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8일 수요일

추천도서, 설득(제인 오스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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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이라는 작품은 그것을 쓴 제인 오스틴만큼 눈에 띄는 작품이다. 그 제목과 지은이의 이름을 엇비슷할 정도로 인지하고 있는 내게는 적어도 그런 느낌이 든다. 오랜 세월을 걸쳐 살아남은 것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대단한 사랑을 받는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긴 세월동안 작품과 작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을 받고 그것을 견디어냈다. 그것만으로도 칭찬할 만하고 인정받을 만하다. 제인 오스틴 역시 근 이백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 그녀가 태어난 곳도 아닌 곳에서도 제인 나이트라 불리는 제인 오스틴의 열렬한 독자들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자신의 작품으로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그래서 <설득>을 읽기 전에는 그녀의 작품을 읽지 못한 내게도 그녀의 명성이 느껴질 정도였다.



<설득>이라는 소설을 읽는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말로만 듣던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맛볼 수 있다는 기쁨도 컸다. <설득>을 접하면서 알고 보니, 아이러니하게 내가 읽게 된 제인 오스틴의 첫번째 작품은 그녀가 말년에 쓴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말년에 쓴 작품이라 초기의 작품보다 보다 정제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이 <설득>을 오스틴 소설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했다고 하니, <오만과 편견>에 대한 기대보다 낮을 이유가 없다.



앤 엘리엇은 소설 주인공치고는 너무 밋밋한 캐릭터다. 내외적으로 그녀의 존재기반은 약하고 사건을 불러일으키는 삐딱함마저도 없다. 그런 앤을 통해 그린 소설이 이처럼 미묘한 매력과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재미를 주고 있으니 제인의 능력이 새삼 대단해 보인다. 주인공 앤처럼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와 하나둘씩 새롭게 나타나는 인물들이, 앤과의 관계와 내면을 통해 나름대로 규정되어진다.



19세기 초반 영국의 신분과 생활상을 충분히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앤의 아버지는 준남작으로, 나름 신분에 대한 우월감이 있다. 앤의 언니 엘리자베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앤의 어머니가 죽고 조금씩 몰락해져가는 경제적 상황은 귀족으로써의 사치를 누리기에는 버겁게 느껴질 지경에 이른다. 하는 수 없이 앤의 집은 임대하고 그녀의 가족은 다른 곳으로로 이사해야 했다. 다행히 만족스런 임차인을 만나게 되어 바스로 이사할 수 있게 된다.



앤의 동생 메리의 요청에 의해 앤은 메리가 있는 어퍼크로스를 향하고 거기에서 동생의 가족들과 조금씩 어울리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인물은 웬트워스 대령이다. 그는 한때 앤과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깊은 사이였지만 주변의 만류로 앤이 거절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다시 나타났고, 그와의 만남은 어색했다. 둘은 오랜 세월만에 만났지만 둘 간의 이렇다할 상황은 펼쳐지지 않는 듯 보였다. 6년만의 재회, 그것도 결혼할 뻔한 두 사람의 만남 치고는 밋밋하게 흘러갈 듯한 분위기였다. 웬트워스 대령은 앤의 사돈처녀인 루이자와 각별한 사이가 되는 듯 보였고, 앤 역시 그에게 이렇다할 감정의 표현이 적었다. 그러나 루이자의 추락사고가 있고 난 후, 여러 정황들로 루이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



웬트워스 대령은 앤에 대한 마음 정리가 된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루이자와의 관계로 그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을까. 마음을 속이는 것은 불편했다. 상황은 그런 불편함 속으로 더욱 밀려날 것 같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루이자의 추락사고가 기점이 되어 웬트워스 대령은 그녀에게서 자유롭게 된다. 그는 앤을 잊지 못했고 그래서 루이자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된 것은 오히려 기쁜 일이었다. 그는 앤이 있는 바스로 떠났고 결국 둘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밋밋해보이는 앤은 알면 알수록 교양있고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접어두고라도 그녀의 내면과 대화에서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아름다움의 가치는 여느 남자를 끌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잔잔함 속에서도 당시의 시대상을 드러내면서 그 속에서 어울릴 법하면서, 그 나름의 강렬한 사랑의 이끌림을 매력적인 필체로 풀어내고 있다. <설득>은 책을 덮을 때쯤에, 따뜻한 사랑과 잔잔한 여운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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