는 다른 매력을 교코에게서 발견하게 된다. 물론 그것이 단순히 교코의 말못하는 장애로 인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이 상당한 것을 슌페이게서 차지한다. 그녀의 소리없는 세계는 그에게는 치유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이었다.



일이 바쁘면 날새기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고, 과거 여자친구들과 그런 문제들로 인해 다투고 소리쳤다. 왜 기다려주지 않고 자신을 닥달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슌페이는 그녀들과는 다른 교코를 만난 것이다. 화를 내더라도 단어 몇글자일 뿐이었다. 화를 내고 싶다가도 그것을 다시 단어화 시켜서 단어장에 기록해야 한다. 그런 번거로운 작업을 거치다보니 자연이 화낼 부분은 사라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역시 사람은 화내기 전에 한번쯤 더 생각해보면 화낼 일이 없는가보다.



항상 혼자인 것이 더 편해서 여자를 사귈때에도 동거는 절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코와는 함께있고 싶었다. 그런 고백을 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며 거절하는 교코. 하지만 둘의 사랑은 점점 자라난다. 하지만 이기적인 행동들이 아무리 사랑한다고해도 다 고쳐질 수는 없나보다. 그녀가 처음으로 가고 싶어했던 해외여행을 자신의 업무때문에 취소하게 되던날 필요없다고 해도 배웅을 나와주던 교코에게 너무 무심했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개찰구를 통과했다가 다시 그녀에게 갔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해외출장을 다녀온 그는 정신없이 일에 빠져지내다가 그녀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교코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그녀를 찾아헤맨다.



과거 자신의 집에 함께 인사갔던 것이 생각나서 모친에게 물었더니 그녀에게 모친이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냥 잘 지내라고 했다는 말이었는데 그런 이유로 그녀가 연락두절일리가 없다고 화만냈지만 후에 그의 시골집에 그녀의 편지가 왔다고 한다. 자신과는 연락도 안되던 그녀였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사고 당한 것은 아니라 다행이란 생각은 들었지만 어떻게 찾아야할까 고민이었다. 그는 모친에게 전화해서 편지에 적힌 그녀의 주소를 받았다. 그녀에게 찾았다고 말하고 곧 찾아가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 그를 만나러 오겠다고...자신을 못찾았을때 어떤 기분이었냐고.. 그는 이 말 저 말 다 썼다가 다시 지우고 보고싶다는 글을 보냈다.



사랑을 말해줘는 표현에 서툰 슌페이가 사랑을 알게 되고 그 사랑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사람이 바뀌는지에 대해서 심리적인 부분을 잘 설명해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교코와 슌페이.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 그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보여주고 독자에게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여유를 둬서 한번쯤은 그들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듯 하다.





♡ 책이 쩡에게 주는 메세지™ ♡



"누군가의 행복 때문에 누군가가 희생되어선 안된다."



"아니, 그런뜻이 아니야.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어서 나무에 오르진 않잖아. 나무에 올라가면 어떤 풍경이 보일까, 단지 그게 알고 싶어서 오를 뿐이지. 그렇지만 나이를 먹으면 나무에 오르지 않지. 설령 오른다고 해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앞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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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3일 금요일

추천도서,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김영하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새책으로 9,12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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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누구나 이루고 싶어 하는 지위와 편안한 일상들을 버리고 여행을
떠납니다. 이탈리아의 시칠라아 라는 섬으로...
만약 내가 작가님의 상황이었다면 교수라는 직함과 라디오 방송일 고정적인 수입들을 포기하고
자유를 찾아 떠난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일상의 짐이 너무 무거워서 숨이 막혀도 난 아마 질식할 때 까지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우선 이 책속엔 작가님이 직접 찍으신 사진들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사진 전문가가 찍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훌륭한 자연 풍경들과 멋진 건축물들
그 나라의 일상적인 길거리 사진들도 매우 멋스럽게 담겨져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동화 속에서나 봤음직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아름다운 자연, 유명 명품,
세계적으로 알려진 예술품들로 1년 내내 관광객들이 끝이질 않고 그렇게 벌어들이는
관광수입도 어마어마하지요.
다른 책과 영화, 여행 관련 TV프로에서도 많이 다뤄졌듯이 이탈리아의 대중교통은
OECD국가의 국민이라면 끔찍할 만큼 불편하다고 합니다.
연착은 기본이고 노선이 취소되는 사태는 일상인 듯합니다.
자국민들은 이미 익숙한 상황이라 큰 반발은 없지만 그 곳의 문화와 시스템에 낮선 여행자들에겐 끔찍한 경험일 수밖에 없겠지요.
이동하는 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건 여행자나 자국민들에게도 불합리 할 텐데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살아가는지 궁금했습니다.
좀 늦는다고 큰일 나지 않는다는 여유인지, 대중교통이 불편해도 관광객은 온다는 식의 자신감인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시골길... 길게 뻗어있는 저 길의 끝에 내가 잃어버린 것이 있지 않을까...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법의 문 같은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연 그가 찾길 바랐던, 가슴속에 상처받기 쉬운 어린 예술가를 이 어행길에게 찾았을지...
나만의 상상으로 짐작해보았다. 찾았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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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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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2일 목요일

