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3일 수요일

추천도서,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

원본글 :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24269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6,500원에 건짐 ^^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덧 빌어다가 머리 위에 불리고저
귀 밑에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 p 212, 우탁 -

나이가 들어 차츰 흰머리가 늘어가며 생각나는 시조가 있다. 고려말 학자 우탁의 시조 중에서,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는 시조의 한 구절이, 몇백 년의 사이를 두고 함께 나이 든 설움을 동감하게 된다.

시조는 이렇게 세월이 흘러도 그 시대 감정과 영혼을 담아 전해 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아끼고 지켜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옛 선인의 영혼이 깃든 시조를 알고 더욱 사랑하고 싶어진다.

시조는 황진이가 노래하는 내용처럼 낭만적인 사랑과 풍류를 담아내기도 하지만, 많은 선조의 속마음을 숨긴 정치적 은유가 깃든 사상의 표출로 많이 애호가 되어 오기도 했었다.

정치색이 짙은 시조 중에는 죽어 가면서도 충성심을 표현하기도 했었던, 생육신 중의 한 사람인 성삼문의 시조가 대표적이고, 남이 장군의 시조에서도, 평정한다는 뜻을 나라를 얻고 싶다는 억지 해석을 하여 역적으로 몰리는 안타까운 사태도 있다.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가는데 다 닳아 버렸고
두만강의 물은 말이 마셔 말라버렷구나.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한다면
후세에 어느 누가 대장부라 일컬으리."
- p 245 , 남이 -

조선시대 풍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조를 엮어낸 이 책은, 시조를 남달리 사랑하는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우리 옛 시조의 맛과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애 쓴 흔적이 역력하다.

조선의 시조에 담긴 의의와 배경과 그 내용까지 친절하게 소개하는 이 책은, 편의상 20가지 주제로 엮어, 각 주제당 5~6 수의 시조를 예로 들어가며 옛 선인의 고민과 사상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현대적 해석을 통해서 소개하는 내용 중에는, 시조의 멋과 풍류를 가까이 느끼게 하고, 술과 벗을 노래하고 자연을 아끼던 옛 사람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하면서, 이별을 슬퍼하거나 나라 잃은 충정을 가늠하게 하는 자상함이 있다.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한 풍속화나 산수화의 삽화와 색인이 있어 좋고, 고전 시가를 배우는 참고서로 적합한 것은 물론이고, 시조 한수 읖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읽어 보거나 , 교양을 높이는 청소년 도서로 권할 만한 아주 유용한 책이다.

싦을 노래 하는 아름다운 습관은 영혼을 맑게 하는 기분 좋은 일입니다.
청소년들이 옛 시조를 통한 우리 선조의 영혼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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