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9일 수요일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 미하엘 코르트 지음 | 을유문화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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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696



대 문호(文豪)들의 압축적인 기행(奇行)록

“이 사전은 세계 문학에서 유명한 작품들이 슬프거나 우스꽝스러운, 혹은 어지러운 삶의 상황에서 어떻게 탄생했는지 보여줄 것이다.”라는 저자의 서문은 정확히 옳다. 틀에 박힌 일상으로부터 일탈하고, 거짓과 사기, 위선과 파렴치, 마약, 섹스, 음주 중독자인 비사회적 인간으로 살아갔던 110여명의 걸출한 작가, 사상가, 예술인인 그들의 또 다른 실체를 좇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들의 작품이나 저술과는 연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기행(奇行)과 위선을 보는가 하면, 자신의 난잡한 일상을 그대로 작품에 옮겨놓은 자들, 허풍과 기생(寄生), 구걸로 연명하는 낙오자의 얼굴들을 보는 당혹스러움도 있다.

인류의 위대한 창작물들, 발견들, 사상은 불현듯 질서와 규칙을 진리처럼 지켜나가는 범인(凡人)들로부터는 출현 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수록된 인물들의 일상은 정상의 궤도에 있지 않다. 『광기에 관한 잡학 사전』의 표제처럼 이 저작물을 ‘광기(狂氣)’라는 언어에 맞추어 읽기에는 광기의 의미가 극단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동성애도, 싸움질도, 육욕도, 도박도, 음주도 모두 광기의 한 측면으로 보아야 하고, 사기와 배반, 간통과 위선도 광기의 연장이 되어야한다. 그렇다면 광기에 휩싸여 있지 않은 인간은 존재치 않는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이들은 곧 우리 모습의 투영이랄 수 있을 것이며, 일탈을 꿈꾸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이 저작이“자신의 결단과 행동을 낯설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역자의 말 또한 동일한 관점의 이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걸출한 문인들, 사상가들의 궁박한 남루와 비굴함, 그리고 교활함, 역겨운 위선과 파렴치까지도 오늘의 우리에게 문학의 소재로, 삶의 아이디어로, 인생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시선을 제공한다.
윤리(倫理)의 사도로서 행세하던 ‘찰스 디킨스’의 추악하고 비도덕적인 비밀스런 애정행각이나, 욕망의 대상을 장난치듯 바꾸던 ‘조르주 상드’, “울타리 바깥에서는 막대기로 다루어야 하는 야수”였던 교활하고 막돼먹은 이중인격자 ‘루소’, “육체노동과 빈약한 음식이 아이들에게 밝은 정서 함양과 눈에 띌 정도의 건강한 발육을 보장해준다.”고 주장하던 어린이의 노동을 착취하던 근대교육의 아버지라는 ‘페스탈로치’의 위선은 인류의 사상과 감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그네들의 저술과 그들의 인격을 동일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몰이해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20세기‘정신의 비상’이라 일컬어지는 ‘비트겐슈타인’과 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즈’의 우연한 만남의 일화에서, 시니컬의 대명사인 ‘쇼펜하우어’의 냉소적인 유머와 독설, 베를린대학에서‘헤겔’과 똑같은 시간에 강의를 함으로써 동시대에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 “어떠한 상상력도 없었기 때문에”기억만이 귀중한 재산이었다는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삶의 일화들이 압축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엄청난 분량으로 이루어진 그네들의 평전을 능가할 정도의 통찰력과 넘치는 기지로 채워지고 있다.

또한,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이들 명인들이 남긴 한 마디 한 마디가 삶과 죽음에 대한 寸鐵殺人의 언어로 장식되어 그네들의 삶이 때론 해학적이고, 때론 심원한 깊이를 가지고 철학의 언어로 독자를 매료시키기도 한다.
화려한 여성 편력 끝에 눈을 감는 시대의 연인이었던‘바이런’의 오만하고 자신에 찬 유언은 왠지 부럽기조차 하다.

