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8일 금요일

추천도서, 정사 삼국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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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한국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이 아니지만, <삼국지연의>라는 소설의 대중성으로 인해 동양문화 속에는 깊은 영향을 끼치는 작품이다.

보통 <삼국지>라고 하면 대부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떠올린다. 사나이들의 도원결의로부터 시작한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의 의리와 천하를 놓고 싸우는 투쟁, 간사한 영웅 조조, 그리고 뛰어난 재사인 제갈량 등... 이 모든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은 모두 허구이다. 마치 진짜 있었던 역사인양 포장되어 선전되었지만 중국인이 쓴 소설인 것이다. 그 옛날의 팩션 소설이 그 강한 생명력으로 진짜 역사를 대체해 버린 모양이 되었다. 어쨌든 소설은 재미가 있다.

이번에 읽은 <삼국지>는 소설이 아닌 진짜 역사책이다. 진수가 쓴 조조의 나라 위, 손권의 나라 오, 유비의 나라 촉, 3국이 천하를 두고 다툰 시기의 3국史, 그 중에서 우리가 너무나도 오해하고 있는 조조의 위나라를 정통으로 보고 쓴 중국 정사 중 하나이다.

당연히 소설적인 재미는 없다. 유비는 영웅답지 못하고, 조조는 간사한 영웅이 아니라 가장 취약한 조건을 극복한 실력자이다. 이것은 진수가 기록한 역사이므로 실제는 어떠했는지 우리는 모른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까.

사실 조조의 위나라는 우리 민족과 나름의 관계가 있다. 조조는 천하를 두고 유비와 투쟁했을 뿐만 아니라 관구검을 시켜서 고구려를 침략하게 하여 거의 망하게 할 뻔 했기 때문이다. 관구검은 수도까지 침입하여 쑥대밭을 만들었고, 작년엔가 방영했던 <태왕사신기>에 나오는 것처럼 고구려 왕실에 커다란 비극을 만들어 광개토대왕이라는 걸출한 영웅이 나오도록 얼마간의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외부에서 많은 침입이 있었지만 그렇게 수도까지 함락 당하는 커다란 피해를 입었던 것은 얼마 되지 않아서 관구검의 습격은 기억에 남는다. 그런 관구검은 조조의 장수였던 것이다. 그저 유비의 숙적인 조조로 기억했던 나의 단편적인 지식이 아쉽다.

<삼국지>를 읽으며, 중국인과 한국인의 차이를 여러 모로 볼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역사책이라 해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그 소략한 기록에서 나마 기근이나 굶주림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저 기근으로 많은 인원이 굶어죽었다라는 정도일까? 하지만 정말 무뚝뚝할 정도로 간략한 필치도 서술되고 있는 삼국지에는 너무나도 자주 사람이 인육을 취하는 대목이 있다. 수호지의 사람 만두가 그저 소설이 아니었구나 싶어 모골이 송연하다. 華夷를 논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 심지어 군량미가 부족하니 장군이 자신의 애첩까지 잡아 밑에 장수에게 먹였다는 대목은 이해불가이다.

또,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은 전쟁의 기록이 남아 있지만, 그 장군 밑에 장수들이 싸우다가 배반해서 상대편으로 간다는 기록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로 쉽게 배반하고 마음을 바꾸는 장수들의 행태를 보니 중국인의 실질적인 사고를 보는 듯도 하고.그들과 우리의 차이를 보는 듯도 하고.

한나라 말기, 천하의 영웅들이 일어나 패권을 향해 돌진할 때, 사실, 조조가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 같다. 어쩌면 역량이 훌륭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조조가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안 좋았다. 하지만 조조는 자신의 능력으로 위나라를 세워 50년도 못 가는 왕조이긴 하지만 천하를 제패했다. 그 동안 수많은 영웅과, 재사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떠나간다. 성공한 자와 패배한 자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조조를 선택해 영광을 같이 나눈 자와, 유비나 손권을 선택해 같이 멸망해 간 자의 선택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2천여 년 전의 인간 군상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2천 년은 너무나 짦다라는 느낌은 받았다. 긴 세월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간 동안 인간은 전혀 변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보려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과거는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바로 현재로 존재하며 미래를 추측하게 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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