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 윤지관 지음 | 당대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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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윤지관 지음 | 당대
ISBN : 9788981631369


영어의 자리를 우리의 입장에서 성찰한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영어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을 염두에 두고, 영어를 우리의 상황이나 삶의 질과 관련지어 고찰한 글들을 엮은 책이다. 영어의...


저는 중학교 1학년 영어선생님을 좋아해서 그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영어수업을 열심히 듣고, 그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서 영자신문편집부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제가 받은 수능성적으로 대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시점에서 든 생각은 딱 한가지. ‘학교이름은 상관없다. 영어관련학과로 진학해서 영어와 관련된 직종에서 직업을 선택하자’. 그리고 중위권 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 진학했고, 미 8군에서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고, 대학교 졸업 후, 현재 영어학원 외국인 강사 채용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만난 그 선생님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그 때, 그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쯤 백댄서나 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죄송합니다. 서평을 쓰는데 여담이 조금 길었네요.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저자인 윤지관씨는 아마도 이 책을 통해서 영어 공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고, 한국 사회에서 영어실력에 따라 달라지는 등급에 대해 논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를 우리의 상황이나 삶의 질과 관련 지어 고찰한 글들을 엮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윤지관씨의 글이 처음과 끝에 ‘영어의 억압, 그 기원과 구조’,’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라는 제목으로 딱 두 개의 글만이 담겨 있어서 ‘저자 윤지관보다는 엮은이 윤지관이라는 타이틀이 조금 더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겠습니다만, 영어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명하면서 좀더 우리 삶에 밀착하여 영어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영어교육에 대한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서 영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함께 담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주제별로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1부에서는 영어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왔고 또 이해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제2부에서는 영어교육과 그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제3부에서는 세계화와 더불어 영어의 지배가 강화된 현실에서 한국과 같은 소수언어권의 대응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영어공부에 대한 정답은 독자, 스스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학진학, 취업, 승진, 유학을 위한 영어가 진정한 영어실력인지, 아니면 짧은 문장이지만, 발음이 미국인과 비슷하지 않지만, 자신의 업무에서 혹은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가 진정한 영어실력인지를 독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위의 두 가지 영어실력은 한국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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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고서 공지영 교과서 교원 논술책 대학서적 도서 도서가격비교 동화책 로맨스소설 리버보이 마시멜로 마시멜로두번째이야기 만화책 만화책추천 만화추천 문제집 빨간펜 삼국지 서적 서점 소설 소설책 소설책추천 순정만화 시크릿 신화는없다 아동중고책 영어성경 영어소설 영어원서 영어책 온라인서점 원서 유아중고서적 유아책가격비교 인터넷서점 인터넷헌책방 일본책 일한사전 잡지 전공도서 전공서적 중고도서 중고만화 중고만화서점 중고만화책 중고만화책파는곳 중고만화파는곳 중고서적 중고서점 중고전집 중고책 중고책방 중고DVD 즐거운나의집 참고서 책 책가격비교 책방 책싸게파는곳 책추천 추천도서 친절한복희씨 토익책 파피용 판타지소설 포르토벨로의마녀 한일사전 할리퀸 할리퀸소설 헌책 헌책방 DVD영화 일본잡지 책구입 책구매 리뷰 동인지 서평

2009년 11월 6일 금요일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 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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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집이 갖는 매력은 페이지마다 다른 잠언이 묘한 순간에 모순성을 띄며

삶으로 다가올 때이다.

그런 양면성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란 존재가 가진 한계로 인해 매번 어렵게

느껴진다. 매일 보아도 알쏭달쏭, 하지만 어느날 이해한 한 구절로 인해 전체

가 통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잠언집을 읽는 가장 기쁜 순간이 아닐까?

이런 이해와 무지를 반복하는 날들 속에 변화하는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에, 오래된 친구처럼 묵묵히 곁에 놓는 책이 되어버렸다...