추천도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그래픽노블)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새책으로 8,0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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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

우리나라에도 마시면 젊어지는 샘물을 발견하고 너무 많이 마셔 아기가 되어버린
욕심쟁이 할아버지에 대한 우화가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노인이 된다는 건 늙는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과정이다.
사람은 일생을 베우면서 살아간다고 했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지혜로워지고 인생에 대해 알아간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다치고 아프고, 사랑하면서
우리는 이제 인생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조금 알겠다 싶을 때가 되면
이미 눈은 침침해져 책을 시원하게 읽을 수가 없고
귀는 어두워져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힘들어 진다.
뼈마디는 닳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고
그런 육신에 익숙해져 도전이 두려워하는 진짜 ‘노인’이 되어 버린 것에 한스러워하는
어른들을 많이 보았다.
이렇게 세상이 좋은데, 이제 조금 살만하니 몸도 마음도 다 늙어버렸다고....

나이가 들면 늙고 병드는 당연한 이치를 거스르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이 책은 ‘위대한 게츠비’로 잘 알려진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이다.
발표 당시엔 별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얼마 전 영화로 개봉하고 난 뒤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무척 독특한 상상력의 책이라 그래픽 노블(그림 소설)이란
장르의 책이 처음이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그림을 어두운 톤의 색채로 표현한 것과 약간 유령을 연상시키는 인물들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었다.
그래픽 노블 반 원작 소설 반으로 이뤄져있어서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매력중 하나이다.

주인공인 벤자민은 노인으로 태어나 아기가 되어 죽었다.
그가 몸만 어려졌다면 아마 죽음이 찾아 올 때 까지 기다릴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연하게 나이를 먹으면서 늙어 가는데 자신은 점점 어려지니
저주라고 할만하다... 불행 중 다행 이라고 해야 할지 정신연령도 같이 낮아졌다.
그래서 그는 죽었다고 해야 하나 사라졌다고 해야 하나... 암튼 돌아가셨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마크 트웨인이 말했듯이 노년의 노쇠함은 인생에 불필요 한 것일까
만약 처음부터 우리가 노인으로 태어나 아기로 죽는 삶이었다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점점 어려지는 것에 대해 축복이라 여기며 살았을까?
인생의 최고의 순간으로 시작해 최악의 순간으로 끝나는 생명의 스케줄을
자연의 실수라 생각할까... 라는 쓸 때 없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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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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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1일 수요일

추천도서, 나를 이끄는 목적의 힘(천빙랑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새책으로 9,12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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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자기계발서에 손길이 많이 간다.

오바마 대통령(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오바마 이야기)의 여파일수도있고

힐러리로댐(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의 자극일수도 있으며

김미정원장님( 꿈을 가진 아내는 늙지 않는다)활발한 활동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들은 내 삶의 모델들이다.

대명사 처럼 이야기시되는 루스벨트 대통령도, 아인슈타인도, 링컨도

역대 최고의 사람들이였지만, 그닥 와닿지 않는것은 나와 동시대의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모델들은 나와 함께 숨쉬었고 나와같은 시간안에 승리를 외치고 있고 더 발전하길 원한다.

내가 내 영역속에서 무의미한 나날에 쉼표를 찍는 날에도 그들은 꿈을 위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었고 성과로 이루워냈다. 그들 처럼 나도 꿈을 가지고 있다.그렇다면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는 왜 목표점에 도달할수 없는가?



" 일편단심으로 한 가지 목표만을 생각하고 온 마음으로 그 목표를 향해 나가면

전 세계도 자신에게 길을 내어줄 것이다 " - 서문.





바로 이게 문제였던것! 내겐 단 하나의 꿈이 있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우왕좌왕

하루아침에 생겼다 저녁이면 스멀스멀 사라져 버리는 그런 꿈 조각들만 간직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럼 이쯤에서 또다시 의문스런점이 있다. 오직 일편단심으로 목표 한가지만을 덩어리로 생각하면

이룰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목표가 긴 장거리가 될수록 사람들은 시간에 따라 자신의 목표에 대한 열망이 사그라짐을

느낄수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 장기적인 목표가 핵심적으로 안정적으로 달성하도록 한다.

반면에 단기적인 목표는 여러개로 만들되 유연성을 발휘할수 있으므로

필요할때마다 조정이나 수정을 반복할수 있도록 한다 " p27



내꿈이 장거리 길이라면 그 목표를 완수하기 까지 가는 길에 일정 간격으로

휴게소를 설치하여 자신을 점검하고 단기목표 성공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바로 그점. 내겐 단기적인 목표가 없었던 것이며 적절한 보상이 이루워지지않았다는 점이다.



" 큰 목표를 작은목표로 나눌때 적용하기

* 하나의 목표를 나눠야 하는 이유 찾아라

* 단기적, 장기적 기한을 정하라

* 목표 실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자 " p 70



여기서 목표 실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자. 라는 대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인관계가 얽혀있거나 기한이 있거나 여러가지 선택사항이 수반되는경우

꼭 알고 있어야 단기목표가 세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것은 "끈기"라고 한다.

어떤 일이든 시작 하면 완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한다.



