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월요일

자유의지 그 환상의 진화 / 프란츠 M. 부케티츠 지음 | 열음사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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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만들어낸‘자유의지’란 환상과 그 유용성

‘자유의지’에 대한 논의의 실효성은 인간 삶에 대한 믿음의 근원을 휘저어 그것의 유무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가치체계를 수립하여야 하는 것과 같은 혼돈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있다. 과연 인간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지를 행사하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해서는 일말의 회의(懷疑)조차 갖지 않았으며, 오히려 어떠한 외부의 조건이나 억압으로부터도 양보할 수 없는 인간 최후의 가치이자 존엄성에 대한 방호막이라 여겼던 나에게는 황당하기조차 한 것이었다 할 수 있다.

내가 어떤 사고나 행동을 하는 것이 내가 의식적으로 의도한 결정의 결과가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궁극적이고 본원적인 불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내가 오늘 그녀(그)와 데이트 약속을 하기위해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이 나의 주체적인 의지의 발현이 아니라는 말인가? 바로 이 저술은‘아니다!’라고, 단지 자신을 보호하여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마치 자신의 의지에 의해 스스로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환상이 진화에 의해 선택된 인간 종(種)의 형질일 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간을 정신과 육체로 분리하는 이원론적 오류, 인간의 뇌에 정신과 영혼이라는 별개의 장치가 육신과는 분리되어 따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식 발상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는 함정이 있다는 것으로 근본주의적 종교관을 지닌 사람들 이외에는 오늘의 우리들은 모두 동의하는 지식이다. 결국 인간의 정신이란 것은 뇌의 화학적, 물리적 반응의 결과와 분리된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다. 일례로 만일“우리가 심장, 간, 소변을 의식적으로 조종해야 한다면 우리는 몇 분 안에 죽고 말 것이다.”라는 지적처럼 우리의 기관들이 자율적으로, 즉 우리가 의식 및 의지라고 부르는 것과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인간이란 종은 아마 오래전에 자연선택에서 배제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이러한 환상을 진화의 과정에서 키워나갔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단지 뇌의 반응 결과에 불과한 것을 자기의지의 결과로 인식하는 것처럼, 인간이 도저히 통찰 할 수 없는‘설명의 곤경’에서 출현한 신(神)과 종교라든가, 인간에게 미리 허락된 수명이 한정된 것이라면‘이 세계’가 아니라‘저 세계’에서 계속 살수 있다는 환상은 인간 생존에 있어 전적으로 유용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 저술의 핵심 논지는 인격체로서의 인간과 그의 인격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의 여부는 “뇌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우리의 자의식, 욕망, 기대, 기쁨, 두려움, 공포, 꿈은 결국 진화에서 인류를 오늘날의 인류이게끔 만들어준 기관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현대의 신경생물학적 지식의 배경에서 정신현상은 뇌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바로 뇌의 표현 혹은 뇌의 발현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유의지의 이념은 우리 뇌가 만든 것이며,‘자유의지’가 독립적 실재라고 가정할 만한 어떤 불가피한 근거도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 저술의 주장을 전개해나가기 위해 인용되고 등장하는 철학과 과학을 종횡 누비며 증거하는 이야기들은 지적 재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책에 붉은색 밑줄을 긋다보면 전체가 붉은색으로 변할 정도가 되어버리니 말이다. 재미있는 인간 사고의 모순 례를 하나 소개하면, “‘나’의 다리가 아프다”라거나 “‘나는’ 두통이 있다”라고 우리는 말한다. 이는 생각하는 나와 다리 또는 두통을 느끼는 두뇌가 분리되어 존재한다는 표현이다. 어떻게 나와 다리가 다를 수 있을까? 즉 “다른 모든 기관이 복종하는 사고와 느낌과 의지의 중심지인 상위의 ‘나’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이원론적 사고의 예인데, 인간은 이처럼 자신을 기만하는 거짓 프로세스를 진화시켜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식이란 뇌의 특정한 물리적, 화학적, 생리학적 과정에 완전히 속박되어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책임이란 도덕적 의무의 논리를 들이댈 수 있는가하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만일 살인자가 단지 뇌의 속박에 의해 다르게 행동할 수 없었음 주장하고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 오늘 대다수의 인류사회가 수호하는 형법은 물론 사회의 기간시스템을 유지할 도리가 없을 것이다.