“삶을 충분히 누렸기 때문에 헤어질 시간을 기꺼이 맞이하겠습니다. 왜 한탄해야 합니까? 과도할 정도로 삶을 즐기지 않았던가요?"
허, 정말 위대한 시인이지 않은가?

이 밖에 세상을 조롱하는 재치 넘치는 말들도 이 저작의 또 다른 재미가 된다. “내가 이 세상에서 몇 사람만이 이해 할 수 있는 논문 몇 편으로 유명해지다니 정말 알 수가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유머나, “자비로운 하나님은 이 나라에서 대단히 귀중한 세 가지 재산을 허락했다. 언론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그리고 이 자유를 한 번도 활용하지 않는 총명함 ”이라고 시대를 풍자하는 ‘마크 트웨인’의 신랄함은 역시 이 사전만의 탁월한 발견이고 시선이다.

“몇몇 남자들이 이러한 똥구덩이에 빠질 수 있었던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수준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조르주 상드’를 향한 ‘니체’의 악평은 그 똥구덩이에 빠질 수 없었던 시기(猜忌)가 아니겠는가.‘하이네’,‘쇼팽’,‘플로베르’...180권의 책을 출판했기에 애인수도 그만큼은 되었을 것이라는 그 많은 그녀의 애인에 끼지 못했던 니체는 이러한 독설로 위안을 삼았을 것이다.

음주, 도박, 허풍, 싸움질, 육욕의 화신, 마약중독자, 동성애자, 마초맨...이었던 고골, 니체, 다니엘 디포에서 토마스 딜런, 파스칼, 하우프트만, 횔덜린까지 이들의 폭풍우 같은 삶과 그들의 꿈과 현실의 닿지 않는 대화 속에서 자유로운 심성, 정신의 비상, 위대한 상상력이라는 귀중한 재산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글을 쓸 때, 그네들의 작품을 읽거나 감상하게 될 때, 삶이 시들할 때, 이 작은 인물사전은 꽤나 위용을 자랑할 것 같다. 삶은 본디 위선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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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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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8일 화요일

사랑인가 사랑이 아닌가 / 시부야 쇼조 지음 | 보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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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3218



책을 받았을때의 느낌은 꽤 귀여운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해서 교통수단에서 읽게되었는데..어느새 훌쩍 다 읽어버렸네요~



처음 이책에 끌린것은.. 저의 상황에 해답을 얻고 싶었기 때문에 읽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실질적인 해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공감은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책 자체가 남자와 여자의 생각이라든지 행동, 심리상태를 잘 표현한 듯했습니다.

저 또한 읽어보면서 '맞아, 맞아'를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덕분의 어느정도의 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걸 알수 있었죠.



책에는 간간히 심리 상태를 물어보는 듯이 심리테스트가 있습니다. 덕분에 재미로 읽기도 했어요~ 심리테스트를 통해서 저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고~ 여기서도.. 맞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꽤 여자와 남자관계의 많은 궁금증을 풀어준 것 같습니다.

만약, 현재 자신의 사랑을 의심하신다던가.. 알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자신을 알기위해 좋을 것같습니다. 저 자신뿐아니라..

물론,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읽다보면 왜 남자들이 그런행동을 하는지, 여자들이 왜 그런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어떤 기분으로 말하고 행동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는 지침서 같습니다.

저에게 공담되면 기본틀을 잡아준 연애 지침서인것처럼 다른분에게도 연애 지침서가 공감되는 연애 지침서가 될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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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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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7일 월요일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리처드 파인만 지음 |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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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3061



세상을 이해하는데 한가지 학문만을 선택하라고 하면 단연 물리학이 되지 않을까? 일반적인 감각적인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불완전한 것이기에 인간도 불완전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어떤 사실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할 수 없다면 설명하는 사람 역시 그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파인만 교수의 강의는 자신감이 넘친다. 불확실한 가정을 솔직히 선언하고 아직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설명은 천재의 강의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파인만교수의 이러한 태도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깨달음의 시작임을 알게 해 준다.