" 일을 효과적으로 잘하는 방법은 바로 자신이 매일 하는 일에 열정을 갖는것이다"p132



내가 작가 천빙랑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있다.

그의 책은 하나의 교양서 같기도 하고 처세술 같기도 하며 그의 방대한 양의 지식에 놀라울 따름이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성공한 사례담을 곁들인 자상한 안내서 같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어렵지 않아 이해하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니 나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우는것은 어렵지 않다. 하나하나 분할하여 생각하고 약속지점까지 완주하는 많은 일들이

어렵기 때문이지만, 『나를 이끄는 목적의 힘』을 곁에 두고서라면 다양한 사례담에 위로받으며

걸을수 있고 작가의 여러 방법들에 계획을 수정해 가며 내 모습을 객관적 진단해 볼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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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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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0일 화요일

추천도서, 불륜의 한국사(이은식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새책으로 5,2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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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자극적이다. 역사서치고 이런 자극적인 제목은 흔치 않다. 그래서 단순한 역사적 관심을 넘은 호기심이 있었다. 다른 역사서에 비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불륜'하면 외설적이고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내 호기심의 요인도 그런 이유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불륜의 역사일지라도 역사이기에 사실이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간다. 실제 일어난 애정비사라고 하니 더 끌리는 것이다. 그러나 제목과 빨간 표지에서 오는 외설적인 느낌은 책을 펼치고 얼마 안 있어 사그라들었다. 내 선입견에 있던 '불륜'과는 차원이 달랐다. 차례를 보면 '아름다운 불륜'이 있는데 불륜이 아름다울 수 있음에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외설적인 호기심은 사그라들었지만 그보다 더 큰 재미와 관심이 고개를 들었다. 여기서 소개되는 인물과 이야기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라 할 만하다. 최소한 내게는 모두 생소했다. 몇 권의 역사서를 읽다보면 낯익은 인물과 이야기가 겹쳐지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그런 면이 없었다. 그래서 역사를 다뤘지만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더구나 약간은 은밀한 불륜을 다뤘으니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갔다.



저자는 불륜의 사전적 정의를 서두에서 소개한다. 그것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이라고 되어 있다. 고려와 조선은 불륜의 왕국이라 할 만하고 그것은 단순히 성적일탈만을 한정하는 게 아니라 비뚤어진 욕망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모두 불륜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그런 불륜의 역사 속에는 아픔과 상처가 따라온다. 몰랐던 한국사 이야기 더구나 그 포커스를 불륜에 맞춰진 이야기를 듣다보면, 많은 이야기를 다루지 않지만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아픔과 개인적 슬픔이 있음을 알 수 있고 때로는 그것이 아름답고 숭고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청나라 사람들의 성 노리개로 끌려갔다가 조선으로 돌아온 여인들을 '환향녀' 라고 했다. 장유 며느리 김씨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녀를 지키지 못한 나라와 남자들은 환향녀를 환영하기는커녕 멸시하고 무시했다. 그녀들은 어찌보면 온 몸으로 나라의 아픔을 짊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돌아온 그녀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보생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조선에 돌아와서 그녀들이 받은 건 멸시와 비난이었다. 이 얼마나 조선사회와 남자들의 이중성이 여실히 드러나는가.



'환향녀'문제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신풍 부원군 장유의 이혼청구사건이 있다. 그것은 환향녀인 며느리 김씨를 아들과 이혼시킬 것을 임금에게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다. 조선 사회에서는 이혼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정할 사항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임과 동시에 김씨의 이중적인 아픔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성노리개로 청나라에 끌려간 아픔과 조선에 돌아와서도 멸시받는 그녀의 삶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정철이 힘든 시절 그를 따르던 여인이 하나 있었는데, 천하일색의 기생 '강아'였다. 둘은 민망할 정도로 나이차가 있었지만, 정철은 그녀를 품는다. 하지만 강아가 정철의 사랑을 받은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이후 강아는 정철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나중에는 정철을 직접 찾아 나서지만 길이 엇갈리기 일쑤였다. 나라를 위해 왜장의 품에 안길 만큼 의기였던 강아는 정철의 냉대에도 굴하지 않고 정철이 죽은 후까지 그의 무덤을 지키며 고결한 사랑과 정절을 지켜나간다.



그 외에도 조위, 신종호의 여인들의 이야기, 나라 공금으로 한 소녀를 살려 자신은 옥살이를 해야 했지만, 나중에 그 은혜를 몇 배로 되돌려 받은 것은 물론이고 나라를 구하기까지 했던 역관 홍순언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 가히 아름다운 불륜이라 할 만하다. 또한 조선 태종의 첫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이었던 양녕대군의 기행과 불륜은 그대로 그의 아들과 딸에게 이어진다. 그것을 보면 '콩 심은 데 콩 난다'는 옛 속담이 과연 맞구나. 가정 교육이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불륜을 서슴치 않은 양녕대군을 보며 자란 서산군과 구지는 자기들도 불륜을 일삼고 나중에는 그것으로 인해 쓸쓸한 말로를 맞는다. 역시 뿌리는대로 거두는 것이 맞았다. 특히 구지는 왕족의 여자로서 노비와 관계를 맺는데, 조선사회의 왕족으로서는 실로 엽기적인 행실이라 할 만하다.