일례로“소녀를 강간하고 죽인 살인자가 자신은 어떤 자유의지도 갖고 있지 않았고, 자신의 행동은 유전자와 뉴런과 호르몬에 의해 결정된 것일 뿐”이라 항변한다. 그럼 살해당한 소녀의 아버지는 살인자를 똑 같은 이유로 살해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할 것이고 이는 살인의 연속으로 이어질 것이다. 소위 ‘피의 복수’가 계속 될 것인데, 우린 무슨 근거로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자유의지 없음을 그것은 단지 진화적 유익론에 의한 환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어떻게 이를 해결할 것인가? 우리의 도덕관과 법제도를 지탱하는 논리가 설 수 있는 토대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를 뒤집으면 인간은 다른 사람에 죽임을 당하지 않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살인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그들로부터 살해당하지를 원치도 않는다. 그래서“우리는 제재를 통해 그 자신이 요구하지 않을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인간사회에서 공동생활을 하는데 필수불가결한 도덕을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다. 이러함에도 역시 인간이 야기하고자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인간의 무기력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결국 인간의 뇌는 여전히 원시적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자유의지라는 실용적인 환상의 그늘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반증하기도 한다.

그러함에도 자유의지는 단순히 우리가 삶을 꾸려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가설에 불과하지만, 온갖 종류의 트릭을 적용해 의미없는 우주에서 우리 존재의 무의미성을 잊게끔 해준 것에 대해 행복하다고 말해도 좋을 듯싶다는 저자의 자유와 존엄성의 저편을 그리는 긍정의 희망을 지니기도 한다. 이 저작은 사람의 이해와 관계에서 빚어지는 현상들, 사회제도와 도덕적 규범, 나아가 정치와 문화의 현상들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다각적인 모습을 성찰케 해주고, 보다 겸허하게 우리, 아니 나의 존재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간사회와 제도의 방향을 새로이 궁구(窮究)케 하는 계기와 기반을 제공하기도 하며, 진화론의 계통발생사적 인간 본성에 대한 지적 탐구도 가능케 하는 진화론적 과학철학의 진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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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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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30일 일요일

당신 없는 나는? / 기욤 뮈소 지음 |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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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당신 없는 나를'을 읽게 되었다.
기욤 뮈소는 베스트셀러 '구해줘' 등의 소설을 써온 작가이다.

'당신 없는 나는'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2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읽고 나서는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한편의 영화를 본 것만 같았다.
프랑스와 미국의 센프란시스코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섬세하고 속도감 있는 글은 순식간에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만들었다.

나는 늘 무관심한 지혜보다는
열정에서 비롯된 실수가 더 좋았다.

모두들 경험해 보았으리라.
가끔씩 우리를 찾아와 서서히 파괴하고
잠을 설치게 하고 철저히 망가진 채 새벽을 맞게 하는 이 고독을.

그것은 첫 등교 날의 슬픔.
그것은 학교 운동장에서 더 예쁜 아이와 입맞춤하는 그 애를 바라 보는 것.
그것은 사랑이 끝난 후의 오를리 공항, 혹은 서부역.
그것은 우리 사이에 절대로 태어나지 않을 아기.

가끔씩 그건 나.
가끔씩 그건 당신.
하지만 때론 한 번의 만남으로 충분할 것을..,

가브리엘이라는 천사의 이름을 가진 여자 주인공

구해줘 다음으로 접하게 된 기욤뮈소의 책이다.
즐겁게 참 재밋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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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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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8일 금요일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 / 전미정 지음 |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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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꾸는 소년이고
나의 아내는 풀잎이다.
나와 함께 시를 배우고 있다.

시를 읽는 다는 건 누구간를 사랑하는 것과 같은 경험이다.
모든 시는 시인이 끌어안은 세상을 향한 열려한 사랑의 고백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서 상처받고 돌아온 밤,
의지할 곳을 찾아 시집을 열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아하, 알겠다.
내 좁은 마음에 비할 수 없이 넓은 시의 바다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시와 내가 함께 울고 웃었다는 것을,
시가 다가와 눈물을 닦아주었다는 사실을.
이 채은 시라는 나침반을 들고 당신의 마음 깊은 곳을 찾아가 영혼을 흔들고 위로한다.
그러니 이 채은 읽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며,
지고의 경험이 그러하듯 신비로운 발견과 거듭남과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에는 완전한 기쁨도, 완전한 슬픔도 없다.
기쁨도 슬픔도 절망도 행복도 삶이라는
커다란 드라마 안에서 순서대로 나날 뿐이다.

그 동안 상처받은 당신 앞에 기다리고 있는 순서는
그 상처가 꽃을 피우는 시간뿐이다.
부디 이 책이 우리가 행복의 화원에 이르는 즐거운
안내서가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처럼 이 세상에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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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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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7일 목요일

101가지 철학 체험 / 로제 폴 드르와 외 지음 |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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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님은 생전에 직접 방송에 출연하면서
한번 뵈었던 분이지요.
그래서 더욱 그분에 대한 추억이 있답니다.