긴 말이 만들어내는 어색함에 약간 식상하신 분은,

잠시 짬을 내어 차를 마시듯 그렇게 읽으시면 좋을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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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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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5일 목요일

네덜란드 / 조지프 오닐 지음 | 사피엔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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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한 사고의 힘이 돋보이는 사색의 소설

환희도 열정도, 낙심도 절망도, 삶의 어느 순간순간마다 다가오는 느낌들에 감정의 과장된 기복을 표현하지 않게 되었는지는 명확히 그 기점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에 그다지 기대할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기쁘다고 외치지도 슬프다고 쳐지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의 화자인 ‘한스 판 덴 부르크’안에 잠복해 있는 운명론적 견유주의는 내겐 공감을 넘어선 일체감을 형성할 정도였다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선‘프루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기억의 여정이고, 관조적인 내면의 일기 같아서 이야기 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하는 소설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크리켓’이라는 과거 영연방국가들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가 주요 제재이고, 화려한 소비문화와 현란한 욕망의 무대를 기대케 하는‘뉴욕’을 배반하고,‘한스’의 일상에 있는 갈색과 흑색의 피부를 가진 이주민들의 단조로운 모습을 만나는 것은 더더욱 독서를 어렵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수다스런 치장과 감각적인 형용사들이 배제된 담백하고 일관된 아웃사이더들의 삶에서 오히려 치열한 삶의 의욕과 화해와 화합의 희망을“독선적 망상”에 빠져있는 거대제국에 뿌리려 하는 작은 행동들을 발견하는 것은 소박한 희열을 안겨주기도 한다.
변호사인 영국인 아내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이주로 뉴욕생활을 하게 된 네덜란드인‘한스’의 이야기다. 금융투자분석가로 낯선 이국의 환경에서 그런대로 금융가에서 인정받는 애널리스트로 직장생활을 꾸려가는 서른여덟 살의 남자, 그에겐 친구도 없고 이렇다 할 여가활동도 없다. 아내와 아들이 있는 가정에 길들여 있는 그런 소박하고 평범한 남자.

그의 시선에 들어온 랜돌프 워커공원에 흰색 유니폼을 입고 크리켓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고향 네덜란드 헤이그에서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항상 운동장에 아들의 시합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시고 계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왠지 애틋한 사랑을 기억케 하고,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한스’의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사물과 사건에 이어지는 기억들, 시간과 공간을 마구 거슬러 떠오르는 회상들, 거기에는 어머니의 배려와 사랑이 담긴 표정이 있고, 아들 제이크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진지한 의지와 소망이 있다. 그리고 아내에 대한 부끄러움과 미안함, 실망과 부당함의 통증도 있고, 이민자의 스포츠로 치부되는 크리켓을 미국사회에 스며들게 하려는 트리니다드 사람‘척 램키순’의 열망에 대한 회의도 자리 잡고 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거대한 결과는 우리의 노력과 관계없이 결정되며,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랑은 떠나가기 마련이고, 해야 할 말은 끝끝내 할 수가 없고, 온 세상이 지리멸렬함 투성이고, 붕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한스 ’의 운명론은 마치 작품전체를 아우르는 예언 같다.
항상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한스’의 아내 ‘레이철’이 쏟아내는 독설처럼 “병든 이데올로기가 난무하는 나라, 대중이나 지도자가 미국과 세계뿐만 아니라 광신적인 기독교 복음주의 덕분에 우주에 대한 독선적인 망상에 빠져있는 나라” 한마디로 “‘악성 정신병에 걸린’비현실적인 나라”에서 자신들의 자아에 상처를 입지 않고 꿈을 꾸려하는 이민자들의 비릿한 삶의 모습들이 흔들거린다.

이처럼‘한스’의 기억의 여정에는 미국의 배타적 독선이 빚어낸 망상과 이민자들의 기대어린 꿈이 어울려 있고, 어머니와 아내, 아들, 그리고 친구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흐른다. 그리곤 이민자들의 마음 저 밑바닥에 흐르는 어린 시절 고향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들에 대한 깊은 향수가 서려있다.