제목과 표지가 외설스런 느낌은 있지만 내용은 전혀 외설적이지 않다. 역사 속에 가려진 이야기를 꺼내어 고려와 조선시대의 숨은 사랑과 아름다운 불륜, 불륜다운 불륜 등을 다룬 이야기를 전혀 외설스럽지 않은 느낌으로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더구나 각 이야기 주인공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저자의 기행과 상상력에서 발휘된 옛 인물과의 대화를 들으면서 묘한 감회에 적기도 했다.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라 할 만하다. 불륜이라 치부되는 이야기 중에는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불륜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역사서로서 유익함이외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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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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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일요일

추천도서, 사요나라 사요나라 (요시다 슈이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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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보다 정교하고‘사랑을 말해줘’보다 감각적이다!

전작(前作),‘惡人’을 상기시키는 계보(系譜)작이다. 작가가 던지는 화두는 악인에서 그랬듯이 우리가 쉽게 답변 할 수없는 혼란스런 질문을 던진다. ‘가쓰라 계곡’의 유아 살인사건, 이는 다분히 우리들의 편협한 시선을 고착화시키는 자극 수단이다. 행적과 겉모습으로 보아‘그 사람이 범인이 맞을 것이다.’라는 식의 편견 말이다. 살해된 아이의 엄마인 이웃집 여인‘다치바나 사토미’, 살해범으로 경찰에 구인되고 느닷없이 사토미는 이웃집 남자 ‘오자키 슌스케’와 정을 통했다고 진술한다. 사건은 치정살인사건으로 치닫고 대중을 자극하는 소재에 열을 올리는 삼류 잡지기자들의 취재경쟁 속에서 잡지기자 ‘와타나베’는 사건의 추이에 집착을 갖게 된다.

소설의 치밀한 정지작업이 진행되면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수한 상상력을 만들어내게 한다. 범인은 누구일까? 사토미가 정부를 위해 거추장스런 아이를 살해한 것일까? 둘이 공모한 것일까? 아님 오자키가 교사한 것인가? 추측이 난무할 때 와타나베의 집요한 뒷조사는 의외의 시각으로 소설을 반전 시킨다.

시간은 10여년을 거슬러 대학 야구부 선수들의 여학생 집단강간이란 과거의 사건을 조명하기 시작한다. 오자키가 바로 강간사건의 주범으로 전도양양하던 야구선수 생활을 접었던 사실을 드러낸다. 소설의 전개속도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급하게 오가며 빠르게 흘러간다. 그렇담 범인은 분명해진 것이 아닌가?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는 오자키, 신비스런 그의 아내‘가나코’, 그리고 집단 강간의 희생자였던 당시 여고생 ‘미즈타니 나쓰미’의 사건 이후의 험난한 인생을 추적한다.

작품은 중반에 이르러 독자들을 당혹감에 휩싸이게 한다. 강간사건의 주범이었던 오자키와 피해자였던 나쓰미와의 우연한 만남, 마음의 정리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죄의식은 진정 잊혀진 것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쫒아온 오자키를 알아본 나쓰미 역시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투성이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몇 차례 결혼의 시도와 결혼생활의 파탄을 겪은 나쓰미의 정신적 상처는 정신병원의 주기적 입원으로 이어진다. 어린시절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사죄하기 위한 오자키의 만남의 시도가 이어지지만 나쓰미를 만나는 것은 거절된다. 가해자의 죄의식, 피해자의 사회적 냉대와 상흔은 영원히 해소될 수 없는 통절한 상처로 깊어지기만 할 뿐이다.
급기야 나쓰미로부터 연락이 온다. 진정 사죄하려 한다면 함께 가장 불행해지도록 하자. 더 이상 불행해질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불행에 이르기까지.

“인생에서 발을 헛디딘 남자의 말로.”오자키의 아내 가나코는 남편을 사토미의 정부라고 경찰에 진술하고 오자키는 살해공범이란 수렁에 빠져든다. “가나코가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까?” 그렇다면 맞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긍정해버리는 오자키의 자백에서 사랑과 연민의 눈물을 보게 된다.

이제‘사요나라(さよなら)溪谷’은 ‘악인’의 작품성을 뛰어넘는다. 더욱 정교해진 플롯, 스릴러식의 반전, 통속적 이야기의 맛깔스러움, 그리고 존재를 거부하고 싶은 사랑까지. 어느 순간 읽어버렸고 다시금 책장을 첫 페이지로 돌려놓고 시선을 떨어뜨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피해자의 처절한 삶의 고통, 무엇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사죄하고자 하는 오자키의 나쓰미에 대한 진정은 전달되고...사토미의 거짓주장 철회와 범죄의 인정에 따라 풀려난 오자키는 자신을 떠나면서 가나코가 남긴 편지를 손에 쥐고 있다. “안녕이라고.....그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행복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녀와 나, 행복해질 것 같았습니다.”.....
불행해지기로 약속했기에, 그렇게 약속했기에 함께 할 수 있었던 연인, 그래서 행복해질 것 같기에 떠나는 사랑이 눈시울을 흐리게 한다. 이런 사랑이 있구나. 이처럼 참담한 사랑도 있구나. 인생은 대체 뭔가. 작가가 던진 사랑이야기에 좀체 답변을 할 수가 없다. 악인에 이어 또다시 허둥대는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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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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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6일 금요일

