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9일 화요일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지음 | 민음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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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유일하게 동족을 대량살상하는 동물이다.'라는 말은 슬프지만 역사가 증명하는 확실한 진실이다.

양쪽을 뾰족하게 깎아놓은 나뭇가지. 로저는 그 위에 랠프의 목을 걸어놓을 셈이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오싹함.

「로저는 막대기 양쪽 끝을 뾰족하게 깎아놓았어」 285 page

학생운동이 있던 시절에 접했던 투쟁가들이 떠올랐다. '죽창들고, 망치들고....' 우리는 죽창을 들고 뭘 어쩔 셈이었던걸까? 자신의 안전이 보장받지 못하는 대립상황에서의 적대감은 폭력을 야기한다. 하지만 그 상위로 올라가면 안전과는 상관없는 지배욕, 소유욕이 존재하는 것을 종종 확인하게 된다. 아랍권 국가의 테러를 약자의 마지막 항의수단으로 볼수만은 없고, 미국의 사막의 폭풍작전이 안경을 빼앗기 위한 잭 일당의 폭력과 무관하지는 않으리라.

'자기가 생물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단순한 행복감 이상의 황홀한 심정이 되었다' 88 page
'마스크를 거역할 아이들은 그들에겐 없었다' 92 page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했기에 그토록 추악해지는 것이 가능했을까? 그들이 불시착한 산호섬은 먹을 것이 모자라지 않았다. 처음에 그들은 온전히 섬을 자기들이 차지했다는 만족감에 들떠있었다. 섬을 돌아보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영원히 그 섬에서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이로부터 공동의 이익(섬으로부터의 구조)을 위하여 수고로운 협업이 필요해졌다. 하지만 수고는 누구도 원치 않는다. 아이들은 곧 지쳐 한가한 놀이에 빠졌고 잭은 별반 필요치 않은 사냥을 이유삼아 이탈했다. 사냥은 잭에게 권위를 선물했고 규율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한쪽에는 사냥과 술책과 신나는 흥겨움과 솜씨의 멋있는 세계가 있었고, 다른 한쪽엔 동경과 좌절된 상식의 세계가 있었다' 103 page

독자는 폭력 뒤에 숨은 나태함이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수고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처음에 가지고 있던 문명의 흔적은 가혹한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순식간에 허물어진다. 나태함은 곧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산불로 인하여 죽은 아이의 존재를 외면한다. 구조의 필요를 외면하고 사냥의 재미와 고기의 맛에 중독된다. 죽은 사이먼을 변신한 짐승이었을 뿐이라고 입을 맞춘다. 끝까지 현실을 직시하려 노력했던 랠프조차도 정작 현실과 맞닥뜨려야 할 때마다 머릿속에 검은 휘장이 드리워지며 헛된 희망에 사로잡힌다.

'사이먼의 머리가 흔들흔들하였다. 막대 위에 꽂혀 있는 더러운 것을 흉내내듯 사이먼의 두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215 page
'그러자 크나큰 정열과 자신감을 필요로 한 그 순간에 그의 머릿속은 전에 그랬듯이 휘장같은 것이 펄럭이며 캄캄해졌다' 244 page
'무엇보다도 그는 머릿속에서 휘장 같은 것이 펄럭거려 가지고 위험감을 몽롱하게 하고 또 자기가 숙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294 page

어쩌면 '선'이란 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다. 책에서 언급되었듯이 위대한 생각은 단순한 법이다.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인간은 현실을 욕망의 창을 통해 변형시킨다. 인간은 그런 존재다. 나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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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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