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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 결론적부터 말을 하자면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어 온 가운데 가장 충실한 ‘녹색기본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내용의 광범위함과 적당한 깊이, 적당한 ‘반복’은, 아직 녹색성장이라는 단어의 기본개념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은 현상황을 고려하자면, 거리마다 넘쳐나는 ‘녹색’의 개념을 불편부당하게 소개하는 이 책의 존재는 참으로 귀하다. 다른 책들이 주로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하여 탄소배출권 설명에 치중하는 반면, 균형잡힌 내용과 간단하지만 객관적인 지표들로 무장돈 ‘그린쇼크’는 공들여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연친화적인 ‘녹색’의 개념이 경제학적 관점과 만나 그리노믹스의 개념을 만들었으므로 ‘녹색’이’’생태학’과 동의어는 아니며 경제학적인 선순환구조를 갖지 못하는 이상 ‘지속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간단한 철학적 언급에서 기존의 ‘화석연료산업’이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끝없는 성장에의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자연을 지키는 방법으로만 생각했던 ‘녹색’은 오히려 한계치에 다다른 ‘인간의 이익’을 더욱 확대시키는 것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또 다른 파국을 맞이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녹색사회는 정부와 기업과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린 쇼크’에서는 이 세가지 측면을 모두 다루고 있다. 물론 그 깊이는 그다지 깊지 않으나 각종 수치들과 객관적인 도표의 사용으로 이해하기 쉽고 지루하지도 않다. 또한 현재 상황과 문제점, 세계의 움직임과 나아가야 할 비전까지도 다루고 있어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도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녹색투자는 기존의 경제질서보다도 훨씬 각 분야간의 공조가 긴밀하고 따라서 더욱 민감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기업체의 ‘녹색’노력들과 그로 인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한 예를 셀 수 없이 많이 대고 있어, 녹색개념이 환경이 아니라 또 다른 경제문제임을 환기시켜주었다. 정책관계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참 많은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짤막하게 소개하는 외국의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린 쇼크’에서는 녹색버블에 대한 주의를 구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가 다소 리스크가 높은 투자상품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무늬만 환경기업인 곳도 상당수 있고, 재정상태나 경제학적으로 자립이 불가능한 기형적인 구조일 수도 있으니, 투자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열풍이다. 정확히는 ‘그리노믹스’열풍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인류가 자연의 보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환경과 경제의 사생아 같은 그리노믹스 개념이 아니라 진정한 녹색 사회를 일구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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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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