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일 수요일

사람의 길 배움의 길 / 조식 지음 |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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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만나서 지금까지 받지 않은 것이 없다. 오를때도 내어주더니, 가지 않고 마음으로만 그리워하는 이 순간에도 산은 내게 또 내어주고 있었다.

공부에도 근기가 있다면, 부끄럽기 이를때 없는 지금의 나 자신에 대한 일침을 주고도 싶고, 또 가는 길의 목적을 잃은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할 시점인듯 싶어 선택한 책이었다. 제목에서 오는 '문기'가 가슴 가득 차올라서 곁에 두고두고 읽고 싶었다. 남명 조식선생을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지리산'에 취했기 때문이다. 그 속내와 깊이를 알 수 없는 지리산을 닮고 싶어 산이 품은 이야기들을 따라가 보니 시조 한편이 나왔다. 그 시중 가슴을 탁 하고 치는 대목은 바로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 천왕봉의 높음을 일컫는 대목이었다.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을 지나면 천왕봉에 오른다. 사실 천왕봉의 높음이 아니라, 남명선생이 가고자 했던 학문의 길에 대한 깊은 선망을 천왕봉애 기대어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유학자 중 입신의 뜻을 갖지 않고, 학문을 한다는 것은 결단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입신이라는 것을 사회속에서 스스로 자기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사회적 확인없이 '학'을 한다는 것은 자칫 독선으로 빠질 수 있고,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학문적 포기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명 조식선생의 삶의 궤적 중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이점이다. 가장 빠지기 쉽고, 누구나 빠져 있는 그 곳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는 것이다.

남명은 다산과는 다른 느낌의 학자였다. 다산이 천재성과 통찰력 가진 학자였다면, 남명은 근기과 성찰의 삶의 자세를 가진 학자였단 생각이 든다. 남명은 학문이 실천으로 완성될 수 있음을 알기에 현자들의 글을 발췌해 곁에 놓고 두고두고 읽었는데, 바로 그것이 '학기유편'이다. 구절구절 배움의 길에 대한 선배 학자들의 깊은 조언을 읽으면서 놀라움과 경이로움이 일 정도였다. 남명은 지행합일과 깨어있는 의식을 잊지 않기 위해, 칼과 방울을 차고 후학을 가르켰다고 한다. 배우는 자이되, 깨어있기를 그리고 그것이 사람을 위한 실천이기를.. 평생 그렇게 그는 지리산 아랫마을 산청에서 산천재를 짓고 후학들에게 설하였다고 한다. 그런 그의 뜻을 받은 많은 후학들이 왜란때 의병장으로 활약하였다고 한다. 학문은 결국 인간의 선험적/경험적 지식의 정수를 습득하는 과정이다. 결국 그 안의 정수는 '인애지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내 짧은 내공의 답이다.

산이 좋아 바라보다, 남명 조식 선생으로 이어지고, 드디어 학기유편까지 넘어사 '사람'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그저 내어만 주는 산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은 비록 산을 바라보는 이곳 사람속에 있더라도 산이 주었던 그 첫마음을 잊지 않고 그렇게 살겠노라고... 그래서 사람의 산에서 또 한 번 깊음과 맑음으로 장엄한 '산', 너를 만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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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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