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4일 화요일

추천도서, 증오의 기술(가브리엘 뤼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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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무의식의 영혼을 치유하는 법

이 저작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즉 억압되거나 지워져버린 무의식의 세계를 풀어헤치는 심리치료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유아나 어린 시절의 상처받거나 표출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억압되어 무의식으로 침전된 기억을 조심스레 꺼내어 그 손상된 상흔을 치유하는 패턴이다. 결국 이 저술의 주제가 증오의 기술이 되었든, 용서의 기술이 되었든, 상담환자들에 대한 저자의 접근태도는 동일한 것으로서 새로운 지식의 전달로서 이해되기에는 부족하다. 다만, 부모나 형제, 자매로부터 받았던 어린아이의 상처가 성장하여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느 만큼이나 삶의 고통으로 지속되며, 인생을 황폐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그 고통의 괴로움을 가해자에게 향하지 못하고 자신의 내면에 돌리는 피해자에 대한 치유의 지침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피해자이지만 가해자에게 그 잘못을 묻지 못하고, 외려 죄책감이란 감정을 자신에게 향하여 이로 인한 내면의 피폐함이나 또는 광기로 치닫는 사례를 보면서 고통스런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서기도 한다.
책은 가해자의 분류를 통해 사례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딸을 근친상간하는 파렴치한 아버지와 같은 가학적 가해자, 자식을 경쟁자로 또는 노예적 분신으로서 이용하는 어머니와 같은 이기적 가해자, 어린자식을 남기고 일찍 세상을 떠나는 가해 의도는 없으나 가해의 결과를 낳는 무고한 가해자를 예로 하고 있다. 한편 마조히즘적 선량하기만 한 피해자, 죄를 뒤집어쓰는 피해자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들 사례를 쫒다보면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원형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근친상간을 당한 여자아이의 완전히 파괴된 영혼이 성인이 되어서도 치유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무의식속에 완전히 침전된 쾌락 때문일 수도 있다고”환자를 방해하는 무의식의 기억을 설명하기도 하며, 또한 어머니와 자신의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린 한 중년 남성의 예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지속된다.

이는 무의식속에 “자기 불행을 인정하거나 자기감정에 빠지는 일이 금지”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결국 “가해자를 원망하지 못”하고, 부모라는“사랑하는 존재가 자신들의 삶을 파괴하자 그에 대한 원한을 표현하지 못했고 심지어 그런 감정을 느끼지도 못했다. 그래서 가해자에 향했어야 할 적대감을 스스로에게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자기표현의 충동을 지나치게 억누르면 바깥으로 투영되지 못한 충동이 리비도 에너지를 환자 본인에게 되돌리게 되어”극단적인 보복을 낳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상처받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원망하지 못하고, 더구나 그들이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상황은 자아분열, 우울증, 자살과 같은 그간의 고통을 자신에게 돌려, 더욱 그 고통을 심화시킨다. 저자는 이와 같이 “피해자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잘못을 책임지게 하는 메커니즘은 개인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에는 인용되고 있는 ‘모스크바 재판’에서와 같이 “자기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걸세!”와 같은 모순되고 설명 불가능한 기이한 일들이 우리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또한 피해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자가 마땅히 그럴만하다고 믿는데 ‘가해자는 옳고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실이 아니라 피해자 자신의 믿음이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피해자는 자신을 용서하는 것, 가해자인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공격적 충동을 느낀 자신을 용서함으로써 그런 감정이 정상이며,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외부의 현실에서 욕망을 실현 할 수 없게 되면, 인간의 무의식은 상황을 이용해 광기를 드러내고 욕망을 실현한다고 하는 ‘피란델로’의 비극 <하인리히 4세>나, ‘프로이트’의 <환상의 미래>를 통해 보상을 받는 광기의 금지된 욕망에 대한 저항을 설명하기도 한다.

어두운 심연에 가라앉아 있는 우리의 무의식의 세계는 신비스럽기만 하다. 이 임상사례집이라 할 수 있는 ‘증오의 기술’에서 부모의 자녀에 대한 무심한 행위가 아이의 삶에 얼마나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이해하게 된다면 또 다른 수확이라 할 수 있을까? 누군가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 가해자를 원망하고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내면으로 그 상처를 돌려 자신의 영혼을 손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지워버린 기억, 억압된 기억들로 고통 받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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