마치 동화같은 글을 통해서 아이들 뿐 아이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을 많이 만드셨던 분이라 기억이 됩니다.

그분의 향기는 예전에 샘터를 통해서
전해지셨던 것처럼 지금도 이곳 저곳에서
퍼지고 있답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요?
꽃잎이 크고 빛깔이 진하고 향기가 많이 나면
아름다운 건가요?"
"그런 것은 진짜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없어."
"그럼 진짜 아름다움은 어떤 건가요?"

아름다움이란 꽃이 어떤 모양으로 피었는가가 아니야.
진짜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에게 좋은 뜻을 보여 주고 그 뜻이
상대의 마음속에서 더 좋은 뜻이 되어 다시 돌아올 때 생기는
빛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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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5월 26일 수요일

글쓰기의 지도 / 한수영 지음 | 지식의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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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의 백지, 위드프로세서 커서의 깜빡임 앞에 멍해질 때가 있었을 것이다. 역시 한국인은 '여백의 미'라며 백지와 하얀화면을 뒤로 하고 TV 앞으로 혹은 인터넷의 바다로 향해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이란 소통수단이 발달함에 따라 글쓰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어려움을 느끼며 애매한 이모티콘, 텍스티콘으로 얼버무리기 일쑤다. 모두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제대로 쓰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글쓰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로드맵이라는 형식을 통하여 잘 정리해 놓았다. 수사학의 핵심이 부담없는 분량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글쓰기가 힘든 이유를 보면 사람들은 글쓰는 일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중단 신드롬은 글쓰기의 부담을 점점 늘리게 된다. 거기에 더하여 너무 잘 쓰려는 의지나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이 걸림돌이 된다고 한다. 이것저것 귀찮게 되면 되는대로 휘갈겨 쓰게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생각을 해야한다.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내용을 '생각의 지도'라는 chapter로 소개한다. Topic과 Subject를 정하고 이 두가지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근거를 마련한다.

'쓰기의 지도'로 넘어가면 서론,본론,결론을 쓰는 요령과 문단 활용법, 효과적인 논리와 논증법을 안내한다.

'숨쉬는 글의 지도'에서는 문장을 다듬는 법과 진술의 네가지 방식(논증,서사,묘사,설명)을 통한 문장 이어나가기, 퇴고요령을 안내한다.

'지도 밖으로 나가기'에서는 독서방법과 대학생을 위한 쓰기(보고서,서평,논문)요령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중간중간 Thinking & Writing이라는 연습문제를 제공하여 내용의 이해가 쉽도록 배려한 것은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 글쓰는 일이 부담백배다. 자신이 잘못된 어휘를 사용하고, 억지논리를 펴기도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쓰는 것 보다 고치는 데 더 시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퇴고는 반드시 필요하단다. 퇴고할 때 남의 글을 보듯이 비판하라는 점을 되새겨본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실전 글쓰기에서 적용할 수 있는 활용팁들이 잘 정리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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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10년 5월 23일 일요일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 / 메도루마 슈운 지음 |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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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소수자, 오키나와(沖繩)의 역사를 쓴다.

이 소설집은‘오키나와’라는 일본속의 이방지대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떨칠 수 없는 호감, 아니 동질의 유대감을 가졌다고 하여야 할 것 같다. 일본의 한 지역으로 표기되지만 일본이라는 국가나 일본인들과는 유리된 소수자들의 지울 수 없는 사연들이‘자이니치’라고 불리며,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는 우리의 재일동포들의 그것과 겹쳐 애틋하고 아련한 통증으로 살아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집 어디에도 격렬한 구호나 감정의 과잉을 찾을 수 없지만, 본토라는 주류의 단선적 역사로부터 퇴출되거나, 배제되고 지워진 오키나와인들의 기억과 정체성, 고유의 문화적 리듬을 복원하려는 작가적 노력이 전체를 장식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폭력의 힘에 의해 그네들 기억의 표면에서 지워진 것들, 기억의 망각에 숨겨진 것들, 역사적 단일성이라는 강제에 의해 포함되지 못했던 기억들을 아주 나지막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작품들은 주체성을 장악한 자가 통합한 하나의 시간적 좌표를 벗어나고 해체하여 이질적이라고 버려진 그네들 고유의 풍속과 삶의 기억들을 잔잔하게 풀어낸다.
수록된 작품들에서 그네들 고유의 전통적 풍속으로 혼을 불어넣거나 영혼과 대화를 하는 신녀의 등장, 치성을 드리는 장면 등 근대화로 인해 퇴출된 비근대적 주술신앙의 요소를 도처에서 발견하게 되는데,「혼 불어넣기」,「이승의 상처를 이끌고」, 「내해」라는 세 편의 작품은 이러한 자신들만의 민속적 고유문화를 복원함으로써 오키나와인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재현하여 전통적 유산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노력에 직접 닿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 작품 중 특별히 애착이가는 작품으로 표제인「브라질 할아버지의 술」을 들 수 있는데, 천진무구한 소년의 시선으로 비추어지는 비릿한 회상들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2차 대전 중 에는 일본인들의 폭력과 살상에 떨고, 전쟁 후 27년간의 미군 통치에서 일본에 반환되던 1972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유치하고 천박해 보이며”, “얼굴에 큰 점이 있고 깐깐해 보이는 노인네(이토 히로부미)가” 찍혀있는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 일본의 화폐로 바뀌는 것으로부터 “오키나와 반환이란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라는 소년의 인식처럼 이 소설은 웅변조의 거대 담론식 접근이 아니라 잔잔한 서정적 화폭에 담아 배제된 역사를 회생시키고 있다.

