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3일 월요일

민중의 시선으로 본 조선조 문학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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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시선으로 본 조선조 문학과 예술



조선조 24인의 문인(文人), 예인(藝人)들의 내면세계를 중심으로 한 인물사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사대부와 유교라는 이데올로기에 치우친 기득권중심의 역사가 아닌 민중(백성)의 삶을 역사의 중심에서 조명한 사관이기에 이 저작은 새롭다.



이 저술이 고려말 조선초의 대신이었으며, 명문장가로 알려진 변계량의 “철저한 사대적, 유교적 명분”에 사로잡힌 교조적 가치관의 비판에서 시작되고, 거론되는 인물 중 민족을 핍박하고, 민중의 삶을 외면하였으며, 자신의 안위에 열중했던 문예인들도 일부(3인) 소개되기도 하지만, 전편에 흐르는 역사의식은 분명 민중의 삶과 그들의 내면세계에 대한 연민이라는 문학과 예술의 지향점에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시각은 저술자의 문학 작품을 보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극명해진다. “작품을 이야기할 때 이를 만든 인간의 삶도 함께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 시대와 호흡하는 산물이며, 그것이 제아무리 작품성이란 순수주의자들의 시선을 들이대더라도 민중과 국가와 보편적 인간의 삶을 훼손시키는 인물들의 것일 경우에는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그래서 김시습에서부터 임제, 허균, 장혼, 이상화에 이르는 백성에 대한 연민을 그치지 않았으며, 사대적이고 형식적인 유교적 권위에 저항하고, 시대의 개혁을 주장하기도 하였으며, 부당한 외세에 맞선 문인들의 이 새로운 접근은 사상적, 지적 기반이 날로 취약해지기만 하며, 보편적 가치의 혼란에 휩싸인 오늘의 우리에게 역사의 시선을 어떻게 정립하여야 하는가를 시사(示唆)한다 할 수 있겠다.



한편, “수양대군이 임금의 자리를 빼앗을 때 그는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다.”다는 서거정이지만, 민초들 깊숙이 스며있는 삶의 조명으로서, 온갖 우스개소리를 모아놓은 우리나라 최초의 골계집인 그의 ‘태평한화골계전’의 소개에서, 방외인(方外人)으로 자처하고 한마디로 세상을 등지고 살았던 김시습편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인 ‘금오신화’뿐 아니라 그의 두 권의 시집, 관서록, 관동록의 시(詩)를, 그리고 임제의 알려지지 않은 시편들,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시평론이라 할 수 있는 허균의 성수시화, 학산초담과 같이 교과서적이고 획일적인 사대부들의 충효나 음풍농월의 편협한 주제를 넘어서는 민중 문학적 소개와 성찰은 뜻 깊은 노력으로 다가온다.



더구나 “아무리 고생한들 가슬 할 보람없네 / 온 논배미 다 거두어도 한 솥이 못 차누나 / 관청의 세금 갈수록 심하여서/..中略(중략).../ 남쪽으로 울력가고 북쪽으로 징병가네...”와 같은 임제의 시편인 ‘전가원(田家怨)’의 몇 구절이나, 매월당(김시습)집의 ‘고산가고’에 한 편인 “이리 같은 벼슬아치 만났으니 백성은 정말 가엾구나 / 어찌 주리고 얼어 죽는 것이 풍년이 아니기 때문이랴”에서 조선조를 내내 관통하는 우리 백성들의 삶을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고 이 저술이 내내 심오한 사상적 의지만을 전개하는 그러한 구성이거나 내용은 아니다. 허균의 누이인 허난설헌의 詩(시), “지난해엔 귀여운 딸을 잃더니 ... 中略(중략)...가슴 메어지도다. 광릉의 흙이여” 처럼, “인간의 내면세계를 노래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시가 지닌 가치는 높다.”는 문학적 평가는 물론, “남녀의 정욕은 하늘이 준 것이요, 윤기(倫紀)의 분별은 성인의 가르침이다. 하늘이 성인을 일등으로 높였으나 나는 하늘을 따르지, 감히 성인을 따르지 않겠노라.”하는 허균의 파격적이고 이단적인 사상을 엿 보게도 하여준다.



또한, 우리에게는 김삿갓으로 더욱 잘 알려진 김병연이 “‘柳柳花花’(버들버들하다가 꼿꼿해졌다)라고 부고장을 써준 에피소드에서 삶의 유쾌한 웃음을 던져주기도 하며, 이이암(而已庵)이자 공공자(空空子)로 부른 장혼의 맑고 큰나무와 같은 삶에서 신분을 뛰어넘는 학문적 지향을 보며, 새삼스러운 자기성찰을 넌지시 제시하기도 한다.

오늘의 중국 ‘인민해방군가’의 작곡자이자 중국의 3대 현대음악가로 칭송받는 ‘정율성’ 이란 인물의 발굴이나, 임꺽정의 작가인 월북작가인 ‘홍명희’의 재평가, 조선후기 3대 화가임에도 겸재 정선, 관아재 조영석만큼 알려지지 않았던 현재 심사정의 독립된 드러냄은 신선한 구성으로 여겨진다.

더구나 일제 식민시대에 민족시인으로서 그리고 저항시인인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누락된 6연의 소개는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중인의 신분으로서, 소외된 민중으로서, 나라를 잃은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문학과 예술을 통한 우리 선조들의 한(恨)과 그 승화된 삶의 언어들, 풍자와 해학(諧謔)을 통한 정화의 역사를 읽게 된다. 그들에게서 우리는 처절한 자기성찰을 통한 진보적 지식인으로서의 삶과 얼굴을 본다.

이 한편의 인물사는 저자 이이화선생이 우리의 역사를 대중에게 가까이하고자 하는, 그래서 우리를 자각하고 지성인으로서의 튼튼한 가치를 정립하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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