그런가하면 뉴욕에서의 운전면허 신청을 위한 외국인에 대한 하찮은 인간들이 행사하는 부당하고 냉담한 권력의 메스꺼움에 대한 일화에서부터, 떠나버린 아내로 인한 극도의 무감각으로 인생자체가 해체되었음을 느끼는‘한스’에서와 같이 그의 촘촘히 엮인 내면의 기억들, 세밀한 심리의 묘사들을 좇는 진지한 즐거움이 있다.‘한스’가 털어놓는 작은 기억의 기록들에서 잃어버렸던 우리들의 기억을 찾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소설의 형식이 가져다주는 빼어남일지도 모르겠다. 이주민들의 땅(nether-lands)이란 은유적 의미도 지닌‘네덜란드’는 뉴욕의 또 다른 얼굴을 우리에게 드러내준다. 절정도 리듬감도 어떤 굴곡도 느낄 수 없는 문장으로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 엄습하지만 그 어떤 소설보다 우리들 마음을 커다랗게 진동케 한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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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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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창작 면허 프로젝트 / 대니 그레고리 지음 | 세미콜론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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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하고 놀라운 그림그리기 길잡이!

내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때면 머리에 떠 오른 그 상상의 이미지를 글 옆에 그려 넣어 남기고 싶은 욕망이 일곤 했다. 이와는 반대로 눈앞에 펼쳐진 어떤 이미지를 빠르게 그려서 이를 글로 연결시키고 싶을 때도 있곤 했다. 그러나 번번이 그리기 능력이 젬병인 자신을 원망하고 아쉬워하는 것은 전부이었던 터에 이 저작은 그야말로 나에게는‘딱’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보이는 것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려야 할지, 그림공부라곤 어린 시절 미술시간에 의무적으로 수행했던 기억이 전부인 내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고, 시도조차 엄청난 두려움이라 해야 할 것이었다. 이제 우리들 삶의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은, 대학졸업하고 번듯하다는 직장에 들어가고 그 조직에서 성장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이자 의당 그러해야하는 것이 삶이라고 여겼던 사람, 저자인‘대니얼 그레고리’의 진솔한 그의 이야기를 통한 그림그리기의 설명, 조언은 자신감과 긍정, 그리고 용기를, 나아가 순수한 마음으로 어떤 저항도 없이 그리기를 따라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 책은 성인이 되어 그림그리기에 첫 도전을 하는, 아니 “세상을 다양하게 보고 느끼며 그걸 설명하기 위한 연결고리를 짓는 일”에 처음 나서는 우리들에게 어려운 첫 걸음을 떼게 해 준다.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는 친절한 초보적 설명에서부터 혹 포기하려는 마음까지 다잡아주고, 한편으론 자극하며, 용기를 잃지 않고 꾸준히 완성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길을 안내한다.

이처럼 그림 그리기의 길잡이는 물론 저자의 성숙한 삶의 조언들과 어울려 엄격함과 사랑을 가진 한 명의 미술선생님이 옆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래서“자신의 참 모습을 부정하고 창조의 불씨를” 계속 억누르며, 결국 일상의 무기력함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더 없이 편협해진 우리들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강력하고 찬란하고 놀라운 창조력을 깨워준다.


잘 나가는 대형광고기획사의 간부직, 그러나 “더 이상‘관리감독 아래’있지도‘성공의 사다리’를 오르지도 않는”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새로운 행보는 매일의 얽매인 일상에서 주춤거리는 우리에게 우리들의 가치, 능력을 깨우치게 해 준다.
드로잉 하기, 그림일기 만들기, 충격주기, 예민해지기, 극복하기, 평가하기, 정체성 찾기, 확장하기에 이르는 일련의 그림그리기에 대한 치밀하고, 세심한 실기에 대한 설명들은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 정말 책에서 도망칠 수 없을 정도로 붙들어 준다.