강어귀 외딴집에서 과일나무를 가꾸며 낚시로 살아가는 노인의 뜰에 자란 과일을 훔치고 그 노인을 골려먹는 재미로‘습격’을 반복하던 악동 소년과 노인의 교감, 그리고 노인의 옛 이야기에 흠뻑 빠져 피어오르는 아련한 그리움을 담은 기억은 삶의 버팀목이 되었다는 옹기단지에 담긴 술의 사연으로 이어지며 코끝이 징하고 울려댄다. 이처럼 작품들은 지난날들의 기억을 끌어내는 후일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흐리고 애틋한 감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듯하다.

오키나와를 방문한 일본 황태자를 향한 화염병 투척사건을 작은 일화처럼 흘려버리고, 일본군에 끌려가서 돌아오지 않은 남편과 아들을 둔 여인네들의 슬픔조차도 일상의 그리움으로 처리되지만, 가주마루(정령이 깃든 나무)아래서 죽은 영혼들과 대화하는 또 다른 영혼의 사랑과 외로움, 시린 기억에서 본토와 차별되어 자신의 것을 상실하고 이질적인 것을 수용할 밖에 없었던 오키나와인의 소외되고 배타된 역사를 소생시킨다.

미군의 스파이라고 일본군에게 끌려가 처형당했던 오키나와인, 미군으로부터는 일본인이라 죽임을 당했던 사람들, 그리곤 반환 후에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버리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자신들, 미군기지에 스며들어 삶을 꾸려가는 기지촌의 여자와 아이들처럼 일본 속에서 버려진 낯 선 얼굴을 한 오키나와가 각각의 작품들을 채우고 있다.

달콤하고 아득한 감각과 “똑똑 부러지는 나뭇가지 소리가 가슴의 고동”소리를 닮은 단편,「붉은 야자나무 잎사귀」의 불안감과 죄의식, 자기혐오를 겪는 소년의 모습에서, ‘다우치’라 불리는 투계 ‘아카’와 소년을 통해 소수자의 분노를 표현한 「투계(鬪鷄)」는 통합되고 단일화된 역사에서 자기의 것, 강요된 단선과 엄연히 차이가 있는 자신들의 것을 생성하고, 주류에 대항함으로써만 지워진 자신들의 역사를 이야기 할 수 있음을 들려주는 작가의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다.

단편,「이승의 상처를 이끌고」에 등장하는 가주마루 아래서 붙잡고 놔주지 않는 영혼들이 들려주었던 얘기를 들려주면 진지한 표정으로 지그시 바라보곤 했던 남자가 있는데, 마치 이 소설집 전체가 들려주려는 그네들의 망각에 숨겨진 것들을 모두 들어주는 성스러운 존재처럼 이해된다. 역사화를 둘러싼 힘과의 대립에서 소외되고 지워진 것들을 여느 참여문학의 작품처럼 급진적인 양식에 담아 전달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역사 밖에 사건들을 안으로 끌어들여 뜨고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눈을 비로소 開眼시켜주는 역할을 담백하고 은은한 문장으로 멋지게 해내고 있다. 일본의 주류문학에 가려 보지 못했던 소수자의 문학,‘오키나와(沖繩)’를 이야기하는'메도루마 슌' 에게서 역사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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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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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1일 금요일

창세기 비밀 / 톰 녹스 지음 | 레드박스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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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학적 성향의 근원을 폭로한다!

