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7일 화요일

추천도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미우라 시온 지음)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따끈한 책을 7,000원에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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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 체육시간이라면 너무나 싫어해서 오늘 수업에 체육이 들어있으면 비오길 빌었던 나였는데 특히 달리기를 해야할때면 배가 아프고 손과 발에 힘이 쭉 빠지니 지금도 '달리기'하면 몸에서 긴장이 풀려 흐느적거리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나처럼 달리기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것 같은 사람들이 모여 하코네 역전경주에 나간다니 평범한 나도 무한한 연습을 통해 이들처럼 참가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손과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그나마 기초체력이라도 있는 이들이니 역전경주에 나가지 부실한 신체를 지닌 나는 그저 깃발을 흔들며 응원밖에 할것이 없겠다. 이것도 체력이 필요한 거지만.



오래달리기를 할때면 모두와 함께 발을 맞추어 앞사람과의 간격을 벌어지지 않게 기를 쓰고 쫓아가야 하는데 난 늘 후발팀에 그것도 남들은 다 뛰고 쉬는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뛴 기억뿐이다. 그래도 끝까지 완주하여 나 자신에게나 우리반 친구들에게나 미안함은 덜었지만 남들처럼 뛰지 못하는 내가 그땐 참 싫었었다. 가슴이 터질듯 아프고 피 냄새가 목구멍을 올라오지만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려 어깨띠를 건네주는 지쿠세이소의 주민들. 한명의 낙오자라도 생기면 다른이들도 뛸수가 없다. 죽을듯이 아픈 신동도 팀의 순위를 떨어뜨리지만 쓰러질지라도 달린다. 힘들면 포기하라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깨띠를 건네며 단지 "미안하다"고 할뿐이니 정신력이 대단하다.



한명 한명이 정예요원이고 더 이상의 인원이 없기에 열심히 달리지만 무엇보다 모두들 달리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게 되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풍경들과 차갑게 부딪치는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에 한껏 고조되어 간다. 발이 아파 피가 흘러도 유키는 내리막길을 가케루가 평지에서 뛰는만큼의 스피드를 느끼고 달리는 이 길이 얼마나 고독한지 느끼며 가케루를 진정 이해하게 된다. 강압적인 스피드 올리기의 훈련이 아닌 자유롭게 그들에 맞게 팀을 이끌어가는 기요세의 모습은 사람들을 마음으로 이끌고 있어 더 강한팀으로 탄생될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인간한계를 넘어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간혹 볼수가 있다. 그래서일까. 난 이들이 하코네 역전경주에서 우승하기를 많이 바라고 있었나 보다. 이들은 그저 하코네 역전경주에 나가기만을 바라고 완주하는 것에 목표가 있었지만 난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그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역시 우승은 무리였을까. 지난 시절 가케루로 인해 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 도쿄 체육대학의 사카키는 끝까지 지쿠세이소 사람들에게 적의를 불태우고 지쿠세이소 주민들도 도쿄 체육대학만큼은 이기고 싶어한다. 내년 하코네 역전경주에 참가할 시드권을 따기 위해선 10위안에 들어야 하는데 그 10위에 걸쳐져 있는 학교가 도쿄 체육대학. 이쯤되면 대충 예상할 것이다. 두 대학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그러나 지쿠세이소 사람들은 이미 그들보다 더 먼 세상을 내다보고 있었고 오로지 달리는 것에만 집중할 뿐이다.



걷지 못하게 될지라도 뛰고자 하는 그들을 누가 따라올 수 있을까. 혼자서 뛰며 극한의 고통을 겪으면서 사색의 시간을 갖는 한명 한명의 독백을 읽으며 달리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폭발적으로 삶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테니까. 조금만 힘들면 포기 해 버리는 나도 온몸을 흐르는 땀을 느껴보고 싶지만 약한 의지로 그들의 근처에도 따라가지 못하니 그저 응원하며 박수를 보내는 것밖에 할 것이 없다. 응원도 하자면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니 강하게 불고 있는 바람을 맞으며 달릴 순 없어도 조금씩 조금씩 열정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무언가에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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