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4일 화요일

추천도서, 희망편지(신동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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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3월 달이 되면 그제야 최악의 현실을 피부로 체감할 것이라고들 한다. 사방에서 무서운 말들뿐이다. 연쇄살인범에 대한 끊임없는 뉴스들과 사이코패스는 어떤 논리나 이유 없이 그 사람의 마음에 달렸으니 아무리 스스로 조심해도 소용없다는 정보들. 점점 세상은 견디기 두려운 곳이 되는 것 같다.
초등학생일 때도 세상은 시험과 친구라는 고난의 연속이었고,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언질을 줬던 대학에 들어가서도 졸업까지의 시간은 만만치 않았으며, 불안감에 괴롭기 짝이 없어 취직만 하면 다른 것은 모두 견딜 수 있을 것 같던 대학 4학년을 지나 천만다행으로 취직을 하고도 시련은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음을 깨달은 직딩 10년차의 오늘까지, 세상은 마치 진화하듯 하루하루 레벨업을 하며 점점 버티기 힘든 곳으로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간신히 기를 쓰고 클리어하면 내 그럴 줄 알고 더 큰 미션을 준비해 뒀지롱~ 하며 앞에 절대 넘을 수 없어 보이는 베리어를 턱 던져주는 심술궂은 게임 제작자처럼.

당최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순간을 도피하기 위해, 그리고 그래도 또 한 해가 밝았으니 보람 있는 뭔가를 해보자는 마음에 집어든 책. 문학 같은 것엔 전혀 문외한인 내가 소화할 수 있게 일단 예쁜 표지를 골랐다. 안에 그림도 많고 아마도 끝까지 읽을 수 있겠구나 싶어 시작한 ‘독서’는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독파하게 하는 기염을 토했다. 첨엔 ‘나도 좀 남을 돕고 살아야겠구나, 한 달 1만 원은 그래도 여유가 있는데’ 싶은 동정심이 들었다. 조금 지나자 ‘이런 사람들도 있는데, 난 그래도 낫구나. 이제 불평하지 말아야지’ 하는 스스로의 상태를 위로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끝까지 읽고나자 ‘그래,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버티며 사는구나.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희망편지>에 편지를 보낸 사람들의 삶이 화려하고 성공한 삶이라서가 아니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 지금은 모두 행복해졌습니다, 하는 해피엔딩이라서가 아니었다. 삶이라는 게 그렇게 만만할 리가 없지 않은가. 뭔가 경제적으로 혹은 건강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나 어떤 모습이던 간에 어려움이 있는 생활은, 다행히 해결되어 그 요소가 없어질 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계속 유지될 경우가 더 많은 게 사람이 사는 일반적인 모습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30년 조금 되는 시간을 살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는 나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런 동일한 조건에서, 아니 훨씬 끔찍할 조건에서 사람들은 두 다리로 버티고 서서 두 어깨로 짐을 지고 일어나 현재를 견디며, 아니 미래를 바라보며 걷고 있었다. 나는 그보다 작은 짐에도 온갖 불평에 신경질에 저주를 퍼붓는데 말이다.
뭐 사람마다 강함의 차이가 있으니 견디는 무게의 차이도 있겠지 하고 스스로를 변명해 봐도 그 석연찮음이 사라지지 않으니 차라리 솔직하게 내가 반성하는 것이 맞는 일일 게다.

문화생활이라곤 퇴근 후 위장에 술을 흘려 넣는 것이 전부인 내가 손에 잡은 몇 개 되지 않는 책 중의 하나인 <희망편지>는, 존재를 긍정하는 위로의 메시지였다. 행위의 결과에 따라서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로 이미 가치 있다고 말해주는 위로. 위로라는 건 상처를 감싸주는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닌가 보다. 상처를 감싸 낳게 해서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게 본연의 하는 일이었나 보다 싶었다. 그렇기에 위로는 세상에 꺾이고 채인 사람들이 용기를 얻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 세상이 험악해도 내가 따라서 험악해질 필요는 아직 없다. 괜찮다. 아직은 괜찮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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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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