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일 목요일

사랑 그리고 꽃들의 자살 / 이세벽 지음 | 굿북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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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는 남들과 다른 모습에 화가 난다. 그것은 다른 나무나 풀들에게 놀림감이 된다. 화가 나고 참을 수 없다. 그러나 이내 지쳐 삶의 회의를 느낀다. 그것이 운명이라고 받아들인 걸까. 체념에서 오는 편안함을 가장한 불안감이 등나무를 덮친 것일까. 왜 하늘로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기어 다니는가. 나무는 원래 하늘을 향해 자라는 게 정상 아닌가. 옆으로 자라는 등나무는 비정상인가. 그 모습은 어떤가. 길쭉하고 울창한 나무에 비해 옆으로 괴상망측하게 이리저리 굽어 자라는 모습은 흉측하고 볼품없다. 자신이 그렇게 여기고 다른 나무나 풀들도 그런 생각에 동조한다. 누가 먼저 놀렸는지, 그 흉측함을 흉측하다고 말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이제는 지친다.

한때 너무도 작은 존재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도 못하고 있다가 조금씩 싹을 피우고 자신을 드러내려고 안간힘을 썼고, 나무가 되었다. 결국 자기 존재를 드러내지만 흉측한 모습으로 하늘이 아닌 옆으로 기어 다니는 자신을 발견한다. 등나무는 자기가 싫지만, 옆으로 기어 다니면서 다른 꽃, 나무, 풀들을 만날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은 다른 나무나 풀들에게는 없는 장점이다. 그러던 중 작지만 정상적으로 자라는 나무 아저씨를 만난다. 그는 삭막한 도시에 꽃을 피워 삶의 의미를 추구했던 어느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다.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 등나무인 나의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옆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던 중 자신과 비슷한 모습으로 옆으로 기어 다니는 등나무를 발견한다.

나무에 각각의 성별이 있던가. 여기에는 있다. ‘나’는 여자고 ‘그’는 남자다. 그에게서 도시 한복판에서 삶의 의미를 추구했던 나무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비슷한 모습과 삶의 방향을 지닌 그에게 끌린다. 그도 나에게 끌린다. 둘은 서로에게 맞닿아 서로를 휘감으며 안는다. 둘이 사랑을 하자 그들은 하늘로 나아간다. 열매도 틔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자 둘에게 위기가 온다. 결국 헤어지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한 몸이 되어 있었다. 헤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이다. 그런 깨달음은 그들이 영원히 사랑할 수 있게 한다.

사람의 성장, 사랑과 결혼, 권태, 이별, 삶의 의미를 등나무를 통해 그럴 듯 하고 재미있게 동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른동화라는 책소개 문구가 와 닿는다. 이런저런 짧은 비유와 이야기를 통해 등나무의 사랑과 아픔을 보게 된다. 등나무의 삶의 여정은 왠지 아련하다. 그러나 한 몸이 된 등나무가 서로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는 결말은 꽤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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