처음의 원자론부문(그나마 독자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만 주의깊게 읽어도 일상적으로 보아왔던 현상들을 마치 네오가 매트릭스를 깨부수었을 때의 디지털화 된 시각과 같이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장이 좀 심했나? 원자론 하나만으로 물질의 삼상과 기체운동, 브라운 운동, 압력 등을 설명하는데(이는 물리화학의 도입부에 해당한다) 원자론이 이렇게 큰 발견이었던가라는 놀라움을 느꼈다.

파인만의 강의에서 쉬운 여섯개의 강의만 간추린 이 책은 놀랍게도 인구의 극소수만이 이해하고 있다는 양자역학에 대해서도 얕은 수준의 질문의 실마리는 갖출 수 있을 정도로 독자의 접근을 허락한다. 우리는 허리의 건강을 위해 의자에 밀착해서 앉지만 사실은 아주 아주 아주 약간은 떠 있는 것이다. 원자보다 더 작은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은 점차 일반적인 영역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끊임없이 물방울을 확대해 나갔을 때 관찰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처음 도입부에서 독자는 마치 시력이 독수리와 같이 좋아짐을 느낀다. 투명하고 매끄러운 물방울은 당구공과 같은 물분자로 변하고 어지럽게 요동치는 실타래같아 졌다가 결국은 텅빈공간과 다름없이 변했다. 색즉시공인가? 무에서 유가 나옴인가?

리차드 파인만은 독자에게 가장 친근한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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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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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6일 일요일

사자왕 형제의 모험(창비 아동문고 46) / 아스트리드 린그렌 지음 | 창작과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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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말괄량이 삐삐' 로 아주 유명한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어린이 동화니까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글이겠거니하고 읽었다가

20페이지 못넘게 읽다고 울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혼자 두 아들을 키우는데 작은 아들인 카알은 몸까지 아프고 살림은 빠듯합니다.

가난하지만 엄마와 형인 요나탄과 카알은 서로 사랑하고 힘이 되어줍니다.

모든 면에서 외모나 성품이나 모두 훌륭한 요나탄과 그런 형을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의 약한 몸과 아픈몸을 힘들어하는 카알에게 큰일이 생깁니다.

어머니가 일하러 나간 사이 집에서 불이 나고 말았습니다.

카알은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어서 꼼짝도 못하고 화마에 죽게 되었을때 사람들이 말릴틈도 없이 요나탄은

집으로 뛰어들어 동생을 구하고 2층 창문에서 떨어질때 심하게 다친 요나탄은 죽게 됩니다.

큰 슬픔에 젖은 카알은 매일매일 형을 그리워하고 죽으면 낭기열라라는 곳에 가게 되는 거라는

요나탄형의 말을 생각하며 지내게 됩니다. 어느날 흰비둘기가 찾아오고 카알은 그 비둘기가 요나탄 형이라는 것을 알게되죠.

시름시름 아팠던 카알은 끝내 병으로 죽고 맙니다.

죽어서 낭기열라라는 곳으로 가서 무척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요나탄 형을 만납니다.

낭기열라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하지만 그곳에서도 무법자 텡일때문에 사람들이 죽고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죠.

이 용감한 형제들은 사람들을 돕고 구해주려고 합니다.

아이들 동화를 읽으며 이렇게 가슴아팠던 동화책은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무척 재미있고 감동받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모두 재미있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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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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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3일 목요일

세상의 모든 딸들은 어머니가 된다 / 알렉산드라 스타더드 지음 | 드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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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772



훌륭한 어머니가 되는 것은 결국 자신을 훌륭하게 가꾸는 것


‘하나님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머니와 자녀와의 관계를 이보다 더 절실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린자녀에게 어머니는 정말 하나님같은 존재가 아니던가. 얼마전 친구가 첫딸을 낳았다. 친구 남편에게 축하한다고 했더니 아이 아버지가 됐다는게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 반해 친구는 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았지만 자신의 일부로 열달동안 한순간도 떨어짐 없이 함께 였던 아이에게 원초적인 애정이 느껴진다고 했다. 친구는 평소에도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무척 기쁘게 받아들였는데, 아이를 낳고 더자주 그런말을 했다.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여자가 아니면 아이와 열달을 내내 함께 하고, 마침내 낳고, 엄마가 된 그 느낌을 결코 맛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역시, 그래서, ‘하나님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는걸까?