추천도서, 드 니로의 게임(라위 하지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6,6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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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들의 고통과 전쟁의 부조리

지구촌 곳곳의 반목과 부패, 빈곤과 전쟁, 기나긴 시름이 있는 곳은 빠짐없이 서구자본주의의 혹독한 착취가 훑고 지나간 식민지의 상흔을 고스란히 부둥켜안고 있다.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그리고 이슬람과 크리스천의 반목을 조정하는 백인서구자본세력, 유태민족주의 이스라엘 시오니스트의 야욕, 미국자본주의와의 대결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이 상존하는 곳, 레바논의 피폐함과 고단함이 처절하게 묻어나고 있다.

작가‘라지 하위’는 해학적(諧謔的)인 문장, 속도감 높은 전개, 소설적 재미를 돋우는 누아르(noir)적 소도구들, 그리고 인간의 탐색, 인류사회의 고발을 완벽한 조화로움으로 정교하게 완성하고 있다. 간혹 드러나는 거칠고 투박한 돌출조차 묻혀버릴 정도의 어떠한 희망도 존재치 않는 공간이 실사처럼 그려지고 있다. 전쟁은 놀이처럼 매일의 일상이며, 매일 1만개의 폭탄이 떨어지는 도시, 무법과 부패와 탐욕, 분노와 증오, 살의로 가득한 곳, 일탈이 상시인 곳, 이곳에 정의와 관용, 이해와 공존, 사랑과 번영이 비집고 스며들 틈은 없다.

형제보다 진한 우정을 함께한 17살 두 청년, 바쌈과 조지의 행로는 레바논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아랍놈들, 이슬람놈들이라 외쳐대며 맹목의 증오를 불태우는 조지, 종교와 이념의 허위성과 추악성에 견유적(犬儒的) 관점을 지닌 바쌈, 그러나 이들의 생존을 위한 삶의 투쟁은 갈취와 밀수, 폭력과 살인의 기반위에 존재할 뿐이다. 믿음과 신뢰라는 것이 이미 실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이들을 비난할 명분은 그 사회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파괴된 건물의 잔해와 방치되어 썩어가는 쓰레기 더미, 떠나버린 부자들이 버리고 간 개새끼들이 들개무리가 되어 돌아다니는 황폐한 베이루트거리, 공수병을 차단하기 위해 벌이는 군인들의 개 소탕 작전은 유머가 되어 그들의 현재를 은유한다.
“개 집단학살! 아프간하운드 암캐가 반역죄로 처형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주인은 파리의 실크 침대보 위에서 팔과 무릎을 짚고 엎드려
그녀의 비밀스런 애인인 프랑스인 화가 피에르의 예술 창작행위에 뒤를 대어주고 있었다.”

크리스천 집단과 이슬람 집단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전쟁의 이면에는 오직 악취가 진동하는 권력과 부의 탐욕을 쫒는 군부만 있을 뿐이다. 도박, 마약, 밀수로 사욕을 채우는 권력자와 이를 유지키 위해 적(敵)과도 연횡을 마다치 않는 부패한 인간들. 그 어디에도 인간다운 삶, 평화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급기야 바쌈을 향해 폭력을 사주하고, 바쌈의 연인을 탐하는 조지의 배신은 바쌈을 레바논으로부터의 탈출의 길로 이끈다.

두 청년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이별에 이르는 과정에서 근동지역, 레바논의 현실과 서구에 대한 고발, 배타적 종교의 허위성, 권력의 탐욕, 인권의 부존, 전쟁의 상처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원인과 본질, 역사성에 대해서는 1982년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사브라와 샤틸라의 이스라엘과 레바논 크리스천 세력이 연합한 대학살, 살육의 참상과 바쌈의 프랑스 도피에서 마주한 이스라엘 모사드의 첩자인 프랑스 외교관 롤랑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인 시사만을 할 뿐이다.
이처럼 작가는 전쟁의 본원적 성찰보다는 전쟁이 가져온 현실의 황폐함과 그 속의 인간들에 보다 깊은 연민의 돋보기를 갖다 댄다.

“엄마의 죽음으로 새들에게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인간들에게서 멀어졌다.”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바쌈의 상실감은 곧 세상 모든 연의 부존재로 이어지고 파리의 이방인인 바쌈 자신은‘알베르트 카뮈’의《이방인》뮈르소의 독백과 그 궤(軌)를 같이하며 세상의 부조리, 죽음에 대한 상념에 빠져든다. 드니로 게임의 생존자가 되었으나 “모든 것이 법과 사람들의 시선과 인식으로부터 감추어져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죽음임에 틀림 없”음을 느끼는 상처투성이의 심장과 감성의 찌꺼기까지 메말라 버린 젊은 영혼이 발길을 돌려야 할 곳은 어디일까? 조지의 여동생 레아를 붙들고 바쌈이 쏟아내는 숨겨졌던 이야기들에서 참담한 고통을 목격하게 된다. 그는 로마로 가는 열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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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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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5일 목요일

추천도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기욤 뮈소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4,5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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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쯤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 그때와 다른 삶을 상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살다보면 지난 과거에는 언제나 아쉬움과 후회가 남기 마련이고, 과거로 돌아가 그것을 타파하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엘리엇은 유능한 외과의사로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과거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죽음을 앞둔 60세의 그는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다. 하지만 과연 그가 과거로 돌아갈 수가 있을까. 꿈만 같은 그 기회가 과연 주어질까.

