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2일 일요일

추천도서,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헤르메스 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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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이루어주는 마법의 양피지

주어진 인생에서 내 삶의 소망이란 진정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여전히 잡힐듯하지만 공전하기만 하고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의 제일 큰 부호가 되는 것? 세월의 풍화를 견뎌낼 걸작을 남겨 후세에 명예를 남기는 것? 사회적 약자를 위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것? 권력을 획득하고 통치자가 되어 국가를 호령하는 것? ...

<기적의 양피지>는 우리들의‘소망’을 이루는 방법을 안내한다. 아니 안내하는 정도가 아니라 소망을 성취하는 길 그 자체이다. 그 참 의미를 그대로 이행하기만 한다면 어느 누구나 큰 부자가 될 수도 있고 권력자가 될 수도 있다. 히브리어‘캅베드’는 ‘존귀하다, 공경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한다. 이야기는 성지순례에 나선 중년의 남자에게 우연히 다가온 노인이 들려주는 인생의 회고로 시작된다. 노인에게 쥐어진‘양피지’가 그의 인생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그리고는 그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삶의 참 의미는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형식을 지니고 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실화처럼 생생한 장면이 이내 ‘삶의 소망’을 이루어내는 한 남자의 화려한 인생에 매혹되게 한다. 선박왕 ‘오나시스’하면 세계를 주름잡던 대 부호로 한 세기를 풍미했던 이로 우리들의 기억에 있다. 그가 1975년 세상을 달리했을 때 정말이지 신문의 사회면 한 귀퉁이의 단신으로 소개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 엄청난 부와 세기의 미인들과 뿌린 염문으로 연일 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그를 그의 운명소식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소망을 이룬 자임에는 분명하다. 그의 소망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이었으니까.

이 황금경전의 한 구절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더 많이 공경 할수록 더 많은 수확을 얻는다.” 사람 누구나 자신을 존중해주고 있는 자에게 우호적인 것은 지극히 당연할 것이다. 이처럼 이 양피지의 글들은 너무도 당연해서 우리가 잊고 지내는 도리이다. “초기 대인관계의 성패는 대개 상대에게 그가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느냐 못 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하는 것이 우리네 사회이고 보면 상대를 공경해서 잃을 것은 없을 것이다.
그리곤 “설사 공경을 받을 만하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그 실천의 교훈을 던져준다.‘아리(오나시스의 애칭)’는 타인을 공경하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것처럼 행동하여 17살 무일푼 조국을 떠난 청년이 세계의 부호가 된다. 어느덧 이야기를 쫒던 우리의 시선은 책 속의 양피지 글이 있던 곳으로 다시금 책장을 뒤로 넘기게 된다. 아~ 이 간단한 진리를 왜 실천치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왜 단순히 욕망만을 쫒아 소망은 잃어버린 채 살아왔던 것일까? 하는 회한도 따른다. 왜 내 인생의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이 양피지를 접할 수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움까지도.

“신은 인간을 창조할 때 공경과 부귀와 명예, 권력을 함께 묶어 놓았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다른 사람이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믿어야 한다. 그러면 부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얻을 수 있다.”

아리의 삶은 그럼 행복한 것이었을까? 우리가 아는‘오나시스’가 그렇게 행복한 가족과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 것 같지는 않다. 그는 타인을 공경하고 타인을 기쁘게 하며,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미덕을 통해 부를 얻었으나, ‘사랑과 정의’와 같은 미덕을 갖지도 이해하지도 못했다. 그리곤 어느덧 이러한 미덕조차 상실해버렸다. 이 저술은 이처럼 젊은이들에게 분명 소망과 믿음의 가치를 통해 인생의 성취를 향한 진리를 알려주지만, 잃어서는 안 될 미덕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누구나 부자도 권력자도 될 수 있다. 그 길이 이 양피지에 명료하게 쓰여 있음을 나도 목격했다. 책장을 덮을 때면 삶의 희망을 깨워주는 그리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자신감 그득한 사람으로 변모한 나를 발견케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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