그래서 어느덧 나는 펜을 들고 그의 지시에 따라 드로잉 연습에 착수한다. 내게 이러한 용기를 부여하는 책이라니! 내겐 아무런 이의도 저항감도 일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신뢰케 하는 그의 가르침을 계속해서 따라가고자 하는 의지가 솟구친다.
“중요한 것은 보는 것이다. 지금 보는 것과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 선입견을 버리고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정말 그렇다는 것을 느끼면서 “세상을 좀 더 자세히 관찰 할 수 있게 훈련”이 되는 자신을 발견케 된다. 그렇다고 내내 친절하지만은 않다. “친절함과 위로는 때론 최악의 승객”이 되는 법. 포기하려 들면 그는 우리를 마구 자극해댄다. 이 책을 손에 들면 누구나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단 숨에 읽어버리고 책장에 치워둘 책이 아니다. 내겐 고마운 삶의 스승으로 나의 그림그리기가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를 때까지 귀중한 길잡이가 되어 줄 터이다.

“삶을 더 명확하게 보게 되면 그림도 더 잘 그릴 수 있게 된다.” 정말 멋진 말이지 않은가? 삶을 다독이는 치유의 그림그리기라는 이 책의 부제는 정말의 사실이다. 지금도 나는, 나의 집 거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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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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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3일 화요일

황금 / 도시마 이쓰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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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시세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어떤 요인들이 금값을 춤추게 하는지에 대해서 일자무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더구나 금이 국가경제와 금융시장과 대체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무관심을 빙자한 몰지각의 다름 아니었음이니, 이 저술이 금시장과 경제현상에 대해서 내게 전해 준 지식은 그야말로 광명 그 자체라 아니할 수 없다.
금 가격 형성의 배경에서 금시장을 움직이는 세계의 선수들, 국가들, 그리고 향후의 금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변수들과 전망은 작금의 경제상황과 치솟는 금값의 이유, 중국이 자신들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의 비중을 낮추겠다는 속셈,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원유가와 금값의 관계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2008년 거세게 몰아닥친 미국發 서브프라임 위기의 원흉은 과소저축, 과잉소비라는 미국 경제의 적자체질이라고 단언한다. 선물거래로 인한 고객의 리스크를 떠안아 주는 대신 대가를 받는 옵션상품의 남발, 그리고 신용이 취약한 대상에 대한 명의 대여료격인 스왑(swap)과 이의 리스크 전가를 위한 보증기관과 또 다른 전가의 연쇄, 주택담보대출채권 같은 증권화로 인한 비약적으로 증가된 유동성 등 속 빈 강정들이 만들어 낸 도미노식 파산은 바로 3조 달러가 넘는 미국의 부채를 대변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로 인한 신용경색, 즉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은 달러의 약세를 초래하고, 이 불안한 화폐를 대체할 수단, 즉, 리스크를 헤지(hedge)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금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그 희소가치로 2000년간 인류의 화폐교환수단으로서‘영원히 변하지 않는 자산’의 역할을 수행한 금에 대한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세계의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신뢰하락은 물론 미국 금융시장과 거의 직접 연동하는 유럽의 금융이 무사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또한 2008년 원유가의 급등은 인플레이션의 우려와 함께 이를 헤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 수요가 급증했단다. 최근 금값이 왜 이렇게 오른 거지? 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된다.