알렉산드라 스타더드도 어머니다. 두 딸을 둔 그녀는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한다. 그녀역시 어머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현재의 일을 하게 되었고 큰딸 역시 자신과 같은 일을 한다.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어머니의 모든 점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어머니이긴 하지만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많았고, 싫어한 점도 많았다. 그녀는 스스로 어머니를 닮은 점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면들은 절대 닮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 중 하나로 그녀는 자녀들에게 좀 무심했던 어머니와는 달리 아무리 바빠도 자녀와 함께 놀아주려 애썼다. 심지어 너무 바쁠때면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지 않고 집에와서 아이와 놀아줄 정도로 아이와 각별한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너무 평범한 이야기지만 우린 종종 가장 가까운 사람을 가장 나중에 챙기는 경우가 있다. 모두 이해해 주리란 핑계로. 그러나 적어도 자녀가 어릴 때는 결코 그런 태도를 가져서는 안된다. 자녀의 어린 시절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자녀와 친구같은 친밀한 관계를 이루어 내고 평생 그 관계를 유지하려면 자녀가 어렸을 때 인간적으로 끈끈하고 하나된 경험들을 쌓아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저자는 그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저자는 그렇게 원만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가족관계를 이루어내려고 최선을 다하면서,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책도 더 많이 읽었다. 그럼으로써 가정에, 아이에 충실하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줄어든다는 것을 그녀는 확실하게 반박한다. 그녀는 가정을 가지고 어머니가 됨으로써 인간적으로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해졌으며 원만한 성격으로 변모되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훌륭한 어머니가 되는 것은 결국 자신을 훌륭하게 가꾸는 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꾸밈이나 과장없이 가르쳐 준다.

인디언 속담에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자녀를 키우는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강한 어머니가 강한 자녀를 키워내고, 행복한 어머니가 행복한 자녀를 키워낼 것이며 지혜로운 어머니가 지혜로운 자녀를 키워낼 것이다. 이미 어머니가 되었지만 더 강하고 행복하고 지혜로운 어머니가 되고 싶다면, 훌륭한 어머니상을 통해서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학습은 그 어떤 공부보다도 가치있는 학습이 될 것이다. 나는 세상의 모든 딸들은 어머니가 된다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학습했다. 어머니가 될 사람이라면, 아니 여자라면 꼭 읽어두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또 이 책에는 그녀가 읽은 책 중에 나오는 귀절들이 많이 인용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나도 인용하고 싶다. “당신이 어머니일 때는 자기 생각에 홀로 있을 때가 없다. 당신은 자녀와 그리고 두 사람의 삶과 관계된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어머니는 언제나 두 번 생각해야 한다. 한 번은 자신을 위해, 또 한 번은 자녀를 위해. - 소피아 로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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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일 수요일

행복은 따로 팝니다 / 롤리 윈스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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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不姙), 불륜(不倫) 그리고 결혼생활이란 이 작품의 선명한 소재에서, 이 각기의 의미들이 지닌 본질, 즉 인간의 본원적 욕망이라는 내재적 가치와 윤리도덕이라는 외재적 가치의 원초적 충돌을 보게 되는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진부한 정의이지만 결혼이란 두 남녀가 배우자로서 서로에게 충실하고 부부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이다. 이 사회적 약속은 나름 공고한 것처럼 보이지만 진화 심리학같은 거대 담론을 끌어대지 않더라도 인간의 본성을 압도할 만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바로 ‘불륜’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처럼.

