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6일 화요일

추천도서,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원본글 :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24105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새책으로 12,000원에 건짐 ^^




이 책은 분명 법의학, 법의학곤충학, 범죄생물학 저술이다. 그러나 나는 전혀 다른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이 저술을 접했으며, 그리고 그 다른 시선의 읽기에서 나름 수확을 거두었다. 우리들이 CSI 등 TV시리즈물로 접했던 많은 과학수사물이나 추리소설, 스릴러, 공포 소설류에서 등장하는 범죄자를 추적하는 재미를 상기하면,‘마르크 베네케’가 소개하는 파리와 구더기, 변태의 껍질이 흥미롭기까지 할 수 있다.

이 책을 펼치면 사체에 버글거리는 곤충과 삽화, 사진들이 혐오스럽다는 첫 인상을 쉽게 떨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세에 그려진 사체나 해골, 그리고 비어져 나온 구더기의 적나라한 묘사, 바싹 말라버린 사체,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려 짓이겨진 듯한 부패한 시체의 사진이 뭐 그리 흥미롭고 매력적이기까지 하겠는가하지만 누구나 이해가 쉽도록 집필한 저자의 문장에서 법의학의 실체를 그려내는 것은 매혹적이라 할 수 있다.

사체의 주변에 어지러이 쌓여있는 곤충의 변태껍질과 시신에 깃든 곤충의 종류는 사망의 시기, 장소, 원인을 알려주기도 한다. 얼핏 총알에 관통상을 입은 듯 보이는 상처가 곤충의 짓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집안의 옷장과 같이 공기가 차단된 건조한 환경에서 발견된 피부가 바싹 말라 뼈에 가죽만 덧댄 듯 한 사체에서도 그 시기를 추정하는 수단은 역시 곤충이다. 옮겨져 오랜 세월 유기된 시신에서 조차 곤충들은 범죄의 흔적을 남김없이 증언해준다.

이렇듯 범죄현장의 흔적은 법의학곤충학에 의해서 여지없이 드러나지만 이 저술의 둘째장인‘유전자 감식’부분은 우리가 추상적으로 이해하던 유전자체취와 감식, 그리고 범죄자의 색출에 이어지는 많은 오해를 풀어준다. 오랜 기간 지문추적에 의존하던 범죄자 파악의 수단이 유전자감식을 통한 범죄수사방법으로 발전한 것은 불과 20년 남짓이며, 그 구체적 방법 및 검출장비 또한 비약적인 과학적 발전이 진행되어왔다. ‘단일 염색체 좌표를 이용한 고전적인 유전자 감식기법’인 RELF에서, 용의자로부터 체취한 면봉에 붙은 피부세포, 지워진 혈흔, 잘려진 머릿카락에서 조차 범죄자의 구별되는 유전자 데이터를 얻어내기도 하며, 완전한 DNA 데이터를 얻을 수 없을 경우 일부의 검출된 자료만으로도 매칭기법이나 확률적용을 통해 범죄자를 찾아내기도 한다. 이 저술의 집필 의도는 법의학곤충학의 범죄수사에서의 가치와 그 적용의 효용에 대한 이해이며, 또한 유전자 감식이 가지는 혹시 모를 개인정보의 남용이나 오용,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그 과학적 수사의 획기적 개가로 범죄 없는 사회의 이상을 추구하자는데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범죄스릴러나 추리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이나 영상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상 깊은 지식의 제공으로 작가의 복선과 두뇌싸움을 하는 재미를 더욱 증폭시켜 줄 수도 있으며, 추리 소설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말라버린 숲속의 저수지에 버려진 시체’나‘고양이털의 유전자’와 같은 사례처럼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감나는 작품 집필에 유용한 참고문헌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장인‘낡은 범죄 생물학’편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왜곡되어 전개되었던 인종개량이라는 인류의 대재앙에 대한 파렴치한 인종학자들과 나치에 대한 비판을 오늘의 분자생물학, 유전자, 게놈의 과학적 의미를 인용하여 신랄하게 전개하고 있다. 서구 백인 우월주의의 인종학적 편견은 지구상 많은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철회하긴 하였으나 여전히 그 대중을 파고든 왜곡된 인식은 잠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대인의 골상과 성격은 독특한 유전인자가 있다든가, 아시아나 아프리카 인종은 서구백인과 다른 유전자로 인류의 발전을 위해 말살하여야 한다는 논리의 허구성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유전자의 차이는 인종의 차이를 구별하지도 않으며, 더구나 인간의 성격적 특성을 획일적으로 각성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결국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하나의 동일한‘종(種)’일뿐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곡해된 인종학이란 어처구니없어 보이는 학문이 엉뚱하게도 범죄생물학에 활용되는 당혹스러운 세상이 한 세기 이상을 지배해왔다니 인간의 그 어리석음과 탐욕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경찰수사관, 법의학자, 범죄수사학 등 관련부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 저술은 인간의 자연 속에서의 순환이나 현대 과학의 한 부분의 이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유와 지식을 제공한다. 또 필자와 같이 예술의 한 장르에 대한 창의의 샘으로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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