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글 : http://www.bookstory.net/module/00_book/book_view.bs?bNO=21308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에서 4500원에 건짐 ^^
만일 신사임당이 현대에 태어난다면 어땠을까?...
소설 신사임당을 읽으며 아는 동생에게 잠깐 물었다. "만일 신사임당이 지금 태어나면 어땠을까?"라고.. 그랬더니 동생이 말한다. "아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조선시대에 현대에까지 자신의 이름이 전해져내려올 정도의 여성이었다면 당연히 대통령쯤은 되고도 남았을거야."라고.. 그렇다. 만일 그녀가 현시대에 태어났다면 대통령쯤은 하고도 남았으리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확신(?)하게 되었다. 지은이는 저자의 글에서 신사임당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서 그녀의 자녀들의 이름 일부를 임의대로 지어서 기록해두었다고 한다. 만일 신사임당이 남성이었다면 특별한 대우를 받아 많은 자료에서 그녀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남녀차별적인 부분때문에 그녀의 삶의 많은 부분이 묻혀있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오만원권 지폐가 생긴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그 화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관심 또한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축! 오만원 화폐 주인공'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책을 만났다. '이게 뭐지? 뭔소리야??'라고 생각하다가 신사임당의 이야기임을 알고 너무 반가웠고 놀라웠다. 솔직히 여성이 화폐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않았는가. 오천원권에는 그녀의 아들인 율곡 이이가...오만원권에는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새겨진다니..이 얼마나 가문의 영광일꼬..
그녀의 이름은 인선(仁宣)이었다. 그녀의 어머니. 이씨는 아들없이 딸만 다섯을 낳았다. 하지만 그녀의 부친 신명화는 첩을 들여 아들을 낳으라는 말에 어찌 자식을 혼자낳는 것이냐고 다른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 또한 외동딸이었는데 그녀의 부친 또한 딸 하나 겨우 낳은 그녀를 내치지 아니하고 자식 교육하는데에만 힘을 썼으며 이씨가 다른 아이들보다 영특하기에 기뻐하면서도 내심 벼슬하지 못하는 여아였기에 서운한 마음도 있었을게다. 그런데 그런 그녀 또한 시집와서 딸만 다섯을 낳았으니 미안함이 극도에 이르르게 되었다. 그런 환경속에서 인선은 아들없는 자신의 집에 시집가지 않고 아들노릇을 하고자 하였지만 그것이 더 불효라는 말에 부친께서 정해준 사람과 혼인을 하게 되었다.
그녀의 복인 것일까? 그의 남편은 공부에 취미가 없긴 하였지만 사임당이 하는 일엔 항상 찬성편에 서주었고 시어머니 또한 그녀의 어려운 점들을 이해해주었다. 어릴적부터 먹고 노는 것보다 공부하고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했던 그녀는 결혼 후에도 그렇게 살고자 노력했지만 그 일들이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시댁은 넉넉치 못한 살림에 홀로된 시어머니 혼자서 양반의 몸으로 떡집을 해서 먹고 살았으니 말이다. 그녀는 살면서 자주 친정의 도움을 받았고 후에 부친이 돌아가시자 양해를 구한 뒤 친정으로 내려가서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과 떨어져서 살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 남편이 공부를 하지 않고 부인과 떨어지지 않고자 시댁으로 돌아가려하지 않자 몇번의 시도 끝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담보로 하여 그를 공부하러 올라가도록 만들기도 했다.
고통 없이 어찌 기쁨만 얻을 수가 있겠니. 단맛이 잇으면 쓴맛도 있는 법.(p.19)
"남자는 아버지요 여자는 어머닌데 어찌 어미만 자식을 기르겠습니까? 어머니의 배 속에 들긴 했으나 둘은 똑같이 부모이니 남자라고 어찌 소홀할 수가 있겠습니까? 중국 문왕의 어머니 태임을 본받아 지금부터 남부끄러운 일 하지 말고 덕스러운 일만 하고 삽시다."(p.110)
그녀는 총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 시대에는 다산이 축복이고 감사함이었지만 나이가 들어 건강도 좋지 않은데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한데 대해 자신을 저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자식들을 보면서 생각을 달리 했다고 한다. 용꿈을 꾸고 태어난 아이 현룡...바로 후에 개명을 한 이이였다. 세번이나 하늘이 계시를 주었다고 하니 얼마나 큰 인물이 되었던가. 오늘날에까지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던가. 사임당은 아이들을 교육함에 있어 모범이 되고자 하였으며 항상 자신을 바르게 한 뒤에 이야기를 하였다. 일곱 남매가 모두 우애있게 살아갔던 것은 모두다 집안내력이었던듯 싶다. 요즘에도 참으로 많이 강조되지만 그만큼 가정교육은 참 중요한듯 싶다.
한 나라의 임금이 정치를 잘하고 못함에 있어 왕비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한 가정의 가장이 집안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아내의 역할이 자못 클 것이었다.(p.25)
그림을 밖에 두었더니 닭이 와서 진짜 살아있는 벌레인줄 알고 쪼아먹었다는 이야기를 위시하여 참 많은 그녀의 삶을 가까이서 느껴보았던 듯 싶다. 하지만 더욱 좋아던 것은 그녀의 삶의 지침이 그대로 녹아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을 바로잡고 자신의 잘못된 점들을 고치고자하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신사임당에 대해 가까이서 접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상 혼자 있을 때란 없는 것이다. 항상 하늘이 내려다보고 계심을 잊지 마라. 또 하나 네가 네 자신을 받드는 자존심이 아니냐. 비록 혼자 있어도 너만은 너를 보고 있지 않느냐. 너 자신의 좋지 않은 생각, 좋지 않은 행동을 보면서 너는 기분이 좋겠느냐? 남의 좋지 않은 모습 보면 싫었겠지? 그걸 네가 저지른다면 네 자존심은 없어지는 것이지. 네가 받들어야 남도 너를 받드는 것이다. '하늘이 보고 계시다.', 그리고 '나에 대한 존중이다.' 늘 이 말을 가슴에 담고 혼자 있더라도 조심하기 바란다. 그게 바로 성실함이지."(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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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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