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1일 일요일

이중세뇌 / 이소무라 다케시 지음 | 더숲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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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끝난 기념으로 집에 사들고 들어온 책. 토요일 와이프에게 각서를 썼다.

"본인은 오늘 이후로 술과 담배를 다시 입에 댈 시 아내가 요구하는 어떤 사항도 다 수락한다."

7월 중순에 받을 시험관아기시술 때문이기도 하지만 술과 담배는 나에게 꽤나 오래된 문제다. 교회에 다닌지도 벌써 5년이 넘어가는데 면 때문에 다니지도 않지만 면이 서지 않는 경우다. 아직 마음이 연약하여 가끔 목발이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기는 하지만 보통사람이 평생 평균적으로 피우고 마실량 이상을 소화해냈으니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싶었다.

그래도 그렇치 무슨 이런 책을 다 읽냐고 하면 내가 할 말이 없다. 게다가 굉장한 흥미로움을 가지고 읽었고 이 책을 다른사람에게 권해주고 싶기까지 하다면 좀 웃길 것이다. 나는 술과 담배 기타 중독에 대해서 이렇게도 무지하면서 또 매번 실패하면서 뭘 어떻게 끊겠다고 했던 것일까? 설사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다 거짓이라도 해도 한 번 믿어 볼 만하고 생각한다. 이 책에 세뇌당하는 것이라고 해도 그 내용이 독자에게 득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거의 말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 적어도 이 책을 몇 번 읽어두면 설사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새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상당히 뻔뻔한 말이다. 뭐 그럭저럭 당신은 제대로 살게 될 것이다라는 뉘앙스다. 존재의 고유한 불안 때문에 인간은 두려움에 떨고 과장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이를 그 유명한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게 하소서'라는 말을 인용하여 존재의 고유한 불안은 바꿀 수 없으므로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다르다. 중독성있는 온갖 종류의 불안 완화제, 위약들로 가득하다. 술, 섹스, 마약, 담배, 대마초, 쇼핑, TV, 프로잭, 파친코, 도박, 경마, 나이트 클럽, 게임, 학대, 사이비종교, 일, 가족의존, 과식, 거식, 휴대전화....세상이 이런 것들로 가득차 있을 있을진대 저자의 말도 괜한 허풍은 아니다.

이런 것들은 마치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양 선전한다. 단순히 심리적 선전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보상과 고통을 주며 인간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위에서 나열한 것들로 불안으로부터 구원을 얻은 사람이 있을까? '리빙 라스베가스'에서처럼 술먹다가 죽을 생각을 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위의 것들에 사람들은 사로잡히는가? 위에서 나열한 것들이 의존을 유발하는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말이 좀 어렵지만 고통과 보상을 주고, 인간의 변성의식상태에서의 정신적 영향으로 인간의 뇌를 이중세뇌하는 원리이다. 담배를 예로 들자. 담배를 피면 보수계를 자극하여 행복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 된다. 흡연이 계속되면 동시에 대상성 감수성 저하 (간단히 내성으로 보면 된다)로 인하여 담배를 피지 않을 때와 담배를 필 때 모두 비흡연자의 경우에 비해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든다. 이게 바로 고통과 낮은 보상이다. 비흡연자가 느끼는 행복보다 더 많은 행복을 느끼지도 못하는 흡연자는 오히려 흡연으로 인하여 줄어든 행복(도파민)을 보충하기 위하여 더 많이 흡연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더구나 담배광고 혹은 담배는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라는 논리에 의해 인간의 변성의식상태에서 정신적 영향을 받은 사람은 담배의 의존에서 더욱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정상적인 낙원으로부터 추방당하여 만성적인 불안과 공포속에서 살게 된다는 것이고 저자는 이를 '실락원 가설'이라고 이름 붙였다.

저자는 겸손하게도 가설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독자가 보기에는 실락원 이론이라고 해도 충분하다. 왜 아침에 피우는 담배와 식후담배가 맛이 있는지, 술자리에서는 왜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되는지, 주말에는 왜 금연이 가능한지, 왜 끊었다가 다시 피우게 되는지 등 모든 담배와 관련된 경우를 죄다 실락원 가설로 설명해 놓았다. 20년 흡연자의 시각으로 볼 때 충분할 정도면 믿을 만 하지 않을까?^^

자극많은 사회. 자극이 없으면 무료한가? 당신은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있지 않은가를 의심해야 한다. 인간은 잘 만들어져 있기에 별도의 목발 없이도 한 인생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나가서 개미를 찾아봐야겠다. (개미는 무슨 뜻? 궁금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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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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