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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는 억지로 민중의 신성함이라던지 절대 선함을 주장하지 않는다. 내가 수많은 진보계열 학자들의 글 중에서 유독 홍세화나 최장집의 글에 매력을 느끼는 까닭도, 그들이 '민중'절대의 사관에서 벗어나 민중의 비합리성, 비 민주성, 우중성을 냉철하게 꼬집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들의 글은 민중을 절대선으로 규정하고 민중의 오류, 잘못을 부정하며 이를 모두 외부나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일부 민중사관의 소유자들의 글과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대중독재'까지 나아가진 않더라도 적어도 민중의 어떠한 점이 문제인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에 대한 솔직한 고민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엘리트주의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시각은 홍세화의 말과 글 어디에서나 묻어나온다.
2007년이던가, 그 즈음에 그의 세미나를 듣고 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세마나에서 그는 20대 80의 사회에서 왜 80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닌, 20을 대변하는 정당이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정권을 잡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해내었다. 20은 자신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에 충실히 투표하는 반면 80의 대다수는 자신의 이해를 배신하고 20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한다는 것이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 나는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 저는 20에 속하기보다는 80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80을 대변하는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저는 20을 대변하는 정당이 사회에 이익을 가져다주리라 기대하고 그들을 지지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어떤겁니까?"
그가 말했다.
"내 입장에서 자네는 '속고'있는 것이지."
이후로 나는 그가 굉장히 독선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물론 독선적이다. 독선적이지 않고 저렇게 속고 있는 것이라 단언할 수 있을까. 그가 보기에 이 사회의 구성원 중 절반 정도는 속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는 이러한 독선과 확신 덕분에 오히려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을 갖고 있다. '속고 있다'는 확신이 그로 하여금 민중의 치부를 가감없이 헤집을 수 있도록 도왔달까. 그래서 그의 글은 과격하지만, 억지스럽지 않다. 수 많은 좌파들이 애써 빙 돌아가는, 애써 눈길을 돌리는 부분을, 그는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홍세화는 '속고있는 다수' 보다는 '의지와 양심을 지닌 소수'에게 희망을 건다. 이 책도 "그런 소수에게 서로 위무하고 격려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성찰의 자세를 지는 소수로서 '더 비인간적인 사회로 가려는 힘'에 맞서 안간힘을 쓰는 일인을 자처한다.
생각하면 이러한 류의 자기확신은 독선적이다 못해 자아도취로 까지 보이지만 나는 그를 비웃을 수 없다. 비록 그의 생각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때로 그의 독선에 불편함을 느낀다 하더라도 그가 가진 열정과 의지는 나를 숙연하게 한다.
세르반데스의 『돈키호테』를 읽은 당대의 유럽인들은 풍자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를 비웃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유럽인들은 그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여태까지 그 의미가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될 듯 하다.
우리 시대의 로맨티스트 홍세화, 나는 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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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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