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3일 목요일

추천도서, 에드거 소텔 이야기(데이비드 로블레스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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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내면의 묘사, 삶의 비극적 대서사시 !

서로의 영혼이 투영된 한 소년과 반려견(犬)의 뭉클한 교감,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 관계 속에 어우러져 함께하는 그런 세상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의 타자에 대한 권력행사의 무지한 욕망은 그들의 가족을, 개를, 모든 자연의 대상을 허물어뜨리고, 한 번 지나치면 돌아가지 못하는 인생의 길을 서글픈 그 무엇으로 마감케 한다.
표현키 어려운 먹먹한 감동이 작품 내내 떠돈다. 사건의 부조리, 사악함과 교활함, 인간들의 이기심이 등장하지만 말하지 못하는 소년, 에드거와 그의 반려견 앨먼딘, 그리고 소텔가(家)의 개들이 들려주는 무언의 소리, 그 진실의 이야기들을 덮지 못한다.

명품종의 개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업인 소텔가, 할아버지‘존 소텔’의 감성적 교배이론을 시작으로 아버지‘가르’의 세심하고 진지한 가업의 전승, 사산이란 고통을 넘어 에드거를 출산한 엄마‘트루디’의 고되지만 평온한 삶이 그들의 분신이랄 수 있는 개들과의 친화와 더불어 인생의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펼쳐진다. 삶이란 그런 것일까? 갈등을 예정 한 듯이 삼촌‘클로드’의 출현은 이내 폭풍우가 되어 가족을 해체하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어머니와 삼촌의 결합은 인간 생존의 방편으로서 정당 한 것일까? 에드거의 고통, 그리고 알 수 없이 흘러가는 삶의 방향이란 왠지 모를 외로움을 안겨준다.

사과나무에 올라 거실을 내려다보는 에드거와 시선을 마주친 클로드의 내면에 대한 심리묘사는 가히 이 소설이 품고 있는 인간에 대한 본원적 성찰을 대변한다. 암시가 되고, 사건이 되며, 반전을 기획하는 이야기의 긴장이 된다.
“당신은 뒷걸음쳤고, 위를 올려다보았고 당신의 눈은 커져있었다. 당신은 이제 한 번 더 소년을 쳐다보며 뻔뻔한 미소를 지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中略) 끝내 당신이 고개를 돌리게 만든 건, 소년이 근육하나 움직이지 않고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미소를 지어 화답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인간의 삶이란 불편한 무엇이 한 편을 짓누르는 것 만 같아 몇 차례나 책을 내려놓기를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무엇일까? 한 소년의 삶을 통한 거대한 인생론을 이야기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무수한 철학적 담론들이 심리의 저 밑바닥에 누워 두렵고 거부하려는 것들을 자극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주체와 객체를 뚜렷이 하는 클로드의 저 방자한 교활함 때문에? 아니 앨먼딘을 통해, 축사의 아이들, 에세이, 바부, 틴더...를 통해 확인되는 존재의 신비로움과 타자에 대한 진실 된 연민 때문이었을까? 숲속으로 도주하는 에드거와 그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생존의 경이로움은 더더욱 역설적이게도 삶의 비의(悲意)를 깨워준다. 여기서 들려주는 에드거의 사유는 이야기의 끝을 보는 것 같아 더욱 비감하게 한다.

“삶이란 나무 꼭대기에 득실대며 기다리는 우연들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그 우연이란 녀석이 산 채로 잡아먹을 작정을 하고 나무 밑을 지나가는 아무 생명체에나 덤벼드는 것이다. 당신은 우연과 일치의 강에서 헤엄친다. 가장 행복한 사건들에 매달린다. (中略) 미래는 추측할 수 없다.‘아이다 페인’이라면 모를까. 다른 모든 이들에게 미래란 친구가 아니다. 인간은 모두 맞바꿀 인생이 하나 뿐 이다. 그런 기분이었다. (中略) 그 드문 것. 어떤 길을 가더라도, 인생은 소진 될 것이다.”

우리네 인생길은 정말 이처럼 피 할 수 없는 것인 모양이다. 결국 타인과 개들과 자연, 이렇듯 타자가 만들어내는 그 우연의 관계가 운명을 빚어낸다. 타오르는 축사, 울부짖는 트루디의 참혹한 몸짓이 강렬하게 각인되는 비극적 종말이 마치 시간을 정지시킨 듯, 삶이 멈추어버린 듯한 이성의 마비를 가져온다. 강력하다. 서사도, 소재도, 갈등도, 반전도, 사유도 모두 압도적이다. 우리네 인생에서 이 작품은 저마다 몇 차례는 더 읽게 될 것 같다.

[Tip - 이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읽는 법]
한편 이 작품이 ‘키플링’의 소설『정글북』에서 인간과 동물의 교감, 동물의 자존심, 진정한 용기, 위험에서의 침착함, 생의 환희, 그리고 탁월한 자연의 묘사를 차용하고 있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역자의 후기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에드거앞에 나타난 아버지 가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나, 숙부 클로드와 엄마 트루디처럼『햄릿』의 실루엣이 그대로 투사되어 심리적 내면과 갈등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점은 또 다른 독서의 요소가 된다. 행동하지 않는 햄릿과 달리 오늘의 에드거는 행동한다. 그리고 정글북의‘나투’를 노리는‘쉬어칸’그리고 등장하는 탐욕의 인물들, 불타는 정글 등 많은 소재들이 닮아있어 시대정신의 비교를 가능케 하는 즐거움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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