인류의 기원과 종교에 대한 고고학적 소재를 지닌 이 작품은 인간의 호기심에 있어서 단연 으뜸인 자신을 알고자하는 본능 탓인지 책장을 여는 순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인류 최고(最古)의 사원(temple)으로 추정되는 터키의 동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인 샤늘르우르파 인근 '괴베클리 테페(Gobekli tepe)'의 거석(巨石)발굴이란 고고학적 사실에 기초한 팩션(Faction)이라는 측면에서 잠자던 인문학적 지식욕까지 발동하게 한다.

중세에서부터 18~19세기의 비밀종교단체, ‘윌리엄 워즈워스’와 ‘제임스 조이스’등 영국의 문호들이 인용되고, 인류학, 고고학, 진화심리학의 논리적 접근이 이루어지며, 『성경』속 이야기와 외경(外經)인 「에녹서」의 구절들, 「창세기」에 숨겨진 비밀들까지 작품 속 고고학적 진실에 이르는데 동원되는 지식들은 아마도‘지적 탐험의 극치’라 하여야 할 정도이다.

게다가 런던경시청의 형사, 더 타임지의 해외특파원, 미모의 고고학자 등 등장인물들의 매력적 구성은 물론 잔악한 인신공희(人身供犧)를 모방한 연쇄살인, 종교와 인종적 갈등이 첨예한 분쟁지역인 쿠르디스탄 지역에서의 불안과 위협까지 가세하여‘미스터리 팩션’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

작품은 영국 런던에서의 살인미수 사건과 터키의 거석발굴지인 괴베클리테페가 이원화 되어 궁극에는 계속되는 영국에서의 연쇄살인사건의 동기와 1만 년 전 인신공희가 시작된 곳, 괴베클리테페가 지닌 의미와 결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살인범이 행하는 희생제의(祭儀)로서의 성격을 갖는 인신공희의 수법은 잔혹함을 넘어서는 사악함과 참담함을 보여준다. 바이킹족, 아즈텍족 등의 잔인한 살해방법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그 사실감을 높이고, 살인범의 가계(家系)를 따라 18.9세기 영국의 귀족과 지식인으로 구성되었던‘헬파이어 클럽’의 실체를 고증하여 그 역사적 진실성으로 다가가게 하여 작품의 신비성을 극단적으로 제고시킨다.

인신공희를 즐기는 사악한 연쇄 살인범, 웨일리가문의 악마,‘제이미 클론커리’를 좇아 기독교 정통 교리를 비웃고 반대하던 역사적 근거와 배경에 얽힌 이야기는 그대로 하나의 이야기 축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인류 기원의 비밀을 지니고 있는 쿠르디스탄 지역의 이교도집단인‘예지드파’를 중심으로 괴베클리테페의 발굴지에 숨겨진 비밀, 바로 그 비밀을 둘러싼 각축은 살인범과 더 타임지의 특파원인‘로버트 로브 러트렐’기자와의 대결에 이른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그 긴장과 궁금증은 거의 폭발 지경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정교한 스릴과 미스터리한 구조의 궁극이 도달하는 곳은 소설의 표제처럼 최초의 인류 기원에 대한 비밀을 드러내는 것이다. 결국 최초의 인간, 그러니까 인류의 첫 조상 인류들의 상호교배에 대한 설화적 기억을 풀어낸다. 작품 곳곳에 쌓인 수수께끼들의 파편을 하나의 유기적인 서사로 엮어나가는 최고의 지적흥분을 불러오는 재미, 인류의 수렵채집문화에서 농경문화로의 급작스런 전환의 사유, 인간 타락의 정체에 대한 근원, ‘아브라함’그리고 ‘하란’, 일신론 종교 모두가 바로 괴베클리테페의 끔찍했던 사건으로 모이는 것으로부터 일종의 스트레스 신드롬으로서의 종교출현까지, 어쩌면 인간 본성에 깃든 병적인 폭력성에 대한 탁월한 지적 기획이라고 하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가학적 성향을 가장 폭력적 방식으로 계승한 오늘의 인류, 그래서 썩은 내가 진동하는 모든 망상, 인간 영혼이 지린 지독한 똥오줌 냄새. 그게 바로 종교이고 성배라고 주장하는 악마, ‘클론커리’의 인간 내면에 대한 폭로가 이야기의 본질이고 작가 정말의 의도인지도. 고고학을 비롯한 다채로운 지적도구들, 액션 어드벤처, 미스터리 그리고 서스펜스, 아무튼 이 종합선물세트 같은 소설을 무어라 명명해야 할지...진정 호감을 가지고 읽어 볼 저술이라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인류의 기원과 종교의 발원이 모두 까발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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