금의 연간 세계 총생산량은 2500톤에 불과하다고 한다. 더구나 채굴여건은 심해나 수천 미터 지하까지 내려가야 하는 것처럼 악화되어만 가고, 채굴비용 역시 증가하여 채산성 악화로 그 생산량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금은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서 공급량을 같이 늘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즉, 공급 가격 탄력성이 낮다. 가격이 상승해도 물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금 가격의 폭등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들을 야기하는 주체는 어디일까? 유럽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의 50~60퍼센트 가까운 공적 보유금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이들이 1990년 이후 시장에 매각을 위해 쏟아낸 금으로 금값은 하락을 면치 못했고, 급기야 워싱턴협정으로 총 매각량을 규제하여 진정시켜왔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아부다비투자청’에 시장전체가 저격당해 패닉상태에 빠진다.”다 할 정도의 오일머니의 위력 또한 엄청난 모양이다.

이에 더해 세계금생산량의 4분의1인 연간 600톤을 소비하는 인도, 2009년 2분기 현재 2조 2000억 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자신들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로화와 더불어 금을 외환 포트폴리오의 한 포지션으로 가져가려는 정책이나, 연간 장신구 수요만 300톤에 이르는 수요는 이제 상품시장에서 중국이 가격결정 요인의 핵심적 지위로 부상하고 있다 해도 잘못된 판단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금 가격과 거시경제의 움직임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풍부하고 다양한 예화와 설명이 금시장에 대한 어떠한 개념도 없었던 문외한도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월하고 세심하게 안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화본위제, 금지금본위제 등 금본위제의 개념에서부터 선물거래, 옵션, 스왑 , 인덱스 등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을 곁들인 자연스런 경제개념과의 연계, 금 가격 하락 시나리오와 같은 가격판단에 대한 조언은 물론 부동산과 금과의 보유자산으로서의 가치 비교까지 개인의 투자접근에 대한 가이드까지 금(Gold)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할 수 있다.

아마 이 저술의 핵심이자 우리경제에 있어서 가장 주의 깊게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인 오늘의 국면에서 세계 각국의 행동에 대한 통찰일 것이다. 세계 경제 구도는 2008년을 정점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할 수 있다. 저자는 보호주의 확대와 거시경제의 축소균형, 지역별 블록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또한 달러와 유로의 가치를 받쳐줄 닻(anchor)으로서, 기축통화의 후견인으로서 금의 부상도 중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결국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로 허덕이는 미국 경제의 불신용으로 비롯된 달러화의 추락은 각국이 공유 할 수 있는 공통의 가치척도를 암중모색하게 하고 있으며, 기축통화로서 위치를 확보하려는 중국의 행보는 동일 경제권에 있는 한국경제로서는 도외시 할 수 없는 동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미국은 금을 매각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금은‘궁극의 통화(ultimate currency)’이기 때문입니다.”라는 말과 같이, 금은 각국 통화의 가치와 신용을 담보하는 근본적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기조 하에 불과 400톤에 불과했던 중국인민은행의 공적 보유금을 1000톤 이상으로 늘렸으며, 지금에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는 것은 국제경제 속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담보하려는 야심을 엿보게 한다. 그럼 한국은행 금 보관 창고는 어떨까? 텅 비어있단다. 외환보유액 세계 6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14.3톤이란다. 저마다 자국의 공적금보유량을 늘리고, 국부(國富)라 할 수 있는 금의 수출이나 유출을 억제하는데 비해 우리의 노력은 전혀 없는 것 같다. 2008년 IMF 위기 극복이라는 명분으로 서민들이 탈탈 털어 거두어 낸 금의 양이 무려 250톤이라고 한다. 이것을 런던금시장에 내다 팔아 빚을 갚았으니, 새삼 비감함이 몰려온다.

