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9일 월요일

추천도서, 아파트에 미치다 : 현대한국의 주거사회학(전상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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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아파트는 진정 무엇을 의미했나!

2009년 오늘, 한국인에게‘아파트’란 어떤 의미로 인식되고 있을까? 투기의 온상으로, 강남 부동산 무패신화와 버블세븐, 부와 지위의 상징이란 네거티브(Negative) 어휘들이 먼저 튀어나온다.
주택 또는 거주시설이란 본질적이고 평범한 의미는 저 밑에 주저앉아 있고, 지극히 계급적이고, 재무적 가치에 대해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 도시화는 행정구역 인구 기준 89.24%에 이르고, 전체 주택가운데 아파트 비율은 2005년 기준 52.7%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렇듯 아파트에 미쳐있는 한국인의 의식구조는 어떻게 출현 할 것일까?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닭장같은 곳에 왜 들어가서 사냐는 말이 주류를 이루었고, 수직으로 밀집된 밀폐된 공간, 우리의 오랜 주거체질에 맞지 않는 서구로부터 수입된 거북한 시설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주거시설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그 비율은 압도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지금에도 늘어만 가고 있다.

이 저술은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압축된 시간에 근대산업사회로의 이전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노동계층의 수용을 위한 효율적 주거시설의 공급 필요성과 자본가, 지배자 계급의 박애주의적 주택정책을 통한 노동계층의 중간계층 지향의식을 부추겨 사회전반의 이념적 보수화를 통한 갈등의 방지에 있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온축된 문화자본(Culture Capital)이 없는 신흥 지배계층이 신분이나 지위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절박해지자 고급 아파트를 효과적 인 구별 짓기(distinction) 수단으로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아파트는 노동계층의 지향의식을 적절히 위무하며,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에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였으며, “외부사항의 현실이나 모순을 외면, 망각하는 경향”의 존재로서 ‘중산층 문화주의’를 고착화시켰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가산(家産)계급의 상대적 보수성은 '베버(weber)'의 소비부문에서의 사회차별 주목과 같이 주택계급(housing classes)의 개념으로 이어지고,‘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지적처럼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를 사는 것은 단순히 주택상품 구매를 넘어”, ‘기호를 소비’하는 것이 되었으며, 사회지배 계급에 대한 일종이 구별 짓기로서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현상은 많은 갈등과 문제를 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흥 지배계급은 전반적으로 도덕적 정당성을 보여 주지 못한”자들이란 평가와, 보통 사람들이 쉽게 흉내내거나 범접하지 못하는 오랜기간에 걸쳐 숙성되는 지식, 교양, 취미, 감성 등이 체화된 문화자본을 상속받지 못한 천민자본가들이 “문화적 자부심의 진정성 결여”를 포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남지역의 고급아파트 밀집 지대 정착화, 요새 공동체(fortress communities)를 통해 동질적 집단의 공간적 폐쇄성과 배타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는 부자동네에 대한 반감이 유독 강렬하게 표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이들이 보이는 자산의 확대생산을 위한 투기수단으로서의 아파트 인식으로 인한‘유목민적 주거생활’탓에 “지역공동체를 위한 사회자본의 축적을 어렵게”하였으며, 가뜩이나 방어적 개념(defensible space)이 강한 아파트를 폐쇄적 공동체로 이끎으로서 “사회통합이 무망(無望)해지고, 분파적 사회자본은 존재하나 사회적 총자본은 감소”시키는 폐해를 낳기도 하였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렇듯 거시적 사회학적 분석에 더해 아파트 자체의 속성과 내부공간에 대한 통찰 또한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일례로 “동무들과 어울리고 어른들과 마주쳤던 작지만 풍요로운 사회였던‘골목’이 요즘 세대에게는 “외진 곳, 큰길이 아닌 작은길”로 치부된다. 그리곤 골목과 엘리베이터의 기능성에 대한 비교로 이어지고, 구매 할 아파트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내부공간을 중시하는 주택관념의 ‘내향화’를 통해 우리사회의 폐쇄화, 배타성, 공동체 정신의 약화와 공동체 문화의 실종을 거론한다. 나아가 공간의 권력화에 대한 설명을 통해 아파트 구조의 변화, 부엌문화의 키친문화로의 이행, 닫힌 공간구조의 열린 평면을 통한 공간의 민주화까지 아우른다.
“전 세계에서 거실이 센터 역할을 하는 경우는 한국의 아파트가 유일하다”는 이야기는 우리 주택구조에 대한 흥미로운 발견으로 이끈다. 아파트 거실이 안마당 역할을 하게하여 전통한옥 구조를 아파트에 이식한 우리네 융통성도 재미있다.

아파트의 사회학적 고찰이란 거창한 제시에도 불구하고 이 저술은 소박하고 친근하다. 바로 우리네 생활의 저변에서 마주하는 문제이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부분적으로 분석을 위한 상위 데이터의 미흡과 백과사전식 문제제기로 인해 집중하여 심화되지 못하고 표면만 건드리는 아쉬움도 있다. 다소 모호한 설정이나 불명확성, 일천한 우리의 연구실적에도 불구하고 이 만큼의 성찰과 문제제기, 대안에 대한 고려는 앞으로 우리의 주거문화에 대한 보다 성숙된 사회적 고찰로 나아가는 귀중한 지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 공동체의 회복, 사회통합의 진전, 사회자본의 축적으로 이어지는 그래서 보통사람도 갈 수 있는 아파트, 진정한 주거시설로의 인식 전환에 이 저술이 작은 기여라도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勞作에 작지만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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