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7일 화요일

추천도서, 가시선인장(싸하르 칼리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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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그네들의 고뇌와 시름이 서럽게 흐른다...

우리의 문학시장에서 아랍이나 아프리카, 동남아등지의 문학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이런 기회의 결핍은 해당 지역의 국가와 국민들의 실상을 그네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없음을 의미하고 타인의 시선 특히 서구와 이들보다 정치경제적으로 우월한 언어를 통해서 일방적이고 왜곡된 허상에 익숙하게 되어버려 소외된 이들과의 소통 자체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국내에 소개된 팔레스타인 최초의 문학작품이 아닌가 한다. 발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국내에 2005년도에 번역 출간되었으니 벌써 햇수로 4년째 접어들어서야 편협한 내 시선에 비로소 들어오게 되었다. 팔레스타인 문학을 찾아보게 된 계기는 ≪잔인한 이스라엘(原題;The hidden history of Zionism)≫과, ≪쇼크 독트린(原題; The shock doctrine)≫이란 두 저술을 읽고 나서 취한 동작이고, 어렵사리 이 작품을 찾아내게 되었다.

작품의 서문에 소개되고 있듯이 작가‘싸하르 칼리파’는 “나는 여기 오늘의 이야기를 쓴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처럼 이 작품은 유태민족주의자들, 다시말해 시오니스트들의 국가인 이스라엘의 무력침공에 점령지로 변한 자신들의 땅 한가운데 유배 아닌 유배로 신음하는 팔레스타인들의 절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설은 1967년‘6일 전쟁’에서 아랍 측의 패전으로 이스라엘 점령지가 된 1970년대 초의 요르단 강 서안(西岸) 나블루쓰 市를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이스라엘의 빈번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공격과 인접국에 대한 도발의 궁극적 지향점은 이집트의 나일강에서 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에 이르는 중동지역을 차지하여 유태민족주의 패권(覇權)국가를 건설하는데 있다.’는 등의 정치적 해설까지는 그만 두련다. 그러나 ‘우리는 갈릴리 지역의 아랍주민들을 제거하기 위해 테러와 암살, 협박, 토지강탈, 사회적 서비스의 중단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여기서 노예로 사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들 모두를 죽여야 한다.’는 이스라엘 시오니스트들의 공공연한 선언을 작품 속 팔레스타인인들의 그 고뇌에 찬 일상에서 확인하는 고통을 겪게 된다.

소설은 팔레스타인 상류층 가문인‘우싸마’란 27세의 청년이 고향인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쓰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국경검문소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들에 가하는 비인간적이고 무참한 심문의 과정을 순화된 문학의 언어로 묘사하고 있지만, 사적(史的)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그 끔직한 이스라엘군의 야비하고 잔인한 행태를 떠 올리는데 무리가 없다.
“유전(油田)까지 갔다가 이리로 돌아온다? 여기가 뭐가 좋아서? 당신들은 은혜를 누릴 자격이 없어, 우리야 다르지, 이제 몇 해만 있으면 거기도 우리 땅이 될 것이고,..”하는 이스라엘 군인의 비아냥에서 핍박받는 고향의 현실을 이내 그려 낼 수 있다. 파괴된 가옥들, 타버린 나무들과 황량하게 들어난 대지,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만성적 실업의 그늘이 드리워진 곳, 배운 자들은 고향을 떠나고 힘없는 노동자들만 남아있는 곳,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쓰!

작품은 이 지역 상류계층이었던‘알카미르’가문의 장남 ‘아딜’그리고 동생‘바씰’과 사촌인 ‘우싸마’,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공장 노동자 동료인‘주흐디’를 중심으로 그네들 내부의 갈등과 번뇌를 통해 오늘의 팔레스타인인들의 좌절과 분노, 증오를 이야기한다. 만성신장병을 앓는 아버지 알카미르를 포함한 9명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딜은 적(敵)인 이스라엘의 공장 노동이란 수단을 취하지만 귀향한 사촌 우싸마로부터 적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고 주구노릇을 한다는 지속되는 추궁을 받는다. 자신들의 땅을 등지고 떠나는 팔레스타인들은 그나마 외지에서 자신들의 권익을 찾을 수 있는 계층들이다. 이런 외부의 세력들이 고향을 지키며 이스라엘군의 감시 아래 고립과 억압된 세계에 놓인 자들의 무력함을 호통한다. 배고픔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이스라엘지역으로 새벽부터 이동하는 그네들의 고통과 민족적 자존심을 버렸다는 힐난에는 중도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점령! 그것은 여러 의미를 지닌 말이다. 유배! 제 땅 한가운데서 우리는 유배를 당하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
이스라엘에 아니 유태인에게 작은 실수라도 하면 고문과 구속, 그리고 죽음만이 기다린다. 저항하는 모든 젊은이들은 인간이하의 감옥에 수감되어 있거나 이미 죽었다. 온통 총부리가 겨누고 있는 지역에서 누가 더 이상 저항이란 언어를 뱉어낸다는 말인가? 나의 가족에게 누가 한 톨의 밀알을 주겠는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언젠가는 해방되리라 믿고있는 이 무지한 사람들의 생존 그 자체가 의도적으로 자행되는 폭압과 잔혹성, 경제적 핍박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몰아내려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이리라.

작품은 무력저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의 분출만이 민족의 해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싸마와 가족의 생존을 위해 이스라엘의 노동자로서 생계를 지켜나가는 동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네들 삶의 방편에선 아딜의 대립, 그리고 소위‘매판자본’까지 들먹이며 서로 손가락질 해대는 동족들 간의 반목, 알카미르와 그의 자식들 ‘바씰’과 ‘누와르’를 통해 보여지는 세대간의 가치인식의 괴리와 갈등, ‘주흐디’의 이스라엘 노동자와의 싸움에서 적의 대상이란 바로 그들 내부인 자신, 자신들 스스로의 몰락이 아닌가하는 회의와 반성까지 이스라엘 점령 하에 있는 오늘의 팔레스타인인들의 울분과 증오의 요소들을 빼곡히 담아내고 있다.

“요르단 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시장에서는 만족이라는 물건은 팔지 않아.”라는 행복이란 사치스런 언어의 상실과 좌절의 외침은 그네들을 외면하는 세계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누른다.“명확한 관점을 위하여 시간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경험과는 달리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족 대봉기)는 당장 기록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소설적 작품성을 떠나 “이스라엘 부르주아들의 탐욕, 국제 자본주의의 착취,...”라는 외피와 광신적 유태민족주의의 패권주의 망령에 대한 세계민을 향한 고발로서의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문학작품이 이렇듯 이념적 잣대를 깊이 들이대는 것이 곤혹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네들의 문학은 당분간 이러한 현실을 외면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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