그리고 ‘불임’이라는 결혼생활에서 발생하는 자연적 이치에 거스르는 단어 역시 결혼의 의미를 배반한다. 사랑하는 이의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여인의 갈망에 어떤 가치척도를 갖다 대어 집착이라거나 지나치다는 평가를 한다는 것은 본원적 섭리에 반하는 영역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인간이 자신들의 본성을 억제하고 질서라는 사회적 기준을 벗어난 어떤 행위를 정의하는 언어는 불완전하고 모호하며, 절대적 진리이지 못한 결핍이 존재하는 듯하다.

부부의 사랑의 행위가 오직 인위적인 생명의 잉태라는 목적에 맞추어질 경우 그 행위 자체는 수단으로서 의미가 전환되어 본질적 가치의 훼손을 가져오기도 한다.
작품은 이처럼 결혼생활의 근원적 가치가 훼손당하기 시작한 부부의 일상적 내면을 투명한 창을 통해 보다 원초적인 인간의 심층을 들여다보게 한다.
불임치료를 위한 부부의 노력은 실패의 연속이고, 아내 ‘엘리너‘는 자신만의 공간인 세탁실로 칩거하고, 사랑의 의미를 상실해 버린 도구화된 잠자리는 그네들에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급기야 남편 ’테드‘는 헬스센터의 트레이너인 매력적 여성 ’지나‘와 육체적 관계를 맺기에 이르고, 이들의 불륜현장을 목격한 엘리너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

이야기는 이처럼 테드와 엘리너 부부의 갈등과 지나를 축으로 하는 이들과의 관계를 여과 없는 진솔한 일상과 내면의 조명을 통해 삶의 진정한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이를 막아서는 우리네들의 혼란스럽고 불완전한 의식을 성찰한다.
10년, 20년,... 부부로서 세월을 함께하면서 누군들 갈등과 위기가 없을까. 결혼 초기의 떨림과 열정, 그리고 상대에 대한 성적기대가 어느 순간부터는 사라지고, 그 정염(情炎)이 단지 함께하고 있음으로 인한 평온함과 안락함, 위안으로 변이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 그 강렬한 욕망의 기억으로 불만과 고통이란 불행의 영역을 결코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 뻔한 이야기와 이해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재미있게 읽히는 것은 뜻하지 않은 관점의 시사라 하겠다. “유부남 하고 자는 건 부도덕한 행위가 아닌가?” 하는 엘리너의 지나를 향한 조롱 섞인 방백(傍白)은 부부의 불륜대상인 지나라는 여성에 대한 내면적 갈등에 대한 탐색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이는 테드와 지나의 갈망이라는 거대한 축을 구성하여 ‘부도덕한 행위’로서 불륜의 관계에서의 시선이 아니라 이성(理性)의 도덕적 판단, 논리적 거부와 인간의 어찌 할 수 없는 본능적 끌림이라는 욕망에 대한 대결의 성찰로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우린 우리의 삶을, 욕망을 통제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우리들은 결혼제도 속에서 도덕적 일탈을 억압하고 사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반갑지만 흥분을 안겨주지는 않는 그 무엇”인 배우자에게서 위안과 위로가 되는 것, 혼자서 중년의 위기를 맞고 싶지 않아 서로 함께 해주길 바라는 그 어떤 것이 보상이 되어주고 또 그렇게 삶을 충실하고 건강하게 유지한다.
그럼에도 “내가 대단한 존재처럼 느껴지게”하는 사람, 나를 특별하게 생각게 하는 사람에 대한 희구, 진정 인생에 충실함은 그 사람과 함께 할 때에야 비로소 가능할 것 만 같을 때, 과연 삶의 행복을 위해 어떠한 선택이 가능한 것일까?

