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4일 목요일

추천도서, 코언 형제: 부조화와 난센스(조엘 코언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따끈한 새책을 12,700원에 구매 ^^
새책도 아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아래 이미지 꾸욱 누르시면 도움이 된답니다. 좋은 정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해주세요





필름 메이킹 듀오, 코언 형제의 다층적 탐험

헐리웃의 경계 밖에서 독립적인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채를 30년간 유지해온 영화감독이자 연출가이고,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편집자인‘조엘 코언’과‘이선 코언’, 두 형제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그들의 작품세계, 제작의도에 대한 호기심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으스스하고 냉혹하며, 괴짜스럽고 잔혹한, 그리고 유머와 개그, 조롱과 뒤틀린 기이한 에피소드를 떠오르게 하는 이들의 수월치 않은 영화에 대한 코언형제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들이 대중에 발표한 최초의 독립영화인 <블러드 심플;Blood Simple>은 소위‘필름 누아르’형식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거론된다. 이 작품에서 시작하여 2008년 발표작품인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까지 30편에 이르는 인터뷰 모음을 담고 있다. 이들 인터뷰를 읽다보면 인터뷰 기자 또는 작가들이 이들에게 두려움과 경외, 울화와 불쾌감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적인 호기심을 위한 질문이나 그들의 영화관에 어긋나는 질문에 냉소적이거나 무응답으로 대응하는 형제의 모습 때문 인 것 같다. 그러나 이들에게 해당 영화에 대한 사실, 그 자체에 대한 인터뷰에서는 솔직하고 적극적인 표현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무튼 흥미로운 인물들임에는 분명하다.

<블러드 심플>이 발표되었을 당시“근래 가장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스릴러이며 심술궂은 게 흥미진진한 살인사건 스토리”라는 평가처럼, 이 영화는 심술궂다. 형제들은 이 작품이 왜 이렇게 비치는지, 그리고 캐릭터, 플롯, 내러티브 등이 어디에서 차용되었는지, 혹은 발상의 원천이었는지 알려준다. 특히, 미국 누아르의 선구자인‘제임스M.케인’의 소설이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밝히고 있으며, “온갖 영화 스타일과 레퍼런스들로 그득한 복주머니”로서, 히치콕, 베르톨루치, 피로 물들이는 영화들, 프리츠 랭, 그리고 오슨 웰스의 절충적 혼합물로서, “다른 영화들의 영화”로서의 특성을 발견케 된다.

또한,‘윌리엄 포크너’나 ‘플래너리 오코너’ 같은 작가들을 연상시키는‘니콜라스 케이지’주연의 <레이징 애리조나;Raising Arizona> 거친 코미디에서, “아슬아슬한 몰취미와 피로 얼룩진 슬랩스틱의 신(Scene), 이는 스티븐 킹과 사뮈엘 베케트의 감성을 조합한 결과”라고 그 캐릭터의 독특한 창조와, ‘톰슨지터버그(Thompson jitterbug;기관총)’를 난사하는 장면, 모자가 뒹구는 장면에 대한 그 수많은 분석과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의 인터뷰들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그리고, <바톤 핑크;Barton Pink>에서는 왜 색을 그렇게 푸른빛과 노란빛을 사용하였는지, <파고;Fargo>에서는 여주인공인 건더슨 경위를 영화 중반까지 왜 등장시키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하게 된다.

이들은 유독‘납치’를 재료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의 작품이 시대극이고, 특히나 1940년대를 전후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독특한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형제는 “실존적 두려움 같은 요소들이 50년대 영화를 보면 드러나는데, 묘하게 지금 시점에 들어맞는 것 같다”는 것이고, 납치는 일종의 급박감을 플롯에 가미하기에 좋은 장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코언형제의 발표된 전 영화에 대한 그네들의 의도가 진지하게 소개되고 있어, 코언형제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이 저술은 보물이상이 되어 줄 정도이다.

‘조지 클루니’ 주연의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 O Brother, Where are Thou?>에 대한 제목의 거창함에 대해 “아주 거창하고 중요한 영화인 척 하는 거죠. 그 장엄함은 분명히 조크예요.”라고 답변한다. 코언형제의 냉소적이고 비틀린 유머가 돋보인다. 더구나 “우리영화는 보다 의도적으로 ‘스타일리스틱한 뒤범벅’을 추구하죠.”라든가, 칸영화제나 아카데미상 수상, 그리고 그러한 영화들의 출품에 대해 “상은 작품성과는 관계가 없어요. 경쟁부문에 나가는 건 그렇게 하면 영화가 더욱 주목을 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중략) 광고예산이, 말하자면 <진주만큼>넉넉하지 않으니까요.”와 같은 사실 그 자체의 담백한 솔직함이 묻어난다.

그들의 영화 창작에 대한 지론 또한 도처에서 발견 할 수 있는데, ‘레이먼 챈들러’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훌륭한 예술은 엔터테인먼트다. 누군가 다르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젠체하는 사람이거나 삶의 기술에 있어서 미숙아다.”라고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하는가하면, 그들 작품의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런 잡동사니 문화 환경 속에서 지식인이 된다는 게 뭔가 부조리하게 느껴진다.”고 피력하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평론가들의 자의적 비평에서 그들의 작품을 “오마주나 패러디”라고 규정하는데 대해서, “우린 우리가 하는 작업을 오마주나 패러디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그건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 거고, 저는 왜 그렇게 부르는 걸까 늘 궁금해 하죠.”라고 답한다. 영화를 영화 그자체로 보지 못하는 우리들의 이 강박적인 해석이나 허위의식에 대한 일갈이 미소를 자아내게도 한다.

최근 헐리웃경계를 허물고 제작한 일부 영화들로 인해 코언형제의 작품색이 변질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존재하지만, 이 저작을 통해 상업적으로 통하는 복고풍 누아르의 전범을 제공한 이들의 독특한 창작의 세계는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예고를 감지할 수 있다. 이미 제작 중에 있는 “1967년 중서부 지방의 유대인 커뮤니티를 다룬 영화, <시리어스 맨;Serious Man> 이나, 시나리오 및 배역구상까지 마친 냉전 코미디, <62 스키두>는 그래서 그 어느 때 보다 그들의 작품을 기대케 한다.

코언 형제의 작품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저술은 귀중한 참고가 될 것이다. 또한,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영화에 대한 폭 넓은 감성과 관점을 제공하여 줄 것으로 믿는다. 이들 형제에 대한 탐험의 시간은 흥미롭고 유익하다...

-------------------------------------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