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8일 일요일

추천도서, 모로 박사의 섬(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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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여 년전에 쓴 소설이 맞나 싶다. 웰스의 소설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어느 작가보다도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상상력과 냉소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도 통용될 만큼 혁신적이고 기발하다. 100 여년 전 작가이며 한 시대를 풍미한 개성 강한 웰스를 이 소설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는 점은 소설 자체의 강한 느낌 못지 않은 반가움이다. 한정된 공간, 공포스런 존재, 예기치 않은 사건들은 그야말로 긴장감 있고 스릴 넘치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포석으로 적절치 않을 수 없다. 이 소설에서는 그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프렌딕은 자신이 탄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목슴이 위태로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이한 배에서 깨어난다. 험상궂은 사내들과 괴상망칙한 동물들, 구출된 것인가 아니면 지옥인가. 자신을 그나마 돌봐주는 사내는 '몽고메리'라는 사내다. 험상궂은 선원들에 비하면 점잖은 모습이지만 그 역시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과는 다른 강한 개성을 풍긴다. 프렌딕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몽고메리의 목적지인 한 섬에 갇히게 된다. 그 배는 몽고메리와 그의 동물들, 기이한 몰골의 인간(?)들을 그 섬까지 데려다 주었다. 대가가 분명 있었을진대, 그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몽고메리의 일행을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낸다. 그런 험악한 무리가 탄 배에서 프렌딕은 내던져지고, 몽고메리가 있는 섬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었다. 프렌딕은 그 섬에 안착한 것인지, 갇히게 된 것인지 분간하기도 힘들만큼 혼란스럽지만 유쾌하지 못한 기분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뿐이다. 외딴 섬인 그 섬에 1년이 지나기 전에는 더 이상 배가 오지 않는단다. 프렌딕은 보기좋게 갇힌 꼴이다. 섬은 오래 전 홀연 사라지 생물학자인 모로 박사의 제국이나 다름없었다. 모로 박사의 연구와 실험의 산물들이 이상 야릇한 모습으로 살아숨쉬고 있었다. 몽고메리는 모로 박사의 조수쯤 되는 인물로 모로 박사와 함께 이 섬을 통치하고 주무른다.



섬에서는 동물들을 상대로 온갖 무자비한 실험이 자행되고 있었다. 억지로 긍정적으로 보면 한 과학자의 인생에 있어 큰 족적을 남길만한 위대한 실험이고, 외진 곳에서의 희생을 통한 실험적인 열정의 소산이라고 할 수도 있다. 어느 누가 외딴 섬에서 자신의 명성을 뒤로하고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실험을 하겠는가. 단지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것인지 생물학자로서 인류문명에 큰 기여를 위한 희생인지... 과도한 집착과 착각 속에 빠진 모로 박사의 모습은 프렌딕의 눈에 여지없이 자기욕심과 환상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일 뿐이다. 모로 박사와 몽고메리가 프렌딕에게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아 보인다. 섬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을 조금씩 알아채면서 프렌딕 스스로가 두려웠을 뿐이다. 수시로 들려오는 고통의 신음소리에 프렌딕은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다. 그 신음소리의 주인공은 실험대상인 퓨마로, 퓨마인간으로 탄생될 것이다. 이 퓨마인간은 자신의 고통을 보상이라도 하듯 나중에 모로박사를 덮친다.



인간인지 동물인지 분간하기 힘든 생물체들, 그것은 모로 박사의 성과물이다. 원숭이 인간, 돼지 인간, 개, 퓨마까지... 그들은 동물화된 인간인가, 인간화된 동물인가. 한 과학자가 헤집어 놓은 생물체의 질서는 새로운 창조의 시작인가, 악의 구렁텅이로 가는 지름길인가. 결국 모로 박사는 자신의 실험대상에 의해 쓸쓸하게 최후를 맞이한다. 뒤이어 몽고메리도 같은 운명에 처한다. 그리고 프렌딕은 그 섬에서 홀로 10 개월여를 숨을 쉰다. 떠밀려온 작은 배에 몸을 실어 인간 세상으로 가기까지의 모험과 기괴함이 아주 간략히 묘사된다.



출간 된 지 100 여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웰스의 상상력은 통할 만하다. 그가 이 소설에서 그린 상상 중 일부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비슷하게 실현되기도 한다.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많은 패러디물과 영화들이 있다는 것은 웰스의 상상력이 얼마나 혁신적이고 그럴듯 한 지 보여준다. 단순한 모험소설을 넘어 잔혹한 생체실험의 윤리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주제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파격적인 웰스의 상상력이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기에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펼쳐놓은 상상력을 보다 세밀하고 세련되게 그리진 못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혼자 남은 프렌딕의 이후 상황이 너무 간단하게 묘사되어 소설적 완성도는 다소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소설에서 쏟아내는 웰스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최근에 읽은 인기 소설 <디센트>를 쓴 제프롱이 영향을 받을 만큼 뛰어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고보니 이 소설의 무인도와 <디센트>에서의 지하세계 라는 공간 속에서 기괴한 존재들을 상대로 한 모험이 제법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웰스가 100여년 전 사람임을 감안한다면 앞에서 언급한 아쉬움도 너그럽게 이해 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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