“금융시장이 세계 동시 주가하락이나, 주가, 채권, 환율의 동시 하락사태에 빠지면‘분산이 효과가 없는’상황이 빈발한다.”미국 경제에 종속되어 있다시피 한 한국경제로서는 더더욱 국가경제의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써, 원화의 신뢰구축 차원에서도, 공적보유금의 점진적 증대를 도모하여야 할 것 같다. 이 저술에는‘상하이 금 거래소 창설’, 금EFT상장을 위한 행정적 ,법적 일화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 경제관료, 금융관계자는 물론 국민 대중 모두에게 유익한 경제지식은 물론 보다 확장된 시각에서 세계경제와 우리 경제의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한 나라의 공적 자금 운용은 단순히 연간 수익을 추구할 뿐 아니라 국가 경제 안전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유사시의 자산'도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한다.”곱씹어 볼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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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태그들(중고책 사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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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일 월요일

인비저블 몬스터 / 척 팔라닉 지음 | 책세상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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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폭력성과 역겨움의 실체

과연 보이는 것이 실체의 진실인가, 하는 진부한 의문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체라고 믿는 오늘의 인간들이 집착하는 껍데기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몸서리치게 흉측한 괴물을 보면, 이보다 적절한 표현은 없다고 인정할 도리밖에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파이트 클럽』에서 보여준 해리성 정신 장애를 겪고 있는 주인공의 실체에 기만당해 본 경험조차도 어떠한 감정적 이해의 완충이 되지 못하는 거듭되는 반전의 충격에서 결코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인간의 그 무지막지한 욕망에 깃든 시기(猜忌)와 자존감, 자아라고 믿고 싶은 것에 대한 성찰이란 것이 얼마나 파렴치하고 흉물스러운지 이보다 심각하고 적나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간과 공간은 상황의 연상에 따라 거침없이 전환된다. 하나씩 드러나는 서로 다른 인물의 동일성 역시 작가의 여느 작품과 닮아있다. 이러한 인물들의 수적 증가는 전혀 달갑지 않은 우울한 기운으로 인간에 대한 회의와 열패감을 극단적으로 증폭시킨다. 이런 제길! 왜 이렇게 까지! ....라는 말이 독백처럼 절로 흘러나온다.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의 패션모델, 음탕한 열락의 표정을 잡으려 연신 눌러대는 카메라 플래시의 번쩍임, 화려함과 쾌락이 넘치는 세계, 미끈한 여성의 목이 되기 위해 목울대를 제거하고, 가는 허리를 위해 갈빗대를 잘라내는 여자가 되려는 고통, 그리고 진통제, 환각제, 호르몬제..., 총알이 산산이 부숴 날아가 버린 턱, 더 이상 미소 짓고 제대로 된 발음을 할 수 없는 추물이 된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생존과 자기정체의 진실이라는 것을 존속시키기 위해 저질러지는 여정은 나른한 역겨움과 분노가 된 사랑과 겹쳐 시종 흐리멍텅한 몽롱함의 세상으로 침전하게 한다.

성년의 딸에게 부모가 내미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온통 각양각색의 콘돔으로 열거되고, 성 전환자를 위한 혐오스런 그 무수한 질의 소재들, 휘황찬란한 부자들의 집에 여지없이 갖추어진 노화방지를 위한 고가의 호르몬제들, 게이들.

‘보이지 않는 괴물(invisible monster)'은 베일을 쓴 추악한 외모가 아니라, 바로 이러한 인간의식, 수심(獸心), 외면하고픈, 부정하고픈 우리 인간들의 실제(實際)라고 주장한다.
사람 얼굴의 형태를 가지지 않은, 한때 세상의 주목을 이끌던 아름다운 패션모델과 또한 남자였던 여자, 양성애자인 게이, 이들의 위악(僞惡)과 무모해 보이는 동행은 오늘의 아슬아슬한 우리들의 허위로 그득한 모습과 다름 아닐 것이다. 지나친 해석, 무리한 의식의 연결이 될까? 우리의 모습은 이렇지 않다고, 보편적이지 않다고, 과장되었다고 하여야 할까? 아마 부르디외가 말하는 자본주의 폭력성으로 침몰해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이보다 처절하게 그려낼 수는 없을 것이다.

