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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라는 책을 최근에 읽다.
집에서 못보던 책이 굴러다니길래
(동생이 읽으려고 회사에서 빌려온 책^^;),
지하철에서 오가며 다 읽었는데 야생초에 관한 저의 잘못된 생각을 몽땅 바꾸어준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자면,
지은이가 미국 뉴욕에서 공부하다가 80년대중반 "학원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려 13년 2개월간 옥중에서 지내야 했다.
(그것도 억울하게 - 최근에야 학원간첩단 사건이 국가에 의한 조작이었음이 밝혀졌음)
그러던 그가 감옥에서 자신의 만성기관지염을 고쳐 보려고
풀을 뜯어 먹다가, 야생초에 홀딱 반해 야생초를 연구하게 되고,
그 연구결과를 편지로 써서 동생에게 보냈고
이것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 "야생초 편지"라는 책이다.
난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주위에 널린 수많은 풀들(일명 잡초^^.)의 이름과 성장과정, 그리고 특징들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정말 이런 풀들도 다 쓸모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 주위에 널린 풀들을 '잡초'라는 표현보다는 지은이처럼 "야생초"라고 부르는게 올바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젠 '잡초'가 아닌 "야생초"라고 부를랍니다. - 왠지 잡초라고 하면 쓸데없는 풀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리고 놀란 것은 그런 풀들중의 많은 것들을 약초로도, 반찬으로도 먹을 수 있고, 말려서 차로도 우려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도 놀랐다.
또하나 느낀 것은 그런 야생초의 이름들이 너무 정겨운 우리말로 이름지어져서, 외우기도 싶고 정도 가는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는거다.
마지막으로 올봄에 꽃이 피면 개나리나 진달래같은 꽃만이 아닌 야생초 편지에서 본 야생초도 찾아 볼까 한다.
그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서...
맘 같아선 나도 지은이처럼 먹어보고 싶지만 서울 공기도 별로 좋지 않은지라, 먹고 탈이 날까봐서 고건 잠시 보류해 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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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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