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5일 수요일

끌림 / 이병률 지음 | 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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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휴가의 계절이다.
휴가를 생각하면 그냥 집에서 쉬는 것도 방법이지만 대부분 집을 떠나 어디론가 먼곳 아니면 가까운 곳이라도 뭔가에 끌려 여행을 떠난다. 내가 좋아 하는 단어 중에 하나가 바로 ‘끌림’이다.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그렇게 무거운 책도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생각할 정도로 너무 가볍게 여길만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이 좋다.
책으로 인해 그런 멋진 시간을 잠시나마 만끽하고 싶어 이 책을 본다.

이 책을 통해서 느낀 점은 먼저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진다. 특히 긴 글을 빼고는 다시 읽으면서 뭔가를 느껴보려고 작가의 마음에 다가서 보려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향기를 느끼는 순간 동시에 작가의 색깔이 잔잔하면서도 책 속의 사진처럼 흑백이 전해주는 그런 어두움이 느껴진다.

이 책의 완성은 사실 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이라면 글의 비중이 높은것이 당연하겠지만 나는 사진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작가라는 사람이 사진까지 이렇게 잘 찍다니 반칙이다. 유명한 명소보다는 사람을, 평범한 풍경의 한 켠을 담은 그의 사진은 단순히 여행지의 명소를 거창하게 담은 사진들보다 더 아름답다. 여행지의 평범한 사람들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삶의 냄새가 그 어떤 모습보다 강하게 현실적이다. 방송을 전공하는 나로써 글쓴이인 작가에게 시각적인 기술로 질투를 느끼게 만든다. 언젠가 나도 그처럼 사람냄새가 나는 사진을 찍고싶다.

그리고 또 한가지 책이 나를 당기는 것은 책속의 인연이다. 여행중 만난 수많은 여행자들, 현지인들과 작가가 나눈 교감은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하다. 정말 그런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다. 타지인에게 배푸는 소박하지만 수줍은 친절과 가끔은 작가를 괴롭히던 여행지의 사기꾼들, 도둑들마져도 그들의 삶의 한부분으로 다가와 인연이 된다. 특히 옥수수파는 아이의 이야기나 다시 오겠다는 무심한 한마디에 정말로 대뜸 전화를 걸어 언제 오냐며 기다리겠다던 현지 가이드의 이야기, 여행지에서 만난 실현당한 여자의 이야기등은 여행중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새로운 인연에 대한 설레임을 일으킨다.
여행은 그렇게 단지 가고싶기도 하고 남기고 싶기도 하고, 인연을 기대하기도 하는 복잡한 것이지만 그것이 어떤 것이든 큰 기대를 가져다 주고, 그곳에서 느끼는 것이 실망감이라고 할지라도 경험을 안겨준다.
이 좋은 여행을 나는 왜이렇게 떠나기 힘든것일까? 떠나기 힘들기 때문에 여행의 의미가 더욱 커지는게 아닐까? 작가차럼 자유로히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대담함을 가지고 싶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은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이기도 하기에 한없이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행을 현실속으로 끌어오고 싶다.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하고 싶다. 그러면 먼훗날 우리 아이들이 사회인으로써 한사람 몫을 다해내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도 아름다운 여행의 선물을 할 수 있는 멋진 부모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될것이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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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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