울부짖는‘이비’, 끝내 죽음에 이르는 '브랜디', 헐떡이며 엉덩이를 흔들며 괴성을 질러대는'매너스' , 이 막장에 이른 장면은 찬란한 복수극을 연출하지만, 괴물이 된 얼굴, 그래서 베일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괴물, 셰넌은 진정 삶의 이유를, 사랑을, 자존을 찾은 것일까? 이처럼 지나치게 가학적이고 혐오스런 소재들에도 불구하고 비난하거나 폄하하기에는 너무도 뛰어난 작품이다.‘척 팔라닉’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후속 작품들의 작품성이나 플롯의 견고함에서 오히려 능가하는 작품이라 하고 싶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소설의 발표이후 몇 차례 영화작업이 중단 되었지만, 내년(2010년)에는 헐리웃의 떠오르는 스타,‘제시카 비엘’을 주인공으로 우리 앞에 영상화 되어 나타날 모양이다. 기대된다. 국내에 개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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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일 일요일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지음 | 에코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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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 이상의 두꺼움으로 날 압도한 만큼이나 엄청나게 꽉 들어찬 내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되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우리의 생각은 어디서부터 나오게 된 것일까? 그렇다면 그 생각이란 대체 무엇인가? 점점 획일화 되어가는 교육과 단절되게 한 분야만 파고들어가는 학습으로부터 단절되어 가는 상상력의 부제로 인해 ‘어떻게’가 아닌 겉으로 들어난 무엇만 보고 있음을 안타까워 한다.
상상력을 학습하는 13가지 생각도구란 이름으로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을 통해 교육의 목적은 ‘전인’을 길러내는 데 있어야 한다고 한다. 전인이야말로 축적된 인간의 경험을 한데 집약하여 ‘전인성(wholeness)’을 통해 한 조각 광휘로 타오르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통합교육이 이루고자 하는 바는 오로지 그것 하나이다.라며 저자는 이 글의 마무리를 한다.
과거에 업적을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 헬렌켈러, 뉴턴, 아인슈타인 등등등’ 그들은 하나의 학문에서만 업적을 남긴 것은 아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분야만 공부를 했던 것도 아니다. 주번의 모든 것을 껍데기만이 아닌 본질을 통한 탐구를 통해 통각의 능력으로 당대의 뛰어난 업적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통찰력을 갖춘 마음의 눈을 계발하지 않는다면 육체의 눈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학자 칼 포퍼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람이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 ‘공감적인 직관’ 혹은 ‘감정이입’이라고 본다. 문제 속으로 들어가서 문제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현상이 아닌 본질의 그 자체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아인슈타인이 E=mc2을 생각해 내었을때도, 수학, 물리 문제를 계속 풀면서 과정의 끝으로 E=mc2라는 결론이 나온 것이 아닌, 이미 그 자신이 ‘양자’가 되어, 결론부터 생각해 놓고, 자신의 부족한 수학(우리는 그가 수학도 대가라고 알고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자신의 수학에 오류가 많아 주변에 많이 물어 봤다고 한다)을 주변에 물어, 물어가며 과정을 정리해 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대신 그것을 이용하는 법을 제대로 알았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물 속에 빠져 있는 스티로폴이 된 느낌이었다.’ 나 자신이 스폰지가 되어 내가 담을 수 있는 만큼 충분하고도 가득히 이 책 속의 지식을 담기를 바랬으나, 아직 난 책을 보는 수준도 아닌 읽고만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몇 줄을 쓰는 동안도 굉장히 조심스럽다. 이 책에 담겨있는 엄청난 것을 현재 내가 쓰고 있는 후기로써 감히 표현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맙다. 아직 내게 물밀듯이 들어온 지식을 나만의 언어로 옮겨 닮고 있지는 못하지만, 얼마 전까진 이런 책을 손에 쥐기도 벅찼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벅차하며 몇 시간 동안 이 책과 함께 빠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얼마 안 본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읽고 있는 책들에 뭔가 좀 더 묵직한 것을 받아 들고 싶고, ‘생각’ -> ‘창조적으로 생각하기’ 관해 깊게 들어가 보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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