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6일 금요일

추천도서, 드 니로의 게임(라위 하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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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들의 고통과 전쟁의 부조리

지구촌 곳곳의 반목과 부패, 빈곤과 전쟁, 기나긴 시름이 있는 곳은 빠짐없이 서구자본주의의 혹독한 착취가 훑고 지나간 식민지의 상흔을 고스란히 부둥켜안고 있다.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그리고 이슬람과 크리스천의 반목을 조정하는 백인서구자본세력, 유태민족주의 이스라엘 시오니스트의 야욕, 미국자본주의와의 대결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이 상존하는 곳, 레바논의 피폐함과 고단함이 처절하게 묻어나고 있다.

작가‘라지 하위’는 해학적(諧謔的)인 문장, 속도감 높은 전개, 소설적 재미를 돋우는 누아르(noir)적 소도구들, 그리고 인간의 탐색, 인류사회의 고발을 완벽한 조화로움으로 정교하게 완성하고 있다. 간혹 드러나는 거칠고 투박한 돌출조차 묻혀버릴 정도의 어떠한 희망도 존재치 않는 공간이 실사처럼 그려지고 있다. 전쟁은 놀이처럼 매일의 일상이며, 매일 1만개의 폭탄이 떨어지는 도시, 무법과 부패와 탐욕, 분노와 증오, 살의로 가득한 곳, 일탈이 상시인 곳, 이곳에 정의와 관용, 이해와 공존, 사랑과 번영이 비집고 스며들 틈은 없다.

형제보다 진한 우정을 함께한 17살 두 청년, 바쌈과 조지의 행로는 레바논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아랍놈들, 이슬람놈들이라 외쳐대며 맹목의 증오를 불태우는 조지, 종교와 이념의 허위성과 추악성에 견유적(犬儒的) 관점을 지닌 바쌈, 그러나 이들의 생존을 위한 삶의 투쟁은 갈취와 밀수, 폭력과 살인의 기반위에 존재할 뿐이다. 믿음과 신뢰라는 것이 이미 실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이들을 비난할 명분은 그 사회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파괴된 건물의 잔해와 방치되어 썩어가는 쓰레기 더미, 떠나버린 부자들이 버리고 간 개새끼들이 들개무리가 되어 돌아다니는 황폐한 베이루트거리, 공수병을 차단하기 위해 벌이는 군인들의 개 소탕 작전은 유머가 되어 그들의 현재를 은유한다.
“개 집단학살! 아프간하운드 암캐가 반역죄로 처형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주인은 파리의 실크 침대보 위에서 팔과 무릎을 짚고 엎드려
그녀의 비밀스런 애인인 프랑스인 화가 피에르의 예술 창작행위에 뒤를 대어주고 있었다.”

크리스천 집단과 이슬람 집단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전쟁의 이면에는 오직 악취가 진동하는 권력과 부의 탐욕을 쫒는 군부만 있을 뿐이다. 도박, 마약, 밀수로 사욕을 채우는 권력자와 이를 유지키 위해 적(敵)과도 연횡을 마다치 않는 부패한 인간들. 그 어디에도 인간다운 삶, 평화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급기야 바쌈을 향해 폭력을 사주하고, 바쌈의 연인을 탐하는 조지의 배신은 바쌈을 레바논으로부터의 탈출의 길로 이끈다.

두 청년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이별에 이르는 과정에서 근동지역, 레바논의 현실과 서구에 대한 고발, 배타적 종교의 허위성, 권력의 탐욕, 인권의 부존, 전쟁의 상처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원인과 본질, 역사성에 대해서는 1982년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사브라와 샤틸라의 이스라엘과 레바논 크리스천 세력이 연합한 대학살, 살육의 참상과 바쌈의 프랑스 도피에서 마주한 이스라엘 모사드의 첩자인 프랑스 외교관 롤랑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인 시사만을 할 뿐이다.
이처럼 작가는 전쟁의 본원적 성찰보다는 전쟁이 가져온 현실의 황폐함과 그 속의 인간들에 보다 깊은 연민의 돋보기를 갖다 댄다.

“엄마의 죽음으로 새들에게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인간들에게서 멀어졌다.”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바쌈의 상실감은 곧 세상 모든 연의 부존재로 이어지고 파리의 이방인인 바쌈 자신은‘알베르트 카뮈’의《이방인》뮈르소의 독백과 그 궤(軌)를 같이하며 세상의 부조리, 죽음에 대한 상념에 빠져든다. 드니로 게임의 생존자가 되었으나 “모든 것이 법과 사람들의 시선과 인식으로부터 감추어져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죽음임에 틀림 없”음을 느끼는 상처투성이의 심장과 감성의 찌꺼기까지 메말라 버린 젊은 영혼이 발길을 돌려야 할 곳은 어디일까? 조지의 여동생 레아를 붙들고 바쌈이 쏟아내는 숨겨졌던 이야기들에서 참담한 고통을 목격하게 된다. 그는 로마로 가는 열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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