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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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방법론에 관한 책은 항상 유혹이다. 흥미위주의 독서라면 방법은 아무래도 좋지만 고전에 대해서라면 다양한 조언을 받아두는 것이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소설, 자서전, 역사서, 희곡, 시의 다섯 장르에 대한 각각의 역사와 독서법, 그리고 추천도서에 대한 요약을 제공하고 있다. 실용서에서 고전으로 진입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소설에 대한 10분 역사를 소개해본다. 18세기에 이르러 판매되어 읽히는 책들이 등장했고 소설의 기원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이다. 소설의 특징은 '개인'을 다룬다는 것이다. 초기 소설은 저급한 것으로 취급당했다. 소위 '로망스'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환경에 처한 인물의 모험을 다루는 우리 와이프가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 같은 것?^^)와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가들은 좀 더 고급한 대우받을 것을 원했고 황당한 이야기보다는 '리얼리즘'으로 로망스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마치 과학자들처럼 정밀하게 사물을 묘사했는데 이는 점차 심리적 사실주의로 옮겨가게 된다. 심리적 사실주의는 '의식의 흐름'을 묘사하는 기법에 이른다. 마릴린 몬로도 읽었지만 나는 아직 읽지 않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에서는 45쪽에 달하는 의식의 흐름을 나타낸 부분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 들어서는 포스트모던주의(이것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모던주의의 반대라고 하지만 모던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의 영향으로 유일한 진리의 기반이 무너짐에 영향받아 소설의 속물적 경향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데 고급한 대우를 원했던 소설가들이 자신을 속물적인 이야기꾼으로 자처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를 '메타 픽션'이라고 하는데 내가 하는 이야기는 현실이 아니며 이야기일 뿐이라고 저자가 선언해 버리는 것이다. 소설의 경향 역시 순환하고 있는 것인가?
저자는 대략적인 소설의 경향을 미리 설명하고 추천소설을 연대순으로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다. 저자 역시도 고전하는 책들이 있다고 한다. 허먼 멜빌의 '백경'은 열 번 도전해서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나? 넘어야 할 산들이 많으니 참으로 즐겁다 아니할 수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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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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