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0일 수요일

열대어 / 요시다 슈이치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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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점점 사유를 잃어가고 감각적 에고와 타자에 대한 연민을 상실해가고만 있는 듯하다. 세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집에서 역시 왠지 모를 황폐함과 애초 진실이란 존재치 않는 피폐화 된 쓸쓸한 세상을 느낀다.

어린 딸아이를 가진 전직 술집여종업원 ‘마미’, 의붓아비가 데려왔던 옛 형제 ‘미쓰오’는 ‘다이스케’와 어떠한 혈연관계도 형성하고 있지 못하지만 한 집에 동거하는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외삼촌의 공사업체에서 건설노동으로 생활하는 ‘다이스케’는 이들의 가장으로 친절과 관심을 보내지만 호응을 얻어내거나 공감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자기 감정에만 철저한 둔감함, 무지와 무감각이 만들어내는 소통의 어긋남이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그 무신경에도 불구하고 쓸쓸하고 외로움에 눌린 그의 뒷모습이 작품 내내 측은하게 비쳐진다.

15세의 소녀를 성적으로 탐하고서도 죄의식이나 수치감이 없는 녀석, 오히려 이결과로 허드레 공사일로 쫒겨난 조치를 부당하게 생각하는 양태나, 자기감정 표현에 여과란 없는 무분별함, 탁아소 인질사건을 바라보는 표피적 인식능력 등은 선과 악이 쳇바퀴처럼 연속되는 세계, ‘아쿠다가와’의 소설 ‘라쇼몽(羅生門)’의 노파와 하인으로 오버랩되어 기묘한 여운을 던져준다.

한편, 장기입원중인 할아버지의 병원에 병원비를 납부하기위해서만 병원을 방문할 뿐, 할아버지의 입원실을 찾지 않는 ‘나’(소스케)란 인물은 어떤 도덕적 친밀감이나 정감을 발견 할 수없는 인간망종이다. 단지 감각만이 지배하는, 자기 욕구의 충족이란 단선적인 의식 이외에는 별다른 양식을 지니고 있지 않다. 친구의 애인과 비교되는 자신의 여자 친구 ‘지사토’에게 완두콩통조림을 던져대는 폭력의 모습에서 그악스런 탐욕을 본다. 그리곤 자신의 여자 친구와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친구의 ‘정직한’ 고백, 친구의 애인에 대한 노골적이고 집요한 섹스의 요구는 성이란 더 이상 이 세계에선 사랑과는 무관한 어떤 내재적 가치도 없는 듯하다. 그럼에도 여자 친구에 대한 ‘용서’의 갈등은 아주 위선과 모순, 아니 아주 낯설게만 보인다.

또 한편의 주인공 ‘닛타’ 는 자기감정의 유희(遊戱)만을 즐기는 이기적 인간의 전형이다. 여름휴가기간 찾은 해변가 민박집에 아르바이트를 얻는다. 미모의 민박집 안주인의 머릿결을 쓰다듬고, 자신의 벗은 가슴에 여인의 손을 완력으로 갖다 대는 성적유혹을 장난으로 치부한다. 그녀의 성적 긴장을 즐기는 몰염치와 사악함.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감정으로 여인을 꾀어내곤 도쿄시내의 중심가에 버리듯 내려놓고 진심 없는 약속을 외친다. 직장에선 실수한 동료의 업무를 차지하곤 경쟁시장에서의 비열한 승리에 평화를 느낀다. 타인과 세상의 온갖 대상에게는 아무런 동정심도 책임감도 연민도 없다. 메마른 근대의 이원적이고 침탈적인 자기중심적 이기주의 팽배함을 목격케 된다.

이렇듯 세 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다이스케, 나(소스케), 닛타와 같은 오늘의 세대가 보여주는 모습은 자기본위(自己本位)적이며, 감각적 욕망을 쫒고, 표피적 인식에 머무는, 그래서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갖지 못하고 소통이 좌절되는 인간들이다. 자신만은 상처받지 않으려는 자기애의 다른 표현인 친절함, 성적배반에 분노를 보이거나, 삼주일이 지나 약속장소를 지나치며 하는 연상도 자기연민이듯이,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포함하는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의 결핍은 궁극적으로 개인들을 더욱 외롭게 한다.

<사요나라 사요나라(原題:さよなら溪谷)>, <사랑을 말해줘(原題:靜かな爆彈)>, <악인(惡人)>등 그 플롯은 비록 달리하지만 외로움, 공허함, 그리고 사랑에의 희망, 다양한 소통의 형태에 대한 ‘요시다 슈이치’만의 고유한 추구가 인간의 또 다른 특질로 그려진 감각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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