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자코메티 / 제임스 로드 지음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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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거장시리즈 – 자코메티

무수히 많은 예술가들이 있다. 때론 그 천재성에 열광하고, 때론 그 독창성에 놀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표현을 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그들을 ‘거장’이라 부르는 것일까? 언어적 내포성의 방향을 두 가지로 설정해서 본다면, 하나는 예술가그룹내부에서 ‘거장’의 반열에 올랐음을 인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의 관점에서 ‘거장’이란 표현이 당연해지는 때가 아닌가 싶다.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예술가중에 이런 양방향적 의미를 다 부여 받은 이는 극히 드물다. 그런 점에서 자코메티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지지와 대중의 애호를 함께 받았던 우리 시대 몇 안 되는 ‘거장’이라 할 것이다.

천재들이 부러워했던 예술가 자코메티-.

피카소, 사르트르, 앙드레 브르통 등 당대의 예술과 지성을 대표하는 이들이 자코메티를 통해 영감을 얻곤 했다. 뛰어난 감수성, 탁월한 직관, 철학적 논리성이 바탕이 된 자코메티의 비범함이 이들과의 교류를 이끌었다. 반면 오랜 만남이 이어질수록 질투할 정도로 당대의 대가들을 자극했던 것은 바로 자코메티라는 인간이 지닌 내면의 깊이감이었다. 일반인들이 지향하는 욕망의 대상들과는 거리를 둔 채, 사회적 하층민에서 부유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간군상들과 격의 없는 객관적 교류를 즐기며 철저히 ‘실존’에 접근해 갔던 그는 어쩌면 당대의 거장들이 가장 닮고 싶었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때문에 자코메티의 작업대상은 자연스레 그의 주변 지인들이었으며, 이들 내면의 순간적인 표정을 형상으로 고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코메티 또한 그 속에 존재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풀어내곤 하였다.

그리고 이런 고민들은 작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사회와 역사에 대한 예술가적 참여의식도 반영된 것이었다. 20세기가 지녔던 전쟁의 광기와 이데올로기의 극단을 몸소 경험하였던 그는 초현실주의운동에 참여하면서 작품을 통해 신랄한 사회적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존재’에 접근하는 예술가가 갖는 특성인 ‘자기틀깨기’를 반복하면서 자코메티 역시 초현실주의를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조소풍을 확립하게 된다. 예술가에게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은 예술적 완성도을 위한 필수적인 밑거름일 것이다. 흐르는 세월만큼 쌓이는 작업적 연륜과 내면의 구체화를 통해 예술가가 추구하는 자기세계로 가는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코메티의 이런 인간적 변화를 섬세한 감성으로 서술하면서도 객관적 거리감을 두었기에 평전이라기 보다는 자코메티가 직접 쓴 자서전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무거운 현대예술가의 고뇌를 한층 쉽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조각작품의 삽화가 부족하고 컬러화 되어 있지 않아, 작품 속의 자코메티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 또한 자코메티와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울 수 있을 듯싶다.

조각이 어려운 것은 ‘형태’를 구체화 해서 인간의 본질적인 주제를 표현하는데 있다. 자코메티와의 첫 만남도 그랬다. 슬쩍 지나치려던 미술관 열람실에 멀거니 서있던 조각상,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함.. 어떻게 조각상 하나에 ‘실존’이란 주제를 그리 강하게 응축시킬 수 있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언제나 그랬듯 기억 속에 담아두다 보면 다시 만나겠지 싶어, 몇 년의 세월을 보내다 이제야 그 조각상의 주인을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세계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자기세계 속에서 작품을 하다 보니, 필연듯 죽음을 예견하고 존재의 고뇌를 벗어버린 것일까? 자코메티의 마지막 작품인 로타르의 반신상은 묘하게 단원 김홍도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염불서승도’와 닮아있다.
탈속한 이가 갖는 자유로움과 차분함이 담백하게 그려진 김홍도의 그림이 지닌 동양적 미감은 자코메티의 반신상에서도 은은하게 풍겨나오고 있었다. 시대를 풍미한 예술적 거장들이 지닌 미학적 경지는 지리적 경계를 넘나드는가 보다.

궁극의 것이 통하여 상생하는, 아, 다시 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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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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