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3일 일요일

추천도서,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원본글 :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23805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6,000원에 건짐 ^^




사람냄새, 인간의 길 보여주는 감동의 여행 에세이!

숱하게 접하는 세계 유명지의 여행 안내서이거나 문화시설, 유적, 도시에 대한 감상이 아니다. 인물에 집착하거나 예술작품, 유물, 도시의 현란한 문명적 이기(利器)에 탄성을 질러대는 허영도 없다. 그저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세계가 끝없이 이어지고 급기야는 볼리비아노의“처음과 끝이 맞물려 있는 원형적인 세계관”처럼 다시 맞닿을 길을 걷는 나그네의 여정일 뿐이다.

저자인 양학용, 김향미 부부의 967일간에 걸친 낯선 세계로의 여행에서의 설렘과 만남과 그 여정에 숨겨진 또다른 길, 그리고 이들 여행이 남겨주는 그리움이란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땅 끝 우수아이아(Ushuaia)에 꽂혀져 있는 '세상의 끝(fin del muno)'에서 이들은 “참 멀리도 왔네! 그런데 우리는 왜 그토록 여기까지 오고 싶어 했던 것일까?”하고 자문하듯이 여행이란 항시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리란 기대를 하게함에는 분명하다.

지루한 3등칸 철도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허름한 호스텔에서, 추위에 담요를 두르고 마주하는 사람들, 황량한 길에서,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의 작은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벤쿠버의 아프가니스탄 식당에서, 한국인이라고 그저 환대해주고 사람이 그리워 붙잡는 지구 반대편의 교포에게서 삶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그리움을 배우고, 사람 냄새를 확인한다.

사실의 여정이 수식되지 않고 그대로 진솔하게 표현되고 있는 이 저작은 이들 부부만큼 투명하고 일체의 허위와 가식이 배제되어 길 위의 진실이 사무치게 가슴을 파고든다. 여행에서 만난 이들의 나라와 집을 방문하고 일상에 묻어있는 삶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장기여행자의 배낭은 어떤 것일까? 수많은 나라들의 국경은 어떻게 넘을까? 비자는? 여행경비는, 이들에 대한 Tip도 감성적 에세이로 수놓고 있어 세계의 길과 사람을, 그래서 궁극의 자신을 알고자 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지침서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둥근 원에는 시작과 끝이 없잖아요?”어디를 가든 삶의 본질은 차이가 없다. 물리적 세계라는 공간의 격리도 그렇게 다름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태어난 나라, 가족이 있는 나라, 내 삶의 근본이 기다리고 있는 나라,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있는 한, 시간은 무의미 했다. 승객들은 모스크바 시간에 매달려 배가 고파오고 잠이 오지만 바깥세상의 시간은 점점 멀리 달아났다.” 인간의 인위적 지식과 지각이란 것이 이렇듯 모순되지만 멈춰버린 듯한 이들의 여정의 아쉬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상은 그리 공평치만은 않다. 그것이 설사 부당한 논리와 힘에 의해서일지라도 사람의 세계이고, 그렇게 이해하며 살아간다. “지구 한쪽에서는 학교가 없어 아파하고 반대쪽에서는 학교에 더해 넘치는 학원 때문에 힘겨워하는 아이들”이 있는 요지경의 세계이지만, 파괴되고, 박탈당하고, 가진 것 없어도 사람을 환대하고 살가운 정을 보여주는 이란인들, 아르헨티나, 독일, 오스트리아,..의 친구들, 이렇게 우리는 서로 아파하고 이해하고 보듬어줄 줄 아는 사람들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발 5,100m의 소박한 네팔 안나푸르나의 산장이 ‘내 생애 최고의 호텔’이라고 하는 이들 부부의 소탈한 여행기는 사람냄새와 인간의 길을 멋지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름다운 여행 에세이다. 알아, 그냥 난 알 것 같아! 당신들이 이야기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시, 끌라로!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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