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8일 월요일

바보는 신의 선물 / 무라카미 가즈오 지음 | 좋은책만들기

나의 사랑스런 중고책 사냥터, 북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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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가끔 '바보 같다' 라는 말을 듣는다, 혹은 스스로에게 한다. 매번 가는 길을 매번 잘못 찾아갈때처럼 사소한 일로도, 아무 생각없이 이것 저것 다 퍼주고 마음쓰다 보면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이용당한 것에 분개할 때에도. 그럴 때마다 '바보같이 손해나 보고!' 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질책하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바보 같음이 신의 선물이라고 한다. 신선한 발상이란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내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가며 차근차근히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하지만, 서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것 같은 현실에서 내가 가진 것을 지키기에 급급하여 잔뜩 곤두선 나를 발견할 때면 깊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원래 사회생활이 다 그런거야." 와 같은 위로의 말이 더 무섭게 들리는 경쟁사회, 이 안에서 서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이런 나의, 우리의 고민을 채워주는 책이다.

저자인 무라카미 카즈오는 유전자 연구 전문가인데, 자신의 삶과 유전자 연구 성과에 토대를 두고 바보같이 사는 것이 인생의 행복 뿐 아니라 성공까지도 가져다 준다고 말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유전자의 활동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데, 좋은 마음상태가 좋은 유전자를 활성화 시키게 된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 뒤집어질 만큼 웃게 만든 후 혈당을 측정해 보니 형당치가 매우 낮게 상승했던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좋은 마음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몸의 건강 뿐 아니라 사람의 능력에 대해서도 똑같이 작용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 살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위기상황에서의 초인적인 힘이 여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좋은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마음이 바로 바보스러움이다. 바보같은 밝은 마음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밝은 면을 찾고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함께 존재하는데, 바보스러운 밝은 마음은 여기서 긍정적인 면을 먼저 바라보고 택한다는 것이다. 문득 옛 이야기 중에 짚신장수와 나막신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비가 오면 짚신장수인 아들 걱정, 해가 나면 나막신 장수인 아들 걱정이었던 그 어머니가 반대로 비가 오면 나막신 장수 아들이 장사가 잘 되겠군, 해가 나면 짚신장수 아들이 장사가 잘 되겠군! 하고 생각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보니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다. 휴학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을 때, 계속되는 집안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공부해야 할 것도 많은데 집에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니 집안일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짜증섞인 마음으로 일을 하다가 어느 날은 마음을 바꿔 보았다. 어차피 따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니 집안 청소를 하면서 운동을 한다 생각하자! 그렇게 마음 먹으니 집안일도 기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이 평안하니 공부 효율도 높아졌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란 사소한 진리가 마음에 다가온다.

바보같이 우직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이것저것 재고 따지지 않는다. 묵묵히 지금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아도 자신의 주관대로 일을 해나가다 보면 그것이 오히려 큰 성공의 열쇠가 된다는 저자의 말이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탓에 호소력있다. 다른사람은 무식하다고 하는 방법으로(저자는 실험을 위해 3천 개의 소 뇌하수체를 하나하나 손으로 껍질을 벗겨냈다) 결국에 성공을 거둔 저자의 이야기가 의미있게 다가온다. 나는 좀 까탈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손해보는 것을 싫어하고, 급한 성격 탓에 바로 성과로 보여지는 일을 선호하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살면 살수록 더 깊이있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선 하루하루 티가 나지 않는 작은 것에 마음을 쏟는 '인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령강림 대축일에(가톨릭 신자로서 여담입니다만) 받은 카드에서 성령의 열매가 '인내' 였다. 그 당시에는 '사랑'이나 '평화'와 같은 내용을 바랐기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지금 순간순간마다 인내를 배워 나가고 있다는 깨달음이 마음을 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연구를 비롯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참된 바보에게 허락된 복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성실함이 쌓여 사람을 만든다, 하늘은 바보의 정직과 성실을 모두 보고 있다, 어리석기 때문에 갖는 용기에서 비롯된 예기치 않은 성과의 경험 등 저자가 살아오며 겪어온 삶의 철학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래, 이렇게 순간순간을 성실하게 살자.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눈으로 보고, 많이 웃고, 웃을 일을 찾고, 길을 잘못 들었으면 주변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기뻐하자. 나의 삶을 분명히 하느님은 보고 있다.(저자의 something special을 나는 하느님으로 생각했다.) 저자의 할머니처럼 우주은행에 보물을 쌓자. 인간을 신뢰하자. 요새 들어 흔들렸던 나의 가치관을 다시 정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다 마음을 울리는 구절이 있으면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 놓는 습관이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에 붙여진 수두룩한 포스트잇이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대신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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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북스토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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