2006년 9월 예순 살의 엘리엇은 구호활동을 위해 캄보디아의 오지 마을에 있다. 외과의사 두 명, 마취의사 한 명, 간호사 두 명이 이틀째 머물고 있던 간이 진료소에서 뛰어나왔다. 그들은 곧 그곳을 떠날 참이다. 헬기 조종사의 신호가 떨어지자 의료진 다섯 명 중 네 명이 재빨리 헬기에 올랐다. 나머지 한 명도 막 헬기에 오르려는데 그의 시선이 한 노인이 힘겹게 안고 있던 어린 아이에게 멎었다.

세 살이 넘어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아이의 얼굴은 윗입술이 세로로 갈라지면서 파열된 기형이었다. 아이를 본 의사는 잠시 고민하다 헬기에서 내려 아이를 치료하기로 한다. 한창 우기인 9월이라 헬기운행이 쉽지 않았고, 이후 빠듯한 스케줄이 있는 그가 그 곳에서 더 지체하기는 힘들었지만 아이를 본 그 의사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의사는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엘리엇이다. 그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내렸고, 그 아이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엘리엇은 의사로서 그의 결정이 옳은 것이라 여겼기에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 매년 구호활동에 펼쳐왔기에 그에게 있어서는 특별할 것도 없었지만, 그 일은 그에게 새로운 삶의 여행을 할 수 있게 한다. 아이의 얼굴을 되찾은 노인은 그 고마움으로 엘리엇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엘리엇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한 여자를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꿈일 뿐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는 노인에게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황금색 알약 10개를 받은 것이다.

과거로의 여행이 아주 생소한 소재는 아니지만 그 자체로 많은 호기심과 이야기꺼리를 제공한다. 꼭 바라는 일이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소설 혹은 영화에서 그런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하게 되는 것은 짜릿하고 흥미롭다. 더구나 사고로 인해 30년 동안 간절한 그리움으로 남은 그녀를 만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감정이 묻어날까.

다시 돌아가서 만난 그녀는 과거에 만났던 그녀와는 전혀 새로운 느낌일 것이다. 미래에서 온 그이기에 그녀의 불행한 사고를 알고, 그렇기에 그녀를 대하는 마음은 더 애틋하고 간절한 것이다. 물론 과거로의 여행은 너무도 뜻밖의 경험이라 쉽게 그것을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꿈인지 현실인지 아련한 느낌에 분간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독자로서는 그러한 그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모습을 애틋하긴 하지만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는 소재가 더 이상 낯설지 않기에 신선함은 덜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극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하는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이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 중에 가장 떠오르는 영화는 ‘백 투 더 퓨처’이다. 어릴 적 그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 좌충우돌하는 모습과 과거로 돌아가 일으킨 변화로 인해 미래의 주인공 삶이 바뀐다는 설정이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작년인가 고소영 주연의 영화가 기억난다. 그 영화는 보지도 않았고 제목도 가물가물 하다. 이후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흥행에 참패했던 것 같다. 그만큼 아무리 비슷한 포맷의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을 얼마나 극적이고 재미있게 구현할 수 있는가에 따라 소설이든 영화든 전혀 새로운 면모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기욤 뮈소의 네 번째 소설로 세계 22개 나라에서 출간되었고, 베스트셀러에 랭크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흥미로운 구성이긴 하지만 그 속에는 가벼운 웃음을 주기보다는 가슴 속 아련한 추억을 끄집어내고 못다한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잔잔한 여운과 감동이 있다.

과거와 현실을 오간다는 설정은 그러한 잔잔한 감동에 약간의 긴장감과 톡톡 튀는 재미를 더한다. 기욤 뮈소의 작품은 처음인데,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아도 은근히 독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막힘없이 잘 읽혔다. 그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게 만드는 평범해 보이는 듯 하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작가의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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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4일 수요일

추천도서, 놀라운 자기 암시 성공노트 38(김태광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2,9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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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암시의 힘은 강하다. 그러나 방법은 간단하다. 의지가 없으면 실천하지 못한다. 너무도 놀라운 성공비밀 '자기암시', 성공의 비밀이 이렇게 쉽고(?) 간단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의아할 수도 있다. 내가 받아들이는 것과 원래의 그 가치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쉽게만 보이지만 실은 쉽지 않다. 그 가치를 알고 신뢰하며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겉으로 느껴지기에 초라해보일 수 있는 삶의 비밀이 자기암시 다. 하지만 수많은 자기계발서, 성공학 서적을 보라. 결국 말하는 바는 하나로 귀결된다. 그 표현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자기암시의 힘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미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성공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단순히 돈, 명예 같은 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이다. 스스로가 만족하고 인정하는 삶이다. 그런 삶을 살면, 돈과 명예는 부차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그 부차적인 것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돈과 명예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몇년 전 우연히 얇고 작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제목이 <자기암시>였고, 저자는 에밀쿠에 였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그 책은 강렬한 끌림이 있었다. '나를 펼쳐봐, 후회하지 않을거야. 내가 당신의 삶에 선물이 될 거야'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얇은 책이어서 부담가지 않았다. 더구나 에밀쿠에 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자기암시의 강력함을 미처 알지는 못햇지만 대략적인 가치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동의한 터라 그 책을 선택했다. 내용 자체는 단순했다. 하지만 진한 여운을 주었다. 책을 덮은 후 그런 느낌을 오래도록 주는 책은 흔하지 않다. 그 후로 나는 자기암시의 힘을 깨달을 수 있었다.

