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1일 월요일

간디 자서전 / 마하트마 K. 간디 지음 |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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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란 이름에는 항상 “인도의 비폭력주의 민족운동 지도자 또는 사상가”라는 수식어가 함께 있어야 우리의 상식 속에서 자연스럽다. 그는 실로 아힘사(Ahimsa;살아있는 모든 것의 不殺生,不傷害)를 최고의 중심 사상으로 여기고 사티아그라하(Satyagraha;진리주장,비폭력무저항정신) 운동을 통해 안으로는 인도의 민족독립을 촉발시켰고 밖으로는 평화사상에 근거한 비폭력·무저항주의로서의 인류정신을 일깨워준 인물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간디에 관한 어떠한 위인전도 평전도 읽거나 들은 적이 없다. 다만, 그냥 한 줄로 표현되는 상식속의 인물로만 알고 있었고 깡그리 마른 체구에 가끔 흰 두루마기(도티 ; 힌두교 남성이 두루는 면포)를 걸치고 둥근 안경테 속에 휑한 눈을 가진 사진속의 인물로만 보아 왔을 뿐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간디는 자서전을 쓰게 된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52쪽). 그리고 그의 삶의 궁극적 목표에 대하여 글의 맺음말(책속에서는 ‘안녕히’라는 편에 소개, 640쪽)에 적는다. 간디는 이 자서전은 학문적 원리의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학문적 원리를 실제의 삶에서 적용했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고백하고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라는 제목으로 정한다. 이 진리실험 이야기는 학자 리영희의 저서<우성과 이성>에 쓴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라고 표현한 것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간디는 1869년 10월 2일 인도 구자라트 주 포르반다르에서 상인계급의 집안에서 출생한 사실을 이야기의 시작으로 삼고 간디의 유년시절 담배를 피운 경험, 자살에 관한 상념, 특히 도둑질을 한 이후로의 괴로운 심경을 아버지에게 고백함으로써 아버지의 눈물어린 용서가 마음의 평온을 찾게 해주는 과정 등 그의 유년시절을 솔직한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결국 가족의 종교관과 소심하고 수줍은 성격에도 한편에 자리 잡은 옹골스러운 자존심 등은 그가 후에 추구하는 아힘사의 정신을 자라나게 하는 모태였다고 본다.

또한 조혼 풍속에 의해 13세에 결혼을 한 사실과 법학공부를 위해 18세에 영국유학길에 오르는 과정, 변호사로서의 초기의 부진, 채식주의 실험과 주의, 남아프리카에서의 인두세 폐지운동 및 사회운동, 보어전쟁 당시의 위생병부대 종군활동, 브라마차리아(Brahmacharya;금욕) 맹세, 톨스토이 농장설립, 단식, 모국에서의 신문발행 활동, 국민회의활동을 통한 비폭력 투쟁실시, 이슬람교와의 화해운동, 스와라지(Swaraji;완전자치) 스와데시(국산품애용,경제독립) 운동 등이 순서적으로 그려지면서 간디의 오십대 초반까지의 삶이 소개된다.

여기서 간디의 삶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일관되게 추구하는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숙제는 겸손한 자세와 자기절제를 통한 무한한 노력으로 풀린다고 확신하고 있다. 간디는 자서전에서 “진리를 찾아가는 자는 티끌보다도 겸손해져야 한다. 세상은 티끌을 그 발 밑에 짓밟지만 진리를 찾는 사람은 티끌에게 조차도 짓밟힐 수 있을 만큼 겸손해져야 한다‘고 한다(53쪽).
특히, 이 자서전에서 간디는 정욕중에 성욕, 식욕에 대한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철저한 반성과 자기절제를 통해 삶의 방식을 개선(브라마차리아, 단식)하여 결국 ‘금욕에 대한 맹세“를 하는 등 종교의 최고 경지까지 추구하는 그의 삶에 대한 처절한 노력이 놀라왔을 뿐이다.

간디의 이름 석자는 ‘모한다스 카람차드 간디’며, 간혹 우리가 ‘마하트마 간디’라고 알고 있는 이름은 인도의 문호 타고르가 칭송한 시에서 ‘마하트마(Mahatma : 위대한영혼)‘란 칭호가 부여되어 유래된 것으로 본다.

끝으로 간디의 종교에 관한 가치관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상당부분 공감하면서 흥분된 감정을 느껴보았다. 톨스토이, 함석헌, 리영희 등의 글속에서 느꼈던 종교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느끼며 이 책의 서평의 글을 맺는다

“나는 예수를 하나의 순교자로, 희생의 화신으로, 거룩한 스승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일찍이 태어났던 인간 중 가장 완전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십자가 위에서의 그의 죽음은 세상에 대한 위대한 모범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기에 어떤 신비롭고 기적적인 공로가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받아 들일 수 없다(214쪽)”

『우리는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서, 그 사람이 기독교 신자냐 아니냐를 묻기 전에 그 사람이 도덕적이냐 아니냐를 알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한다면, 기독교 신자냐 아니냐 하는 것은 물을 필요가 없다-톨스토이』

『나는 현세 이외의 어떤 내세를 전제로 하거나 그것을 기대해서 예수교나 불교를 믿는 식의 종교생활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현세 즉, 속세를 살면서, 그 속세를 예수교나 불교의 이상인 천당 혹은 극락, 그런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할 뿐이다. 그런 믿음의 삶을 인도해주는 가르침의 원천을 예수님과 부처님에게서 찾는 것이다. 천당이나 극락이 있건 없건, 그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인간이 태어나 생명을 누리며 살지 않을 수 없는-살 수밖에 없는-삶의 현실을 가장 슬기롭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길잡이가 예수의 가르침이고 부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는 한도 내에서, 나는 예수의 신자이고 부처의 신도인 것이다. - 리영희 <대화>편 508쪽』

이 책을 다음 주자에 전하며 몇가지 전해야 할 것이 있다.
“책나비”선두 주자로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리영희의 <대화>라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사상적, 철학적 영향을 준 사상가로 함석헌 선생을 소개하였다. 또한 “한국의 간디”라 상징되며 인도주의적 사상가인 함석헌 선생이 간디의 핵심사상을 가장 뛰어나게 해석하고 연구한 국내학자로 평가된 사실을 늦게 알게 되었다.

한 번쯤 간디에 관한 평전 또는 자서전을 읽어보겠노라 개인적인 다짐을 하던 차에 “책나비 릴레이”란 금번 기회를 통하여 이 책을 읽어보고자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올해가 간디의 61주기-함석헌 20주기가 되는 해이다.

640여 페이지의 다소 두툼한 분량과 전혀 알지 못하는 인도의 근대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지명, 인물, 종교용어 등이 소개되어 독서기간 중 적지 않은 지루함이 있었지만 한쪽 한쪽 넘겨가면서 간디란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통해 실천한 다양한 생활방식, 종교관, 국가(민족)관 등이 철저한 자기절제와 멈추지 않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정신을 통해 이루어진 사실이라는 것을 알기에 충분한 기회가 되리라 확신하며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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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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