한편, “오전 10시 반 거실 바닥을 뒹굴며 수목기사와 섹스”를 나누는 유부녀, 엘리너의 행동은 남편 테드의 지나에 대한 미련에 질시를 보내는 그녀의 행위와 모순됨에도 정당한 행위로 인식되는 것은 굳이 동서의 문화적 인식의 차이를 떠나서 인간의 원초적 욕망에 대한 부인 할 수 없는 본질적 구성요소, 즉 삶의 본원을 이루는 불가침의 사적 자유라는 관념으로서 이해된다.
그렇다면 내 정신이 위로받는 곳, 내 육체가 위안 받는 곳, 우린 그곳을 찾는 것 아닐까? 그것에 과연 도덕적 잣대를 내미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세월이 지나 사랑이 바뀌어 다정한 친구, 친정엄마에 느끼는 그런 종류의 사랑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곳에 사랑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늦게 깨닫는 사람들.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게 될 때, 우린 정말 아주 불행 해 질 수밖에 없을 터이다. 정말 쉽지 않은 논제이다. 갈망케 하는 사랑, 성적기대가 고조되는 사랑, 다정한 벗과 같은 위안과 평온을 주는 사랑, 이들 사랑의 귀천이 있을 수 있을까? 단순한 이야기 속에 수월치 않은 삶의 의문이 놓여 있다.
섬세한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여성적 시각에서 다루어진 결혼 한 여성들의 행복에 대한 고뇌와 갈등과 성취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독자의 공감을 높여준다. 스토리의 통속성이 주제와 어우러져 재미있는 소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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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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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일 화요일

내려가는 연습 /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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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32853



지식생태학자가 뭐지? 이럴 땐 검색이 최고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지식생태학자 유영만...본인만 쓰시는 직명이신가 본데...누군가 유영만 교수님의 지식생태학 관련 저서에서 인용한 글이 있다.

'진정한 의미의 지식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분리시켜 객관화하기 어렵고, 따라서 생각처럼 관리하기 쉽지 않은 끈적끈적하고, 보이지 않으며, 외부로 유출되기 쉬운 성질을 지녔다.'

'지식은 고정자산이나 객관적 실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 과정에 관여하는 흐름(flow)이며, 정당화된 신념이 체화된 일종의 주관적 관점(perspectives)이다. 따라서 지식은 일정 시점에 어딘가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지식소유주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는 정적인 실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적 흐름이다.'

So cool~그 중심에 인간이 없다면 지식이란 그저 '지구는 일년에 한번 주기로 태양주위를 돈다'와 같은 무용한 사실이 되어 버린다. 지식이란 사람과 사람사이에 존재하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적 흐름이라는 말은 협소한 분야의 전문지식만을 추구하는 현대의 교육풍토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에 대해서는 이만하고 줄이자.

무모한 낙관주의에 일침을 놓는 책이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최면을 거는 사회다. 모든 징후들은 경제빙하기를 예고하고 있음에도(나는 불행히도 이 사실을 믿는다) 우리는 그저 몸을 잠시 살짝 피하고 있을 뿐인거다.

무모한 성장과 혁신의 추구, '하면 된다'식의 밀어붙이기, '안되면 되게하라'식의 열정은 빙하기에 쓸모가 없다. 빠른 파멸을 초래할 뿐이다. 저자는 잘못된 오르막길에서 내려오라고 말한다. 아니면 최소한 멈추어 서라고 한다. 지금은 주위를 둘러보고, 보유자원을 점검해서 생존과 재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인 것이다.

책의 초반부에는 남극대륙횡단에 도전했던 섀클턴의 이야기가 자주 언급된다. 독자가 생각하기에 섀클턴의 탐험은 인류역사상 최고의 성공적인 실패였다고 생각한다.(참고로 섀클턴 자서전 'SOUTH'는 여름철에 가장 읽기 좋은 책) 생존을 앞에 두고 과연 무엇이 중요한가? 금담배갑은 그저 무게나 많이 나가는 돌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섀클턴의 통찰과 내려가기는 모든 대원들을 생존시켰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보다는 '나는 누구며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은 독자의 시선을 잠시 허공에 머물게 했다.

'이런 젠장'

그저 밀려서 나아가는 인생인건가? 내려가서 바닥을 확인하고 싶다. 뭘 해야하지? ㅎㅎㅎ 또다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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