<놀라운 자기암시 성공노트 38>도 자기암시에 관한 책이다. 책을 펼치면 에밀쿠에의 유명한 말이 소개된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렇다. 이 말을 믿으면 그렇게 된다. 비교대상은 과거의 '나' 이고 오늘의 '나' 는 어제의 '나' 보다 좋아지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뉘어 38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자기암시가 무엇이고 그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말한다. 2장에서는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자기암시를 이야기한다. 3장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자기암시를 하도록 독려한다. 4장에서 자기암시를 통해 직장인으로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성공하는 직장인의 7가지 성공습관을 말한다. 6장에서는 성공하는 조직의 비결을 말한다.

저자는 열렬한 자기암시 추종자다. 그런 마음을 이 책에 가득 담았다. 책을 읽다보면 자기암시의 매력과 강렬함에 점점 빠지게 된다. 또한 자기암시와 같은 맥락의 다른 책들도 소개받는다. 비슷한 주장을 하는 다른 책들을 많이 인용하여 자기암시를 좀더 신뢰하게 한다. 너무도 간단해 보이지만 그 효과는 대단한 자기암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점차 자기암시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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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3일 화요일

추천도서, 진중권의 이매진(진중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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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영화감상 안목을 한층 격상시켜주는 저술이다!

대중이 영화를 감상하는 이유는 아마 해당 영화의 스토리에서의 재미, 화려한 배우의 모습, 그리고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의 아름다움이 대개일 것이다. 물론 영화의 주제의식과 감독의 제작의도, 전개기법 등에까지 관심이 이르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기술적 위상, 철학적 인식론, 현상학적 분석을 들이대는 이들은 거의 존재치 않는다 하여도 지나친 견해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진중권이 소개하는 이 영화담론은 “문화적 코드를 많이 이해할수록 영화의 조크를 더 많이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문학이던 영화이던 아니면 그 밖의 정치,경제,사회에 대한 시선이던 바라보는 이의 한정된 지식수준을 새로운 경지로 견인하여 영화 감상의 폭을 확장시켜준다.

고해상과 저해상의 화면, 흑백과 컬러화면의 대조와 같이 무심코 바라보았던 영상이 관람자에게 시사하려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소개되고 있는 일부 영화의 담론에 등장하는 미학, 영상기술, 미디어 문화와 관련한 용어들의 생경함은 그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을 그리 녹록치 않게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야를 제공하여 밋밋하게 별다른 영감 없이 지나쳤던 영화들에서 전혀 새로운 흥미요소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준다.

영화 <300>의 당혹스러웠던 이미지가 “시각적 과잉(visual excess)을 통해 너무나 단순해서 무식하기까지 한 플롯의 빈곤함을 잊게”하려 하였던 것이라는 설명은 그저 도취되었던 당시의 기억을 이해케 된다. “환상이 고해상의 실재가 되어 나타나는 것. 이것이 오늘날 대중이 겪는 새로운 이미지 체험이다.”라는 ‘생성 이미지’의 시각적 이미지와 새로운 체험의 본질을 읽게 되기도 한다.
또한 <슈렉>에서 ‘포스트 모던’과 ‘패스티시 전략’을 이야기 할 때 공감의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설명과 유독 어둡고 섬뜩하게 보였던 <폴라 익스프레스>의 인물들에서 느꼈던 감정이 왜 그러해야 했는지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라는 개념을 통해 그 낯섦에 대한 본능적 거부의 이유를 알게된다. 이처럼 ’재현의 인식론‘에서 ’생성의 존재론‘에 이르는 시각적 이미지의 해석에 대한 다채로운 지식을 제공하는가 하면, 기술의 혁명, 미래기술과 연계하여 인간의 정신과 신체의 확장이 의미하는 대중의 욕망을 보여주기도 하고, 지각의 현상학적 분석을 통한 자극의 이전과 의미, 나아가 도덕론, 미학적 상상력으로서의 과학적 이성을 이야기하는 데까지 도달한다.

