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일 목요일

은교 /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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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이라는 사람을 몰랐기에
다행히도 내가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없었다.
소설을, 게다가 국내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었기에
그 깨끗함은 한번더 걸러졌고,
나의 한 구석에 박범신,은교,서지우,이적요는
그렇게 자리잡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내 은교의 마음이 궁금했다.
두 남자의 마음은 각각의
편지와 일기를 통해서 적나라하게 묘사되지만,
처음에는 은교의 이렇다 할 사건이나 묘사가 없어
왜 두남자가 그녀에게 관능과 갈망을 느꼈는지
감잡을 수도 없었다.
거기다가 중간중간 튀어나와 몰입을 방해하는
신조어들은 왠지, 거를 수 있는 체가 있다면
한바탕 훅. 걸러내고 싶은 심정이랄까.

마구 뛰는 작가를 뒤에서 쫓아가듯이 책을 읽은 뒤에는,
지금도, 한참 멍멍하다.
나는 이적요가 참 불쌍했고 대단했고
그가 불행해 지지 않기를 바랐다.
또 자꾸만 그 상황에 나를 집어넣어가며,그의 고집있는
정신과 자제력이 너무도 부러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난 여러가지 유혹의 순간을
넘기지 못한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의 사랑와 살인은 모두 참으로 시적이었다.

소설이지만 리듬이 있고,
문장이지만 압축이 있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조건.
그건 어디에도 없었다. 우리들 사이에 무언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계속해 부대껴가면서
생겨난 약속. 또는 도덕. 같은 거랄까.
사실 사랑에 대한 연령제한을 '도덕'에 맞추는 것도 우습지만 말이다.
만일 내가 이런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은교가 불쌍했을 것이다.

이적요는 사랑을 하면서 많은 아픈 순간에도
단한번 은교를 캐묻지 않았다.
정말 햇살 좋은날 놓여져 있던 그녀를
그녀 자체로만 사랑했던 것일까.
나는 아직도 이적요를 100%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보면, 삶의 마지막에 그런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게 나는 좀 부럽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도 나는 너무 용기가 없으니.
삶의 마지막인걸 알기에
더 재고 따지고 할것없이 자유로웠는지도.

소설을 읽는 시간보다 페이지 페이지 사이, 또는
책을 읽은 후 생각했던 시간이
더 많았던것 같다.
나는 이적요가 불쌍했고, 부러웠고, 그를 응원했다.
그런류의 사랑, 손을 높이 뻗어 나요. 할 순 없겠지만,
박범신의 아름답고 시적인 소설을 통해
그 잠시의 틈을 비집어 들여다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리고, 서서히 은교도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책을 다시한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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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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