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5일 화요일

추천도서, 그림 속에 노닐다

원본글 :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18091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6,000원에 건짐 ^^




참 오랫만에 책장 넘기는 것을 아까워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한국화이든 서양화이든 그림을 본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방금 화폭에서 튀어 나올듯히 극사실적으로 그려진 서양화를 보는 것은 나름대로 편안한데, 우리 조상님들이 그린 산수화도 초상화는 전혀 만만하지 못하다.

유명한 신윤복이나 김홍도의 풍속화를 보는 것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구경하는 재미나 있었지만 그 그림이 그 그림 같은 산수화는 진경산수든 아니든 감상 자체가 불가능했다. 누렇게 바랜 비단폭에 수묵화로 남아있는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기 어려웠다. 우리의 눈은 너무나 변해버려서 우리의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조차 없는 지경까지 간 것 같았다.

그러나 자상한 길잡이로 오주석씨를 앞장 세우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되었다. 서양의 화려한 초상에 비해 빈약해 보이기까지 한 조선 사대부들의 초상화 속에서는 우리의 정신을 볼 수 있었고, 묘한 분위기의 신윤복의 풍속화에서는 그들 젊은 남녀 만이 아니라 그날 밤 떴던 초승달까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게다가 한국인의 얼굴론에 가서는 정말 우리가 이렇게까지 우리를 버려야 하는가하는 반성으로 민망해졌다.

모든 인류에게 아름다움은 보편적일 것 같지만 그 예술에는 국경이 있고 뿌리가 있어 우리가 우리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의 수천 년 문화유산은 초라한 유물 이상이 되기 어렵겠다.

방학에는 찬찬히 우리의 그림, 우리의 음악을 들어 볼 시간을 갖고자 하는 작심을 했다.

머리 맡에 두고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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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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