<나비효과>에서 단순히 단기기억상실증 주인공의 긴박한 스토리에 집착했던 표피적 감상에서 “다수의 플롯을 공간적으로 병행시키는 방법으로 짜인”구성에서 ‘하이퍼 링크(hyper-link)의 형식화’와 오늘날의 복잡한 “시공간으로부터 격리시킴으로써 과잉 자극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취약한 인간의 정신인 전형적인‘피크노렙시(pyknolepsie)’를 이해하는 감상영역의 확장으로 안내된다.
한편, ‘인간의 골동성’, ‘인간의 확장’이라는 미디어의 ‘의족명제(prothesenthese)’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미래파’들의 전쟁의 예술성 찬양이나 피카소의 큐비즘을 통해 ‘신체의 금속화’, 양자수준의 조작가능 컴퓨터, DNA결합 디지로그 컴퓨터 탄생 등 미래를‘이식혁명의 시대’로 전망하는 담론을 즐기기도 한다.

특히, 동요하는 카메라, 외부 관찰자가 아니라 스크린 속 주인공과 똑 같이“상황의 내부에 처한 자로 찍었기에” 오마하 해변 전투의 전장이 객석으로까지 연장된 느낌을 주었다는 설명은 영상이란 시각이 관객의 촉각으로 이전되는 ‘신체의 현상학’, ‘지각의 현상학’에 대한 이해로 감상의 격을 높여준다. 이로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대비를 통해 “전략 없이 실천된 현상학의 무의미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우리 영화의 한계를 넌지시 지적하기도 한다.

<클로버 필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해상도가 지각에 미치는 영향력과 상상력, <뷰티풀 마인드>의 “정신이 위대해지려면 아름다워야 한다.”까지 영상에 대한 전혀 새롭고 신선한 관점을 지니게 한다. 아마도 폭넓은 독자를 지니고 있는 저자의 이 영상미학 담론은 대중들의 영화감상에 안목, 지적수준을 얼마간 격상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갈수록 높아지는 국내 영화 관객의 시선을 국내 영화가 얼마나 맞추어 낼지가 우리영화의 미래를 결정하는 하나의 좌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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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일 월요일

추천도서, 행인(나쓰메 소세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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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설을 읽은 나는 지극히
소세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룰 수 없는 사람과의 사랑에 대한 관계.
행인에서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소재가 많이 들어가 있다.


좀 더 대범했던 마음이나 그후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감정이나 세상사가 섞여 있다고 하면
왠지 어울릴 것 같다.


주된 이야기는 형수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형으로 인하여 만들어지는 상황들이
많은 부분을 이루고 있다.


사람을 의심하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사 라든가
마음의 안정과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수많은 갈등으로 열병을 앓고 있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은
'죽거나, 미치거나, 종교를 가지거나'라는 이야기처럼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안정을 찾지만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감할 수 있는 큰 주제와
나머지 작은 다른 이야기들이 소설속에 녹아 있다.


책을 보면 질투도 있고 사랑도 있고, 연민도 있다.
행복한 가정도 있고 그렇지 못한 가정도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보면서 다들 불안전한 세상속에
불안전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친구와의 인생사 이야기속에
세상이 참 재미없다는 둘의 신세한탄 속에서처럼
복잡한 세상에 덩그라니 살아간다는 생각을 나게 해주는
그런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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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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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일 일요일

추천도서, 초콜릿 전쟁(로버트 코마이어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2,0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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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마무리가 독특한 학원 장편 소설이다.
지금까지 읽은 학원 소설물과는 결말 자체와
의미하는 바가 독특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인간관계는 너무나도 사회적인 면이 많다.
각 등장인물이 이끌어 애는 인물들과의 심리묘사가
너무나도 독특하게 이어져 있다.
이러한 갈등관계가 이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트리니티라는 학생수 400명 정도의 카톨릭계 사립 학교에서
교장이 몸져누워 교장대리로 있는 교감선생이 무리하게 학생들에게
매년 학교에서 팔고 있는 초코렛의 가격과 개수를 두배로 하여 강매를 시키며
학생들에게 판매를 강요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학교내에 카터가 회장이고 실직적인 지주로 아치 카스텔로가 있는
야경대라는 암묵적이고 전통있는 비밀클럽에게 교감이 판매를 부탁하게 되는데
여기에 신입생 르노에게 야경대가 초코렛 판매를 10일간 홀로 거부하는 지령을 내려는데
지령이 끝난후에도 르노가 홀로 계속 판매를 거부하게 되고
아이들이 르노에게 동조해서 억지스러운 초코렛 판매가 부진하게 되자
초코렛 판매를 부탁받은 야경대가 다시 판매를 부추기게 되면서
이런 저런 사건들이 일어나는 내용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 느낀 것은 학교내에서 초코렛판매 단순한 사건이
단순하지 않은 사건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 소설이 독특하다는 것은 소설의 내용이
흔한 권선징악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코렛 판매를 하지 않은 르노는 왕따를 당하고
나중에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되고
가해자들은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소설과 다른 이 소설이
현실세계의 다양성을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아서
결말이 썩 나쁘지만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르노가 초코렛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 틀린 결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때때로 보편적인 것을 원하는 세상에서의 남들과 다른 결정은
이토록 외롭고 힘든 삶을 짊어 지게 되는 것 같다.


'모두가 yes라고 할 때 no라고 할 수 있다'라고
증권회사의 광고카피처럼
이 책은 그런 소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에필로그의 작가가 책을 출판하게 된 배경에 봐도
결말로 인해 출판하기 힘들었었던 사정에서
작가의 소신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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